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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GLPS(Global Leadership Program for Students)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의 삶 전체를 하나의 틀 속에 가두어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기숙사 안에서 일어난 일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모든 일은 학생과 PA(Program Assistant)의 확인이 있어야만 할 수 있었으며, 모든 물건은 관리되고 학생들은 수많은 규칙에 따라야 했고, 모든 학생이나 모든 PA중 한 명이라도 예외가 발생하면 그 예외 때문에 모두가 고생해야 했다. 수만 가지의 가능성과 그에 딸려 나온 막중한 업무, 하루 24시간 동안 잠시도 놓아서는 안 되는 주변 PA와의 긴밀한 협력 등은 인간이 만든 것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가만히 놓아두면 알아서 균형을 찾아가는 자연과는 달리,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들은 알아서 균형을 찾아가지 않는다. 쓰레기를 누군가가 버리면 반드시 그것을 다시 치워야 균형으로 돌아간다. 또한 한 개의 무언가가 새로 생기면 그에 따른 결과가 수백 가지로 이어진다. 때문에 함부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작할 수 없었으며, 함부로 캠프생들에게 자유를 줄 수 없었다.
 
  자연은 '스스로 존재한다' '스스로 당연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스스로 움직인다. 모든 것이 자동적이며 알아서 시작과 끝을 연결시켜 하나의 고리를 만든다. 하지만 인간의 모든 활동과 그에 수반되는 모든 산물은 그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이 없다.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며 관리와 시스템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시작과 끝을 연결시켜 하나의 고리로 만들어 일을 처리하려면 그만큼의 계획이 필요하다. 자연 속에서는 예외가 발생해도 그 예외가 얼마 못 가 저절로 사라지거나 저절로 일반적인 주변 사물에 편입되는데, 사람 사이에는 예외가 발생하면 문제를 일으킨 그 사람을 교육하거나 혼내거나 때리거나 해서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균형은 +와 -를 함께 조작함으로써만이 유지할 수 있다. 그냥 계속 무언가를 '한다'고 나중에 균형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인공물의 관리에는 그 세부 과정이 너무 다양하다. 그리고 기획하는 사람이 정해 놓은 세부 과정은 실제로 관리 안에 있어야 할 모든 과정의 일부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예외가 많이 일어나며 원하지 않는 과정이 새로 생긴다. 마치 티끌 한 점 없으면서 언제나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방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친구들과 함께 먹던 자장면과 짬뽕을 쏟았을 때, 그 사건으로 발생하는 방 안의 균형의 파괴는 이제부터 인간이 해야 할 일의 개수로 따져 보았을 때 엄청나게 크다. 캠프를 진행하면서 기숙사에 풀어놓은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시정하고 규제하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부족한 Program Assistant로 그 아이들의 수많은 싸움, 물건 분실, 질문 등을 모두 받아주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특히 아이들에게 특정 시간에 무엇을 하라고 지시를 제대로 안 했을 경우에는 한 사람 한 사람 불러가며 일을 시켜야 했는데 그 일이 엄청나게 힘들었다. 나의 관리는 절대 완벽하지 않았고, 캠프생과 나 그리고 기숙사 삶의 균형은 하루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가능성 혹은 복잡성의 범위가 상당히 좁으면서 논리에 입각한 제어가 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경우 관리는 매우 쉽다.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획한 다음 시작과 끝이 이어져 반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기만 하면 일이 끝난다. 하지만 인간이 행동에 개입하고 관리의 대상이 프로그램이 아닌 오프라인의 '세상' 즉 '인공물의 세계'일 경우에는 관리가 엄청나게 어려워진다. 완벽한 관리는 불가능해지며, 하나의 사건이 터지면 그에 따른 결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사방에 퍼진다. 물이 엎지러지면 그 물을 어떻게 다시 컵 안에 모두 집어넣을 수 있겠는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바닥에 한 방울도 남지 않게 할 수는 없다.

  자연처럼 당연하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모든 인간 그리고 인공물의 관리에서 그 관리와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하는 것밖에 없는 듯하다. '시종일관(始終一貫)'이라는 말이 바로 그런 뜻이다. 사람이 어떤 시스템 하나를 계획했을 때, 그 시스템은 큰 성과를 내든 작은 성과를 내든 일단 처음과 끝이 서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을 하고 있어야 한다. 기숙사에 들여보낸 학생들의 관리, 회사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그러한 예이다. 고리의 크기나 넓이는 상관이 없다. 즉 일을 얼마만큼 벌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며 얼마의 비용을 사용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먼저 충족해야 할 조건은 과정이 끝나고 초기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가에 관한 가능성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최대한 쉽고 편하게 실현시키기 위하여 과정 내내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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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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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Science 관련 미국 대학 랭킹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있어요. 그중에서 많이 나오는 얘기가 '너 교환학생 어디로 갈 거냐?' 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저의 경우는 아직 군대나 먼저 가고 나중에 생각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이었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은 Google을 통해 검색해본 컴퓨터과학과 관련 미국 대학 랭킹 결과입니다.
(출처: GRE Guide http://www.greguide.com/comp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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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번에 정보산업공학과로 이중전공을 받았는데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중에 컴퓨터과학을 배울 기회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네이버나 다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 차근차근 생각해 보아야 하겠지요? 대학교 3학년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외국 대학에 한 번 나갔다 오는 교환학생이나 방문학생과 같은 프로그램이니까요.

