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트위터를 많이 쓰고 미국에서 만든 트위터가 한국에서 만든 미투데이보다 더 많은 사용자 수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정치적 환경의 특성 때문에 The Great Firewall(만리장성의 The Great Wall을 따 중국의 국가적 네트워크 제어 시스템을 지칭)에 의해 트위터와 유튜브에 접속을 할 수가 없는 탓에 자국 내에서 통용되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Sina Weibo(新浪微博) 고등학교 한문 실력으로 옮겨보면 '새로운 물결이 있는데 작고도 넓다' 라는 뜻인 걸로 보아 마이크로블로깅임이 분명하다.

 이 SNS는 TIME에 의해 '중국의 트위터'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니 이것은 트위터보다는 미투데이와 더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TIME은 Sina Weibo가 트위터를 모방했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미투데이를 모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둘은 유사했다. 둘 다 내수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자신있게 추가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서로 같다.

 나도 이러한 중국 내의 미투데이 같은 SNS가 있음을 얼마 전에 TIME 잡지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만큼 중국에 대한 관심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터넷을 더 찾아보니 이 사이트의 규모는 한국의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충격적일 정도로 달랐다. 관심이 더 생길 수밖에 없다. Wikipedia에 따르면 매일 Sina Weibo 사용자들이 백만 개의 글을 올리고 있고, 6만 개 이상의 공식 확인된 계정(verified account)이 있으며, 이 공식 확인된 유명인들 중 상위 100명은 도합 1억 8천만명의 follower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관의 인트라넷에서 이런 식으로 SNS를 만든다 하여도 3군통합을 하고 대기업끼리 인트라넷을 연동한다 하더라도 사람 수가 많지 않아 커질 수가 없다. 정보가 다양한 분야로 충분한 양이 공급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재미가 떨어지고, 그에 따라 개발하는 사람들도 개발의 매력을 못 느끼게 된다. 그런데 중국은 아닌 것 같다. 인구가 많은 나라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중국어를 하나도 못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의 SNS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는 Sina Weibo에 회원가입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회원가입 버튼은 초록색으로 크게 위치해 있다.
 그런데 첫 페이지에서 내가 본 것은 이메일, 비밀번호, 자동가입 방지 코드 이렇게 3가지였다. 아니 이렇게 단순한 정보만 주면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중국답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내 메일에서 confirm을 하란다. 그래서 메일로 가서 confirm 링크를 눌렀다.

 그 다음에는 3단계의 회원가입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맨 위의 항목은 성명이 아니라 ID다. (내가 착각을 했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등은 기존에 Sina Weibo가 가지고 있는 DB에서 검색하여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 단계는 친구 추천 단계다. 가입할 때부터 유명인사를 소개해주니 유명인사의 follower가 저렇게 많을 수밖에 없다. 이건 UI의 특성으로 생긴 효과다. 왼쪽에는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스타, 기업인 등의 카테고리가 준비되어 있다. 나는 음악에 관심이 많으므로 '가수'를 눌러보았다. 프로필사진을 보니 한국 못지않은 미모의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2단계에서 초록색 +버튼을 누르면 following을 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 3단계로 간다. 


 이제 가입이 다 끝났다. 바로 이렇게 메인 페이지가 떴다. 솔직히 나는 중국 사이트라길래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긴 가입절차를 생각했었다. TIME은 분명히 Sina Weibo의 모든 글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고, 불순한 글이 올라올 시 관리자가 임의로 삭제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입절차로 보았을 때에는 한국의 미투데이와 비슷했다. 미투데이의 가입페이지도 이름과 생년월일을 요구하며 가입이 다 끝난 뒤에는 환경설정 페이지에 가서 소속 직장이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메인페이지의 모습이다. 미투데이와 마찬가지로 로그인을 해야만 볼 수 있다. 글을 쓰는 텍스트박스가 맨 위에 있고 표정, 사진, 동영상, 음악, 통계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이런 식의 기능은 미투데이와 매우 비슷하다. 다만 세 개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는 모습은 트위터와 같다.(following, follower, tweets)
 좋아요/미투 버튼과 댓글을 다는 방식도 Sina Weibo는 미투데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글 아래에 바로 달 수가 있고, 미투데이처럼 자신의 계정에도 함께 글을 올릴 수가 있다.

