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한큐에 전곡' 녹음을 끝낸 것으로 유명하다. 스튜디오에 사람들이 와서 짐을 풀고 스탭들과 추후의 마스터링을 위한 음향과 악기 점검을 한 뒤 하나, 둘, 셋 하고 슬슬 달아오르면서 연주를 시작했는데 밴드의 구성원들이 꿈 속을 거니는 듯한 멜로디에 알아서 취해 가장 진지한 모습으로 NG 없이 녹음을 끝내고 말았다. 스탭들은 기립박수를 쳤고 Barry Manilow는 이날에 자신이 평소의 다른 앨범을 만들 때와는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첫 녹음이 완벽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나는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꿈속, 도시 야경, 유람선,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편안하게 친구들이나 애인과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 얼음을 띄운 샴페인 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군부대 생활관에서 밤에 이 앨범을 혼자 헤드폰으로 듣는다. 모든 이미지는 군대의 이미지나 선입견과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이기 때문에 고귀한 느낌이 든다. 촌-도시, 젊음-성숙함, 활기참-차분함, 가요-재즈. 모든 것이 다르다. 그리고 그러한 이질감은 사치를 할 때 느끼는 만족감으로 바뀌어 다가왔다. 남극에서 바나나가 귀하고 스위스에서 김치가 귀하고 미국에서 찻잎이 귀하지만 필리핀, 한국, 베트남에 가면 그것들은 널리고 널렸다. 귀함과 흔함은 상대적이지만 귀할수록 더 많은 만족을 준다.
www.artistarec.com 앨범에는 이 사이트로 들어가라고 프린트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들어가보면 페이지가 다 짤려 있다. 아마 Universal같은 대형 음반사에 인수된 듯하다.
10월엔.. (비단벌레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10월에 특히 생각나는 앨범입니다.. Barry Manilow씨의 목소리가 그리워지는 계절이죠. 앨범중에서 When October Goes..는 10월에 듣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죠.. ^^
파라다이스 까페. (vja77lo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기사만 듣고나서는 자미로콰이 분위기 나는 음악인줄 알았더니 고독한 싱어송라이터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네요. 음악제목도 파라다이스 까페라니 확실히 요즘 음악보다 옛음악이 진정한 멋을 아는 것 같네요 별 다섯개 주고 싶습니다. 쾅!쾅!쾅!
쭉 이어서 들어보세요. (bbggt67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이 앨범 녹음할때 한곡한곡 따로 녹음한게 아니라 one take로 한번에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앨범전체가 한곡처럼 연주된 느낌이 드는데 곡자체가 술입니다 그냥 취해버려요. 그냥. ㅠㅠ
제목도 어쩜 ㅠ_ㅠ (yutyht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저렇게 센스있을까. 진짜 까페분위기 나요 커피 끓이고 있음 ㅠ_ㅠ
커피 끓이고 있음 ㅠ_ㅠ 에 빵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앨범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세션은 Barry Manilow 아저씨가 직접 연주하시는 피아노. 그래서 나는 피아노 악보를 구하기 위해 수없이 구글링을 했다. 공짜 악보사이트나 한국의 카페에는 절대로 악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요 2:00 AM Paradise Cafe의 전곡을 디지털 악보로 구매할 수 있는 미국 악보사이트를 발견하였으니
바로 musicnotes.com !!!!!
▲ 인증샷!! Paradise Cafe (1번째 트랙) 가 저렇게도 고품질의, 95%의 싱크로를 자랑하는 피아노용 악보로 만들어져 있다.
각각의 악보는 미국 달러로 $5.25 이다. (한국 돈으로 하면 지금 환율이 많이 떨어졌으니까 6500원 정도 한다. 비싸지만 이곳의 악보는 그 싱크로 때문에 제값을 한다.) 정말로 Manilow 아저씨의 이 고귀한 곡들은 난잡한 공짜 악보 사이트에서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이렇게 돈을 주고 사야 접근할 수 있는 정말 희귀한 악보인 것이다. 그래서 더욱 이런 곡을 연습하면 희소한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외국 사이트에서 온라인 결제를 할 때 나는 외환 The One 체크카드를 사용해서 결제를 한다. (똑같이 VISA가 써있는 우리은행 카드는 승인이 항상 거절된다.) musicnotes.com에서 악보를 사려면 사이트에서 설치하라고 하는 17.5MB의 작은 소프트웨어를 먼저 설치해야 한다. 그래야 악보를 보고 인쇄할 수가 있다. 악보를 산 다음에는 무제한으로 인쇄할 수 있는데, 인쇄된 악보에 'Authorized for use by James Dean' 식으로 악보를 구매한 사람의 영문 full name이 찍혀 나온다. 회원가입과 결제는 아주 금방 할 수 있고 인쇄도 바로 된다. 솔직히 이렇게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고 빠르게 만들어져 있는 사이트는 요 사이트가 처음이다. 그래도 우리나라 악보바다, 악보공장, 인터뮤즈보다 못하면 못했지 능가하지는 않았다.
내 방에는 야마하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는데, 마침 하릴없이 놀고 있던 이 멋진 놈에게 나는 항상 미안했다. 내가 피아노를 칠 마음이 그닥 나지 않아서이다. 아마 좋은 음악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기 때문일텐데, 때마침 2:00 AM Paradise Cafe 안의 반짝거리는 곡들과 그 속에서 고독하게 '야마하 피아노를' 연주하는 Manilow 아저씨는 나에게 다시 한번 야마하 피아노를 애정과 관심으로 대하게끔 만들었다. 피아노와 나의 어색한 관계가 When October Goes로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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