  이와 더불어 Human-Computer Interaction 관련 대학 랭킹도 알아보고 싶은데 이것은 검색이 잘 되지 않네요. 자료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 계속 찾는 중이랍니다. 찾고 나서 정리해서 다시 올려드릴게요.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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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내 주위에는 많이 사라지고 없지만, 예전에는 미리부터 자기의 주된 할일을 정해놓고 오직 그 일에만 매진하여 제 풀에 지쳐 나중에 별볼 일 없어지는 사람들이 곁에 보였었다. 그들은 놀고 싶을 때 놀지 않고, 자기가 계획해놓은 한 방향의 목표만을 위해 달려가다 생각한 목표대로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인간이 무한한 일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잠시 까먹은 채 특정한 어떤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계획을 세우고 행동함에 있어서 균형이란 예전부터 그래왔듯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평온한 상태를 말한다. 균형을 잡은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그 사람은 적게 혹은 소극적으로 활동했을 수도,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를 찾아서 경험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사람들은 그 어느 쪽에도 치우쳐있지 않고 그들의 처음 상태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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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형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일과 취미를 동시에 즐기며 두 가지를 모두 열심히 하는 사람들, 평일에는 냉철한 성격으로 금융 거래를 하다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그 어느 아빠보다도 자상해지는 사람들 등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한 쪽으로만 자신의 행동을 치우쳐 놓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인 행동을 통한 지루함을 느끼지 않으며, 한 방향으로만 달려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도 않으며, 무엇보다도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많은 일을 하고 업적을 끊임없이 누적한다.

  사람은 균형을 유지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일을 시도하되 끊임없이 다양한 방향으로 일하는 정도의 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 위의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둥근 원의 넓이를 중심에서 점점 넓혀가는 일과 같다. 이를 직선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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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에 해당하는 사람은 어떤 방향으로 일을 조금 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반대 방향의 일을 조금 하였다. 2번에 해당하는 사람은 양 방향으로 일을 많이 하였다. 두 사람 모두 균형을 되찾았다는 점에서는 똑같이 평가해야 하지만, 한 일의 정도에 대해 평가한다면 2번 사람이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인간의 욕망이 한 쪽으로만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살면서 끊임없이 변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변하는 욕망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한다면 사방 팔방으로 자신이 뻗쳐 나가더라도 서로 다른 일들이 서로를 상쇄시키면서 결국 안정된 균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어떤 일을 열심히 진행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조건이 변화할 것이다. 피로가 쌓일 수도 있고, 그 일이 점차 지루해질 수도 있고, 갑자기 이전에 했던 일이 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조건이 변화했다면 그 조건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다시 변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일의 방향에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을 찾아 내가 변화된 조건을 모두 상쇄시킬 필요는 없고 그것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일을 하면서 피로가 조금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전에 했던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일에 따른 조건의 변화가 최대로 상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필요는 있다. A 일을 하면서 조건 C1, C2, C3가 오른쪽으로 3 이동했다면, B 일을 하면서 그 세 조건이 모두 왼쪽으로 3 이동하도록 노력은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B 일을 하면서 관련 없는 조건 C4, C5 등이 최소한으로 변화하도록 주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균형은 따라서 정리하자면 상호 배타적인 여러 가지 조건들이 상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를 미리 했지만, 균형을 이루기 위해 조건의 변화를 상쇄시킨다고 하여 내가 한 일의 크기가 0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업적, 성장, 능력 등은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증가율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증가하는 것이 갑자기 감소 추세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또한 나의 잘못된 습관이나 태도 등은 점차 감소하고 갑자기 증가 추세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들은 균형의 diagram과는 별개의 diagram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과도하게 하지 말고 항상 그 일에 따른 조건의 변화를 상쇄시키는 방향으로 계속 다른 일을 찾아서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도 욕망이 가는 방향에 따라 많은 양의 일을 즐겁게 해낼 수가 있다. 어떻게 보면 이는 '과유불급'을 실천하는 자세이자 쾌락을 중요시하며 금욕주의에 정면 대치하는 자세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적어도 여러 가지 일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눈에 띄고 인정받는 지금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자세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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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up 등록을 위한 글귀라네요.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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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Never Fall in Love Again (연진 Solo)
연진
Me & My Burt



  내가 어렸을 적 나는 뚜렷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우리 가족들과 그리 크지 않은 빨간색 프라이드를 타고 북악 스카이웨이를 많이 넘어다녔다. 아빠는 우리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언제나 집으로 돌아오는 밤에는 꼭 북악 스카이웨이의 조용하고 높고 구부러진 길을 통해서 갔다. 아주 희미한 가로등 몇 개와 우리 차의 헤드라이트 빛에만 의지해 조용한 찻길을 구불구불 가다 보면 옆에 커다란 저택도 많이 보였고 개인이 기르는 채소밭도 보였으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경치는 스카이웨이의 마루 부분에 올라왔을 때 보이는 나트륨 등 반짝이는 동네의 야경이었다. 그리고 노오란 야경에 감탄하며 몇 분을 달리자 곧 급경사로 내려와 우리를 반겨주는 양 갈래길 사이의 조그만 주유소도 있었다.

