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mmy belgian waffle

 

예전엔 느끼지 못했는데 살면서 조금씩 느끼기 시작합니다 

좀 더 개성을 가지고 싶다, 좀 더 튀고 싶다, 좀 더 남들과 달라지고 싶다 

그러한 좀 더 뭐뭐한 영역은 점점 커지고 커져 이제는 저의 블로그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자유롭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티스토리로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반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서 천천히 말이죠 

 

이 티스토리 태터툴즈 텍스트큐브 MySQL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 하는 것들 때문에 배우는 데 걸리는 기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어요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할 때 가끔(아주 가끔! 이라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ㅠㅠ) 그림, 음악, 동영상 등등 없이 썰렁할 수도 있어요

빨리 티스토리로 이사 준비 잘해서 집들이 꼭 부를게요 여러분 

그날이 오면 슈퍼타이랑 던킨도너츠 많이 사들고 오세요

먼지 폴폴 날리는 마키아또의 새 블로그 '와플 메이커' 

wafflemaker.tistory.com

 

언젠가 www.wafflemaker.com으로 만들어 하나의 진짜 웹사이트화 도 생각하고 있습니다.아 이거 사이트 이미 누가 먹었군요! 그렇다면 www.wafflemaker.net  은? 이것도 먹었군요! 이런

 - 와플 메이커란 이름은 20분 간 고민하다 떠오른 거에요. 제목 짓기 정말 힘든 거 같아요. 하지만 결과물이 나왔으니 대만족!

와플 메이커에는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낸다는 부지런한 이미지도 있고, 벨기에 와플이라는 신사적이고 달콤한 이미지도 있고, 격자모양으로 대량생산(☞☜)하는 걸로 미루어보아 체계적이면서 지적인 느낌도 주고, 카페에서 부드러운 조명 아래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먹으니까 편안한 이미지도 있어서 아무튼 그러한 이유에 따라 제목을 '와플 메이커'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디어 저작권 달고 싶어요 크크

 아무튼, 아직은 제 주소가 여기니까 여기로 계속 와주세요, 하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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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4.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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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

It won't do
to dream of caramel,
to think of cinnamon
and long for you.

It won't do
to stir a deep desire,
to fan a hidden fire
that can never burn true.

I know your name,
I know your skin,
I know the way
these things begin;

But I don't know
how I would live with myself,
what I'd forgive of myself
if you don't go.

So goodbye,
sweet appetite,
no single bite
could satisfy...

I know your name,
I know your skin,
I know the way
these things begin;

But I don't know
what I would give of myself,
how I would live with myself
if you don't go.

It won't do
to dream of caramel,
to think of cinnamon
and long
for you.

  관능적인가사를원하신다면 따뜻한커피와함께 이노래를들으며가만히눈을감아봅시다
  오늘전공시험3개보고나니 속이다시원하다
  흐리고비가오면 나의꿀꿀한마음속과집중한머릿속이더욱선명해지는듯하다
  친구들을만나야기분좋아질때가 있는데 지금은 그것의정반대라고보면된다
  기분좋아지는방법은 그때그때다르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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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trud를 부르는 이하나 동영상을 보고 저번에 못 갔던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이 갑자기 생각난다. 아아 혼자라도 갈걸

  저 커다랗게 울렁이는 함성은 따뜻하다 못해 더웠던 그 주말의 기운을 전달해준다 으헉

  혼자 가도 재밌었을텐데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민트페이퍼 리뷰어 대뜸 신청해놓고 고작 중간고사 때문에 민트페이퍼의 가장 큰 연례행사에 불참하다니 난 참 예의없는 것들이다.

  진문희씨 죄송합니다 ㅠㅠ 앞으로 민트페스타랑 파스텔 뮤직 공연들 열심히 봐야겠어요.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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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o What 정기공연을 위해 만든 포스터.
아트팀 3명과 주영누나까지 합쳐서 (수민이는 대를 잇기 위해 후견인) 4명이서 각자 이렇게 목요일까지 후보를 만들어오기로 하였다
그때 얘기했던 어두운 푸른 하늘 유지하고 검은 실루엣으로 트럼펫 주자를 넣었고, 불그스름하게 요동치는 악보 (이건 무려 진짜 Miles Davis의 솔로를 적어넣은 Transcript다) 그리고 파일럿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손목시계의 skeleton을 넣어 보았다. 노란색의 제목은 푸르딩딩한 멍 색깔의 하늘과 대조하기 위해 보색으로서 노란색을 사용한 것이고, 영문 폰트로 변형한 뒤 M과 s와 y의 끝에 브러쉬로 연장선을 긋고 400% 확대해서 폰트의 붓질을 그대로 옮겨오기 위한 노가다 작업을 했다.

