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웬만하면 학습을 위한 자료를 구글+네이버만 있으면 컴퓨터 앞에서 다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인쇄의 비중이 낮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러 인쇄를 해서 공부의 효율을 높일 때도 있으며, 어쩔 수 없이 인쇄를 하여 종이 매체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게 된다. 공부를 잘 하기보다 적은 시간에 많이 하기 위해서는 프린터도 언제 사용할지 생각하여 본인의 주변 환경이나 일상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인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짚어보도록 한다.
인터넷을 할 여건이 안 되는 경우 / 인터넷을 할 수 있긴 한데 특정 시간대에만 쓸 수 있는 경우
- 공부하는 곳 주변에 컴퓨터가 없는 독서실에서 공부
- 집에 컴퓨터가 없는 경우(극단적인 상황!)
- 난 노트북이 없는데 조모임을 하고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공부

 이런 상황이라면 나는 대학생 때 단과대학 건물 안에 꼭 하나씩 있는 복사 아저씨/아줌마에게 가서 옆 컴퓨터에서 자료를 인쇄하곤 했다. 대학교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대학교를 다닐 때에는 학교 수업자료(pdf파일)만 인쇄했는데, 지금은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을 직접 검색을 통해 찾아서 인쇄해 보는 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인쇄할 자료가 훨씬 다양해지고 양도 많아졌다. 그래서 나는 인쇄를 할 수 있는 시간대에는 예전에 웹서핑을 하다 나중에 인쇄해서 보기 위해 URL만 저장해놓은 delicious/네이버 북마크에 들어가 링크를 따라간 다음 일단 기계적으로 인쇄 버튼만 계속 누른다. 즉 인쇄를 할 수 있는 시간대에는 인쇄만 하는 것이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띄엄띄엄 꾸준히 인쇄하는 것이 노즐의 건강에 더 좋다 하지만 노즐의 건강이 중요한가, 본인의 학습 능률이 중요한가 생각해보면 앞선 제안에 더 솔깃할 것이다.

 이 제안에 따르면 인쇄를 띄엄띄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쇄할 페이지를 대기열(저장해놓은 URL 링크는 일종의 대기열과도 같다)에 올려놓은 다음 한꺼번에 하기 때문에 페이지의 소모를 일괄적으로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이면지로 인쇄를 하여 용지를 절약할 확률도 높아진다. 간헐적으로 두세 장씩 인쇄할 때는 매번 이면지를 쓰기가 너무나 귀찮은 일일 것이고 인쇄를 하기로 한 순간 주변에 이면지가 한 장도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면지로 인쇄해도 상관없는 파일과 꼭 단면으로 인쇄해야 하는 파일이 무작위로 소요되기 때문에 단면으로 인쇄하는 선택으로 자연스레 기울게 된다. 하지만 여러 개의 파일이지만 한번에 인쇄한 총 페이지 수는 60페이지가 넘을 경우 이면지는 그냥 용지함에 넣어두면 된다.

다음은 인쇄를 해야 더 좋은 경우이다.
- 컴퓨터를 쓰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대학교의 조모임 초기단계,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의 모임)
- 출력물 위에 메모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다른 출력물을 덧붙이는 등의 협업이 온라인(웹하드, 구글 그룹, 스프링노트, 웹오피스) 보다 오프라인에서 훨씬 편하고 효율적인 경우(디자인이나 건축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주로 해당)

 이러한 상황이라면 무조건 인쇄를 하도록 한다. 모임이나 협업에서 주로 논의되는 협업이 필요한 자료는 출력물로 놓아두고 그 출력물을 제작하기 위한 보조 자료, 곁가지 자료만 노트북의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

 똑같은 일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수단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분명 화질이 좋은 모니터와 간편한 스마트폰 스크린은 잉크젯 프린터보다 뒤에 등장한 진보된 수단이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진보된 수단이 그 수단으로 하고자 하는 일의 효율성을 항상 진보된 만큼 끌어올리지는 않는다. 최고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요즘 기술과 옛날 기술을 적절히 혼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처한 환경이 항상 요즘 기술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돈이 부족해서 스마트폰이나 프린터를 안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시골 생활이나 수련회 연수나 군대와 같이 요즘 기술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지금 나는 이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방법을 쓰는 게 가장 좋을까. 실시간의 결정은 최고의 효율을 유지시키고, 나의 결정들을 멀리서 조망하면 일정한 패턴이 나오게 된다. 그 패턴이 바로 자신의 성공을 위한 습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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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야구/소프트볼을 진짜 많이 하는데 매번 즉각적으로 사람 수를 채워 억지로 끌고 나가는 듯한 처신이 항상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았는데.. 답이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다. 일상적으로 하는 체육 활동인 야구를 계획표에 등재된 진짜 하나의 '행사'라고 간주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다.

1. 야구하는 시각을 정하고 시간(몇회까지)을 정한 뒤,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 의사를 물어본다. 아래 애들이 하기 싫어하는 눈치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강제하거나, 사람이 없으니 없는 인원을 땜빵해야 한다고 눈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면 청소를 안 한다거나 과자/음료수를 주겠다고 설득하여 참여를 이끌어낸다. 이렇게 참가가 약속된 사람들에게는 야구를 위해 몇시 몇분까지 모일지 확실히 알려준다. 이렇게 하면 생활관 이탈시 보고에서 시간을 질질 끌 수가 없게 된다.

2. 좋은 글러브(충분한 개수의), 충분한 물, 여유가 된다면 과자/음료수, 충분한 야구공과 소프트볼, 마운드 바닥에 물이 고였을 때를 대비해 공을 닦기 위한 수건 등의 물건을 충분히 준비한다.

요 두 가지만 지켜주면 훨씬 즐거운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뭐 나도 이제는 큰소리 칠 수 있을 정도의 단계에 왔으니 의식의 전환에 불을 지펴보자!!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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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프랑스어 공부를 위한 나의 준비물이다.
- 불한사전
- Concise 불영-영불사전
- 구간반복이 가능한 MP3플레이어
- A4 7등분 단어장
- 받아쓰기 공책

CF나 드라마/영화에 나오는 명대사를 프랑스어로 번역해보면 일상 속 대화를 번역하기 때문에 영어와의 문법 구조 및 단어의 유사성을 이용한 작문과는 다른 통째로 하는 번역을 연습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어->한국어 단어장과 한국어->프랑스어 단어장은 별개의 것이다. 필요하다면 2개 다 만들어야 한다.