  북악 스카이웨이를 차를 타고 가본 지는 벌써 5년이 넘은 것 같고, 나의 기억도 점점 희미해져만 간다. 하지만 그곳의 고풍스럽고 조용하고 한적하면서도 너무 외람되거나 귀족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를 나는 진심으로 지금도 느낄 수 있다. 나는 예전에 아빠가 우리 가족을 데려갔던 북악 스카이웨이 한 구석의 카페와 바베큐 집이 기억나고, 그곳에서 주던 커다란 성냥갑도 기억난다. 그곳의 사람들은 조용했고, 정말 친한 사람들끼리만 왔으며, 항상 즐겁고 화목하면서도 편안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지금 와서 북악 스카이웨이를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바쁘고 도시적이기만 나의 삶에 진정으로 휴식을 줄 수 있는 곳은 조용하고 가까운 실내 공간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내가 찾은 신촌과 홍대가 있지만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어렸을 적 느끼던 그 편안함만 못했다.
 
  오늘 야후! 거기에 '북악산 카페'를 검색한 후 클럽에스프레소 라는 카페를 찾아냈다. 평점이 5점 만점에 4.8점으로, 차가 없는 20대 대학생들도 정겨운 북악산 산책길이나 초록색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내부 사진도 잘 나와 있었는데 전에 내가 느꼈던 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곳 말고도 북악 스카이웨이 주변에 좋은 카페가 많이 있을 것이므로 더 찾아보아야겠다.

  나의 북악 스카이웨이 카페에 대한 환상은 음악을 들으면서 더욱더 선명해진다.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과 같은 8-90년대 미국의 부드러운 팝을 들으면 늦은 밤 우거진 숲 사이로 맛있는 음식을 펼쳐놓고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생각난다. 마음이 그처럼 편안해질 수 있는 기회는 다른 곳에서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나는 그곳에 가지 않아도 그곳은 내 마음 속의 가장 고귀한 안식처로 자리잡았다.


같이 들을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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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don's Gardenparty
The Cardigan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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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Go Breaking My Heart
The Indigo
My Fair Melodies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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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인터넷을 쓰면서 언제나 드는 생각은 인터넷의 여러 기능이 가지는 오프라인 정보의 indexation, categorizing 그리고 administration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 하나를 관리하고 그 사이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온라인 세계로 들어오는 '열쇠' 혹은 '링크'만 쥐어주면 사이트 관리자는 소비자 혹은 대중에게 창조적인 세계 하나를 통째로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계에 들어온 사람들은 사이트 안의 한 구성원이 되어 온라인 세계의 질서에 따르게 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모든 사물들은 오프라인으로부터 추출되고 정리되고 분류되어 가지런히 진열된 상태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모든 시장은 그 시장이 어느 상품을 다루던지 상품에 관련한 정보를 추출하여 인터넷으로도 연동시킬 수 있게 되었고, 점차 연동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시장이 발전하였다. 이는 정부 기관도 마찬가지로, 공공 서비스와 재화에 이름을 매기고 각 재화를 게시판에 있는 하나의 글이나 하나의 썸네일 이미지와 연결시킴으로써 인터넷을 통해 가공된 정보를 시민들이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오프라인 사물의 온라인 사물로의 구체화 작업'은 이미 오프라인에서 큰 규모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사람들이 다른 형태의 정보를 수단으로 같은 재화와 서비스에 도달하게 되는 기업이나 공공 기관은 모두 대기업이나 국가 단위 정부 기관이었다. 물론 테크노마트 안의 작은 상점도 각자의 사이트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러한 사이트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없는 한계점을 갖는다. 여기서 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사이트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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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병무청 그리고 Auction. 특히 이중 병무청은 정말 최고다.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터넷에서의 정보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덕분에 군대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80만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내 생각에는 병무청만큼 접근성이 높고 잘 정리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없는 것 같다. 

서민들을 위한 작은 정보들은 어디로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은 오직 큰 조직만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 동네에 있는 멋있는 공원이나 좋은 데이트 코스, 집에서 10분만 나가면 갈 수 있는 기가 막힌 맛집, 폐업정리나 정기 세일을 하게 된 옷가게나 비디오가게, 진귀한 골동품을 팔고 사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왜 indexation, categorizing 그리고 administration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가. 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를 안다면 삶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상품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는 무수히 많지만 여기저기 너무나도 방대하게 흩어져 있고, 오프라인에서의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상태다. 커다란 세상이 온 지금 아직까지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때 사람 각각의 지식에 의지해서 여행을 해야 한다면 그러한 방법은 시대에 뒤쳐지는 것이다.

