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VMAJ 2012의 퍼퓸을 보고 일본 전통음악은 락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에 참 쉽게 녹아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전통음악도 지지 않는다.

자진모리와 휘모리는 락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에 잘 녹아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장르다. 비트가 빠르고 경쾌하여 여유와 휴식보다는 화려함과 '달리기'를 추구하는 현대 대중음악에 쉽게 어울릴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 시상식이라면 mnet의 20's choice를 들 수 있다. 나는 VMAJ를 보면서 한국도 한국 전통음악, 복식, 인테리어, 문양 등의 디자인적 요소를 현재 여름 수영장이라는 컨셉으로 단순하게 설정된 20's choice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를 들자면 황진이 관련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봇물 터질 듯 할 때 같이 유행했던 기생한복을 동작이 크고 빠른 안무에 적합하도록 재단하고 (VMAJ 퍼퓸의 빨간 의상을 제작한 측은 기모노를 원본으로 하여 조금씩 현대적으로 다듬어갔다고 한다) 저쪽에 샤쿠하치가 있다면 우리는 대금, 저쪽에 코토가 있다면 우리는 거문고와 가야금으로 편곡을 시도할 수 있다.



가능성은 다양하게 열려 있고 이제 한국은 완전히 미국에서 출발한 영상, 음악, 패션, 인테리어 등으로만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초심자의 단계를 벗어나고도 남았다고 본다. 국악을 20's choice 시그널음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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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3월쯤일까, 그때부터 애플은 사람들에게 공지를 하지 않고 조용히 자신들의 Apple ID 가입신청 양식에서 Payment Information(결제 정보) 입력 시 반드시 신용카드를 선택하도록 바꾸었다. 즉 이전에는 어느 국가의 어느 접속 경로로의(appleid.apple.com, iTunes Store, iPhone/iPad 등의 App Store) Apple ID 가입신청 양식에서도 항상 결제 정보 입력 시 신용카드 없음(None)에 체크를 할 수 있었는데 그 버튼이 2012년 3월 전후로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이 현상에 따라 당황한 사람들은 미국에도 있었고 일본에도 있었다. 사람들은 무료로 카드 정보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던 이전 가입신청 절차가 이렇게 바뀐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보통 다른 국가 App Store에서 판매하는 앱을 구매하고자 최근에 마음을 먹은 사람들만이 일을 겪어보아서 안다. 


 나 또한 일본 App Store에서 판매하는 무료 앱을 다운로드받기 위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홍콩 Apple ID를 쓰려다가 막혀서 알아보니 이렇게 까지 알게 된 것이다. 계기가 없으면 이러한 애플의 속사정을, 고객 몰래 갑자기 정책을 바꾸는 행동을 확인하고 감시할 수 없다. 검색을 열심히 해본 결과 그 어느 애플 공식 사이트 하위 페이지에서도 이러한 신용카드 없음(None) 버튼 제거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었다.


 거두절미하고 현재 시점에서 일본의 무료 아이폰/아이패드 앱을 다운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출처는 http://support.apple.com/kb/HT2534?viewlocale=ja_JP

 

 1. iTunes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2. iTunes Store로 들어가서 위의 검정 내비게이션 바에서 App Store를 선택한다.

 3. 오른쪽 패널의 Free Apps의 See All을 누른다.

 4. 아무 앱이나 클릭한 뒤 FREE를 눌러 다운로드를 시도한다. 

 5. 현재는 Sign in이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대화상자에 Create Apple ID 버튼이 있을 것이다. 그 버튼을 누른다.

 6. 가입 절차를 진행한다. 이 방법으로 Apple ID 계정 생성을 하면 다른 방법이나 접속경로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결제 정보의 신용카드 없음(None) 버튼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 게 애플의 속마음이다. 애플의 폐쇄적인 환경은 생긴 건 예쁘고 단순한 기능을 좋아하며 지불 여력이 충분한 고객들에게는 마냥 좋게만 느껴지지만 다양한 기능을 시도하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꽤나 적대적이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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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디자인과문화 중간보고서

 

목차 Contents

1. 서론

2. 현대인의 생활양식 분석

3. '나의 집'이 가진 특징

가. 음식점과 Bar를 우리 집으로

나. 내가 만든 생산물의 특별함

다. 사람들을 끌어오는 비법

4. 지금 대학생인 나를 돌아본다

5. 결론

 

요약

현대 사회에서 점차 부족해지는 것을 두 가지 말하자면 하나는 시간이요 다른 하나는 타인을 향한 정성이다. 20,30대 젊은 세대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한편으로는 더욱 거대한 도시 속에서 점차 개인주의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 젊은이들의 생활공간은 집, 직장 그리고 모임 장소로 구분되는데, 그중 모임 장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엄청나다. 이 세 가지 공간이 가진 고정적인 틀을 바꾸어보자는 것이 이 보고서의 근본적 취지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업무에 관한 보고와 회의, 인간관계 조정을 위한 대화 등이 레스토랑과 주점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임 장소가 직장이나 대학교 내의 세미나실, 그리고 대표적인 번화가인 강남역 주변과 신촌역 주변 등으로 제한되어 있고 모든 모임 장소는 사람들의 집과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다. 만약 모든 모임을 한 사람의 집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그 집의 주인은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목한 공간이 집이고, 집과 모임 장소가 하나로 합쳐진다면 한 명 이상의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단 원룸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30대 남성과 여성들이 이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집과 모임 장소가 합쳐질 경우 집 주인은 음식점과 Bar의 시설을 집으로 가져오고 거실을 공동의 공간으로 꾸민다. 그는 같이 모인 사람들에게 직접 음식과 술을 만들어서 제공해주고, 그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얻고 이타적인 성격을 표출할 수 있다. 이 새로운 문화는 소비 위주의 사회가 낳은 효율성과 개인주의를 허물고 동시에 직접 음식과 술을 만드는 비효율성을 집과 모임 장소의 통일에 의해 파생된 효율성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의 집은 더 이상 나만의 집이 아니게 되고, 나의 거실을 위주로 그 공간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일은 앞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욱 많아질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일이 없지는 않지만 '나의 문화'로서의 거실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따뜻함이 추가로 가미된 생활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하여야 한다. 모임 장소를 완벽하게 흡수한 나의 집은 개인 위주의 사회에서 단체의 결속력이 가진 아름다운 정서를 되살릴 것이고, 나의 집이 표방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나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1. 서론

현대사회에서 점차 부족해지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시간이다. 시간 중 특히 장소와 장소 사이를 이동하는 시간은 점차 많아지고 있어서 실제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30대 젊은 세대들의 활동 범위가 도시 전체로 확대되고 주거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바쁜 스케줄에 맞추어 분주히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곳저곳을 다닌다. 직장 동료 사이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각자 이동하는 공간이 매우 달라지고 분화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일을 하는 주중에 개인 단위로 파편화된 상태에서 움직인다.

