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의 거버넌스가 하나의 이슈로 첨예화되었다는 점은 온라인에서 보다 깊은 숙의에 의한 사실 중심의 토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하나의 이슈만 가지고는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접목하여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노사모는 노무현이라는 인물에 대한 팬클럽 차원에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한국에 뿌리내리지 못했던 민주화운동의 권력화와 제도화라는 포괄적 이슈를 위해 만들어졌고, 중심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때까지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출석하고 사적인 취미를 공유하게 하기도 하는 강력한 응집력이 유지될 수 있었다. 노사모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뒤에도 아직까지 존속하고 있으며, 이는 노사모가 단순하게 구체적인 이슈 하나에 한정된 단체가 아니라 연대적 유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만약 현재 반값등록금을 위해 전국 대학생 네트워크를 조직한다 한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는 많은 '좋아요'와 '팔로워'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겠지만 오프라인으로 참가를 유도하고 일방향의 토크콘서트식 행사가 아니라 작은 단위로 나뉘어 자체적으로 조직화를 통해 개별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지는 심히 의심된다.


     반값등록금 네트워크가 실제로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다음에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조직의 존속을 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이 없다. 반값등록금 네트워크가 플래시몹을 기획한다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아 흥할 것이지만 행사가 끝난 뒤에는 모두 언제 그런 행사를 했느냐는 듯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반대로 노사모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당원의 기존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보다 넓은 네트워크로 주변 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당의 입지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플래시몹과 같이 갑자기 확 사라지는 경향이 있을 수 없다.


     전국 단위로 적용되는 이슈별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은 마련되어 있는 상태다. 그것은 크게 다음 아고라와 같이 집단 정체성을 가지지 않은 자유 토론게시판 플랫폼과, 개인들의 일시적인 소통과 그에 따라 개인들의 기대에 의해 네트워크 위상이 수시로 바뀌게 해주는 SNS 플랫폼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현대의 SNS는 집단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서구식 개인주의에 맞추어진 웹 서비스이고, 이렇게 SNS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방향은 노사모와 같은 조직이 만들어지는 방향과는 정반대이다. 노사모의 회원 계정은 블로그나 트윗 목록이나 게시물 타임라인을 많은 양의 컨텐츠로 가지고 있지 않다. 노사모 웹사이트에서 한 개인이 올린 글만을 검색하는 기능은 게시판에 존재하지만, 그 기능이 이 웹사이트의 핵심적인 기능은 아니다. 반면 SNS에서는 개인이 다양한 이슈 혹은 특정한 이슈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어떻게 관심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이력이 중요하고 그것에 따라 형성된 울타리 없는 개방적 네트워크가 개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그룹과 페이지가 있지만 이들은 노사모 홈페이지가 했던 '거대 목적 달성을 위한 광범위한 이슈의 축적'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자신을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식한 후에 일어나는 관심이 아니라, 그저 개인이 살면서 그때그때 생겼다 사라지는 관심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빠른 정보의 유통을 이루는 이슈별 논의가 만들어질 뿐, 조금 더 나아가봤자 온오프믹스와 같은 서비스에서 SNS로 모은 사람들이 일회성 대회를 개최하는 정도이다.


     공동체의 유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금의 파편화된 인터넷에서 다시 일깨워야 하는 개념은 '길드'다. 게임에 참여하는 개인들은 집단에 소속하여 서로 게임 안에서의 능력 향상을 도와주고, 집단으로서 성과를 올리고,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통해 사적으로도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중세의 노동자 집단과 같은 개념의 길드를 만들었다. 특히 이중에는 지리적 영역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길드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에서 길드를 형성한 사람들은 프리챌, 네이버, 다음 카페를 이용하여 길드 사람들끼리 지속적인 소속감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옮겨갔다. 이 점에 착안하여 점차 개인 계정의 자유로운 선택과 개인의 업적이 중요시되고 있는 지금의 인터넷 거버넌스를 숙의를 통한 문제 해결보다는 지속적인 공동체 형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환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