고로 만드는 데 2시간 반 걸렸다. 흐흐흐


아래의 그림은 그동안 우리들이 치열하게 고민해온 흔적들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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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일을 함께 기획하고 시작할 때 내 주위의 사람들은 언제나 두 가지 성향으로 나뉘어 반응하고 행동한다. 두 가지 다른 반응을 하는 사람이 함께 있으면 많은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고, 같은 성향의 사람이 있으면 서로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모르기도 한다.
  나는 사람들의 성향을 '이카루스'와 '지렁이'라는 두 가지로 나누어본다. 나와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충만한 자신감과 재빠른 정보 수집, 잘 짜여진 이론에 기반한 장기적인 계획 그리고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한 사람이 리더를 맡아 가열차게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언젠가 사람들 간의 오해나 행동의 불일치 때문에 순식간에 소강 상태로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이카루스와 같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부족한 기술을 가지고 그때그때 쉬엄쉬엄 같이 모여 계속 해서 이야기를 해나가며 아주 천천히 일을 진행해 가는 지렁이와 같은 사람들도 있다.

  일단 갈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사람들이 여럿 모였을 때 아이디어를 먼저 구체적으로 내놓은 사람이 선두에 서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획안을 제공해준다면 일의 처리가 상당히 빠르다. 날개를 달고 빠르게 하늘로 솟구치는 이 방법은 절대로 민주적으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의 생각을 아주 극렬히 반대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취지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효율적인 진행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도 좋다. 문제는 효율성과 인간관계의 부드러움이 극도로 상반되는 두 가지의 가치라는 사실이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계가 일보다 중요하며 심지어 '관계가 일이다'[각주:1] 라는 말까지 나온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그 생각을 모두 허무로 돌려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람들의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수많은 만남과 놀이가 계속된다. 일의 진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모든 활동이 전개되면서 전체적인 프로젝트는 세부적인 점에 대한 섬세한 고려 없이 성기게 과정을 밟아 나간다. 이카루스와 그 사단이 기분은 깔끔하지 않겠지만 결과물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제약하면서 일에 몰두할 때, 지렁이들은 서로 기분 좋은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으며 업적보다는 모두의 만족을 지향한다. 그래서 누가 무슨 제안을 했을 때 그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그거 좋네! 해보자' 하는 주저하지 않는 이카루스의 반응과는 달리 지렁이들 사이에서는 차분한 목소리로 '근데 있잖아..'가 계속해서 나온다. 

  그중에서 나는 무엇이든 상관없으니 다 좋다는 줏대 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내 생각이 있으면 일단 강하게 주장하고,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일을 추진해버리는 이카루스형의 사람이다. 아무런 의견이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을 때에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일단 어떤 하나로 집중이 되기 시작하면 독단적이고 빠른 집중이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진행되고 있는 계획을 뒤집거나 번복하는 일이 없다. 차라리 계속 진행을 하면서 갈 때까지 가다가 죽음을 암시하는 태양 바로 앞까지 가서 날개가 녹아버려 그대로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이 낫다. 적어도 해놓은 일은 수북이 쌓인 파일들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고 그 기록은 훗날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양식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이카루스와 같은 나의 성격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앞서가지는 않았는가, 남들이 열심히 하기로 기획해놓은 일을 내가 먼저 선점해 버려 그 사람이 준비한 것을 그의 공으로 돌리기 전에 준비가 수포로 돌아가게끔 하지는 않았는가에 관한 생각이다. 가장 나에게 지금 필요한 일은 이제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입을 다물고 일단 사람들의 말을 계속 듣는 일이다. 듣고 있는 나에게 말을 하는 모든 사람들과 친해질 필요는 전혀 없지만, 잘 지낼 필요는 절대적이다. 내가 일을 나서서 시작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공을 들일 기회를 돌려버리고 나는 뒤로 빠져버리는 자세를 계속해서 배워야 하겠다.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기 전에 두 발 딛고 서 있는 땅 위의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신중해져야지.