  사실 내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말하더라도 우리 동네에 있는 멋있는 공원이나 좋은 데이트 코스를 알려주는 사이트로는 야놀자가 있고, (모텔도 알려주네요) 집에서 10분만 나가면 갈 수 있는 기가 막힌 맛집을 알려주는 사이트로는 다들 알겠지만 야후 거기가 있다. 야놀자의 경우 일간 HIT가 30000을 넘기는 큰 사이트이다.
 
  자, 이들을 잘 살펴보면 서민들이 접하는 상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커다란 기업의 관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후 거기에는 거기걸스가 활동 인증서와 약간의 여비를 지급 받으며 끊임없이 글을 올리고 있고, 야놀자의 스탭들은 지금도 여러 데이트 코스와 모텔과 관광지와 제휴를 맺고 있다.

  한편 웹사이트에서 쉽게 찾지 못하는 정보를 모두 한자리에 모여 주고받고 하면서 다같이 잘 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네이버 지식iN은 어떠한가? 네이버 지식iN이 사람들의 질문을 충분히 만족시킨다고 생각하는가? 네이버 지식iN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보 제공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아무런 물질적 incentive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그 차이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들은 용산 근처의 폐업정리를 하는 비디오 가게를 물어보아도 3일이 지나도록 답을 못 받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거기 걸스들을 보유하고 있는 야후 거기는 지금도 하루에 50개 남짓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계속 추가하며 수요자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서민들의 시장을 인터넷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이윤과 incentive를 기초로 하는 하나의 중심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최근에는 상품의 분야 별로 하나의 단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인터넷 사이트에 산발적인 정보를 하나로 모아놓는 사이트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예전 나의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께서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중고 LP를 고가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작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이트에 드나들곤 하셨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리고 만약 야후 거기와 같이 사람들이 직접 발품을 팔면서 정보를 생산하고 그 정보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모으는 사이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컨텐츠 공급자를 중심 단체의 직원이 아닌 모든 사람들로 하고 단 모든 사람들에게 컨텐츠 생산에 따른 대가를 줄 수 있어야 하겠다. 내 생각에는 구석구석의 정보까지 속속들이 정리하여 그 상품에 관심이 있는 대중들에게 전달해 주려면 대중이 직접 컨텐츠를 생산하는 방법만이 해답인 것 같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폐업정리/정기세일을 하는 옷가게나 비디오가게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커뮤니티다. 지역별로 가장 싸게 구입을 할 수 있는 가게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발품을 팔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고정된 레이아웃의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다음 카페나 싸이월드 클럽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일정한 평가 기준을 통해 있어야 하겠고, 금전적 보상에 따른 커뮤니티에 여러 가지 관리에 대해서 담당할 특정 단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단체는 전국 단위의 사람들의 연대와 조합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 이렇게 산발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단체는 수직적인 대기업의 형태가 아닌 작은 사람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시장의 분리

  이 포스트는 다음의 생각에서부터 출발하였다.