예전에 분명히 외웠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 프랑스어 단어나 회화 표현은 프랭클린 플래너의 '오늘의 기록사항'에 적는다.

프랑스어를 들을 때 한 문장/한 절을 듣고 pause를 누른 후, 들은 문장을 말로 해본다.(recite) recite는 dictation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넘어가는 다음 단계로,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린다. 프랑스어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단어를 모르거나 연음에서 듣기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script를 보면서 이해한 다음 다시 recite 과정을 반복한다. recite할 때에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큰 소리로 앞서 들은 문장/절만을 단기기억 위에 올려놓은 상태로 말한다.

방금 들은 문장/절에 대한 이해는 오로지 프랑스어로만 하고, 절대로 한국어로 통역/번역하지 않는다. Listening과 Speaking에서는 통역/번역을 하지 않는다. Reading과 Writing에서는 한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Listening과 Speaking에서도 통역/번역을 하게 된다. 한국어 방송을 들으면서 방금 들은 문장을 말하는 것은 쉬울 것이다. 프랑스어도 이처럼 해야 듣기가 완성된다. 반드시 한국어를 거치는 과정이 없어야 듣기의 빠른 습득에 성공한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현지로 직접 떠나는 이유는, 외국어만을 쓰는 공동의 규칙을 만들고 주변 환경을 외국처럼 꾸미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국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영어로 생각하기 위해 그림과 도식을 활용하는 Arrow English는 참 좋은 교재다. 그렇다면 프랑스어판 Arrow English는 어떤 교재일까? 한번 찾아볼 가치가 있다.

다만 모든 듣기를 이런 식으로 한다면 너무나 공부량이 과중해지기 때문에, 그냥 틀어놓아서 배경음악처럼 듣는 것도 필요하다. dictation이나 recite를 하는 듣기자료는 script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 듣기자료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게 적당하고, 나머지 70%는 iTunes podcast나 프랑스 사이트의 정기적으로 업로드되는 컨텐츠를 자연스럽게 휴일에 TV 보듯 보는 식으로 보고 듣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전치사 de같은 것을 높은 톤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말할수도, n'a 같은 부정동사처럼 중요한 것을 슬쩍 낮은 톤으로 얘기하며 쉭 지나갈 수도 있다. 억양은 문장의 이해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문장의 끝과 문장의 시작, 절의 끝과 절의 시작은 연음이 될 수도 있다. 방금 들은 게 뭐였지 생각하는 순간 그 다음 단어들은 싹 날아간다. 연음, 일시중지, 말의 속도는 문장 성분 단위의 리듬과 일치하지 않는다. 프랑스 현지인들에게는 그것이 일치하는 리듬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de 앞에 무조건 한 박자 쉬는 사람도 있다. .(온점), ,(반점) 뒤에 한 박자 쉬는 것도 사람 마음이다.

프랑스어 듣기의 핵심은 듣기 자료의 stream을 올바르게 packet(조각, 혹은 단어)으로 쪼개는 일이다. 앞/뒤 음절을 잘못 들어서 packet을 잘못 쪼개면, 즉 다음 단어에 이전 단어의 끝 음절을 포함시켜 이해하거나 앞 단어에 다음 단어의 첫 음절을 포함시켜 이해하면 그 이후에 바로 이어지는 stream도 잘못된 packet으로 쪼개지게 되고 이는 연쇄적인 잘못된 packet으로 이어진다. 한글 메일이 7비트 문자로 깨지는 것처럼 내가 인식한 단어의 뜻이 모두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방금 들은 걸 바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면 듣기를 하는 즉시 머리 속 모니터에 단어들이 바로 타이핑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뇌로 들은 소리 정보를 문자 정보로 바로 변환하는 능력은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또한 들은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하기 위해(성대모사) 구간반복을 이용하여 들으면 발음과 억양의 심화된 이해가 가능해진다.

1단계. 불한사전으로 한글 뜻 파악해가며 읽기 가능
2단계. 들으면 한글로 이해가 가능(듣기 가능)
3단계. 고심한 후 한국어로 의도한 내용을 쓰기 가능
4단계. 즉각적으로 프랑스어로 의도한 내용을 말하기 가능
당신이 알고 있는 프랑스어 단어들은 각각 어떤 단계에 있는가?
단어들이 각각 몇 단계인지에 대한 자료를 종합하여 도수분포표로 나타내면 4단계-3단계-2단계-1단계 순으로 도수가 커질 것이다. 아래 단계에 있는 단어들을 조금 더 많이 접할 기회를 만들어 그 단어들의 단계를 차근차근 올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 단어 암기의 단계는 대략 이렇게 생긴 것 같다.
1단계. 그림/일러스트와 함께 물질적인 단어를 관련된 것끼리 묶어서 정리해놓은 교재를 통해 암기
2단계. 간단한 회화/표현을 통해 문장성분으로 쓰이는 단어 암기
3단계. Concise 사전(외국어->한국어)을 찾아보면서 암기 + 문법책 공부를 통한 단어 암기 보조
4단계. Concise 사전(한국어/영어->외국어)을 찾아보면서 암기 + 실제 외국어로 써진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
5단계. 정밀한 사전(외국어->한국어)을 찾아보면서 암기

5단계까지 가면 그때부터는 외국어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이 고정된다. 그때부터는 본인의 끈질긴 노력이 중요해지게 된다.

이런 웹프로그래밍을 하고 싶다 - 프랑스어 듣기자료 URL을 알아내고, 컴퓨터가 지정된 시각이 되면 그것을 다운받게끔 해서 일주일에 1번 일주일치를 다 플레이어에 옮기기

소설로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면 단편소설집이 으뜸이다.

단어를 외울 때에는 외국어 단어 - 한글 뜻 - 외국어 스펠링 - 외국어 음절 - 외국어 단어 - 한글 뜻 으로 구성된 나레이션으로 외운다.