     온라인 사이버공동체 운영에서 접속 속도, 사용자 인터페이스, 편의성 등의 문제는 이미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다. 중요한 것은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집단이 특정 문제를 다루고 시민들의 거버넌스 참여를 이룰 수 있도록 형성되게 만드는 일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연동이 없으면 새로운 회원가입을 하기를 주저하는 게으른 지금의 네티즌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웹사이트는 적극적으로 SNS와의 연동을 추진해서 지방자치단체 웹사이트에서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참여한 글과 댓글이 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유통되도록 해야 한다. 예전에 뉴스 사이트에 개별적으로 로그인하여 다는 댓글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익명성 때문에 건전하지 못한 토론이 이어진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여러 소셜 댓글 서비스가 등장한 적이 있다. 이러한 유행이 다시 한번 불 때 목적지는 언론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이며, 이때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지금과 같이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공동체에 대한 시민 참여가 이루어지기 전에, 인터넷 거버넌스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에 정치학은 정당, 선거와 정치과정을 세밀한 것까지 공부하며 보다 많은 수의 지속적인 참여가 어떻게 가능할지를 고민했다.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집중하는 정치학이 인터넷을 만난 지금, 이제 집중해야 할 것은 웹 생태계, 지배적 웹 서비스나 플랫폼과 사용자의 행동 패턴, 인터페이스와 사용 편의성 등이다. 수단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과거에 걱정하던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은 인터넷 상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정치적 토론,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통해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정치와 행정에 참여하는 결정자가 인터넷에 얼굴을 많이 비출수록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더 활발해졌다. 앞으로의 숙제는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개인화와 파편화를 만들었던 웹서비스의 구조와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같은 사소해보이는 수단의 개선에 달려있다. 공동체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참여하는 행태에 시민들이 소극적인 태도나 부끄러움이나 자기 시간을 버린다는 회의감 없이 동화되도록 하는 작업은 곧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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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이름은 렛츠밴드, 마이밴드, 밴드투게더, 등등이 좋겠다.

<사용자의 글 등록 절차>
멜론 네이버뮤직과 같은 음악 사이트의 DB를 이용하여 커버하고 싶은 곡을 선택한다.
어떤 식으로 커버할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줄글로 쓴다.
필요한 악기(세션)는 GarageBand에서 트랙을 추가하듯 악기 목록에서 선택하여 추가한다. (실제로 UI를 GarageBand와 유사하게 만든다. 드래그앤드롭이 지원되면 더욱 좋겠다.)
악기 및 필요 장비의 상세 정보(기종 등)도 첨부하여 써넣을 수 있다. 악기의 상세 정보는 초반에는 DB를 활용하지 않다가 나중에 사람들이 특정 악기나 장비(예를 들어 Fender Stratocaster와 Marshall 어떤 앰프)를 많이 언급했다면 그 악기나 장비를 DB화한다. 사람들이 입력을 하면 드롭다운 메뉴로 자동 추천을 해준다.
 

이렇게 글이 등록되면 사용자들은 자신이 추가한 커버하고 싶은 곡 목록 안의 곡들로 자동 검색한 결과를 받게 된다.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특정 몇 개 악기로 정해놓으면 그 악기의 세션이 빌 때에만 검색결과에 포함되게 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곡의 세션을 모집하는 글이 새로 등록되었거나 자신이 등록한 글에 새로운 세션 신청이 되면 이메일로도 알려준다.
검색결과 목록의 건수는 곡 단위가 아니라 게시물 단위이다. 실제로 사람들을 모아주는 게 이 사이트의 목적인데 다른 지역 사람이 올린 2건 이상의 게시물을 한 스레드 안에 넣으면 검색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지역을 기준으로 다른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은 필수적이다. 