  1. 이 말은 내가 좋아하는 한 선배로부터 인생의 교훈으로 배운 가장 중요한 말 중 하나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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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디 Real Live "Fall in Love"
2008. 9. 20 7:00 PM @ 백암아트홀




(9월 19일 공연 사진 - 출처: www.ibadi.co.kr)

 2008년 9월 20일, 서울은 시원한 빗줄기가 뜨거웠던 아스팔트 길을 녹이며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날 혼자,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들을 만한 음악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 무언가 부드러운 음악과 자연을 닮은 사운드를 넓게 감싸안듯 들려주는 아티스트를 하나둘씩 생각해보게 마련이죠. 2007년 9월을 시작으로 소극장에서 특색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꽉찬 음악을 들려준 공연 'Real Live'의 그 4번째 시리즈를 알리는 첫번째 아티스트 '이바디'의 공연이 백암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도 출연할 이바디의 음악을 멋지고 우아하게 꾸며놓은 실내의 작은 공연장에서 듣고 싶어 저는 혼자 예매를 하고 찾아가 가을 바람을 닮은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이바디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어쿠스틱 아티스트들에 비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음색과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보컬 '호란'의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우선 이바디를 이끌고 계신 거정씨의 섬세한 작사와 작곡 그리고 드럼과 기타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적 역량은 이바디가 한국의 다른 어쿠스틱 아티스트 그리고 유럽 쪽의 다른 아티스트와 비교했을 때 보다 다양성을 추구하게끔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집 앨범에서 볼 수 있듯 클래지콰이 때부터 가지고 있던 부드러운 감성(비로 뒤덮인 세상, Hello Hollow), 북유럽 어쿠스틱 사운드의 감성(She)부터 한국 가요와 맞닿아 있는 발라드 감성(별, 그리움) 그리고 모던한 분위기의 재즈(초코캣,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까지도 일관된 느낌의 음악으로 아울러 어루만지는 호란씨는 얼마 전까지 각인되던 일렉트로니카와 하우스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곡을 입혔습니다. 음반을 들어보면 이바디의 곡이 얼마나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듣기가 편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꿀꿀한 날 비가 와서 도시 속을 걷는 사람들은 우울한 날을 보냈는지 몰라도, 이바디와 함께 했던 백암아트홀 안의 관객들은 풍부한 사운드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날에는 차분하면서도 많은 음색이 감싸는 음악이 좋은데요, 공연장에 왔을 때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쿠스틱 밴드답지 않게 수많은 종류의 악기들이었습니다. 드럼만 해도 옆에 여러 퍼커션 악세사리들(윈드차임, 날카로운 소리 내는 extra 스네어, 탬버린, 봉고)이 대기하고 있었고, 뒤에는 야마하 MOTIF를 비롯한 신디사이저가 총 2대나 있었으며, 옆으로는 나일론, 스틸, 일렉트릭 기타가 언제쯤 공연을 시작하나 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부터 풍부한 사운드에 대한 확신에 부풀어 저는 저도 모르게 오후 내내 있었던 근심 걱정을 훌훌 날려버리고 있었답니다~

 오프닝 게스트 없이 공연은 타이틀곡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시작하여 'Hello Hollow' 그리고 'Bench' 까지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예상한 대로 사운드는 풍부하고 고급스러웠으며, 확실히 인디 아티스트들의 날생선 같은 사운드와는 달리 백열등 아래의 카푸치노와 같은 느낌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CD는 공연이 끝난 다음에 샀는데요, 정말 라이브로 듣던 그대로의 소리가 CD에 흘러나온 것을 보고 다음날 아침 저는 다시 한 번 감동을 했습니다. 

 첫 세 곡이 끝나고 검은 색 페도라에 자주색 하늘거리는 실크 드레스를 입으신 우리의 여신님(!) 호란씨께서 멘트를 시작해 주셨습니다. 어쩜 그리 목소리가 보컬과 똑 닮으셨는지.. 꼭 자정이 된 늦은 시간 혼자서 라디오를 듣는 기분이었어요. (예전에 호란씨는 MBC에서 라디오 진행을 하셨더랬죠) 저는 혼자 공연을 보러 온 탓인지 무대의 분위기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좀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멘트는 그리 길지 않았고 정말 라디오에서 하는 멘트 같았지만 저는 그것 또한 이번 공연의 우아한 분위기를 위해 필요한 거라 생각하고 기분 좋게 또 다음 곡들을 들었습니다.