현대사회가 결여하는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향한 정성이다. 개인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지리적 여건은 포스트모던 사회의 개인주의를 더욱 촉진했다. 직장이나 대학원과 같은 곳에서는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카페나 레스토랑, 와인바나 재즈바 등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지만, 이러한 모임은 인간관계 증진을 통한 효율성 높이기를 근본 목적으로 한다. 결국 인간관계의 증진은 수단적인 가치로 전락하는 경우가 생기며, 인간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모임을 갖더라도 그 모임은 항상 돈을 내고 음식과 술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타인에게 선물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소비는 곧 정성을 대신할 때가 많다. 내가 직접 만든 선물보다 더 가치 있는 선물이 있을까라고 질문을 하고 싶은 부분이다.

부족한 시간과 부족한 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이 보고서는 현대 젊은이들의 생활공간 중 모임 장소가 갖는 엄청난 비중에 주목하여 방법을 찾아나가려 한다. 젊은이들의 일상적인 생활공간은 집과 직장 그리고 모임 장소의 세 가지 분류로 나누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 세 가지 공간은 도시 속에 넓게 분포해 있고 서로가 명확한 구별을 이루고 있지만, 세 가지 공간이 항상 나뉘어 있어야 한다는 고정적인 틀을 바꾸어본다면 현대인이 갖는 문제를 완화시키고 부족한 시간과 정성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고정적인 틀을 바꾸어보자는 것이 이 보고서의 근본적 취지이고, 사고의 전환은 모임 장소의 대표격인 음식점과 Bar를 집 안으로 옮겨놓는 데서 시작한다.

 

2. 현대인의 생활양식 분석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활발한 2~30대 젊은이들의 생활 범위는 이제 한 도시 전체로 확대될 정도로 넓어졌다. 서울의 경우 하루에 들러야 할 곳이 두세 곳만 되어도 강남과 신촌을 거쳐 노원에 있는 집으로 가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대중교통이 아무리 발달하여 과거에 비해 거리에서 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다녀가야 할 곳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자동차나 버스 혹은 지하철을 타야 하는 절대적인 시간은 꾸준히 늘어간다. 현대인은 그래서 바쁘고 시간에 쫓긴다.

서울특별시는 매우 큰 도시라는 의미에서 Seoul Metropolitan City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Metropolitan City의 지위를 가진 대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한국의 광역시들도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서울과 주변의 위성도시가 하나의 megalopolis를 형성하는 상황에서 다른 도시들은 서울에 비해 아직도 규모가 작다. 도시가 크다는 것은 곧 사람들의 집과 직장과 모임 장소가 위치한 곳이 다양하다는 것을 뜻한다.

분포가 다양해질수록 사람들이 불편하게 버스나 지하철을 오랜 시간동안 타야 하는 경우는 늘어난다. 예를 들자면 직장이 종로구에 있는 사람은 강남에서 회사 사람들을 만나 레스토랑에서 직장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구로구에 있는 집에 밤늦게 돌아간다. 지도를 보면 커다란 삼각형이 그려지고, 이는 곧 공간의 이동을 통한 그 사람의 시간 손실이 많아짐을 뜻한다. 그런데 만약 구로구의 자택에서 모임을 진행한다면 어떨까. 그 사람은 하루의 비용을 강남구에서 구로구까지 가는 시간만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강남구에서 모이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송파구 주민이 모임 중에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등포구 주민이 모임 중에 있다면 그 사람은 구로구의 회사원과 같이 시간적인 이득을 얻는다. 자택에서의 모임 진행은 결국 한 명 이상이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업무에 관한 보고와 회의, 인간관계 조정을 위한 대화 등이 레스토랑과 주점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임 장소가 직장 내의 세미나실, 대학교의 반방, 대표적인 번화가인 강남역 주변과 신촌역 주변 등으로 제한되어 있고 모든 모임 장소는 일부 사람들의 집과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다. 모임 장소가 반드시 강남과 신촌 등의 특정 지역에만 한정되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암묵적인 합의는 일종의 헤게모니이자 지역에 따른 계급화를 낳는 근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 장소로는 번화가가 가장 적합한 곳이고 가장 '예의를 갖추어 사람들을 접대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특정 지역으로의 모임 장소 편중은 그대로 유지되어 왔다.

사람들은 어떤 한 사람의 집을 모임 장소로 삼자는 제안은 함부로 꺼내지 못했다. 집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면 그 집 주인이나 그의 가족들이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는 번화가의 음식점이나 주점에서와 같이 맛있는 음식이나 술 그리고 좋은 분위기를 곁들여 모임을 진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만들어진 결과였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원룸과 오피스텔 형태의 주거 방식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집안에서도 충분히 여러 사람들과 같이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다행히도 현대의 남성과 여성들의 생활 양식과 의식 수준은 집과 모임 장소의 일체화가 현실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집이 몇십 명을 수용할 만큼 크거나 혹은 번화가의 유명한 재즈바처럼 화려한 인테리어로 그윽한 분위기를 낼 필요는 없다. 한국의 직장인의 소득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들의 인테리어 감각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

집안의 다른 사람들과 이웃집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집안에서의 모임은 언제나 가능하다. 더구나 원룸이나 오피스텔 형태의 집은 직장 근처에 있는 경우가 많아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 사람은 공간을 이동하는 시간을 대폭 줄일 가능성도 있다.

 

 

3. '나의 집'이 가진 특징

가. 음식점과 Bar를 우리 집으로

문화를 선도하는 '나의 집'은 음식점과 Bar가 가진 시설을 집 안의 거실에 그대로 가져다 놓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실제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테이블과 테이블 위 한쪽 구석에 있는 작은 메뉴판이나 소스 병 등을 마루의 한쪽에 자리해 놓는다. 다른 한쪽에는 실제 Bar에서 볼 수 있는 바 모양 가구와 에스프레소 기구 그리고 여러 종류의 시럽과 위스키와 칵테일용 주류를 진열한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를 한 사람 중에는 미국의 유명한 락 가수 Lenny Kravitz가 있다. 2001년 미국 최우수 Grammy Rock vocal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명세와 실력을 겸비한 그는 자신이 번 돈으로 화려한 인테리어의 집을 만들어냈다. 집안에는 실제 Bar나 Nightclub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그대로 펼쳐져 있어서 마치 이곳이 집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의 집은 많은 소득을 얻는 연예인의 특성상 일반인과는 다르게 호화롭게 꾸며놓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러한 집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2장에서 논의했듯 그와 같이 음식점이나 Bar를 집으로 가져온다는 근본적인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일반인들의 집에서 활용 가능하다.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간단한 다과 정도를 대접하는 일은 흔하지만, 직접 집 주인이 음식과 칵테일 등을 실제 음식점이나 Bar처럼 꾸며놓은 집에서 만들어 대접하는 일은 매우 획기적이다.