shop에서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에 한하여 그러한 상품의 시장에는 백화점과 같은 곳을 이용해 발품을 안 파는 소비자와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 사이트로 정보를 검색하며 발품을 파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다.
위로부터의 소비자와 아래로부터의 소비자로 시장이 분리될 수 있으며, 계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취향에 따른 소비자의 선택으로 동질적인 상품이 비동질적인 방법을 통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이제 모든 '발품'과 '수소문'과 '연'과 같은 것들은 조금씩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한다. 모든 사람들이 상품을 온라인 상의 indexation과 categorizing과 administration으로 연결시키는 데 기여하면서 상품의 종류별로 거대한 포탈 사이트가 여럿 등장하게 된다면 방대한 정보를 찾아다니면서 소비자가 스스로 최선의 만족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은 서민들을 위해 열려있어야 한다. 대량생산 시대에서 웹2.0이 주도하는 수평적 네트워크의 시대로 바뀐 것은 서민들에게는 축복이다. 나도 수많은 서민 중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인터넷을 익숙히 접하는 20대의 한 사람으로 이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생각을 찾아 헤매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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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의 캠프 알바를 시작하고 나서 아이들이 등교하는 첫날을 맞은 8월 4일, 이날은 참 여러 가지가 발표되는 날이었습니다. 계절학기 성적도 나오고, 제가 처음 학생들과 담임 교사 분을 뵙고 이야기를 전해듣는 날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뒤숭숭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지난 7월 31일까지 모집을 했던 민트페이퍼 live paraid 공연 리뷰어의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오후 3시쯤 메일을 확인해 보았는데 저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메일이 한 통 왔어요. 최종적으로 공연 리뷰어 4명을 뽑았는데 그중 제가 있었습니다. 민트페이퍼에서는 합격자에게 개별 공지를 한다고 해서 저는 처음에 핸드폰만 붙잡고 있었는데 뜻밖에 메일로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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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는 모던한 삶을 꿈꾸는 모든 남녀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음악과 아티스트 그리고 공연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강남에 힙합과 하우스가 있다면 홍대에는 모던락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던락의 허브 역할을 맡고자 떠오른 사이트가 바로 이 민트페이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노원구에 살고 있고, 학교 근처에 홍대가 있고, 1학년 때 밴드 활동을 두 군데에서나 했기에 홍대에 더 끌린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문을 열면 중랑천 건너 보이는 도봉동에 요조 누나가 살아서? 도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민트페이퍼를 운영하는 MPMG(Master Plan Music Group // www.mpmg.co.kr)는 음반제작, 유통 관련 업무 및 공연 계획과 아티스트 홍보를 담당하는 회사로 이곳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로는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작년에 시작해서 올해로 두 번째가 될 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20대 중후반의 수도권에 거주하는 나긋나긋한 성격의 사람들이 민트페이퍼와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그리고 그에 줄줄이 딸려 나오는 민트라디오와 라이브 퍼레이드를 좋아하는 고정 팬 층인 것 같습니다. 유희열, 이한철 옹 등 기존에 활동하던 아티스트 분들도 이곳 민트페이퍼를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끌어주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민트페이퍼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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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paraid - review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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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다른 세 분 (아직 만나뵙지 못했습니다)은 바로 이곳에 글을 쓰게 됩니다. 무엇보다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공연을 맘껏 볼 수 있고,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경력과 내적 측면 모두에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기쁩니다. 앞으로 공연을 보러 간 다음 글을 쓰면 제 블로그에도 꼭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고등학교에 있기에 이번 주에 있을 리뷰어 모임에 못 가게 되어서 죄송할 따름이지만 캠프 일이 끝나면 바로 홍대로 가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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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계 오스트레일리아인인 Gabriella Cilmi를 알게 된 곳은 네덜란드의 음악 차트였다. 가브리엘라 실미는 싱글 차트에서 8주 동안 톱10을 유지하며 현재도 4위에 위치해 있는 뛰어난 16세 여자 보컬이다. 그는 2008년에 싱글 Sweet About Me로 데뷔하여 본국인 호주와 유럽의 이탈리아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아티스트 중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아티스트로는 자우림을 들 수 있겠다. 혹은 Pink를 좋아하는 사람도 이 곡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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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작성 과정] 3. 주제 평가

  주제 선정을 한 다음에는 그 주제로 포스트를 쓸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평가를 해봅니다. 블로그 차원에서의 평가가 끝나면, 이제부터는 포스트 차원에서의 평가를 해야 합니다. 사실 자기 블로그가 추구하는 주제에서 벗어나더라도 자기 블로그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포스트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엄청난 수의 검색 유입을 통해 블로그의 트래픽을 늘려주는 포스트를 우리는 '홈런 포스트'라고 하지요. 그처럼 블로그의 가치는 블로그의 일관성에도 있지만 그보다 포스트 하나하나의 독창성과 충실함과 같은 것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제 평가를 위해서 저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합니다. 미리 좋은 포스트의 조건을 자신의 주관에 맞추어 메모해 놓은 다음 그 조건을 하나하나 자신의 포스트에 적용해 보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포스트에 대해 꼼꼼한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포스트를 작성할 때 최대한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들입니다. (Positive Checklist)

1. 내가 이 주제에 관해 막힘 없이 글을 써내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주제를 좋아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 마음이 쏠린다면 안 되겠습니다. 글을 쓰는 30분-1시간의 시간 동안 그 주제를 계속 좋아할 수 있을 것인가 미리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글에 대한 호감은 자기 글의 충실함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고, 결국 좋은 포스트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2. 이 포스트의 내용이 더 이상의 교정이나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최신의 최종적인 산물인가? 
  단행본의 경우 1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서 저자가 출판 이후의 수정할 사항을 계속 조사하고 추적하여 다음 해에 개정판을 내놓게 되지만, 파편화되어 있는 포스트의 경우 개정판을 내놓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블로거라면 자신이 쓴 글을 발행함과 동시에 그 글을 그 상태로 계속 놓아둘 것입니다.

3. 포스트의 주제가 내 블로그와 카테고리가 다루는 주제의 범위 안에 있는가?
  이를 저는 '니치 적합성 niche suitability'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혹여나 자신의 글을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 외에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링크하여 지속적인 방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이 니치 적합성입니다. 태그를 달지 않아도 포스트의 니치 적합성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평소에 여행에 관련된 포스트를 계속 작성해온 사람이 어느 주에 7번 연속으로 IT에 관한 포스트를 쓴다면 사람들이 당황할 것입니다.

4. 이 내용을 원하는 사람을 내 블로그 방문자 중에서 보았거나 혹은 그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가?
  이를 예상하는 일은 크게 직관과 자료 분석으로 이루어집니다. 직관은 그리 구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신문과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아본 최근의 동향, 주변 친구들의 반응, 방명록의 글귀 등 직관을 위해 참고할 자료는 매우 많고, 또 그 자료가 구체적인 분석을 해 주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직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주제를 평가할 때 한 번만 더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이 이 글을 원할까?'
  직관으로 부족하다면 요즘 사용자들에게 많이 열려 있는 블로그 검색 도구를 활용하여 키워드나 태그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자료 분석을 해 봅시다.