 'She'까지는 클래지콰이 시절 계속해서 들려준 차분한 톤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 갑자기 깜짝 놀란 곡이 등장했으니 바로 '초코캣'이었습니다. 사실 이 곡이 이바디의 곡들 중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다음으로 유명한 곡이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만 들어서 엄청 놀랐죠. 공연의 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좀 더 강한 락 느낌의 곡들도 많이 넣었는데, 이 '초코캣' 부터 후반부의 곡들에 걸쳐서는 호란씨의 또다른 보컬 톤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자우림의 김윤아씨나 오지은씨와 같은 박력있는 보컬이었는데요, 이 보컬이 점차 공연에 등장함에 따라 관객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신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바디의 이번 공연은 실로 멋지고 유려한 흐름을 가진 공연이었습니다. 그것은 예전에 보았던 주섬주섬하는 페퍼톤스 형들과 뎁 누나 공연과는 다르게 아주 완벽하게 흘러가는 또다른 매력의 콘서트였습니다. 마치 평소에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공원 길가의 강아지만 만나다 밤이 찾아오자 하얀 페르시안 고양이를 품에 안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초코캣'이 끝나고 나서 우리 관객들은 이바디 2집에 수록될 곡 순서를 정해주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들의 일은 바로 미발표곡 '나비처럼' 과 '루나캣' 그리고 'Be Be Your Love' 세 곡을 듣고 가장 좋아하는 곡에 가장 큰 환호를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곡은 공연 후반부에 들었고 호란씨 작곡의 '나비처럼' 거정씨 작곡의 '루나캣'을 먼저 들었습니다. 음~ 저는 좀 더 재즈 느낌이 나는 '루나캣'이 좋았어요. 근데 호란 누님께서 꼭 방문해달라고 당부해주신 이바디 사이트에는 아직도 게시판이 안 열려 있더라구요. 빨리 열어주세요~
 
 이번 공연의 연령대는 확실히 다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공연장을 찾아온 분들이 꽤나 많았고 커리어 정장을 입은 여자분 대여섯 명이 같이 공연을 많이 보러 왔습니다. 물론 사랑을 속삭이는 곡들 가득한 공연에 커플 관객들도 빠질 수 없었구요, 제 옆에는 교회에서 뵙던 권사님들과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 관객 두분까지 있었고 저 앞에는 클래지콰이를 접해 왔던 기특한 여중생 관객들도 있었으니까요. 

 1부가 끝난 후의 게스트는 'Gentle Rain'을 부르다 순간 무대에 깜짝 등장하신 알렉스였습니다. 정말로 동료애 가득 찬 모습으로 편안하게 등장하셨는데요, 그동안 각자 떨어져서 각자 밥그릇을 챙겨먹다가 다시 옛 정을 생각하는 기분으로 멋진 듀오를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클래지콰이에서 두 분이 같이 지내신 지가 벌써 5년째라고 하네요. 알렉스씨 멘트 준비 안하셔서 '호란씨 이바디 공연하는 걸 잘 보니까.. 마치 음악회에 온 것 같아요' 라는 개그 나온 것도 기억납니다. ^^;;;