이 사이트의 성공 여부는 ad-hoc으로 평소에 자신이 소속했던 밴드를 벗어나 모르는 사람들끼리 단지 하고 싶은 곡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만나서 즐겁게 연습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사이트가 사람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소셜 데이팅처럼 단순히 남자, 여자, 남자가 원하는 조건, 여자가 원하는 조건만 맞으면 금방 매칭이 되지 않는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 특수성은 기획자로서 흥미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이트가 있으면 한 달에 글을 5개씩 올릴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속한 밴드나 내 지인들 사이에는 거의 없고, 꼭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와 같은 더 넓은 곳으로 가야만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나는 서울에 살고 있다는 어느 정도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검색과 글 정렬을 비동기적으로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면 이렇게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의미있는 그룹으로 집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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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들이 트위터를 많이 쓰고 미국에서 만든 트위터가 한국에서 만든 미투데이보다 더 많은 사용자 수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정치적 환경의 특성 때문에 The Great Firewall(만리장성의 The Great Wall을 따 중국의 국가적 네트워크 제어 시스템을 지칭)에 의해 트위터와 유튜브에 접속을 할 수가 없는 탓에 자국 내에서 통용되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Sina Weibo(新浪微博) 고등학교 한문 실력으로 옮겨보면 '새로운 물결이 있는데 작고도 넓다' 라는 뜻인 걸로 보아 마이크로블로깅임이 분명하다.

 이 SNS는 TIME에 의해 '중국의 트위터'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니 이것은 트위터보다는 미투데이와 더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TIME은 Sina Weibo가 트위터를 모방했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미투데이를 모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둘은 유사했다. 둘 다 내수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자신있게 추가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서로 같다.

 나도 이러한 중국 내의 미투데이 같은 SNS가 있음을 얼마 전에 TIME 잡지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만큼 중국에 대한 관심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터넷을 더 찾아보니 이 사이트의 규모는 한국의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충격적일 정도로 달랐다. 관심이 더 생길 수밖에 없다. Wikipedia에 따르면 매일 Sina Weibo 사용자들이 백만 개의 글을 올리고 있고, 6만 개 이상의 공식 확인된 계정(verified account)이 있으며, 이 공식 확인된 유명인들 중 상위 100명은 도합 1억 8천만명의 follower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관의 인트라넷에서 이런 식으로 SNS를 만든다 하여도 3군통합을 하고 대기업끼리 인트라넷을 연동한다 하더라도 사람 수가 많지 않아 커질 수가 없다. 정보가 다양한 분야로 충분한 양이 공급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재미가 떨어지고, 그에 따라 개발하는 사람들도 개발의 매력을 못 느끼게 된다. 그런데 중국은 아닌 것 같다. 인구가 많은 나라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중국어를 하나도 못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의 SNS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는 Sina Weibo에 회원가입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회원가입 버튼은 초록색으로 크게 위치해 있다.
 그런데 첫 페이지에서 내가 본 것은 이메일, 비밀번호, 자동가입 방지 코드 이렇게 3가지였다. 아니 이렇게 단순한 정보만 주면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중국답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내 메일에서 confirm을 하란다. 그래서 메일로 가서 confirm 링크를 눌렀다.

 그 다음에는 3단계의 회원가입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맨 위의 항목은 성명이 아니라 ID다. (내가 착각을 했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등은 기존에 Sina Weibo가 가지고 있는 DB에서 검색하여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 단계는 친구 추천 단계다. 가입할 때부터 유명인사를 소개해주니 유명인사의 follower가 저렇게 많을 수밖에 없다. 이건 UI의 특성으로 생긴 효과다. 왼쪽에는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스타, 기업인 등의 카테고리가 준비되어 있다. 나는 음악에 관심이 많으므로 '가수'를 눌러보았다. 프로필사진을 보니 한국 못지않은 미모의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2단계에서 초록색 +버튼을 누르면 following을 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 3단계로 간다. 


 이제 가입이 다 끝났다. 바로 이렇게 메인 페이지가 떴다. 솔직히 나는 중국 사이트라길래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긴 가입절차를 생각했었다. TIME은 분명히 Sina Weibo의 모든 글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고, 불순한 글이 올라올 시 관리자가 임의로 삭제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입절차로 보았을 때에는 한국의 미투데이와 비슷했다. 미투데이의 가입페이지도 이름과 생년월일을 요구하며 가입이 다 끝난 뒤에는 환경설정 페이지에 가서 소속 직장이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메인페이지의 모습이다. 미투데이와 마찬가지로 로그인을 해야만 볼 수 있다. 글을 쓰는 텍스트박스가 맨 위에 있고 표정, 사진, 동영상, 음악, 통계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이런 식의 기능은 미투데이와 매우 비슷하다. 다만 세 개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는 모습은 트위터와 같다.(following, follower, tweets)
 좋아요/미투 버튼과 댓글을 다는 방식도 Sina Weibo는 미투데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글 아래에 바로 달 수가 있고, 미투데이처럼 자신의 계정에도 함께 글을 올릴 수가 있다.