사람들은 같이 모여 일을 추진할 때 항상 딱딱한 직장 안에서 공식적인 태도를 취하며 회의와 브리핑 위주의 커뮤니케이션만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대화의 딱딱함을 보충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편안한 분위기의 음식점과 카페와 주점을 찾아 그곳에서 못 다한 대화를 나눈다. 오히려 그러한 비공식적인 모임 공간에서 업무상 중대한 결정에 관한 중요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모임 공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과 술이다. 즉 음식과 술과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얼마든지 모임 장소로 적합하다는 뜻이며, 이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형태의 집이 곧 모임 장소로 적합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집 주인이 직접 음식과 술을 만들어 모임의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문화는 충분한 효율성을 가지고 정착할 수 있다.

나아가 현관 쪽에 카운터와 비슷한 공간을 두어 우리 집에서 먹고 가는 사람들은 나중에 집 주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다시 사줄 것이라고 약속하고 돌아가게 한다면 아름다운 '오고가는 정'의 문화가 더욱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가게에서 지불하는 현찰은 집 안에서 '보은의 정'으로 전환된다. 또한 '나의 집'이 가지고 있는 적합한 모임 장소로서의 풍경을 여러 장의 이미지나 UCC 등으로 편집하여 자신의 블로그나 싸이월드 등에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더욱 더 많이 찾아올 것이다.

단 거실이 가지고 있는 주거 공간의 특징은 유지한 채 모임 장소의 성격을 거실로 가지고 온다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기능은 비록 진부하지만 거실에서는 빠질 수 없는 기능이다. 공간이 좁더라도 모임 장소를 위한 시설과 개인적인 거실을 위한 시설은 같이 놓을 수 있고 이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 결과적으로 거실은 두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주변의 조명 등을 활용하여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거실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따로 만들어 놓아서 원래의 집이 가진 이기적인 측면을 거실의 이타적인 측면과 함께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집에서 책을 읽거나 업무 관련 자료를 읽어보면서 업무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공부를 많이 필요로 하는 직업의 경우 연구실은 더욱 더 필요하다. 연구실에 들어간 사람은 남의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하며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 속에 놓여야 하고 마지막으로 한 자리에서 여러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집의 공간이 남을 경우 따로 방을 만들고, 방이 없는 경우에는 거실의 구석에 책상과 서재 등을 집약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나만 쓰는 공간의 특성을 그 이외 공간의 특성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나의 집'은 남을 위해 지나치게 개방한 공간이라는 비판을 줄일 수 있으며 이기심과 이타심이 적절한 균형을 이룬 공간을 확정해 낼 수 있게 된다.

 

나. 내가 만든 생산물의 특별함

산업 사회와 자본주의가 발달하여 분업과 특화가 기본적인 생산 방식과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기 전에는 우리 조상들을 비롯한 전 세계의 대다수 사람들은 집 안에서 혹은 마을의 소규모 집단 속에서 직접 생산 활동에 참여했다. 그중 집 안에서 직접 요리를 한 다음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문화는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매우 보편적인 문화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비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사랑방으로 불러서 집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자신들의 이론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고, 영국과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도 관료들은 자신들의 집에 동료 관료들을 초대하여 함께 만찬을 즐겼다. 오늘날과 같이 신촌과 강남 등 집 밖에 번화가에서 모임 장소를 정하는 일은 급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된 이후에 생긴 문화이다.

현재 백화점의 지하 1층 식품매장이나 동네 베이커리 등에 가면 'Homemade Cookie'라고 쓰인 제품을 볼 수가 있다. 집에서 만든 과자라는 뜻을 가진 이 과자는 다른 사람들을 집에 초대했을 때 예쁜 그릇에 차와 함께 담아 내놓는 대표적인 과자이다. 하지만 그 Cookie가 진짜 'Homemade'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집에서 직접 만든 과자가 아니라 과자점에서 사온 과자인 만큼 정성이 덜 들어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과자를 직접 만들어 집에 초대한 사람들에게 대접한다면 어떨까?

하지만 혹자는 집에서 음식이나 술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해주는 활동을 경쟁력이 없는 활동으로 무시하기도 한다. 그들은 도시의 번화가가 가지는 자본과 기술이 워낙 우세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임 장소로 멋진 맥주집이나 근사한 레스토랑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모임의 목적은 본질적인 목적이든 수단적인 목적이든 상관없이 우선 '인간관계 증진'이기 때문에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보다 더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내가 직접 만드는 생산물은 정성의 실현과 인간관계 증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나아가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면 음식점이나 Bar를 그대로 가져온 독특한 인테리어와 타인을 향한 정성과 함께 일정 수준의 요리 솜씨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평소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 행위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만이 이 문화를 실천할 적임자이다. 최근 젊은 남성들도 여성 못지않게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지니고 있고, 요리나 주조를 배우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집과 모임 장소의 일체화 문화는 최근의 이러한 사회적 경향과도 자연스럽게 흐름을 같이 한다.

 

다. 사람들을 끌어오는 비법

같은 모임 장소이지만 번화가의 가게들과는 달리 인간적인 유대감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집이라면 사람들은 집에 더욱 마음이 끌린다.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집이 가지는 인간적인 면모이다. 집 주인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호의적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이 집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충분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 필요한 조건은 번화가의 수많은 가게 못지않은 분위기 조성이다. 분위기를 조성해야 신촌의 레스토랑, 강남의 재즈바 대신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명목이 생긴다. Bar를 집에 설치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그리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홍대 앞이나 삼청동 등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보여주듯 그리 많은 remodeling을 거치지 않더라도 몇몇 소품과 벽지 등을 활용하여 충분히 집을 꾸밀 수 있다. 집 주인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사람들은 즐겁게 집으로 찾아올 수 있다.

 

4. 지금 대학생인 나를 돌아본다

나는 아직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학생이기 때문에 지금 제안하고 있는 새로운 '나의 문화'를 당장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집과 모임 장소의 일체화를 통한 인간관계의 증진이라는 면은 대학교 신입생이 많이 갖는 MT에서 엿볼 수가 있었다. MT 장소는 그날의 집이자 그날의 모임 장소이기 때문이다.

여러 동아리에 소속되어 다양한 곳으로 MT에 참여했던 나는 지난 1학년 1학기에 다양한 MT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를 사람들과 주고받고 그들과 인간적인 유대를 다졌다. 특히 연세대학교 중앙재즈동아리 So What은 용인동백지구의 한 별장에서 신입생들의 MT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이곳에서 동아리 구성원들과 각자의 음악 성향에 대해 토론하고 앞으로 1년간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임에 필요한 음식은 대형 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를 가지고 나와 친구들과 선배들이 힘을 합하여 밖의 정원과 안의 부엌에서 직접 만들었고, 술 또한 나름의 독특한 방식으로 섞어서 같이 마셨다. 비록 초보적인 수준의 요리였지만 음식과 술 만들기는 한 공간에서 집과 모임 장소의 역할을 모두 수행해나가는 문화가 가지는 커다란 이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5. 결론

나의 문화는 점점 파편화되고 개인주의적으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제동을 걸고 직접 만든 음식과 술이라는 기제를 이용하여 인간적인 유대관계 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집과 모임 장소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것은 집 주인에게 공간의 축소를 통한 시간의 자유를 가져다주며, 그것은 곧 집 주인의 업무의 효율성 증진에도 기여한다. 이 새로운 문화는 주거 공간의 변화를 유도하며 집을 더 이상 나만의 공간으로 유지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이루어낸다. 또한 이 문화는 요리에 대해 관심을 더욱 가지고 있는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실효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직접 만들어 정성이 깃든 음식과 술을 통해 딱딱한 직업적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는 인간적인 가치를 실현한다.