 기억나는 팝송 중에서는 호란씨에게 영감을 준 아티스트 Suzanne Vega의 'Caramel' 그리고 예전 모 운동화 CM으로도 쓰였던 'New Shoes'였습니다. 첫번째 곡은 아주아주 늦은 밤의 유혹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구요, 두번째 곡은 차분함 위주의 공연의 단조로움을 깨는 빠른 비트와 단순한 코드 진행 그리고 화려한 일렉트릭 기타 솔로 그리고 호란씨의 내지르는 보컬 때문에 좋았어요.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까지 풍부한 사운드로 소화하기 위해 기존 '이바디' 멤버들에 덧붙여 들어가 주신 '삼바디' (그랜드피아노, 어쿠스틱/일렉트릭 기타, 신디사이저 3분) 분들 공연 내내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각종 기타를 맡아주신 함춘호씨의 후반부에서 터져나온 화려한 이펙트의 싱글 픽업 기타 솔로 세례는 이바디의 공연에 방점을 찍어주셨습니다. 이렇게 이바디의 이번 공연은 자칫 너무나도 편안하고 그래서 카페의 한낱 배경음악 정도로 흐려질 수 있는 음악을 여러 장치를 통해 선명하게 살려준 완벽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 다음 마지막으로는 이번 Real Live를 같이 공연하는 윈터플레이와 박기영씨가 게스트로 나와 멋진 세 명의 디바 분위기의 'Come Together'를 불렀어요. 옆에서는 이주한씨 트럼펫 부시고, 일렉트릭 기타 솔로는 더욱 화려해져서 이 멋진 공연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백암아트홀에서 본 공연 중에서 이렇게 사운드가 빵빵하게 나온 적은 처음인 것 같아 공연이 다 끝나고 얼굴이 얼얼하고 화끈거릴 정도였어요. 앞으로 남은 Real Live 두 개의 공연에서는 모두 각 아티스트 공연의 마지막 앵콜곡으로 이렇게 다른 두 아티스트가 같이 참여하여 함께 마무리를 한다고 합니다. 아티스트들의 우정이 멋있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Real Live Vol.4 "Fall in Love"는 이바디의 공연을 뒤로 하고 팝 재즈 아티스트 '윈터플레이'와 데뷔 10주년을 맞아 어쿠스틱 앨범과 함께 찾아온 보컬 박기영의 공연으로 그 무대를 이어갑니다.

♠ 윈터플레이 9월 28일 7:00 PM
♠ 박기영 10월 3일-10월 4일 7:00 PM


이바디 Real Live "Fall in Love" Set List

1부
끝나지 않은 이야기
Hello Hollow
Bench
She
초코캣
나비처럼 (미발표곡)
루나캣 (미발표곡)
Angel (Sarah McLachlan)
Fever

Guest: 알렉스
Gentle Rain

2부
그리움
오후가 흐르는 숲
비로 뒤덮인 세상
Caramel (Suzanne Vega)
Fragile (Sting)
Marionette
New Shoes (Paolo Nutini)
Party Fantasy

Be Be Your Love (미발표곡)
꽃놀이

앵콜곡
끝나지 않은 이야기 (Acoustic Demo Ver.)
마음 때문에 생긴 일

Guest: 윈터플레이(이주한, 혜원), 박기영
Come Together

글 / 마키아또 (imwoogi@naver.com)

이 글은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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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So What 정기공연에서는 이 곡을 연주해보려고 합니다. Eddie Higgins Trio 버전을 가지고 할 계획이랍니다. 기존 세션에 기타를 추가하여 총 4명의 Quartet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곡이 저는 Bill Evans나 다른 북유럽에서 활동한 미국 고전 재즈 아티스트가 만든 곡인 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보니 A. C. Jobim의 곡이더군요. (아래 동영상 참고) 브라질이 원산지인 줄은 몰랐는데 막상 남미에서 북유럽으로 와서 북유럽의 향취를 가지고 정착한 음악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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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발매기념 콘서트]
2008. 08. 29 금 @ 백암아트홀


  처음에는 '아, 정말 우울해서 못 봐주겠네.' 하다가도 가만히 말없이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나는 그들과 같은 생각에 잠겨 함께 있는 느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편안해지는 느낌은 언니네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 발매기념 콘서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리뷰는 가장 보통의 존재들 중 1인이 쓰는 리뷰라 그런지 다른 글 쓸 때보다 더 단어를 써나갈 때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3년간 앨범 작업하신 언니네이발관 분들의 기분도 이런 기분이었겠죠? 사실 민트페이퍼에 올리는 리뷰는 이번이 첫 번째에요. 처음부터 저를 긴장하게 만든 언니네이발관의 이 전율.. 그래서 최대한 풍부한 내용을 쓰려고 공연장에서도 리포트 패드 위에 계속 메모를 하면서 봤어요. 덕분에 저 또한 그들처럼 편집증적으로 파고들었던 감명 깊은 공연이 되었습니다.