비교를 위해 미투데이 메인화면을 보자.


 Sina Weibo와 미투데이의 차이는 내가 보았을 때는 없는 것 같다. 물론 TIME은 미투데이를 모르니까 이 서비스를 중국의 트위터로 소개했지만, 나는 이것을 중국의 미투데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국 내에서의 풍부한 소통을 추구하느냐, 전세계적으로 가벼운 소통을 추구하느냐는 기획자의 비전에 따른 선택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SNS 안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내용과 종류가 결정된다. 
 
 그리고 이 사람들, 아무리 한류가 좋다 하지만 학교를사칭하다니!! 나는 혹시나 중국에서 이걸 쓰는 한국사람을 찾아보고자 했는데 누구세요?


  시간이 더 여유롭다면 미투데이를 쓰는 외국인의 통계, Sina Weibo를 쓰는 외국인의 통계를 내어 같이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리고 facebook처럼 전세계에 퍼진 SNS 하나가 아니라 자국 수요에 기반 SNS끼리 연합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고민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다국적기업과 토착기업의 역할이 다르고 전국 대학생 커뮤니티와 연합동아리의 역할이 다른 것처럼 SNS도 하나의 집단으로 보면 어떨까.
 
참고문헌
http://en.wikipedia.org/wiki/Sina_Weibo
http://login.sina.com.cn/regagreem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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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정부가 공공DB를 활용한 정부 주도의 데이터 조회 및 활용 서비스 제공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웹2.0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은 이미 2009년 초부터 미국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의 Open Government Initiative를 통해 주창된 바 있다. 미국을 선두로 영국, EU,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순으로 행정처리를 넘어선 정보공개를 추진하였고 추가로 공개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된 시민들은 이에 대한 자신들의 응답을 정부에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외국 전자정부 사이트에 민간 분야와 같은 최신 기술이 도입되었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으나 일단 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한국보다 절차의 편리성과 규모 면에서 뛰어나다고 판단된다.
 
 Facebook이나 과거 Google Wave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다양한 기능이 뒤섞인 사이트는 전자정부에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ASP/PHP/JSP에서 쓰는 form에 사람들의 글과 첨부파일과 URL 등을 써서 그것을 포스트하면 추후 포스트된 글을 정부가 분류 기술을 이용하여 분류 취합한 뒤 내용이 알차고 실효성이 있는 제안이나 불만을 걸러 수용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하는 식으로만 사이트의 기능이 한정되어 있다. 혹은 민원24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처럼 DB에서 개인적이거나 공적인 자료를 쿼리하는 JSP 페이지이다. 즉 지금의 전자정부는 게시판, 카페, 블로그의 기술만을 사용한 것이다.

 이미 민간 분야에서 개발이 완료되어 실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사이트는 AJAX, LBS, SNG, AR 등 다양한 양상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신기술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그대로 옮겨오거나 같은 목적과 구현에 코딩만 다른 식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내가 꿈꾸는 전자정부 사이트 혹은 애플리케이션은 우리가 핫하다고 하는 사이트, 좋은 디자인과 새로운 사용자경험이 풍부한 사이트와 똑같은 생김새의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다루는 자료와 목적만 다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리고 그것은 SNS의 분류에 속한다. 정치, 법, 행정, 언론이라는 특성은 SNS에 끌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재미와 효율성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불가능한 것을 실현시키는 가능성이라는 차원에서의 새로운 전자정부 SNS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정부가 구청/동사무소/세무서 업무의 전산화를 뛰어넘은 더 많은 자료 공개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는 점에 일단 머물러 고민을 해야 한다. 결국 SNS도 기술 연구를 하기 전에 사람들의 마음, 즉 욕구와 취향을 먼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DB 공개는 그 DB를 이용한 더 많은 서비스의 개발을 촉진시키곤 한다. 자료를 더 많이 공개하게 되었다면 그 전에 그 자료의 공개를 요청한 시민들이 생겨나고 더욱 많아졌다는 말이 된다. (편의상 DB 공개와 자료 공개를 혼용하겠다.)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인터넷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해 생각해볼 때 가장 우선하고 기본적인 것은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이다. 민주적 정보 거버넌스가 어떤 효과를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설문조사 연구에서 리커트 5점 척도 중 정보화를 통한 사회 쟁점에 대한 관심 증가가 가장 높은 4.36의 평균 응답척도를 보였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전자정부의 노선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현재부터 이후까지는 물론 내 생각이다.