5. 이미지 첨부파일 중 포토샵 등의 수정 작업이 필요한 이미지의 개수가 5개(혹은 10개) 이하인가?
  포스트를 잘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느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그 포스트가 가진 이미지의 레이아웃이나 세부적인 보정, 합성, 캡션, 정렬 등에 따라 감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이미지를 한 번 올리려면 올린 하나의 이미지가 구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을 해 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점점 포토샵으로 칼을 대게 되는 순간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수정 작업을 많이 해야 한다면 포스트 작성 시간은 길어지고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한 포스트에 지나치게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만 하며 시간을 보내지는 않고 각자 자신만의 일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자기가 포스트 하나를 위해 이미지를 몇 개 정도 필요로 하는지는 주제를 선정할 때부터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이 단계에서 수정 작업이 필요할 것 같은 이미지의 개수를 세어보는 것입니다.

6.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주제인가?
  좋은 생각은 여러 가지 있는데 주제가 잘못 설정 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10개의 생각 (각각의 생각들은 1-2문단으로 풀어쓸 수 있겠지요) 중에서 4-5개밖에 포스트에 올리지 못한다면 그 주제가 잘못된 것입니다. 주제를 약간만 수정하면 주제가 커버할 수 있는 생각의 수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최대한 충족시키지 말아야 하는 조건들입니다. (Negative Checklist)

1. 이 주제가 나 혼자서만 좋아하는 주제인가?
  이 조건은 제가 블로그를 쓸 때마다 매번 빠져드는 것입니다.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좋지만 개성이 너무 특이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게 될 정도로 특이해져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여기에 혼자 있는 것이 편한 제 성격이 가미된다면 저 혼자서만 좋아하는 주제로 빠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죠.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주제가 갖는 보편적인 관심의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주제 평가 항목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2. 다른 곳에서 영감을 받고 주제를 그대로 모방해 와 창의성이 상실되었는가?
  올블로그나 네이버 등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미 써 놓은 글의 주제를 그대로 가져와서 포스팅을 한다면 단순히 검색 엔진 최적화의 측면에서도 이미 많은 방문자를 확보해 놓은 기존 포스트에 밀리기 쉽고, 자신을 위해서도 이미 만들어진 것의 기계적인 재생산이라는 차원에서 그리 좋은 선택이 되지 못합니다. 블로그는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우연히 만남을 가져가며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블로그의 집단이 다루는 자료의 축적 과정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암묵적인 분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주제를 만들되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만한 주제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러한 노력을 해야 자료가 풍부해지고 블로그를 찾는 블로거와 non-블로거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3. 나보다 이 주제에 관해 훨씬 방대한 자료와 풍부한 설명으로 포스팅을 한 사람이 있고 블로그 유입의 측면에서 그 사람과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가?
  자기가 정한 주제에 관련된 키워드 4-5개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검색엔진 2-3개에서 검색해 보세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습니다. 2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세요. 내가 머리 속에서 생각만 하고 있던 날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발전했으며 웹에 기여를 했는가를.. 자신이 쓸 포스트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 그 사람은 계속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블로그 검색 결과는 포스트의 질에 따른 완전 쟁 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경쟁자가 이미 있다면 저는 다른 주제를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자기가 열심히 써도 나중에 사람들이 잘 안 봐줄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면 그 주제에 대해 글을 쓸 때의 마음이 즐겁지 못하겠지요.


  Positive Checklist는 모두 체크할 수 있어야 되며, Negative Checklist는 1개 이하로 체크하도록 합니다. 완벽하게 미리 포스트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따져 보아야 다음의 작성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생기더라도 최종적인 포스트가 좋은 포스트로 남게 됩니다. 늦기 전에 미리 예방 주사를 놓는다 생각하시고 깐깐하게 주제를 평가하여 시작을 잘 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분발해야 하겠습니다.

[4. 포스팅 자료 모으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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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작성 과정] 2. 주제 찾기

  앞에서 저는 포스트 하나를 쓰기 위한 아이디어를 채집하고 그것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은 다음에는 하나의 포스트를 위한 아이디어 묶음을 확정하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주제 찾기의 원칙은 자신이 아무런 고뇌나 고민 없이 바로 쉽게 말과 글로 풀어쓸 수 있는 주제로 찾는 것입니다. 사람이 글을 쓰는 능력은 시간과 장소, 소음과 기타 집중할 물건 그리고 심지어 주변의 온도에 의해서도 계속 역동적으로 변합니다. 종이에 처음으로 만년필의 입을 맞추는 순간까지 자신의 뇌 가장자리에서 손끝으로 튀어나오기 직전에 있는 글감은 마치 형형색색의 다트 판처럼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 다트 판 속에는 지금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가 숨어있고, 우리는 그 주제가 바늘에 걸릴 순간을 잡아야 합니다. 주제를 찾은 다음 바로 멈춤 없이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면 주제 선택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도 큰 틀에서는 블로그 안에 속해있기 때문에 저는 주제를 찾는 과정에서는 블로그와 포스트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블로그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동시에 현재 블로그가 가진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주는 주제를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다음 단계인 '주제 평가'에서는 블로그를 생각하지 않고 포스트의 수준에서만 다각도로 분석하게 됩니다.