  공연장소였던 백암아트홀은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08의 준비운동 3종세트인 언니네이발관(8월 29일), 페퍼톤스(30일), 이지형(31일) 세 아티스트의 공연이 있는 곳입니다. 저는 친구랑 같이 갔는데 좌석이 왼쪽 구석에 있어서 (K열 1번, 2번) 처음에는 언니네 형들이 안 보일까봐 걱정했어요. 하지만 공연장이 가로로 길고 세로로 짧은 작은 공연장이라 제 자리에서도 부담없이 공연이 주는 모든 즐거움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후에 백암아트홀에서 좋은 공연 많이 있을 예정이니 보러 가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백암아트홀은 조금 삼성역에서 먼 감도 있었고, 여기가 처음인 저에게는 '왜 공연장이 이런 곳에 있지?' 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안쪽으로 들어와 보이는 백암아트홀의 풍경은 한국전력과 LG25 사이를 걸을 때엔 상상할 수 없었던 사뭇 다른 편안한 도심 속 이미지였습니다. 평범하고 찌질하고 우울하다가 이내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편안해지는 기분, 가는 길조차 언니네이발관의 곡 분위기와 맞아 떨어졌습니다.

  공연장 안에는 쌈넷에서 마련한 예쁜 판매대가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언니네이발관 3집 테이프, CD, 4집과 5집 CD를 팔고 있었습니다. 보너스로 1000원짜리 아대도 팔았는데, 이건 아직도 이유가 알쏭달쏭 합니다. :P 저는 이곳에서 5집 CD를 사고 언니네이발관의 대외 홍보 기사가 담긴 Press Kit을 받았습니다.
  관객 중에는 혼자 온 사람도 많았고 같이 온 사람들은 대부분 동성끼리 왔습니다. '사랑도 금물'이라 커플들은 잘 안 보이더라구요. :P 하지만 이번 공연에는 커플들이 좋아할 감미로운 가사의 곡들도 많이 선보여 주었습니다. 공연장에 30분 일찍 들어와 waiting 음악을 듣고 있는데 주로 언니네이발관 초창기 시대 좋아하던 메탈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프닝게스트로는 브로콜리너마저 분들이 나와 주셨습니다. 선곡이 편안한 Irish Rock 분위기라 언니네이발관 이번 앨범과 자연스러게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베이스 분!! 어눌한 멘트 정말로 귀여우셨어요. 덕분에 처음부터 차분하고 어눌한 분위기로 공연과 잘 어우러지며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첫곡인 '어떤날'은 높게 조옮김을 하고 이한철의 '이상한 꿈' 분위기 물씬 나게 해주는 전자 피아노 음색을 기타로 대신하여 연주해서 앨범과 다른 분위기를 내 주었습니다. 첫 곡도 뜬금없이 시작한 언니네이발관, 그리고 뜬금없는 첫 멘트.
"박수 안 쳐요?" "계속 노래할게요." 그리고 다음 곡을 불러제껴드렸더랬습니다. 다음곡인 '생일 기분'에서는 1집의 날생선 같은 인디 느낌의 기타 음색을 5집답게 부드럽게 바꾸어 연주했습니다. '꿈의 팝송'은 2집의 느린 곡으로 연주하면서 이석원의 솔로를 화려하게 많이 집어넣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4집의 신나는 기타가 돋보이는 '꿈의 팝송'이 좋았는데 이 곡은 약간 허무하게 끝난 감이 없지 않아 섭섭했어요.
  1부는 멘트를 절제하고 아주~아주 우울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앨범 없는 앨범발매 공연을 했다면서 약속 어긴 점을 사과한다면서 거의 울먹이다시피 한 석원 형은 관객들도 우울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그리고 1부는 언니네이발관의 과거를 회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새 앨범에 있는 노래 많이 하면 심심하죠?" 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래서 관객들은 "아니요~"라고 화답했지만 말이죠.^^
  기타를 맡은 이능룡 군의 멘트도 기억이 많이 나네요. "저번에 쌈지 공연장에서 준비도 안했는데 말이 막 풀리는 거에요. 지금도 잘 풀리나? 석원이형은 전에 이렇게 말했어요. '말 잘하는 건 팀의 발전에 도움이 안돼.' "그러니까 옆에서 "잘 하진 않았죠. 평소에 어벙한 것보다는 잘했다는 뜻.."이라고 핀잔이 들어오더라구요. 이런 모습 하나하나에서 솔직하고 따뜻한 형제애(?)가 느껴져서 관객으로서는 참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표정' '2002년의 시간들' '유리' 그리고 12년 전 녹음한 '쥐는 너야'를 끝으로 1부를 마쳤습니다.