비교를 위해 미투데이 메인화면을 보자.


 Sina Weibo와 미투데이의 차이는 내가 보았을 때는 없는 것 같다. 물론 TIME은 미투데이를 모르니까 이 서비스를 중국의 트위터로 소개했지만, 나는 이것을 중국의 미투데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국 내에서의 풍부한 소통을 추구하느냐, 전세계적으로 가벼운 소통을 추구하느냐는 기획자의 비전에 따른 선택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SNS 안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내용과 종류가 결정된다. 
 
 그리고 이 사람들, 아무리 한류가 좋다 하지만 학교를사칭하다니!! 나는 혹시나 중국에서 이걸 쓰는 한국사람을 찾아보고자 했는데 누구세요?


  시간이 더 여유롭다면 미투데이를 쓰는 외국인의 통계, Sina Weibo를 쓰는 외국인의 통계를 내어 같이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리고 facebook처럼 전세계에 퍼진 SNS 하나가 아니라 자국 수요에 기반 SNS끼리 연합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고민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다국적기업과 토착기업의 역할이 다르고 전국 대학생 커뮤니티와 연합동아리의 역할이 다른 것처럼 SNS도 하나의 집단으로 보면 어떨까.
 
참고문헌
http://en.wikipedia.org/wiki/Sina_Weibo
http://login.sina.com.cn/regagreement.html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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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llowing과 follower 속성을 통한 유형 분류는 그 트위터 계정이 무엇을 목적으로 운영되는지를 말해준다. 이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의 행태, 트윗의 문체에서 묻어나는 성격적 특질과는 다른 분류 기준이 된다. 즉 그 사람이 follow를 할 때 까다로운지 관대한지,  following들이 같은 분야에 있는지 제각기 다른 분야에 있는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을 follow하는지, 친구를 follow하는지 공인을 follow하는지, 반대로 그를 follow하는 사람은 친구인지 공인인지, following과 follower의 비율은 얼마인지만을 고려 대상에 넣는 기준이다.
 
 트위터 이용자의 유형 분류에 대한 포스팅을 나는 꽤나 많이 찾을 줄 알았으나 실제 이 주제를 연구한 소셜 미디어 전문가와 블로거의 수는 생각보다 훨씬 적었으며 유형 분류의 기준도 거의 모두가 트위터 이용자의 행태로 한정되어 있었다. 물론 트윗, 멘션, 리트윗도 많은 것을 말해주지만 following과 follower 또한 그에 못지 않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관심 깊게 연구하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사회과학, 즉 사회학/심리학/언론학/정치학의 학문 영역에 속한다. 컴퓨터공학과 IT에서부터 학문적 관심을 시작한 사람들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훨씬 더 이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나보다 훨씬 정교한 분류를 할 때까지 나는 rough한 분류를 시도하겠다.

 나의 분류는 '그렇게 되어서는 적합하지 않은 유형'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어떤 유형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 위한 분류 정도로 간주할 수 있다.

나는 이상을 쫓는 자이며, The Lurker이고 약간 COW이기도 하다.

1. 극소수의 following, 수많은 follower(여유로운 군주)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의 트위터는 항상 이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자신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자신의 회사나 회사 내의 서비스, 자신이 속한 정부 기관이나 정부기관 하위조직의 대표계정 등에 한정하여 아주 적은 수의 following만을 하며 일반 대중의 수많은 follower들을 거느린다.