머지않아 나는 사회에 진출하여 원룸이나 오피스텔 형태의 집을 구할 것이고, 직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것이다. 그때 나의 집을 모임 장소로 활용하여 사람들과 더욱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그들에게도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젊은 층에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5년전 예나 지금이나 생각은 그대로여서 흠칫 놀랐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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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에는 내가 이 도시를 마스터했으니 두려울 게 없다는 느낌이 참 좋다. 더 관광을 하지 않아도 이 느낌이 남아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게다가 흐리고 춥던 키타큐슈 공항의 날씨는 내가 떠난다니까 맑아졌다.


흐리고 비오는 일본 도시 풍경에 프랑스 음악은 매우 잘 어울린다.


현지에 가서 더 좋은 옵션을 취함으로써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13명-5명-2명-혼자. 혼자 있어도 우울해지지 않고 기분좋은 법을 배운다.


멜론을 틀면 카메라를 못쓴다. 따라서 카메라를 쓸 일이 없을 때 멜론을 듣는다.


우의는 절대로 우산을 대체할 수 없다.


여행중 음악 듣기는 시골 버스를 타면서 쓸쓸한 기분이 들때 그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혹은 이전의 행복한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 필요하다. 도시에서는 퍼퓸, 시골에서는 99년의 음악이 역시 잘 어울렸다.


한 곳에 이틀을 초과하여 머무르면 권태기가 찾아온다. 그전에 박수칠 때 떠나라.


허브에서 지방도시로 가는건 인터넷으로 계획이 가능하나 지방도시에서 다른 지방도시로 가는건 현지 사정을 봐가며 그때 계획해야 한다.


잘때는 날이 풀린 날이어도 일단 겨울이면 다 춥다. 난방을 하거나 깔깔이를 입어야 한다.


겨울에는 점퍼 주머니가 있지만 여름에는 크로스백이 필요하다.


여행의 철학. 관객이 아닌 스탭처럼 즐긴다.


자투리시간에 구글 번역 켜고 가까운 미래에 할 말을 즐겨찾기로 미리 저장하고 학습한다. 여행 오기 전에 리스트를 만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렇게 그때그때 하기도 한다.


밥을 혼자 먹으면서 좋은 점은 이렇게 느낀 점을 글로 써서 정리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전대에 10000엔 넣은걸 모르고 돈 세보니 10000엔 부족해서 잠시 패닉. 안하던 짓 하지 말자. 준비할 때 미리 전대를 차보던가.


체인점 사이제리아는 충전을 안해줬다. 구내식당 느낌의 라멘집과 쇼후엔은 해줬다. 안에 손님이 적은 작은 규모의 장소에 가야 충전을 해준다. 아마도 직원의 책임성 때문인듯. 규모가 크면 도난의 확률도 높으니까. 

내가 밥먹고 충전하듯 나의 기계도 같이 충전한다.


일정이 탄탄한 것과 서두르는 것은 전혀 다르다. 탄탄한 일정이면서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도시가 작아서 헤매도 안전. 하카타 텐진이라는 거대 허브가 있어 안전.


노자 사상. 관광지같지 않은 곳을 관광한다. 프리패스는 길을 헤매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행 초보의 안전한 보루.


길을 잘못 들었거나 헤매더라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면 모두 여행지. 처음이면서 이쁘면 무조건 촬영. 헤맨 곳이라도 처음이면서 이쁘면 무조건 여행 성공


카오산의 추운 아침은 공포감을 주지만 곧 용기를 내고 밖으로 나와 햇살과 공원을 찾아가는 순간 최고의 안도감이 찾아온다. 일본은 가장 먼 느낌과 가장 가까운 느낌을 양 극단으로 준다.


백열등이 땅에 있는 원룸 골목. 가로등이 아님으로써 분위기는 확 좋아진다. 한국의 자취방 하숙집이 배워야 함. 특히 벽에 장착한 백열등. 현관의 완전한 네모각짐도.


내게 여행은 공부. 포켓몬스터 같은 RPG게임.


니시테츠 버스에 대해 너무 모른 상태에서 온게 이번 여행의 실수.


버스 기다릴때 에버노트 쓰기


1시간에 한번씩 버스가 오는게 지방도시에서는 기본이므로 그러한 상황을 배경지식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카드결제는 엔을 달러로 결제하는 거라서 수수료가 붙어도 이익일 수 있다.


자동차 표지판에 .도 있다.


다음에는 기타를 연습해서 나카스 근처에 와서 공연하고 교류해야겠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수상버스.


버스 윗면에 버스번호


오클랜드의 그 나무냄새 풀냄새


버스에 회송이 있다


좌측우측통행 개념이 별로 없다


횡단보도가 끝나는 곳에는 경사진 홈이 있어서 빨리 달리면 덜컹한다


미투데이 갤러리 에는 자료가 계속 축적된다. 분류는 여행이 끝나고 나서.


여행 끝나고 앓아누워도 되니까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한국에서 사온 에너지드링크를 계속 마신다.


일단 공항 안에 들어오면 무지 덥다. 20도 이상이다. 그래서 바깥에서 입던 점퍼를 그대로 입고 있으면 무지 덥다. 공항패션이 5월 말 패션인 건 그 때문이다. 출발 층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을 때 점퍼를 미리 벗어서 캐리어가방에 넣고 수하물로 부치자. 그 다음부터는 점퍼 없이 다닌다. 도착하는 공항이 아무리 추운 지역이다 하여도 모든 공항의 온도는 20도 이상이다. 그리고 수하물을 찾아간 뒤에 공항 밖을 나간다. 따라서 점퍼는 수하물을 찾아간 뒤 꺼내 입으면 된다.


대형 명찰을 메고 온 건 참 현명한 선택이다. 작은 크로스백을 안 가지고 오기로 마음먹은 내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안에는 수하물 표(위탁수하물 찾을 때 필요한), 귀국 탑승권 발급을 위한 e-티켓 인쇄물(제주항공 직원이 대신 인쇄해줌), 여권, 출국 탑승권 4가지를 넣을 수 있었다.


샴푸를 빼먹었다. 굉장한 실수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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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수신자와 발신자 사이의 관여 정도와 쌍방향성 그리고 대응도를 순서로 하여 현재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높은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전화

모바일 문자메시지(SMS/MMS)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

고 알림수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트위터, 페이스북)

저 알림수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미투데이, foursquare..)