  1부가 끝나고 무대 조명이 켜지길래 사람들이 인터미션인줄 알고 공연장을 잠시 빠져나왔는데 갑자기 게스트 공연이 시작했어요. 언니네이발관에서 멋진 키보드를 맡아주시는 유일한 여자분인 임주연씨가 두 곡을 불러주셨구요, 그 다음으로 Vanessa Carlton 스타일의 피아노 터치와 타루를 닮은 목소리의 양양씨가 한 곡을 불러주셨습니다. 갑자기 시작만 안 했다면 신인들을 적극 끌어주는 본연의 역할을 멋지게 해냈을텐데 2% 부족했습니다.

  2부는 확실히 분위기가 밝아지고 본격적으로 5집의 노래들을 불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석원씨의 옷은 언니네이발관 민트페이퍼 사진을 찍을 때 입었던 옷이었지요. '작은마음'에서 중간에 스윙으로 바뀌면서 멤버 소개를 할 때 참 좋았어요. 피아노가 경쾌해서 Ben Folds Five 느낌이 나면서 특유의 침잠하면서 편안한 기분이 더욱 반갑게 다가온 것 같아요. 드러머 정무진씨가 분위기에 따른 스트로크의 강약 조절을 기막히게 잘 해 주셨습니다. 그 다음 곡인 '무지개'는 음정이 높아 보컬이 상당히 어려웠을텐데 이석원씨의 열창으로 멋지게 끝냈습니다. 처음에 긴장하는 모습 다 봤어요. :D
  원곡보다는 조금 빠른 템포의 '인생은 금물'을 연주할 때에는 중간에 이석원씨가 "다시 소개하기 싫은데... 기타리스트 이능룡!" 한 다음에 옆에서 이능룡씨가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코러스로 '우~'하면서 손을 흔들 때 관중들이 한번 크게 웃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언니네 이발관다운 전개이자 유머 감각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다음에 이석원씨가 들어오고 이능룡씨 혼자 '100년 동안의 진심'을 연주하려고 준비할 때 나온 멘트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 혼자 있으니까 무대가 나른해지네요." 하니까 옆에서 갑자기 어찌할 바를 몰라 침울한 표정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이석원씨가 무대 옆에서 슬슬 걸어나오더니 "사람이 어떻게 말을 저렇게 못할 수가.."라고 하면서 관객들이 웃고 있을 때 "이 노래 웃으면서 하면 안되는 건데" 라고 핀잔 주는 모습까지도 팬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정겹고 가까이 와닿는 모습이었습니다.

  같이 모여 단어 2개 만들다 철수하고, 남양주에서 열린 공연에서 5곡을 부르다 힘들어서 이석원씨가 '난 라이브 안해' 라고 할 때 옆에서 이능룡씨가 이렇게 말했다죠. '형 무대에서 삑사리 나본 적 있느냐. 형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많은데 무대에서 삑사리 나지 않느냐' 노래가 끝나고 이 이야기를 멘트로 들려주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중요한 얘기라면서 우리들이 다 조용할 때 한 얘기였거든요. 그리고 "어제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번에는 목이 쉴 때까지 터지도록 불러보겠습니다."라고 하며 바로 '태양 없이',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3곡을 이어서 불러주셨어요. 정말 멋지죠!! 마지막 '아름다운 것'에서 중간에 가사를 까먹기도 했지만 3곡을 열창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감동이었어요. 그 다음의 마지막 곡 '의외의 사실'은 제가 가지고 있던 셋리스트에도 없던 '의외의 곡'이자 트럼펫까지 등장한 빵빵한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앵콜곡으로는 '가장 보통의 존재'와 '나는'을 불러주었습니다. 이석원씨의 3곡 연속 열창이 너무나 열정적이어서일까요? '가장 보통의 존재'에서는 음정이 흐트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그에 따라 같이 노래를 불러주었고 그 광경은 눈물이 날 정도로 특별했습니다. 앵콜이 이 두 곡으로 끝난다면 이번 공연은 가장 아름답게 슬픈 마지막을 가진 공연이 되었을 것이고 또한 그렇게 끝나도 나름 괜찮았을 텐데, 관객들이 또 박수를 쳐서 나온 두 번째 앵콜곡으로 '어제 만난 슈팅스타'를 불러주어 결국 모두 즐겁게 뛰면서 끝났습니다. "역시 이곡이 빠지면 안돼"라는 멘트와 함께.. 마지막에 석원, 능룡 둘이서 피크 한뭉치를 관객들에게 던지고 일렉 기타 튜닝을 풀었다 조였다 했다가 나중에 던지는 퍼포먼스는 충분히 데카당스적이었습니다.