톱스타(가수, 배우, 개그맨)
인디가수
사장
정부기관 하위조직 대표계정
대학교 하위조직 대표계정

2. 동등한 following과 follower(다정한 친구)


 다정한 친구들은 트윗의 내용이 어떤 것이든, 정보든 일상이든 상관없이 상호간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 두 번째 유형인 '활발하게 크게 떠드는 사람 Active Loud Speaker' 과 같다. 파워블로거들의 인간적인 매력이 담긴 일상적 소통은 맞팔을 유도한다. 그들은 블로그에서도 모든 댓글에 댓글을 달며,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관심을 주고자 하는 욕망이 트위터에도 그대로 옮겨붙었다. 반면 국회의원들은 시민들도 열심히 팔로우하고 일상적인 트윗으로 시민들과 글을 주고받곤 하지만 정작 그들이 바라는 것은 시민의 눈으로 국회의원이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보고해주고 그에 대한 생산적인 답변으로서의 정보성 소통일 것이다.

파워블로거
국회의원
유명한 서비스의 대표급 직원(주로 부장급 이하)
정당 대표계정
시민기자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일반인

3. 나는 다른 사람들을 following하고 그들과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follow(이상을 쫓는 자)


 이상을 쫓는 자들은 트위터를 함으로써 자신의 지식과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기를 바란다. 이들은 follow를 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 두배 더 생각한다. "이렇게 내가 follow한 사람이 나에게 그의 소식을 전달해줄 때 그 소식이 과연 내가 지속적으로 관찰할 가치가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한다. 이상을 쫓는 자들은 배움의 갈망에 빠진 사람들로 자신들을 follow하는 사람들의 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follow하는 사람들은 나를 follow한 사람들에 대한 맞팔이 아니라 나의 관심 분야에 속한 영향력 있는 더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상을 쫓는 자들은 자신의 following으로부터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그것을 생각의 시작점으로 하여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한 뒤 그 결과물을 트윗에 쓴다. 따라서 멘션의 수는 매우 적으며 트윗은 블로그 포스트의 작은 version으로 기능하게 된다. 

오직 정보 수집만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생(나)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

 사실 3. 과 같은 유형에 속하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나뿐만 아니라 꽤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비록 그들의 비중이 작더라도 그 유형의 특이함에 주목하게끔 한다. 그리고 이상을 쫓는 자들의 이상을 현실로 바꾸는 한 걸음(더 뛰어난 사람들의 글을 읽은 뒤 자신의 생각을 풍부하게 하기)이 모이고 모이면 follower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그것이 예를 들어 15,000명을 넘게 된다면 그때는 이상을 쫓는 자가 아닌 여유로운 군주가 되어 있다.

영국 파워블로거 Lawrence Buchanan이 한 트위터 이용 행태에 따른 이용자의 12가지 유형 분류


1. The Gold-digger 트위터와의 소통과는 관계 없이 팔로워 수를 늘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그룹
2. The Chatterbox 전형적인 수다쟁이 그룹으로 매일매일 업데이트하는 데 보람을 찾는 그룹
3. The Tribal Elder 전형적인 리더 그룹으로 트위터상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팔로워들의 글을 관심깊게 보면서 리트윗하는 그룹
4. The Tribal Member 한두명의 리더 그룹으로 속해서 그들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트위터하는 그룹
5. The Lurker 잠복자 그룹이라고 하며 대화에는 끼어들지 않으면서 새로운 정보에 만족하면서 조용히 지켜보는 그룹
6. The Sniper 트위터에서 가장 경계하는 그룹. 평소에는 잠복자 그룹과 유사하게 있다가 특정 주제가 나오면 총을 겨누고 특정 트위터를 사살하려고 하는 그룹
7. The Sock Puppet 주로 기업의 PR을 목적으로 하여 트위터를 하는 그룹
8. The High-Fiver 엄청난 리트윗을 생성하는 그룹. 하이파이버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하게 긍정적인 정보가 나올 때마다 추임새를 넣는 그룹. 가끔은 짜고 치는 고스톱도 있다고.
9. The Spammer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찾아다니는 스팸 형태의 그룹
10. The Show Pony 스스로 자축하는 그룹. 자기 만족과 함께 적극적인 RT를 함께 부탁하는 것이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11. The Celebrity 빌게이츠는 이름만으로 며칠만에 몇십만 팔로워를 얻는다고. 그저 얼굴만 비쳐도.
12. The Spoof 실제 이런 그룹이 트위터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거짓정보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하는 그룹