DELF B2의 신문/잡지 읽기를 할 때에는 취재기사를 쓴 사람의 입장을 살피고, 그 입장의 주된 근거를 찾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기자가 주장하는 것에 번호를 매겨 내가 기사를 다시 도표로 요약 정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단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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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말하기의 공부법
일단 평소에 말을 많이 하고(맞장구나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의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3때 면접 준비할 때를 생각해 보자.
말하기의 질문을 큰 소리로 읽은 다음 생각을 정리한 뒤 할 말이 뇌에 만들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공책에 내 답변을 적어나간다. 연필이나 펜으로 쓰는데 중간에 쓰기를 멈추면 안 된다. 쉬지 않고 적어야 실제로 쉬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쓰기를 하다가 말하고자 하는 한글/영어단어의 프랑스어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에만 한불/영불사전을 참고한다. 찾은 단어는 단어장에 바로 적는다. 쓰기가 끝나면 질문을 다시 읽고 생각을 정리한 뒤 공책에 쓴 내용을 보지 않고 말한다. 한결 수월할 것이다. 말하기의 공부법은 쓰기의 공부법과는 별개다. 내가 공책에 무언가를 썼다고 하더라도 이 쓴 내용은 쓰기 분야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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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원들을 한명씩 팔로우해가며 그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다가 그들이 어떤 나날들을 거쳐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보게 되었다. 유명한 사람의 개인적이거나 공적인 홈페이지에 가면 항상 그 사람의 직책과 보직과 수상내역을 연도별로 정리해놓은 페이지가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방법은 내가 한번에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다양했다. 예과-본과-인턴-레지던트라는 편한 의사의 그것과는 달랐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거쳐가는 곳은 일직선이 아니었다. 즉 언론 쪽으로 진로를 시작한 사람, 법조인으로 진로를 시작한 사람, 정당인으로 진로를 시작한 사람의 거쳐가는 곳이 절대로 겹치거나 교차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당 대변인은 기자 출신도, 검사 출신도, 외교관 출신도 모두 받아주었다. 여러 국회의원들의 주요경력 페이지를 들춰본 나는 마침내 입대 전 산업공학과에서 들었던 OR 수업을 떠올리며 직책, 보직, 수상내역을 노드로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하는 일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를 링크로 하는 커다란 network diagram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노드는 앞서 말했듯 직책, 보직, 수상내역 등이다. 아래부터는 직책, 보직, 수상내역 등을 간단하게 '타이틀'이라고 명명하겠다. 그러나 어떤 직책, 어떤 보직, 어떤 수상내역이냐에 따라 같은 것이라도 등급이 나뉜다. 같은 업종이나 직종이라도 그 안에 속한 기업의 가치를 대,중,소로 나눌 수 있다면 그 업종/직종의 과장, 부장이라는 노드는 각각 세 개가 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어떤 사람은 위의 과장, 부장을 한 개로 정의하고, 다른 사람은 세 개로 정의하고, 또 다른 사람은 열 개로 정의한다면 실제 network diagram의 노드 개수는 몇 개로 정해져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즉 각각의 노드 그리고 노드들은 링크와 같이 기존의 프로필 기록과 통계 자료라는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자동으로 객관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링크의 정의는 수학적이고 통계적이지만, 노드의 정의는 인문사회과학에 더 가깝다. 노드를 정의하는 방법은 단일한 정부나 연구기관 주도의 일방적 결정으로 할 수도 있고, 투표나 위지아(www.wisia.com)와 같이 불특정다수의 집단지성적 결정으로 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회사, 서로 다른 소득 수준, 서로 다른 국가 등과 같은 차이점을 어느 정도까지 무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 노드의 수가 결정될 것이다.

 링크는 방향성과 가중치를 가지고 있다. A노드와 B노드 사이에 A->B의 링크가 있다면 이는 어떤 한 사람이 A의 타이틀을 거친 뒤 B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음을 뜻한다. 링크의 가중치는 A의 타이틀에서 B의 타이틀로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검사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는 링크와 시청 참모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는 링크가 있다면 두번째 링크의 가중치가 더 많은 식으로 구분을 한다. (실제로 그런지는 나도 모르고, 그런지 여부는 통계자료와 분석 기법을 통하여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A의 타이틀에서 B의 타이틀로 이동한 사람들의 수가 많을수록 링크의 가중치는 반비례하여 낮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그 전철을 밟았다는 것은 그러한 방법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인정되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3대 국가고시이다.
 마지막으로 A의 타이틀에서 B의 타이틀로 이동한 연도의 자료도 링크의 가중치를 계산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반영을 해서, 시간이 지나 연도가 올라갈수록 한 사람의 A->B 링크가 갖는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어야 하겠다. 경제학의 감가상각과 비슷한 개념으로 시간의 가치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두 수집하여 그 사람에 대한 network diagram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사람과 같이 일하는 사람 혹은 관련인, 즉 동료나 상관이나 후임이나 협력 직종 인사의 정보를 수집하여 기존에 있는 network diagram에 노드와 링크를 추가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노드-링크 network diagram은 현실성 있는 진로와 직업세계의 현황을 한눈에 간단히 볼 수 있게 해주며,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생각한 진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판단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network diagram 오른편의 검색 사이드바에서는 각 직업분야에서 성공한 유명한 사람들을 트위터에서 인물 검색을 하듯 검색할 수 있으며, 검색결과는 사람들의 얼굴 사진, 직업분야 분류와 함께 나타나게 된다.

 노드와 링크에 대한 정보 수집은 이미 신문 기사에 실려있는 수많은 유명인들의 프로필 자료, 네이버에 있는 인물정보, 정부기관이 가지고 있을 법한 자국민의 신상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필요하다면 사람들의 동의를 구한 인터뷰를 통해 추가적인 비공식적인 자료를 더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network diagram을 관리하는 가장 적합한 기관은 '중앙정부'가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전자정부 서비스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커리어넷이라는 온라인 진로지도 사이트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이 서비스 역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network diagram과 이 서비스의 관리 주체는 무언가를 변화시키거나 결정하는 행위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미 있는 자료를 분석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 network diagram은 독자적인 서비스로 남아있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서비스에 연동되거나 추가되는 편이 훨씬 더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는 내게 network diagram을 연동하고 추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끔 하는 사이트를 소개했다.

