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VMAJ 2012의 퍼퓸을 보고 일본 전통음악은 락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에 참 쉽게 녹아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전통음악도 지지 않는다.
자진모리와 휘모리는 락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에 잘 녹아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장르다. 비트가 빠르고 경쾌하여 여유와 휴식보다는 화려함과 '달리기'를 추구하는 현대 대중음악에 쉽게 어울릴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 시상식이라면 mnet의 20's choice를 들 수 있다. 나는 VMAJ를 보면서 한국도 한국 전통음악, 복식, 인테리어, 문양 등의 디자인적 요소를 현재 여름 수영장이라는 컨셉으로 단순하게 설정된 20's choice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를 들자면 황진이 관련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봇물 터질 듯 할 때 같이 유행했던 기생한복을 동작이 크고 빠른 안무에 적합하도록 재단하고 (VMAJ 퍼퓸의 빨간 의상을 제작한 측은 기모노를 원본으로 하여 조금씩 현대적으로 다듬어갔다고 한다) 저쪽에 샤쿠하치가 있다면 우리는 대금, 저쪽에 코토가 있다면 우리는 거문고와 가야금으로 편곡을 시도할 수 있다.
가능성은 다양하게 열려 있고 이제 한국은 완전히 미국에서 출발한 영상, 음악, 패션, 인테리어 등으로만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초심자의 단계를 벗어나고도 남았다고 본다. 국악을 20's choice 시그널음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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