칸다 토시아키의 '트위터 혁명'이 한 트위터 이용 행태에 따른 이용자의 12가지 유형 분류

* 지금 와서 보니까 십이지 순서대로 정리했군요!! 

1. MOUSE 타임라인에 불쑥 나타나 RT와 REPLY를 활용한다. 느닷없이 옛 트윗을 재활용하기도 한다. 당혹스러움을 종종 안겨준다.
2. COW 소처럼 부지런히 트윗을 한다. 마치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죽을 듯이 열광한다.
3. TIGER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백수의 왕처럼 군림한다. REPLY가 하도 많아 일일이 답변할 수 없을 정도다. The Tribal Elder가 이와 비슷하다.
4. RABBIT 트위터에 가입하고 다른 사람들의 트윗을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 The Lurker가 이와 비슷하다.
5. DRAGON TIGER처럼 인기가 높지만 일상적인 트윗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팔로워들은 그의 트윗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 
6. SNAKE 독설을 잘 쏟아낸다. 날름거리는 독사의 혀처럼. 메이저 미디어나 특정 정당, 대기업을 잘 물어뜯는다. The Sniper가 이와 비슷하다.
7. HORSE 말처럼 타임라인을 내달린다. 혼자 짹짹거리기도 하고, 아는 사람과 더불어 짹짹거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든다. The High-Fiver가 이와 비슷하다.
8. SHEEP 순한 양처럼 가까운 사람들하고만 트윗을 즐긴다. 이 때문에 following이나 follower가 적은 편에 속한다.
9. MONKEY 항상 재미있는 컨텐츠로 정보전달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신의 창작물을 내놓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컨텐츠를 잘 활용한다.
10. CHICKEN 인사성이 바른 트윗을 한다. 낙천주의자로 좋은 일이나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트윗이 많다. 이 때문에 때론 닭살이 돋게 만든다.
11. DOG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애완견처럼 following하는 사람의 트윗에 일일이 반응한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만끽하는 셈이다.
12. PIG 세상만사를 트윗으로 쏟아낸다. 타임라인에 수시로 출몰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일단 일이 생기면 트윗엔 나몰라라 한다.


남은 말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16가지 성격 분류처럼 트위터 이용자도 16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Introversion / Extroversion, Sensing / iNtuition, Thinking / Feeling, Judging / Perceiving
 의 4가지 기준에 따라 16가지 성격 분류가 나오는 것처럼 앞에서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의 여러 가지 유형 분류 결과를 4가지 기준에 따라 조금 더 조직화된 16가지 분류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4가지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4가지로 부족하다면 몇 가지로 늘릴지 등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새로운 연구 과제가 생긴다. 이것은 나의 능력 밖에 있으며 다른 심리학 전공자가 해주었으면 한다.

- following 선정의 까다로움/관대함
- 사적 트윗/정보성 트윗 혹은 친구following/공인following
- 멘션, 리트윗, 인사말의 많음/적음
- 짧은글 링크자제/긴글 많은링크
- 먼저 멘션으로 말을 검 / 상대방이 멘션해야 그제서야 Reply

이 중에서 그 4가지 기준 중의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 글 속의 사진은 Google Images에서 가져왔으며 따라서 이 글과 사진은 절대로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수 없습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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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Ludovic Passamonti의 Combien je peux gagner avec mon futur site e-commerce? 를 부분 번역한 글이다. 