1. 커리어넷 http://www.careernet.re.kr/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으로 제작한 학생 및 일반인의 진로·직업 교육 및 정보 제공 포털 사이트이다. 나는 이 사이트를 왜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다. (네이버 북마크에서는 2010년 8월 22일 현재 총 661명이 이 사이트를 북마크로 추가했다)

사이트의 메인화면이다. 상당히 '교육적으로' 생겼다. 정부 사이트 하면 고정적인 디자인인 푸른 하늘과 지구, 반짝이는 별들.. 그래도 사이트에 메뉴 버튼들과 요약 정보로 꽉 차있는 걸 보면 이 사이트가 상당히 알차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중고등학교때 진로상담 선생님의 책꽂이에 꽂혀 있던 정부 간행물인, 백과사전처럼 두꺼운 '직업사전'이 이렇게 온라인에서 분류검색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분야는 세분화되지 않아서 몇몇 직업은 분야별 검색으로 찾기가 힘든 단점이 있다.

어쩌다가 취업준비요령 이라는 메뉴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위의 다섯 가지 항목을 보고 나서는 '풋, 뭘 그리 당연한 걸 말하고 그러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네트워킹 활용하기'가 가장 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런 식으로 인턴 자리를 얻으려면 어느 선배에게 연락해서 어떻게 처신하라는 지극히 실용적인 내용이 교육 자료로서 제시된다.

 솔직히 이 내용은 매우 교육적이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등의 비도덕적 행위를 설명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왜 대학교 친구들, 선후배들끼리만 잡담을 주고받을 때에는 취업과 스펙에 관한 이야기는 비밀스럽게 해야 될 것만 같고 왠지 죄악시되어야 마땅한 것처럼 들릴까.

커리어 스펙트럼 EX는 특허출원까지 한 유명한 웹 애플리케이션이다. 하지만 나는 주변에서 이걸 쓴 사람을 못 봤다. 이유는 하나다. 내가 너무 어리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사람이 합격하고 어느 정도의 사람이 떨어졌는지가 실시간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인사담당자들이 학교, 학점, 토익만 가지고 서류 합격/탈락을 결정짓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 모듈은 그러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나같은 사이트 이용자는 조금 더 정밀한 자료를 갈망한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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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뿐만 아니라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쓰는 매체는 다양하다. 포스트잇에 펜으로 쓸 수도 있고, 핸드폰 메모장에 입력할 수도, 싸이월드나 블로그에 올릴 수도, URL만 따와서 북마크로 저장할 수도, 따로 가지고 있는 종이 노트에 적을 수도, 외장하드에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다. 자료나 정보와 그것을 넣어놓는 매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자식과 수기식, 공개와 비공개, 문서와 멀티미디어로 구분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매체의 개수를 세어보면 여러 가지 수단을 써서 열심히 자료 수집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략 10~20개 정도가 될 것이다. 매체의 개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사람의 실질적인 정보의 분석, 종합 활동과 새로운 주장, 예술적 가치를 갖는 자료의 생성에 해당하는 시간은 매체를 열람하고 매체 간 내용을 이동시키는 시간에 밀려 점점 줄어들고 만다. 인간이 일을 하는 시간은 언제나 24시간 중 몇 시간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매체를 나는 'container'라고 이름 붙인다. container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전제로 삼는다. 지속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다면 정보 수집과 보관을 의도한 모든 과거의 활동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container 안에 들어갈 내용은 content라는 단어를 써서 설명하고자 한다. content는 컴퓨터에서 쓰는 파일로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모든 확장자를 다 포괄한다. 즉 content는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의미한다.

 container는 때로는 순환되는 content를 담는다. 용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나가는 것을 만들어야 하고 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용량 제한은 지속적인 정보 습득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우리는 넉넉한 1TB 외장하드와 아무거나 다 들어가는 PMP와 스마트폰, 뒤죽박죽 그때그때 손에 잡은 노트에 익숙해져 있다. 물질적 풍요는 사람을 게으르게 만드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content와 container는 일대일, 일대다, 다대일, 다대다 대응을 하며 이는 개인의 특성과 관심사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인데, 생산을 위한 자신의 특성과 관심사를 파악하는 일은 너무나도 추상적이다. 따라서 실천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사물을 통해 특성과 관심사를 파악하자는 취지로 각자가 다음과 같은 content-container 표를 작성해보기를 바란다.

 표를 작성하기 전에는 간단하게 한 가지만 생각한다.
(content)를 (container)에 넣어놓는다

나의 content-container 표는 다음과 같다. 물론 블로그에서 말하기 곤란한 개인적인 이유로 사용하는 container는 표에서 뺐다.
content container
주변 사람들과 같이 듣거나 수시로 편하게 꺼내 들을 만한 음악 파일 MP3 플레이어 겸 전자사전 내부 메모리
다운로드하여 플레이어에 옮길 필요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듣고자 하는 음악
나중에 구입할 의향이 있는 CD
MelOn Player 앨범스크랩/사용자 추가 재생목록
나중에도 찾아갈 웹사이트 URL
나중에 인쇄할 jpg/pdf 파일 URL
네이버 북마크
장기적인 계획의 진척사항을 한눈에 보여주는 현황
진로와 개인적인 꿈에 연관된 사진, 신문기사, 휘장, 상장, 장식품
내방 Dashboard
나의 관심분야나 진로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책, 교재, 프린트물, 증서
그동안의 나의 행적을 기록하는 종이로 된 자료
내방 책꽂이
내방 책꽂이에 꽂아놓을 예정이거나 앞으로 읽을 책 목록
그동안 읽은 책 목록
스프링노트 '책' 노트
나중에 다운로드할 프로그램/음악/영화
추후에 참가할 마음이 있으나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정기적인/비정기적인 행사
향후 인생과 행보에 대한 것이나 시기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계획과 다짐
나를 설명하기 위한 프로필과 리스트
완벽하게 터득할 요리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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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인쇄할 파일
기존에 데스크탑 내 문서 폴더에 있었으나 여건상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요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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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나의 content-container 간의 대응은 모두 일대일 대응이나 다대일 대응이다. 여러 곳에 같은 종류의 내용을 저장하면 머리가 복잡해져서 일대다 대응은 없다.

 content를 표에 적어넣을 때에는 정의definition 가 핵심이다. 그냥 '사진 파일'이라고 하면 이 표를 쓰는 의미가 없다. 반드시 ~이(가), ~한, ~할, ~의, ~하거나, ~할 필요가 있는, ~적인 등의 조사와 수식어를 사용하여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또한 '위치'와 '위치 정보', '파일'과 '파일 목록' 식으로 '자료'와 '자료의 자료'를 구별해야 한다.