SNS 연동 게시판 및 사이트 댓글

외부 사이트 게시판 및 사이트 댓글


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의 푸시 메시징 서비스가 점차 사용 범위를 넓혀감에 따라 위의 척도가 낮은 서비스도 쌍방향성과 대응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략 이렇다.


  하지만 아무리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상대의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빨간 색으로 표시를 하고 소리를 내고 깜빡이고 브라우저 새로고침을 시켜도 그 사람이 기기(데스크탑, 노트북PC, 태블릿, 스마트폰)에 접근하여 사용을 하지 않으면 발신자의 움직임과 외침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전화를 제외한 나머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알림 수단은 그 수단이 언제 고안되어 기기에 적용되었는지와는 상관없이 알림에 이용자가 응답을 하지 않았을 때 받는 피해와 불편이 없다. 메인화면과 상태 표시줄에 자꾸 뜨는 빨간 동그라미와 푸시 메시지는 거슬리긴 하지만 당장 제거하지 않았다 하여 지금 현재 오프라인 세게에서 하고 있는 일에 불편을 겪지는 않는다.


  전화는 다르다. 발신자는 계속해서 수신자의 핸드폰 벨을 울려대고 진동을 시킨다. 너무 잦은 전화는 사람을 귀찮게 하고 지치게 한다. 전화가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여 사무 업무시간 중에 무작위로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일이 오프라인 미팅에 참가하는 것과 동일하게 중요하다면 전화는 아무런 거리낌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업무 분야(주로 영업과 컨설팅에 해당)가 아닌 사람들이라면 전화는 아주 가끔, 말로 해야만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며 그들은 전화 아래로 쌍방향성과 대응도가 낮은 수많은 다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더 애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행태가 전화만 사용하는 무식한 방법보다 더 세련된 방법이고 그래서 더욱 더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목록의 아래 항목으로 갈수록 서로가 주고받는 메시지는 일방성을 띤다. 일방성을 띠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전화를 대체하는 더 나은 수단으로서 받아들인 사람들은 일방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데 익숙해지게 되었다. 두 사람이 전화를 할 때 상대방이 5초 이상 응답이 없으면 '여보세요?' 혹은 '야.' 라는 말이 바로 들려와 즉각적으로 응답을 해야 하는 강요된 동기가 생기며, 즉각적으로 응답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은 '조금 이따 전화할게.' 라며 언제 응답을 할지에 대해 대충이라도 말을 해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는 이와 다르게 메시지가 전달된 후로 얼마의 시간 이내에 답을 해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음을 규정하는 요소가 없다. 그리고 자신이 언제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대해 예고할 필요도 없다. 내가 편한 시간에 메시지로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이러한 부류의 이용자들은 전화를 정말 필요할 때만 쓰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결과로 무료통화 용량은 작고 데이터 용량은 큰 스마트폰 요금제가 등장했으며, 전화를 거는 행위에 보다 예의와 신중을 기하여 상대방의 사생활에 최대한 적게 간섭하려 노력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인 기록 가능성에 매료된 사람은 '질문 및 답변 정리 - 공지 - 열람'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질문 발견 - 질문 - 답변'보다 선호한다. 만났을 때 수시로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 답변을 그때그때 하기를 귀찮아하는 것은 이러한 선호 때문이다. 인터넷, 모바일, 프로그래밍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텔레마케터나 FMCG 영업사원처럼 친절하게 전화와 오프라인 만남에 응대도 같이 하는 경우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 대신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록이 가능한 비동기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처리한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면서 직접 만나 하는 대화에서는 짧은 문장의 의문문이 줄어들고 긴 문장의 평서문이 많아진다.


  이 모든 행동은 귀차니즘이 아니다. 조금 더 효율적이고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상대방이 이해해주느냐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면박을 주느냐는 상대방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진 현대인을 이해하는지 여부에 달렸다. 여기서 말한 상대방에 해당하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더 많이 사용하고 그에 따른 효율성을 체험하여 서로 만났을 때 나누는 대화 중에 불필요한 질문을 없애고 불필요한 전화 시간을 줄이면 다른 환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사소한 말싸움 또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남이 물어보았을 때 말로 즉각 답하는 일에 조금 더 의무감을 갖고 내가 편한 시간에 답하고 싶다는 편리성에서 유래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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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 이라는 말의 주인은 누구일까. 예전의 '펜 태블릿'일까 지금의 '태블릿 PC'일까. 주인을 잃어버린 그래픽 도구, 주인이 되려는 터치스크린 장비. 누가 정해주지?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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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연세-게이오-릿쿄-푸단(YKRF) 리더십포럼의 영상촬영+제작 스탭을 모집합니다.

1. 모집인원: 1명

2. 활동기간: 2012년 8월 6일(월) 09:00 ~ 8월 11일(토) 12:00, 매일 09:00~22:00

3. 촬영장소: 연세대학교, 서울 도심 관광지, 문화유적지 등 (서울 강북지역 내)

4. 업무:

1) 8월 10일(금) 19:00에 있을 Gala Night에 8월 6일~9일간 촬영한 영상을 시간 편집만 하여 시연

2) 8월 18일(토) 24:00까지 최종 동영상 제작 후 제출

<최종 동영상 세부 내용>

확장자: mp4(H.264), 화면 크기: 가로 1080p 이상 wide 혹은 표준, 분량: 8분~10분

로고를 비롯한 이미지/동영상 소스는 리더십포럼 참가자 1인과의 협의를 통해 전달

5. 혜택

1) 봉사시간 인정 (연세대학교, 8시간 X 5일 = 40시간)

2) 급여 (일금 500,000 KRW, 8월 말 지급)

6. 상세요강

1) 촬영을 위한 장비는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직접 준비 요망 (짐은 저희 포럼 참가자들이 들어드립니다)

2) 카메라 기종은 위의 최종 동영상 견본 정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아무 기종이나 가능

3) 동영상 원본 파일은 YKRF 리더십포럼 측에 모두 전달

4) 영상의 저작권은 YKRF 리더십포럼 측에 귀속되나 자유 배포 가능

5) 교통카드와 식사는 제공되며 숙박은 제공되지 않음

관심있으신 분은 iamdwlee@gmail.com (대외협력팀장 이동욱,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07학번) 으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로 오셔서 리더십포럼 소개와 간단한 회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사 당일 영상 촬영 및 제작을 하실 때 저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참가를 해야 되는 입장이지만 스토리보드 구성과 소스 이미지/음악 파일 등에서 많이 도와드리겠습니다.

<YKRF 리더십포럼의 소개>

 YKRF 리더십포럼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장차 한국과 일본을 이끌어갈 연세대학교와 게이오, 릿쿄대학교 학생들의 리더십 함양과 상호이해의 도모를 위해 각 대학교의 총장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YKR 리더십포럼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후에 2006년 푸단대학교가 가입하면서 현재의 YKRF 리더십포럼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지난 1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한국의 서울, 일본의 도쿄, 중국의 상하이에서 리더십포럼이 개최되었고 학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동북아시아 협력의 현장에 계신 인사들이 다수 초청되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포럼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후원이 있었을만큼 YKRF 리더십포럼은 한중일 교류와 이를 위한 리더를 양성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2 YKRF 리더십포럼은 전통과 현대가 살아숨쉬는 한국, 서울에서 국제적 대학으로 도약하는 연세대학교에서 열립니다.