  블로그 수준에서 분석하기

  블로그 수준에서 분석을 하기 위한 가장 유명한 도구로는 무료로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사이트 분석 도구가 있습니다. Google Analytics, Daum WebInside등이 있지요. 굳이 이에 대해서 더 많이 설명드릴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블로그 분석 툴에 대해 제가 가장 잘 설명해 놓았다고 생각되는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Woopra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블로그 방문자들의 수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이 수요를 참고하게 됩니다. 포스트를 하나씩 써 나가면서 우리는 일관되고 특색 있는 블로그 만들기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나의 붓질을 하는 셈입니다. 혹여나 자기 블로그의 유입 검색어가 자신이 추구하는 블로그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면 자신이 검색 당하기를 원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가진 주제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렇게 블로그의 분석 툴을 보면서 앞서 말한 머리 속의 빙빙 도는 다트 판에 언제 바늘을 꽂을까 서서히 살펴봅니다. 수요를 파악하고 요구에 맞게 공급을 결정하는 일은 블로그에서도 적용됩니다.

  또한 블로거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을 텐데요, 저는 모든 블로거가 자기 블로그 안의 모든 카테고리를 균일하게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lifelog에 관련된 포스트는 가끔씩 올리고 싶을 때마다 올릴 수도 있겠지만 니치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카테고리는 공평하게 대해 주어야 사람들이 블로그가 가지는 일관성을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저는 고등학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이 일을 하다 보면 제가 언제 쉴 수 있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서 잠시 포스팅이 뜸하긴 합니다만 균일한 카테고리별 글 수 유지를 염두에 두고 주제를 선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이 7명을 낳으면 첫째부터 막내까지 모두 챙겨주어야 하는 것처럼 블로그 안의 카테고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 카테고리
  • 메모
  • 블로그 분석 툴

    이 세 가지를 계속해서 참고하여 이를 바탕으로 주제 하나를 완성합니다. 우리는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다른 것들은 보지 않고 이 세 가지만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분명하게 주제를 선정할 수 있으니까요. 집중을 위해서는 새로운 데이터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기존에 산재한 필요없는 데이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3. 주제 평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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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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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작성 과정] 1. 아이디어 채집과 정보 수집

      제 생각에 블로깅은 개인 혹은 특정 소수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이거나 혹은 특별한 일을 흥미와 정보성을 가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일입니다. 매스 미디어의 일방향적 소통의 시대가 가고 이제는 수많은 개인들이 목소리를 내며 누가 더 분명한 목소리를 멀리까지 퍼뜨릴 수 있는가에 대해 경쟁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개인이 중요해지고 더이상 무조건 소수라고 무시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가지는 시야가 소수의 컨텐츠 공급자인 출판사와 신문사 그리고 방송사의 집합 정도에서 그야말로 '대중 전체'로 확장됨에 따라 점점 흥미와 정보성이 중요한 성공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아이디어나 정보를 수집할 때 가장 염두에 둘 것은 자신이 이 포스트를 통해 대중의 호응이나 공감, 혹은 계몽을 이루어낼 것이라는 자신감과 의지입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이러한 자신감과 의지를 실현시켜 줄 생각을 찾아서 담아두세요. 마치 어린 시절 드넓은 풀밭에서 나비와 잠자리를 잡아 어깨에 맨 채집통에 집어넣어 놓는 것처럼 말이죠.

      이 글에서 말하는 아이디어란 포스트를 쓰기 위한 커다란 재료 묶음입니다. 정보란 아이디어를 포스트로 전환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뜻합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포스트를 작성할 수 없고, 정보만 있다면 그저 어떤 지식을 알고 있을 뿐이지 자신의 포스트를 써낼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주위를 둘러보기
      포스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우리는 일상에 깊게 빠져들고 일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 아닙니다. 즉 발명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히 서서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을 둘러보고 모든 것들을 흡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됩니다. 발명보다는 '발견'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발견은 세심한 관찰력에서 나옵니다.