 자신의 container가 20개를 넘어간다면 그 사람은 container를 통합시켜 총 개수를 줄이는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나는 싸이월드 다이어리, HanRSS와 1GB 플래시 메모리를 뺐다. 물론 이 세 가지는 예전에 내가 썼던 것이고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지만, 쓸 필요가 없거나 대체 가능한 container가 있으면 과감히 버려야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위의 목록에 있는 container 안에 목적에 맞는 content를 잘 넣었다 뺐다 하며 자료와 정보의 순환을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은 효율적으로 생산할 것이다. 이는 분명히 도서관에서 분류체계에 맞게 완벽하게 자료를 분류하는 분류와는 또 다른 문제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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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 여자친구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공연을 선사해줄 수 있는 공간을 꿈꿔 왔다. 이 공간은 5~6평(16.5~19.5㎡) 정도이며, 안에는 합주실에서 볼 수 있는 악기와 앰프,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관객석이 갖추어져 있다. 노래방 기기도 갖추어져 있으며 필요하다면 쓸 수 있다. 대관료는 시간제로 하여 6인실 기준으로 2시간에 5만원 정도로 수노래방 같이 편안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곳의 요금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된다. 방은 2인실, 6인실, 12인실, 20인실로 나누어져 있으며, 테마를 나누어 조촐한 방에서 화려한 방까지 다양한 방을 만들고 또한 테마에 따라 장비의 성능과 규모와 가격도 다르게 한다. 예를 들면 조촐한 방에는 커즈와일 PC2X를 놓고 화려한 방에는 야마하 그랜드피아노를 놓는 식으로 말이다.

 이 공간은 소규모의 사람들이 찾아가서 일정 시간 동안 장소를 빌려 그 안에서 소품이나 배경을 이용해 전문가적인 사진을 찍거나 혹은 주방기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스튜디오'의 음악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서울에 이런 공간은 보지 못했다. TV에서도 소개한 적이 없었으며, 내가 실제로 가본 곳중에서 이렇게 내가 생각한 공간과 가장 비슷한 공간은 내가 있는 사회과학대 밴드가 일일호프를 하는 신촌의 작은 칵테일 주점 humanade이다. 이곳은 주점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열려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폐쇄적인 공간과는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다.
  • 좋아하는 처자에게 공연을 해준 다음 사랑을 고백하기 (2인실)
  • 교회나 직장이나 학교에서 주최하는 각종 노래자랑 및 경연대회 (20인실)
  • 음악 동아리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오랜만에 다시 만난 다음 술 마시러 갈 때 과거의 밴드생활의 추억에 젖어 연주를 하며 놀기 (12인실)
  • 지금 활동하는 음악 동아리 사람들이 합주와 뒤풀이를 한큐에 해결하기 (6인실)
 일단 음악을 좀 할 줄 아는 사람들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악기를 만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관객들은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하더라도 '아는 사람'인 연주자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고 음료와 술을 마시면서 편안히 있을 수 있고 '알지 못하는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대학교 때 동아리에서 정기공연을 한다고 홍대에서 50만원 대관료를 내고 빌려 쓰는 50~100명 규모의 공연장은 내가 꿈꾸는 공연장보다는 너무 크다. 비싼 가격도 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한 공연장은 단체가 아니면 엄두도 못 낼 공간이다. 나는 50~100명의 불특정다수보다 나와 친밀한 5~10명을 관객으로 초대하기를 원한다.

 인터넷을 통해 skunkhell 이라는 홍대 공연장을 새로 발견했는데 사진만 보고는 '어, 이거 소규모인데?' 했으나 실제로는 내가 알고 있는 DGBD, 롤링스톤스, GEEK 같은 곳과 다를 바가 없었다.

 노래방이나 미국 영화에 나오는 karaoke(아래 그림 참고) 그리고 prom 장면에서 자주 나오는 '임시로 꾸며놓은 건전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연주를 해볼 수는 없고 항상 반주기가 들려주는 음악과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CD 음악에만 의지해야 한다. 반주기가 아무리 5.1채널 MR을 지원하고 라이브 코러스를 들려준다 한들 직접 연주하는 멋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을 취미로 삼아 인생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는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악기 연주를 잘 할 확률이 더 높다. (가요를 잘 부른다 생각하는 수많은 남학생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포함하는 그 집단은 모든 구성원이 음악을 취미로 삼지는 않는다.)






 소규모 노래방+공연장+합주실+바는 2008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확산된 홍대 인디밴드의 인터넷 및 공중파 방송 진출과 그에 따른 대중의 음악 성향 변화에 맞추어 등장하는 신종 업종이다. 물론 현재는 실제로 이렇게 신종 업종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한 시대를 10년 단위로 쪼갰을 때 그 10년을 지배하는 음악 장르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지배하는 장르의 음악은 일반인들의 놀잇감 형태로 수용되고 소비되기 위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다. 소피 마르소의 'La Boum'에 나오는 공간은 1980년대의 신스팝과 그 이전 1970년대의 락앤롤 및 funk가 유행하면서 그 음악을 수용하고자 만들어진 공간이고, 한국의 노래방은 방송에 나오는 수많은 발라드와 댄스곡을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내가 밴드를 했고 홍대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인터넷에서 살다시피 하여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 떠오르는 음악은 '밴드 음악'이다. 락과 R&B와 기타 장르를 모두 포함하지만 '직접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곳은 대학교 앞 잔디밭, 일일호프, 한강변, 합주실, 대관해서 쓰는 소규모 공연장 등이 전부였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정해진 장소에서 장비의 도움을 받아 관객을 대상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곳, 하지만 일방적으로 준비해온 음악을 전달하는 곳이 아닌 연주자와 관객이 이미 서로 아는 사이이며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곳, 나는 그런 곳을 생각했다. 그나저나 노래방+공연장+합주실+바 는 어떻게 이름을 지어야 할까?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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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바빠 읽지 못했던 e-Government Bulletin 뉴스레터를 가장 최신것부터 다시 훑어내려가며 보고 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자정부에 엄청난 효율성을 가져올 것이라는 칼럼 기고부터, 지난 5월에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World Congress on Information Technology(WCIT) 에 대한 평가와 유럽위원회 산하 정부-대학 협력 연구 프로젝트 소개까지 요 뉴스레터는 나에게 따끈따끈한 먼 나라의 정보를 잘 가져다준다. 그중에서도 이게 뭐지 하며 나의 눈을 잡아끈 기사는 바로 Roy Newell이라는 노인(향년 82세)의 부고 소식이었다. 이 뉴스레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IT 관련 행사에 대해서 소개하는 게 주된 일이었는데 왜 갑자기 뜬금없이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느냐 하는 물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내 그의 존재가 적어도 영국 안에서는 거물급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가 있었다. (참고로 e-Government Bulletin은 영국의 Headstar라는 미디어 회사가 발행하는 웹진이다)