 2012 YKRF 리더십포럼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과 관련된 현안에 대한 학술토론의 장으로서 삼국의 정치, 경제, 사회, 안보와 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사와 참가자들과 함께 다채로운 세미나가 열릴 것입니다.

 2012 YKRF리더십포럼에서는 학술적인 포럼을 넘어서 새로운 개념의 한중일 대학생 교류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행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삼국의 대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영화, 드라마, 혹은 시트콤을 함께 시청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Culture Time, 한국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맛보고 한중일 교류 현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 그리고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Culture Night이 진행됩니다. 아울러 한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서 127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아름다운 연세대학교 캠퍼스 투어와 함께 전세계 대학생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친목과 교류의 시간이 마련됩니다.

 2012 YKRF리더십포럼은 다음 세 가지의 주 행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eminar: 학술 및 실무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을 모시고 강연을 진행합니다.

 Discussion: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강연을 토대로 참가자들이 6개의 소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토론을 진행합니다.

 Report: 한중일 학생들이 자신들의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각 조별로 포럼 기간 동안 보고서를 작성한 뒤 포럼 마지막 날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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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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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He who dies with the most toys wins,
80년대 미국에서 한때 유행하던 슬로건이란다. 경제 부흥 속에 '즐기는 자가 죽기 직전에 웃는다' 라는 느낌으로 내걸었던, 한 장난감 회사의 광고 카피로 시작한 말이라고 한다.

어쩌다보니 '지난 나의 대학생활'이라는 주제로 12학번 외국인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조교 노릇을 하게 되었는데,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일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시간낭비는 아닐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복학하기 전에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고 내가 누구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확신과 자부심을 다시 불어넣는 기회가 되었다.

He who dies with the most toys 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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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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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6집 'THANK YOU'의 이 곡 Bon Voyage에 대해서는 정말 그들이 리메이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여 이렇게 내가 동영상도 만들어 보았다 ^^;;



(원래의 뮤직비디오)


하지만 나의 동영상은 2주간 엄청나게 많은 '싫어요' 표를 받았고, ('싫어요'를 10개나 받다니.. 똑같이 Perfume을 주제로 한 nanostudio 동영상은 '좋아요'만 받았다) Insight Stats를 본 결과 일본 20대-40대의 남성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나는 이로서 함부로 타국 곡의 리메이크를 제안하거나 추천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치인이 소통에 실패하면 책임을 통감하듯이 나도 이 작은 실험에서 실패의 책임을 느꼈다. 동영상을 삭제할까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싱크가 훌륭하고 3시간의 노력도 있고 해서 삭제하지 않았다. 지금 이 동영상은 처음부터 예상했던 대로 제3자 저작권이 주장되어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이다.

그런데 같은 비디오를 보여준 한국의 네이버 퍼퓸 팬카페의 경우는 댓글을 단 사람들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의 특별한 양국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리메이크를 제안한 나와 리메이크 곡의 국적이 한국이 아니라 일본과 외교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거의 없는 아일랜드나 서로 돕고 사는 우호적인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였다 하더라도 이런 식의 동영상에 대해 현지인은 마찬가지로 거부감을 보이기가 쉬울 것이다. 

현지 정서에 맞는 음악을 타국에서 선택해주는 것은 누군가는 고맙게 생각할지도, 누군가는 불쾌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현지의 반응은 여러 변수에 의해 달라진다. 타국에서 현지에도 이미 알려진 '이미 먹힌' 음악을 먼저 현지 가수로 하여금 리메이크하기를 제안한다면 현지의 팬들은 그 음악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 탈 없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유희열은 일본 남성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해외 가수의 곡을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이 리메이크했을 때의 거부감은 적거나 없을 것이 분명하다. 그 사람이 개방적인 문화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했다.

만약 유희열과 같이 마케팅과 해외 진출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지금 마케팅과 언론의 주도권을 가지고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가수의 곡의 리메이크를 똑같은 방식으로 제안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만약 유명한 가수니까 그에 따라 이미 알려졌으니까 긍정적인 반응만 쏟아져나온다면 개인적으로는 우매한 대중의 작태에 혀를 내두를 것이다. 긍정적 혹은 부정적 반응이 얼마나 컨텐츠를 노출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지는 않다고 굳게 믿는다.

나는 비디오를 올릴 때 일본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보고자 일본어로 번역한 글과 일본어 자막을 썼다. 하지만 내가 한국사람임은 분명히 밝혔다. 반대로, 유희열과 퍼퓸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이' 일본 사람들 혹은 한국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보고자 글을 썼다면 비디오를 보는 일본 사람들은 같은 일본 사람이 좋은 곡을 추천해주었기에 항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사람들은 그 비디오를 보고 한국의 음악을 알고 관심을 가져준 일본 사람이 고마운 마음이 앞서 역시 항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왜 너희들이 함부로 우리 음악을 가져다 쓰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국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표절이 아닌 한 외국인이 주체가 되어 한국 곡을 가져다 쓰면 한국 사람들의 시선은 우선적으로 '뿌듯함과 고마움'이다.


▲ 이 비디오를 보고 왜 서양인이 함부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냐고 거부감을 갖는 한국 사람이 있을까. (현재 '좋아요' 16개) 물론 이 비디오의 경우 서양인과 이 노래의 원 저작자가 아티스트로서 인정받지 않았고 리메이크가 아닌 자작곡이라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비디오를 만든 주체의 국적은 곡의 국적이 아닌 가수의 국적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내가 만든 퍼퓸 리메이크 비디오에서는 주체인 내가 가수의 국적(일본)이 아닌 곡의 국적(한국)이었다.

결국 다른 나라의 곡을 리메이크하거나 다른 나라 언어로 곡을 만들어 부를 때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리메이크하고 곡을 만드는 쪽에서 먼저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문화상대주의도 컨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컨텐츠를 소비하는 객체보다 먼저 주도하여 좋은 방향으로 구현해나가야 양 측 모두가 좋아하는 진전이 있다. 객체가 주도하는 문화상대주의는 극명한 입장 차이를 낳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생각해놓은 곡은 여러 곡 더 있었다.


비슷한 느낌의 マカロニ와 크리스마스 카드

Clazziquai - Salesman
이 곡은 일본어로 가사를 그대로 번역해서 부르면 참 멋이 난다고 생각한다.

W&Whale - 고양이 사용 설명서

APLS - Lucky7

엄정화 - D.I.S.C.O

이렇게 트랙을 뽑아서 가상의 compilation 앨범을 구상해본다. 앨범 제목은 Perfume♡韓國 REMAKE. 