  아직 언니네이발관은 이렇게 좌석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도 스탠딩 라이브 클럽의 날것의 느낌을 절대 손에서 놓지 않는 영원한 인디의 심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공연 전체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저번 6월에 있었던 페퍼톤스의 공연처럼 화려한 비쥬얼 아트를 사용하지도 않고 오직 작은 목소리와 생생한 기타 한 대만을 앞에 두고 노래를 했기에, 언제나 최소한의 음색으로 최대의 느낌을 만들어내려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언니네이발관은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 수 있고, '가장 보통의 존재'로서 서로를 어루만져줄 수 있으며, 우리가 쓸쓸히 혼자 버스에 앉아 차창을 바라보거나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가는 순간도 '꿈의 팝송'과 같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공연을 다 보고 친구와 함께 백암아트홀을 나와 서늘해진 밤 공기를 맞았을 때부터 일상은 전보다 조금 더 아름다워져 있었습니다.

SET LIST

오프닝 게스트: 브로콜리 너마저


앵콜요청금지

1부
어떤날
생일 기분
산책 끝 추격전
꿈의 팝송
표정
2002년의 시간들
유리
쥐는 너야

게스트
비둘기 (임주연)
속삭여주오 (임주연)
이정도 (양양)

2부
작은마음
무지개 (조규찬)
알리바이
인생은 금물
100년 동안의 진심
산들산들
태양 없이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아름다운 것
의외의 사실

앵콜곡
가장 보통의 존재
나는
어제 만난 슈팅스타


* 이 글은 민트페이퍼 Live Paraid - Review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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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부터 준비하여 오늘 드디어 영상을 다 만들었습니다.
한동안 안 쓰던 Adobe Premiere를 다시 쓰려니까 적응 기간이 오래 걸려서 40초짜리 영상을 만드는데 무려 5일이나 걸렸습니다. 사실 그것보다는 처음에 무작정 프로그램만 띄워놓고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제작하려고 마음만 앞서서 괜히 시간을 낭비한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영상 제작을 통해 다시 한번 동영상 한 편을 제작할 때에 많은 자료 수집과 아이디어 및 스토리라인 구상이 소프트웨어 기술에 손을 대기 이전에 풍부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 두 편의 영상은 모두 9월 10일 연세대학교 동아리연합회 행사 때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40초
♬ Barry Manilow - Singin' with the Big Bands
 

5분
♬ GRP All Star Big Band - Manteca



더보기 메뉴 안에는 이번 영상의 제작과정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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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달효과
deb
Parallel Moon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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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load (made with GP5.2)



달은 끌여들여 나를 찾게하고
다른 내 모습을 다시 숨쉬게 만든
네 곁에 갈 수는 없지만
널 볼 수 있어
모든 게 가라앉던 날 내 손을 잡아주었던
또 다시 숨어버릴 널

달은 밀어버려 나를 내다버려
예전 내 모습을 다시 돌려받아
날 버린다 해도 괜찮아
널 볼 수 있어
모두가 사라지던 날 나만을 바라봐주던
마지막 단 한번의 기대는 버릴 수 없어
모든 게 가라앉던 날 내 손을 잡아주었던
또 다시 멀어져도 기대는 버릴 수 없어

언젠가 올려다봤던 밤하늘 그 어딘가의
예전에 약속들을 그 자리를 기억할거야
잡을수 없는 너지만
가질수 없는 너를 영원히 바라볼거야
모두가 사라지던 날 나만을 바라봐주던
마지막 단 한번의 기대는 버릴 수 없어
모든게 가라앉던 날 내 손을 잡아주었던
또 다시 멀어져도 기대는 버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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