 그가 영국 국회 정보통신위원회(PITCOM. 우리나라 문방위 정도에 해당되지만 좀더 정보통신 쪽에 치중하였다)의 설립 회원 중 한명이며 British Computer Society(영국 내의 IT 산업 종사자인 직장인과 대학생 그리고 연구원과 정부기관에게 능력 인증, 취업 알선, 교육을 해주는 기관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대한상공회의소 비슷한 느낌인데 IT에만 집중한 그런 기관 정도가 되겠다)의 설립 회원 중 한명이라니, 말 다했다.

 하지만 Google에서 Roy Newell을 치면 뉴욕에 기반을 둔 어떤 미술가만 많이 나오고 이분에 대한 정보는 잘 나오지 않는다. 사람의 유명한 정도와 오프라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검색결과에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분과 같이 나이가 50을 넘어가셨다면, 기업 외의 영역에서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Roy Newell은 2010년 7월 24일 82세로 생을 마감했다.


원문 (출처: http://www.sussex.bcs.org.uk/contact/newell/)

Roy Archibald Newell MA(Oxon) MSc FBCS CITP MIMIS
1927–2010
Roy was a founding member of the BCS, of PITCOM (the Parliamentary IT Committee), of the Sussex Microcomputer Group and of the BCS Sussex Branch. He held significant roles in JAPONITE, QCA, AGI, PMG, RTC, BETT and IMIS, where he promoted BCS interests and activities.

Roy's special contributions were in the area of personal networking within the BCS and its associated professional circles, and also the wider political and educational communities. These enabled him to develop and promote branch and national BCS interests.

Roy had been Council Regional Representative for several terms and had represented the Sussex Branch on Branches Board since 1967. During that time, for extensive periods he represented the Board on Specialist Groups Board, Professional Development Committee, Publications Committee, Conference Committee and also made contributions from time to time to Education Committee.

In addition to his work on national committees and boards, Roy had been a member of London Branch Committee, Disabled SG Committee, Developing Countries SG Committee, GIS SG Committee. For a number of years he had been a Referee for BCS Awards and was previously a BCS Systems Analysis Examiner. As a member of BCS Sussex Branch, he had served as Chairman, Secretary and probably all the other committee roles.

For many years Roy represented the Sussex Branch on the SE Engineering Council Forum, Neighbourhood Engineers bodies and the SE Professional Council Coordinating Committee. He played a major part in significant local BCS conferences for the Disabled, Data Protection, Electronic Commerce, and so on.

During the last decade of his career he was senior lecturer in the Computing department at London South Bank University, where he had responsibility for the courses for the resettlement of MoD staff.

Through his many contacts, Roy was largely responsible for many of our Branch annual programmes. He wrote prolifically for our Branch Newsletter, together with a number of national computer-related publications.

In 2008, Roy was made an Honorary Fellow in acknowledgement of his outstanding contribution to the Institute. He was also a Chartered IT professional (CITP).

Roy passed away on Saturday 24th July 2010 just before his 83rd birthday. He is survived by three of five children from his first marriage and three children from his second marriage.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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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is_internet_access_a_fundamental_human_right_franc.php


인터넷에 대한 접근이 근본적인 인간의 권리일까? 프랑스 헌법재판소가 이에 '예'라고 답하다

Marshall Kirkpatrick 기자, 2009년 6월 11일

  UK Daily Mail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최고 법원인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에 Hadopi법이라고 불리는 논란거리의 반(反)해적판 "3진아웃" 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며 인터넷에 대한 접근은 "근본적인 인간의 권리" 라고 규정하였다. 만약 이러한 의견이 세계 다른 정부에서도 받아들여진다면 파장은 상당할 것이다.

  반대로,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에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권이 침해되었다고 볼 수 있는가?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사치로 규정하는 것은 설득력 있어 보이나, 인터넷이 가져오는 문화적 정보와 데이터베이스에의 접근이 상당히 증가하여 따라오게 된 삶의 질 향상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이 상황을 인권에 대한 이해의 확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적 온라인 출판의 시대에 인터넷에 대한 접근은 자기 표현의 자유의 현(現)시대적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또한 증가하는 온라인 세계의 공공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의 일부로도 이해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식의 이해가 가격 정책과 인터넷 경제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가 궁금하다.

  법 이론의 선구자인 Corey Doctorow는 지난 주에 발표한 노숙자와 인터넷 접근에 대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이것은 나의 예측이다. 5년 안에 UN 회의는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을 인권으로 격상시킬 것이다. (이것은 반대론자들에 대한 선제적 공격이다. 물, 음식,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발언의 자유, 교육, 프라이버시와 같이 필수적이지 않은 것들도 인권에 포함된다.) 10년 안에 우리는 어떻게 10년 전에는 아무도 이것이 인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은 인터넷 접근이 기본적 인권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이것이 아직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음식, 깨끗한 물, 주거지에 대한 접근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의 사소한 혼란이라고 생각하는가?

  프랑스는 올해 초 시민들이 18세 생일을 맞았을 때 원하는 신문의 1년 구독권을 증정하기로 결정한 나라이다. 표면상 이는 휘청거리는 신문 산업에 대해 긴급히 자금 지원을 하기 위해서이지만 평생의 학습 습관을 촉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 정책은 꽤나 괜찮아 보인다.