+ 이 글을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이 모두 보았으면 좋겠다. 일본 사람들은 구글 번역기로 돌려서 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서로 한발짝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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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T'Aime Que Moi (난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
Agnes Bihl feat. Grand Corps Malade
Reve Generale (2010)

나의 오역이 있을 수 있지만, 심오하고 솔직한 가사는 한국 노래에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곳에 용기를 내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주 오래 된 연인들을 생각하며 이 곡을 들어보자. 남자와 여자가 편지를 주고받는 듯한 곡 구성이 아름답다.
Grand Corps Malade는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Slam(랩보다 조금 덜 과격하고 더 시적이면서 나긋나긋한 나레이션) 아티스트다.


{Lui:} 

Comment tu vas, comment tu vis ?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사니?

Depuis qu’on s’est tout dit 

우리가 끝난 이후부터

Tu deviens quoi, tu deviens qui ? 

넌 무엇이 되고 누가 되었니?

T’étais partout quand t’es partie 

니가 떠났을 때 너는 어디나 있었는데

J’ai attendu, bien entendu 

난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T’es pas venue, je t’ai pas vue, j’étais vaincu 

넌 오지 않았어, 난 널 보지 못했고, 난 패배자가 되었어

J’ te courais après sans raison 

난 이유 없이 널 쫓아다녔지

Comme un gosse après son ballon et comme un con 

풍선을 따라가는 아이, 멍청이처럼

Aujourd’hui, bonne nouvelle, j’ai plus besoin de toi 

오늘, 좋은 소식이야, 난 더이상 너를 필요로 하지 않아

Ni de l’amour, ni de la haine que je te dois 

너에게 빚졌던 사랑도, 증오도

Combien j’ te dois ? 

내가 너에게 얼마나 빚을 졌을까?


{Elle:} 

- Ça va très bien merci, t’as vraiment pas changé 

- 좋은 소식이네 고마워, 너는 진짜 변한 게 없네

T’as toujours réussi à tout faire rater 

넌 항상 모든 걸 망치는 데 성공했지

Et pourtant, oui pourtant, il fallait pas grand-chose 

하지만, 그래 하지만, 그리 근사한 게 필요하지는 않아

Un peu sourire aux gens, cueillir une ou deux roses

사람들을 향한 약간의 웃음, 장미 한두 송이 받아오기

Dis-moi n’importe quoi, même si tout est foutu 

내게 아무거나 말해봐, 모든 게 미쳤다 해도


{Lui:} 

- Il était une fois où je ne t’aimais plus 

- 내가 널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던 옛날 옛적이 있지

Je voulais pas dire ça 

난 이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

En tout cas pas que ça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Mais depuis toi, je t’aime que moi 

하지만 너를 만난 후부터 난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


{Elle:} 

- Comment tu vas, comment tu vis ? 

-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사니?

Depuis qu’on s’ connait plus

우리가 더 이상 서로 알지 않을 때 이후로 

Qu’est-ce que tu fais, qu’est-ce que tu fuis ? 

넌 무엇을 했고 무엇을 피했니?

Je t’ai perdu même de vue 

난 너를 잊었고 시선을 거두었어

C’était le prix de l’oxygène 

그건 숨을 쉬기 위한 대가였어

Et si tu vis ta vie, moi, je refais la mienne 

너가 너의 삶을 살 때 나도 나의 삶을 다시 살아

Et le pire c’est que c’est normal 

최악인 건 그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

Et pourquoi faire simple quand on peut faire mal ? 

왜 나쁘게 생각할 수 있는 걸 단순하게 생각할까?

On avait l’horizon d’un amour qui s’encroûte 

우리는 우둔해지는 사랑의 수평선 위에 있어

Alors la collection automne-hiver du couple

지금 커플(우리)에게는 가을과 겨울만이 있어 

Combien ça coûte ? 

그 대가는 얼마일까?


{Lui:} 

- Au prix de la tendresse on n’ peut plus rien se dire 

- 부드러움의 대가로 우린 더이상 이야기를 나눌 수 없게 되었어

T’es belle comme une promesse que tu n’ peux pas tenir 

너는 니가 지킬 수 없는 약속처럼 아름다워

Et j’ai trop attendu pour être à la hauteur

그리고 나는 초연해지기 위해 너무나도 기다렸어 

T’es plus qu’une inconnue que je connais par cœur 

너는 내가 가슴 깊이 알고 있는 낯선 사람보다 더 중요해


{Elle:} 

- Je ne regrette rien, si j’ai bonne mémoire 

- 내게 좋은 추억이 있다면 나는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On faisait lit commun, je faisais rêve à part 

우리는 같은 침대에 있었지만 나는 따로 꿈을 꾸곤 했어

Je voulais pas dire ça 

난 이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

En tout cas pas que ça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Mais depuis toi, je t’aime que moi 

하지만 너를 만난 후부터 난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

- Comment tu vas, comment tu vis ? 

-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사니?


{Lui:} 

- Je marche sur un fil 

- 실 한 줄 위에서 걷고 있어


{Elle:} 

- Tu me salues, tu me salis 

- 너는 나를 찬양하고 나를 더럽혀


{Lui:} 

- J’ai des faims de toi difficiles

- 난 너에 대한 어려운 갈망을 가지고 있어 

Et j’ai pas vu depuis longtemps 

오랜 시간 동안 보지 못했어

Un rire aussi méchant sur de si jolies dents 

아름다운 치아 위로 나타나는 악독한 웃음

Mais c’est la vie, j’ai l’habitude

하지만 그게 인생이고 난 익숙해졌어 

Et tu m’as tout appris, surtout la solitude 

너는 내게서 모든 걸 특히 고독을 배웠어

Alors, oui, j’ai pas d’cœur, mais t’es partie avec 

그래, 내게는 심장이 없어, 하지만 너는 떠났지

Dans une vie antérieure, j’ai dû être un pauv’ mec 

예전의 삶에서 나는 가난한 사내여야만 했어

Champion d’échec

실패의 챔피언 (체스 챔피언 이라고 하면 뜬금없으니까)


{Elle:} 

- J’y repense souvent, tu sais tes cheveux blancs 

- 난 때때로 회상을 하지, 너의 흰머리

Je les aimais déjà et t’en avais même pas 

난 이미 그것도 사랑했지만 넌 용기가 없었지

Faudrait juste parler 

이제는 말해야겠어


{Lui:} 

- Ça devient ridicule ! 

- 웃기는 소리야!

Tu peux te la garder, ta pitié sans scrupule 

넌 스스로 양심의 가책조차 없는 너의 동정심을 지킬 수 있어

Et si j’ai des regrets, va ! Je t’en fais cadeau 

그리고 내게 아쉬움이 있다면, 가버려! 그게 내 선물이야

Mais tu pleures à moitié ? C’est une moitié de trop 

넌 반쯤 우는구나? 반쯤 우는 것도 과한 거야

Je voulais pas dire ça 

난 이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

En tout cas pas que ça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Mais depuis toi, je t’aime que moi 

하지만 너를 만난 후부터 난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


{Elle:} 

- Comment tu vas, comment tu vis ? 