  • 내 사이트의 다음 달 판매수입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가?
  • 수입 예측을 위해 고려해야 할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매월 말에 나의 손에 남는 순이익은 얼마인가?

1. 사이트의 판매수입 예측

1) 방문자 수

하루에 300명 방문자수를 이루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사이트를 운영해야 한다. 사이트를 개설하고 12번째 되는 달에 300명 방문자를 달성할 수 있다.

2) 전환 비율 = 실제 구매를 하는 사람들의 %

2010년 FEVAD가 제시한 전환 비율은 약 2%다. 다시 말하면 2개의 주문을 위해 100명의 방문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Ludovid은 현실적인 전환 비율을 1.5%로 산정했다.
2009년에 전자상거래 사이트들 중 약 30%가 매월 10개 미만의 주문을 달성했다.
매월 100~1000개의 주문을 달성하는 사이트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들 중 21%이며, 매일 3~30개의 주문을 받는다. 
FEVAD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초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장바구니의 평균 가격은 93유로였다. 하지만 이 평균값을 높이는 데에는 거대 사이트라는 outlier가 작용했기 때문에 Ludovic은 장바구니 평균 가격을 50유로로 산정했다.

3) 월수입 예상 산정액

1년에 걸쳐서 매일 300명의 방문자 X 1.5%의 전환 비율 X 50유로의 장바구니 평균 가격
= 매일 225유로의 수입 = 6750 유로/월.

2. 사이트의 지출 비용 예측

1) 상품의 마진 = 세금 제외 상품 판매가격 - 세금 제외 상품 구입가격 (Hors Taxes)
보통 마진율을 50%로 산정한다.

6750 - 3375 = 3375 유로/월.

2)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자의 일반적인 비용
- 도메인, 확장자 등 예약 비용
- 사이트 기획/개발 비용 및 가끔씩 고용하는 웹마스터 인건비
- 판매자 관련 법령 검토 비용
- 상품 배송 비용(상자, 봉투, 택배 등)
- 사무실 일반 운영비용(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린터, 영수증, 전화, 사무실 월세 등)
이것들을 모두 합쳐서 상품의 마진의 15%로 산정한다.

3375 - 506(3375의 15%) = 2869 유로/월.

3)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비용

- AdWords 광고비용 150 유로/월
- 이메일 리스트 250 유로/월
- 블로그 및 신문 광고 비용
- 포털/카탈로그 제작사 마케팅 및 제휴마케팅 비용
이들을 모두 합쳐서 1000유로/월로 산정한다.

2869 - 1000 - 1869 유로/월.

4) 기업의 세금 30% = 560 유로

1869 - 560 = 1309 유로


결국 매일 방문자 300명을 돌파하는 12번째 달부터 1309 유로/월의 순이익을 손에 남길 수 있다. (1유로 = 1600원의 환율로 환산하면 1309 유로 = 2094400 원이다.)
따라서 그 이전에는 순이익이 적고 사이트 운영 초기에는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1309 유로/월 이라는 순이익은 다음의 상황이 충족되었을 때만 성립한다.
- 사업 도중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모든 일을 처리했을 때
- 당신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가지 않을 경쟁자가 없을 때
- 만족하는 고객만이 있을 때
- 원가(구입하는 상품의 가격)가 상승하지 않을 때
- 예상치 못한 비용이 없을 때

이 글의 저자 Ludovic은 다음의 문장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Désolé d’avoir ruiner vos espoirs de richesse facile… mais c’est pour la bonne cause ;-)
(니가 쉽게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한 희망을 저버려 미안하다... 하지만 그건 정당한 말이다.)