+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익숙한 이미지를 하나 볼 수 있다. flickr에서 어떻게 요 사진을 잘도 퍼왔는지.. 기자가 참 귀엽고 또 고맙다.
 지금은 Hadopi법이 수정 법안으로 통과된 상태이다. (2009년 10월) 하지만 최종적으로 인터넷 사용자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는 사법 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참고: Wikipedia HADOPI Law (http://en.wikipedia.org/wiki/HADOPI_law)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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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rollOver)와 onRollover, onEnterFrame과 .onClipEvent(enterFrame). 액션스크립트를 처음 접하는 학생에게는 이처럼 헷갈리는 함수가 많아서 코딩이 끝난 후 Ctrl+Enter를 눌렀을 때 수십 개의 오류가 다다다~ 튀어나오곤 한다.

 액션스크립트를 무작정 따라하는 책에서도 함수와 이벤트 핸들러가 어떨 때에는 쓸 수 있고 어떨 때에는 쓸 수 없는지, 즉 어떤 건 어디에서만 쓸 수 있는지를 정리해놓지 않았다. 다만 이번 step에서는 다음과 같이 입력하라고 설명할 뿐이다. 이런 식으로 액션스크립트를 배운 학생은 나중에 실제로 플래시로 웹사이트의 내비게이션 영역을 디자인할 때 위와 같은 함수를 사용할 때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확실하게 모른다. 확실하게 모르면 코딩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어떤 함수를 써야 하는지를 모르면 프로그래밍해놓은 작품이 아예 동작을 하지 않아서 오류를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tracing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어도 다음과 같이 정리는 해두자.

프레임용 함수
play();
stop();
(무비클립 인스턴스 이름).(무비클립용 함수) 무비클립 안에 직접 함수를 써넣을 수도 있지만(무비클립을 누르고 F9를 누를 때) 무비클립의 수가 많거나 한 프레임짜리 Scene 혹은 한 프레임짜리 무비클립이라면 프레임을 재생할 필요가 없으므로 1프레임 안에 무비클립용 함수를 다 써넣는다.
gotoAndPlay(2);
한번만 실행할 함수는 프레임 안에 그냥 function으로 쓴다. 여러번 실행하고자 한다면 1프레임에 함수를 그냥 써놓고 2프레임에 gotoAndPlay(1);을 넣는다.

버튼용 함수
on(release){
on(rollOver){
on(rollOut, dragOut){
 버튼용 함수는 on( ) 식으로 이벤트 핸들러가 생겼다.

무비클립용 함수
onClipEvent(load){
onClipEvent(enterFrame){ 이것은 onEnterFrame = function(){ 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
gotoAndPlay(2);  그리고 이 함수는 어떤 경우를 만족시킬 때에만 작동하기 위해 존재하는 함수이기 때문에 99%의 경우로 if(){ 안에 들어가 있다.
계속해서 실행할 함수는 무비클립 함수의 onEnterFrame 안에 넣는다.

if(over && this._xscale < 110){
   }else if(!over && this._xscale > 110) {
  }
else는 꼭 써 주어야 한다.


또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변수의 scope이다.
무비클립 안의 액션스크립트에 있는 변수는 무비클립 프레임 안의 액션스크립트에 있는 변수와 scope가 같다.
예를 들어, mc1이라는 무비클립 안에 var1=1;을 써넣고 mc1 무비클립을 더블클릭하여 1프레임에 if(var1==3) 을 써넣으면 var1이 서로 연동된다.


보너스: 무비클립을 버튼처럼 사용할 때의 공식

무비클립을 버튼처럼 사용한다면 레이어를 다음과 같이 만든다.
ac : 프레임에 액션스크립트를 넣기 위해 만든 프레임
hit : 버튼 영역 (안에 버튼 심벌이 들어간다)
txt : 텍스트 영역 (안에 그래픽이나 무비클립 심벌이 들어간다)
shape : 버튼의 모양 영역

무비클립의 ac 레이어 1프레임에는 stop(); 을 입력한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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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에서 어느 정도 회사나 대학교에서 업적과 경력을 쌓아서 자연스레 새로운 제품의 런칭 행사나 고객 사은행사, 신제품에 대한 소개 전시회나 토론회, 포럼, 컨퍼런스 등으로 초대를 받는 사람들은 새로운 인맥과 사업 영역과 그밖의 모든 인기와 소득의 원천을 얻어간다. 그들에게 초대장을 주는 사람들은 상품을 판촉하고 초대받은 블로거들을 잠재 고객으로 만들며 블로거들의 후기와 리뷰를 새로운 마케팅 컨텐츠로 활용한다. 블로거가 오프라인 파티에서 적극적인 대화와 어필을 한다면 오프라인 상의 끈끈한 인맥 혹은 클라이언트 급으로 승격될 수도 있다. 초대는 초대한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이기게 하는 행위이며 따라서 성공을 위해 매우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블로거를 위한 초대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블로그를 꽤나 오래 했지만 초대를 받아본 적이 없다. 초대에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었지만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인 '지속적인 포스팅'과 '상대 블로그에 놀러가 댓글 달기' 를 할 여유가 없었다. 그동안 내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면서 앞의 필수조건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늦게나마 나는 나보다 앞서 초대를 받은 블로거들의 생활을 엿보고자 네이버에서 '블로거 초대'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다.