      저의 경우 주위를 둘러보는 일은 첫째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그리고 둘째로 실제의 제 삶 속에서 합니다. 두 가지를 병행했을 때 양질의 많은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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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네이버 >
    네이버, 다음, 엠파스, 싸이월드 등 모든 포털사이트는 이와 같은 성향의 포스트를 메인 화면에 올려놓는다. 주로 신기하고 놀랍고 예쁘고 멋진 것들을 주제로 온전히 사실로만 이루어진 글들이 많이 있다. 개인이 속에서 느낀 것들은 글 속에 숨어있긴 해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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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올블로그 >
    올블로그, 이올린, 다음 블로거뉴스 등 메타블로그는 이와 같은 성향의 포스트를 메인 화면에 올려놓는다. 개인의 생생한 경험과 직설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포스트의 가치가 주로 작성자의 생각에 대한 공감과 추천수에 의해 민주적 절차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인터넷이라는 창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범주의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1. 기존에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것들 (ex. MP3 플레이어의 기원, 요즘 비 너무 많이 오죠?-한국에 비가 예년보다 많이 오는 기상학적 이유)
    2. 깊게 생각하고 파고들면 엄청나게 재미있고 배울 게 많은데 바쁜 생활 탓에 그렇지 못했던 것들 (ex. 네이트온 안의 숨겨진 기능들)
    3. 평소에 사람들과 즐거운 화제로 꺼내곤 하지만 직접 그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대다수가 그 화제의 세부적인 정보를 모르는 것들 (ex. 에머랄드빛 제주 바다, 아름다운 모습 엿보기)
    4. 모두가 현재 당면한 이슈에 대한 토막 정보 혹은 자신만의 분석 (ex. 서울시 교육감선거)


      이렇게 인터넷 상의 중심 사이트를 찾아다니다 보면 대중의 호응, 공감, 계몽을 위해 어떤 아이디어와 정보를 선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대중의 잣대를 의식하고 자신의 글 쓸 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즐겁고 다른 사람들도 즐거운 블로그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서 저의 경우는 대중의 공감보다는 계몽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라 남들이 절대로 포스팅하지 않은 것들만 찾아다니는데, 이와 같은 보물찾기 성향은 꼭 모든 블로거들에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포스팅의 원칙이기에 잠깐 말씀드립니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내가 시도하자"
     이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히힛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아무래도 수동적입니다. 아이디어를 찾을 때 남들이 해놓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모방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류작까지는 아니어도 그 과정을 통해 나온 자신의 포스트는 적어도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개인으로서의 자기 삶 또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나만의 일상 속 경험 등이 자기 삶에서 찾을 수 있는 포스트 아이디어의 범주들입니다. 이러한 범주에 자기 블로그의 주제(니치)를 입히면 포스트를 위한 아이디어 하나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혁신적인 주장이나 독창적인 생각으로 꾸미고 싶다면 평소에 많은 사색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있을 때 생각에 깊게 빠져들어 논리를 전개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A라는 생각이 들면 ...이러면 B할 것이다....그런데 C도 있기 때문에 결국 D가 된다... 식으로 접속어와 문장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생각해 봅시다. 멋진 블로거라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시간이 많이 남으면 멍하니 맞은 편에 앉은 사람들이나 천장에 붙은 광고나 지하철 노선도를 뚫어지게 쳐다보지 않고 아이디어를 만드는 깊은 생각에 잠길 것입니다.

    채집 도구
      아이디어와 정보는 메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각을 평소에 해 놓았다가 한꺼번에 메모로 풀어놓을 수도 있고, 메모장을 한 손에 들고 생각하면서 생각나는 즉시 메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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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즐겨 사용하는 것은 프랭클린 플래너의 이쁜 메모 속지와 제 핸드폰 안의 메모장입니다. 메모장 (채집 도구)의 선택 기준은 단 하나, 내가 그것을 평소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가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핸드폰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겠지요. 다이어리는 핸드폰의 경우보다는 조금 적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입니다. 아무튼 핸드폰 메모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라 구체화되면 그것이 아무리 구체화되더라도 아이디어의 단계에 불과하므로, 즉 아직 주제나 레이아웃 같은 것을 정한 단계가 아니므로 글로 표현해봤자 키워드 몇개와 핵심문장 정도로만 표현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글자 수가 적기 때문에 최대 96글자만 표현할 수 있는 핸드폰 메모장이 가장 효과적으로 아이디어 채집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 중에서도 스케치나 다이어그램을 그릴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휴대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이어리를 사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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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폰 메모의 예시 >


    주제는 이후에 정해도 늦지 않다
      아이디어와 정보를 수집할 때에는 포스트의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디어와 주제는 동의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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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주제는 아이디어 안의 하위 범주이고,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결과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는 키워드이고, 주제는 문장입니다. 나중에도 기술하겠지만 문장으로 구체화된 주제는 약간의 수정을 통해 흥미를 느낄 만한 문장으로 바뀌어 포스트 제목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첫째 단계에서는 이 아이디어만 찾으면 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갖는 1-2개의 키워드에 대해 '이거다' 하는 느낌이 들면 그 아이디어를 바로 채집하면 됩니다. 생각났을 때 바로 채집해야 하며, 나중에 메모하지 뭐 하고 방심하다가는 10분만 지나도 이전에 생각한 좋은 아이디어를 놓치고 맙니다. 예전에 '메리 대구 공방전'에서 무협소설가인 대구(지현우 分)가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메리(이하나 分)를 볼 때마다 '....펜 어딨어. 펜. 펜' 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만큼 글 쓰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이렇게 포스트 하나를 쓰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조직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처음부터 블로그라는 미디어에 맞게 글을 쓰는 방향을 설정해 나갈 수 있고, 대략적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준을 적용해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디어와 정보 수집 단계는 그 이후에 있을 많은 단계를 위한 준비운동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2. 주제 찾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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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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