-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사니?

Depuis qu’on était deux 

우리가 둘이 된 이후부터

T’as l’air de quoi, t’as l’air de qui ? 

넌 어떤 분위기, 누구의 분위기를 갖고 사니?


{Lui:} 

- D’un imbécile malheureux 

- 불행한 어리석은 이로서

Je vois marqué "danger d’amour" 

나는 '사랑의 위험'이 써진

Au milieu d’un grand mur où je vais comme toujours 

큰 벽의 한가운데를 보았어, 내가 매일같이 가던 데서


{Elle:} 

- Et c’est pour ça que tu te fermes 

- 그래서 너가 마음을 닫았구나

Il faut se détester ou tu préfères qu’on s’aime ? 

서로 싫어해야 하니, 아니면 너는 우리가 사랑하길 바라니?

Avec un peu de chance, c’est une belle utopie 

가능성이 별로 없는 그건 아름다운 유토피아

Qu’un grand amour commence quand une histoire finit 

역사가 끝나고 위대한 사랑이 시작하는 순간

Qu’est-ce que t’en dis ?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Lui:} 

- Si dès qu’on se rencontre on a la voix qui tremble 

- 우리가 서로 만날 때부터 우리가 목소리가 떨린다면

Il faut régler nos montres et se remettre ensemble 

우리 시계를 다시 같은 시간으로 맞춰야만 해

Moi, je t’inventerai le monde, si tu veux 

니가 원한다면 나는 너에게 이 세상을 만들어줄게

Moi, je t’inviterai, allez ferme les yeux 

내가 너를 초대할게, 자 눈을 감으세요

C’est facile tu vois 

봐, 쉽지


{Elle:} 

- C’est si simple et pourtant 

- 단순하네 하지만

Oui, j’ai besoin de toi, mais j’ai besoin de temps 

그래 내겐 니가 필요하지만 내게는 시간이 더 필요해

Je voulais pas dire ça 

난 이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

En tout cas pas que ça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Mais depuis toi, je t’aime que moi 

하지만 너를 만난 후부터 난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


{Lui:} 

Je t’aime que moi 

난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

{Elle:} 

Je t’aime que 

난 나보다 너를

{Ensemble:} 

Moi, je t’aime

난 널 사랑해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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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studio의 매력은 무엇보다 작은 공간에서 별다른 소스 파일 없이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드럼과 효과음은 만들어낼 수 없고 이미 만들어진 sample wav 파일을 사용해야만 한다. 
 나는 인터넷에서 대량으로 받은 wav 파일을 폴더째로 Nanostudio 안의 samples 폴더에 넣었다. 그리고는 새 프로젝트 파일의 TRG-16 패드에 sample 파일을 할당하면서 그 큰 폴더 안의 하위 폴더를 하나하나 들어가보면서 Audition을 통해 들어보면서 괜찮은 걸 다행히 찾으면 Load하고 그렇지 않으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방황을 그 작은 아이팟터치 안에서 해야만 했다. 이는 너무나도 비효율적인 방법이었고 Nanostudio는 내가 그때그때 필요한 sample 파일을 찾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데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그래서 나는 프로세스를 아이팟터치 안에서 벗어나 생각하기로 했다.

1. freesound.org에서 드럼 및 효과음으로 사용할 sample 파일을 Downloads 폴더에 다운로드한다. (Safari나 Chrome을 사용하면 Downloads 폴더에 다운로드된다.) 아쉽지만 wget은 지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일이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는다.

2. Nanostudio에서 정상 작동하기 위해서는 sample로 사용할 파일의
확장자: wav
Format: PCM
Sample Rate: 48000 이하
Bit Depth: 16 bit
Channel: 1(mono)
여야 한다. 

다운로드한 모든 사운드 파일을 Switch Sound File Converter for Mac을 사용하여 위 사양으로 convert하고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지 않고 같은 이름으로 덮어써서 저장한다. (freesound에서 받은 파일을 고음질로 유지하고 싶다면 Sound 폴더를 Output folder로 설정하도록 한다. 하지만 나의 Mac은 용량을 아껴야 하고 또 나의 음악 생활이란 Nanostudio 정도의 음질로 충분하기 때문에 덮어써서 저장하고 있다.)

3. convert가 끝난 파일들을 Sound 폴더로 이동시킨다. Sound 폴더는 내가 sample 파일을 모아두는 폴더로 Mac의 홈 폴더 바로 아래에 있다.

4. Sound 폴더를 Last Modified 순서로 정렬하여 최근에 추가된 파일만 선택한 뒤 iTunes에 드래그하여 사운드 파일을 추가한다. Preferences에 Copy files to iTunes Media Folder when adding to library의 체크는 해제한다. (Sound 폴더를 그대로 쓰고 iTunes Media 폴더는 쓰지 않기 위해. 용량을 아끼기 위해 매우 중요함. Sound 폴더 안의 파일 이름과 경로는 중요하지 않음)

5. 사운드 파일을 한곡 반복 모드 상에서 더블클릭하여 들어본다. 듣고 나서 iTunes에 추가된 사운드 파일의 ID3 Tag를 수정한다. 단축키는 Command+I 이다.
Artist: 사운드 파일의 세트 이름(예: Casio-SK1)
Album: 사운드 파일의 종류(예: Bass, HiHatClosed, SnareRim, LatinAgogo)
Genre: 사운드 파일이 어울리는 음악 장르(예: Soft Rock, K-Pop, Electronic)
Album과 Genre는 물론 자신이 임의대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이름지으면 된다.
Name은 그대로 유지한다. 파일 이름과 동일해야 나중에 찾기가 쉽다.

6. Nanostudio의 NanoSync Wi-Fi를 enable한다. 그 다음 Mac의 NanoSync를 켜고 Connect를 한다.

7. 대상 폴더에서 Send to Device를 누른다. 그 다음 Sound 폴더로 들어가서 검색창에 Name에 해당하는 파일 이름을 입력한다. 검색 결과가 나오면 그 파일을 대상 폴더에 추가한다.(NanoSync의 루트 폴더가 Nanostudio에서는 /Samples/ 폴더다.)
루트 폴더, Project 내의 폴더 등 대상 폴더는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한다.

8. NanoSync를 종료하고 Nanostudio에서 TRG-16으로 들어가 Sample을 추가한다.
그 다음에는 iTunes와 NanoSync를 왔다갔다하면서 이미 분류가 끝난 더 많은 사운드 파일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사운드 파일을 종류별로 관리할 수 없는 Nanostudio 아이폰/아이팟터치 앱을 벗어나 Mac 상에서 관리를 할 수 있다. Nanostudio 앱은 작곡/카피하고자 하는 곡에 어울리는 샘플 파일을 찾아내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미 찾아낸 샘플 파일을 가지고 재생하고 입력하는 목적만을 가지고 있다. iTunes 외의 다른 프로그램을 생각해보았지만 아무래도 iTunes만큼 시원하고 편한 인터페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iTunes를 적극 권장한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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