 이 글을 보고 나서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의 경우 여기서 말한 전자상거래와는 다르다. 50%의 마진은 10~20%의 수수료로 대체되며, 상품의 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더 적게 들어가고, 매일 300명의 방문자보다 훨씬 많은 방문자를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얻어낼 수가 있다. 사이트의 판매수입은 매출에 수수료를 곱한 값으로 계산되고 그 수입에서 각종 지출 비용을 빼면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순이익을 구할 수가 있다. 내가 보아도 소셜커머스 사이트 운영자는 기존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자보다 훨씬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사이트들이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Deal을 따내고 마케팅을 하는 비용이 어찌되었든, Deal의 품질이 어떻든간에 사이트를 만들고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수익구조를 통해 소셜커머스 사이트 수익구조를 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셜커머스 사이트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를 고민할 때 무조건 재미와 새로운 경험의 사이트 기획과 UX 측면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도 편협하고, 특히 한국과 같이 실험적이지 않은 스테레오타입을 좋아하는 사회 안에서는 들뜬 얘기로만 치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수입 계산에 고려된 마지막 항목인 '더 많은 방문자'는 어떻게 끌어들이고 있을까.

 "원어데이 사이트를 통한 소셜커머스 시장 분석"(아이엠피터님, 2010년 10월 2일, http://impeter.tistory.com/1258)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영세한 롱테일 후발주자 원어데이 할인쿠폰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의 언론플레이로 대표되는 초보적인 SNS 마케팅은 심각하다. 구글 뉴스에서 '소셜커머스'를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이 글은 소셜커머스 사이트 트위터 계정의 follower수가 5000명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할인을 만족시키는 최소 구매량이 100명이라고 가정하더라도 5000명을 넘지 않는다는 점은 충분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전체 follower(A) → 할인 광고를 Timeline으로 확인하는 사람(B) → 트윗 안의 축약 링크를 클릭하여 사이트의 방문자 수에 포함되는 사람(C) → 실제로 쿠폰을 구입하는 사람(D) 
의 순으로 사람 수가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면 위에서 말한 기존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전환 비율이 1.5%일 때 D = C * 1.5% 가 성립한다.
이 1.5%를 관대하게 5%로 값을 바꾸어 D = 100명이라 가정한다면 C = 2000명이 되어야 하고, 
C = A * 40% 의 40%가 성립해야만 follower 수 5000명이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운영 조건을 충족시킨다.

 전체 follower들 중 following의 트윗을 확인하고 클릭하는 사람(A->C)이 전체 follower의 10분의 4(40%)이나 될 거라는 가정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B = A * 몇%이고 C = B * 몇%일까? 이 값을 연구한 사람이 분명 있을텐데, 아직 연구하지 않았다면 빨리 보편적인 상수를 연구해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저 5%의 전환 비율, 내가 그래도 충동구매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소셜커머스니까 기존 전자상거래보다 후하게 책정한 전환 비율은 정당한가? 물론 이 상수 또한 치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금 더 낙관적으로 본다면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전체 follower(A)에 그 전체 follower 중 일부가 Retweet을 했을 때를 예상하여 Retweet을 받아보는 follower를 포함할 수도 있다. 그런데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광고성 글을 Retweet하여 나의 Profile에 떡하니 등장시키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는 절대 그렇지 않을 거지만 의외로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생각해보면 참 많다. 어떤 공연, 어떤 맛집이 있는데 그걸 나의 친구 follower들과 같이 겟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오프라인 인맥의 동기화를 통한 신변잡기와 친목 목적의 트위터 활용자들, 즉 싸이월드를 쓰다가 스마트폰이 생겨 단순히 트위터의 재미에 빠져 친구들과 같이 시작한 이들'에게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제대로 타겟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왕이면 알 많이 낳는 닭을 선택하라고,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follower를 유도하기 위해 following을 시도할 때에는 그러한 트위터 활용자들만 골라서 following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색이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follower를 넘어서서 follower의 Retweet까지 내다보아야 한다. Retweet 버튼을 클릭할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고 following을 시도해야 한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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