1. HSBC Premier Event (http://blog.daum.net/julioenjulio/107)

 이 사례는 글쓴이가 (파워)블로거여서가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거래를 많이 해온 고객이라서 초대받은 경우를 보여준다. 이 사람은 말한다. "몇번의 행사에 참석하여 진지하게 배우 역할도 해주고,서비스를 칭찬하고, 문제점을 지적해주니 이벤트에 가끔 초대를 받는다. ㅋ~ 선물도 받고…" 이 사람은 HSBC 멕시코 지사의 Premier 멤버 조찬 초대를 받았다. 회사를 위해 고객은 굳이 회사에 고용되지 않더라도 회사를 위해 서비스(비물질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이때 고객은 회사의 제품, 상품, 재화의 생산에 영향을 주거나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프로슈머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은행 고객은 프로슈머의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 회사가 자격조건을 만들어놓은 경우다. 아무나 초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초대를 받음으로써 얻는 이익을 위해 초대받는 사람도 자격과 기여를 남겨놓아야 함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상의 초대 과정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나씩 갖게 되면서 온라인으로 그대로 복제되었다. 오프라인으로 행사에 참석하여 배우 역할도 해주고 서비스를 칭찬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을 온라인으로 복제한다면 '자신이 오프라인 상에서 회사와 함께 상호작용한 결과물을 온라인으로 기술하거나 보고한 점'이 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차이는 직접 만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변했다는 차이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로슈머로서의 상호작용 활동은 인터넷을 통해 하나 직접 만나서 하나 차이가 없다.

2. 영화 '페어러브' 제작보고회에 초대받았어요 (http://blog.naver.com/99heran/96676783)
 
 글쓴이는 제작보고회에 블로거로서 초대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기존에 블로그를 만들어놓은 게 있기 때문이다. 아마 영화와 연극에 관한 리뷰를 지속적으로 썼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와 관련된 산업에서 블로거에게 초대장을 보내기 위한 조건의 형성은 영화에 관한 포스트를 자기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검색 유입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늘려가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서의 조건 형성보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편하다. 이렇게 단순하고 편한 산업은 모두 개인적인 여가와 욕구 충족을 위한 상품 판매 산업 분야, 즉 책/영화/패션/뷰티/음악에 관한 블로그와 쉽게 친구를 맺는다.

 200개의 상품에 관한 소개와 리뷰만으로 200개의 포스트를 지속적으로 (예를 들면 하루에 3개 포스트씩 짧고 흥미있게) 써 나간다면 나의 블로그도 금방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고 관련 산업계의 자발적인 초대를 이끌 수 있다. 포스트를 쓴다는 것 자체가 최종적인 프로슈머로서의 상호작용 활동이기 때문에 산업계는 포스트가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내가 연구하고 개척하고 싶은 분야는 포스트를 쓴다고 해서 프로슈머의 역할을 다 하는 산업이 아니라 포스트를 올림으로써 블로거의 잠재력을 보여주어 추후에 그 잠재력으로 오프라인 상의 프로슈머로서의 상호작용을 직접 만나 이끌어낼 수 있는 산업이다. 즉 교육/금융/법률/프로그램 기획 및 개발/통역,번역/언론/컨설팅과 같이 눈에 보이는 상품이 회사에서 구매자로 전달되는 산업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서로 만나야만 아이디어와 지식이 공유되는 산업이다. 이러한 산업 분야에 속한 회사가 파워블로거들을 찾아가서 자기 회사가 기획한 행사에 초대하는 경우는 영화 제작사나 패션 브랜드와 같은 회사보다 훨씬 적다는 게 나의 관찰이다.


3. T World Multimedia 디지털복합공간 Open Party에 다녀왔어요 (http://blog.naver.com/sunung89/10086138157)

 글쓴 분은 "운좋게 초대를 받아" 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 분이 파워블로거이기 때문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 댓글의 친구들도 파워블로거이기 때문에 생긴 것이고. 회사들은 파워블로거를 찾아다니고 그들에게 초대장을 준다.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면 블로거가 직접 회사에 연락과 어필을 해야 한다. 초대장을 파워블로거만 손에 쥘 수 있다는 법은 없다. 파워블로거라면 초대장을 쥐는 과정이 훨씬 쉽다는 것뿐이다.

 나는 아직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는 블로그의 니치(niche, 블로그가 다루고 있는 주제 영역)는 블로그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니치의 절반에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유형의 물질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블로그는 물론 파워블로그가 되기가 아주 쉽다. 무형의 가치인 뉴스나  지식, 예술적인 창작물 등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거나 교육적이고 계몽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블로그도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신변잡기를 제외한 그 외의 블로그, 연구와 칼럼과 의견 제안이 주가 된 블로그가 파워블로그로 승격된 적은 본 적이 없다. 내 블로그가 바로 그러한 블로그인데, 그래서 내 블로그는 파워블로그가 될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결국 내가 초대장을 손에 쥐려면 직접 어필을 해야 된다는 뜻이다. 나는 블로그의 내용을 통해 나의 오프라인 활동에서의 잠재성을 보여주어 그 잠재성을 회사에게 각인시켜 초대를 받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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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도대체 저 위의 사람들은 어디서 그렇게 얘기를 들어서 행사에 잘도 나가는가?

Google에서 '블로거 초대' 로 상세검색을 하면 쉽게 현재 블로거 초대 행사를 하는 사이트를 찾아갈 수 있다. 상세검색은 최근 1달 이내에 생성된 사이트로 한정지어 철 지난 리뷰와 행사공고를 검색 결과에서 제외시킨다.


검색을 해본 결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행사가 참 많았다. 경품 행사와도 같은 소소한 초대장부터 초대를 해서 직접 이야기를 해보자고 다가오는 초대장도 있었다. 초대를 받는 행사에는 설명회/시사회, 파티, 포럼의 세 가지가 있다. 이중에서 유형의 가치를 다룬 블로거는 설명회/시사회와 파티에, 무형의 가치를 다룬 블로거는 파티와 포럼으로 간다. 결국 파티가 모든 블로거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가장 포용적인 행사이다.

 이상의 생각들을 종합해 보면 블로거로서 초대를 받으려면 다음과 같이 움직여야 한다.

1. 나의 블로그는 유형의 가치를 다루는가, 무형의 가치를 다루는가?
2. 나는 파워블로거인가?

자신에게 위의 두 가지 질문을 한 뒤 검색 사이트에서 갈 만한 행사를 찾아보는 것이 초대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참고: 어린 왕자, 파워블로거를 만나다 (http://www.hyongo.com/1576)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어린왕자' 동화 속에 적절히 녹여낸 글이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초대장 얘기로 넘어간다. 근데 정말 김형오 국회의장이 쓰셨을까?? 이 포스트는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 초대를 받는 행사의 종류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 당신도 초대를 받아본 경험이 있나요?
- 초대를 받기 위해서는 또 어떤 점을 점검해 보아야 할까요?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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