DB공개 -> ASP, JSP, PHP 웹사이트(웹2.0)+스마트폰/패드 정보 조회 및 업로드 애플리케이션 -> 더 많은 DB공개(현재) -> 정보의 curation -> 비동기적 모듈화+시맨틱 웹을 이용한 SNS형태의 전자정부 사이트

 

▲Microsoft Montage의 Miley Cyrus 페이지(Miley Cyrus에 관해 어떤 curator가 공헌을 하였다.) 보면 뉴스, 사진, YouTube 비디오, 실시간 트위터까지 다양하게 있다.

 미국 사이트 Microsoft MontageNetvibes의 형태를 취하면서 이러한 Montage 페이지가 정치적 성향/관심사별로 여러 개 존재하고, 그에 따라 여러 명의 curator를 콘텐츠 제공자로 붙들고 있으며 이러한 Montage 페이지들의 분포를 한꺼번에 모아 띄워주는 메타 큐레이션 사이트를 만들면 좋겠다. 메타사이트는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분포되어있는지에 대한 '현황'을 알려준다. 그리고 같은 관심사와 같은 노선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대표 curation 아래에 모여 그 curation의 관리자인 curator가 전해주는 저 깊숙한 곳에 있는 자료들의 모음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로그인하면 내가 관심있다고 등록해 놓은 관심사/성향에 대한 Montage 페이지가 메인 화면에 나오게 된다. 이 사이트의 목적은 손가락품(마우스 클릭 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이트는 최신의 정보만을 취급하고자 하며, 정보의 형태는 pdf 파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뷰어 모듈,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심지어 게임 인터페이스를 취할 수도 있다.

 하나의 뉴스 사이트, 하나의 정당 및 시민단체 게시판, 하나의 블로그, 하나의 카페에서 내 관심사와 성향에 맞는 글을 샅샅이 뒤지며 웹서핑을 하는 사람과, 좋게 말하면 큰 그림이요 나쁘게 말하면 자세하지 못한 위와 같은 사이트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글뿐만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정보)를 바로 받아보는 사람 중에 누가 더 큰 만족을 느낄까? 두 사람이 찾는 정보가 모두 최신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하나 더 던져보자. 첫번째 사람은 다른 뉴스 사이트/블로그/카페로 수십 번 이동해야 한다. (보통 한 곳에서 최신 정보는 2~3개 정도이다.) 귀찮아서 만족감은 떨어진다. 반면 두번째 사람은? 그냥 그 자리에 있으면 된다.

 curation(사실 이런 사이트를 지칭하는 정확한 명칭을 잘 모르겠다.)은 RSS에 사람의 수동적인 행위를 입힌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네이버 오픈캐스트가 바로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Microsoft Montage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쓰는 단어를 이용해 설명하자면,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링크스크랩 방식을 본문스크랩 방식으로 바꾼 결과다. 포털과 개별 사이트가 수행하지 못한 일은 curator들이 해야 하며 이들은 블로거(creator)와는 다르다.
 
 curator가 모인 메타사이트는 구글의 검색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사람들이 모여 대신 해 준다는 소셜 검색과도 맥을 같이 한다. 소셜 검색은 검색어를 잘만 입력하면 이용자가 특정 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 묶음을 묶음 단위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웹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냈다. 

▲구글에서 '정보통신공사업법' 을 검색한 결과. 국가법령정보센터의 결과가 가장 먼저 나온다. 이를 누르면 손가락품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걸 볼 의향이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안을 이해하기 위해 이 글만 보면 끝일까?

▲구글은 오래 전에 소셜 검색을 도입했으나 그 이름은 '실시간' 이다. (나도 지금 알았다.) 소셜 검색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curate한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트윗' 즉 '글'의 차원을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현황 만들기, zoom out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존의 인터넷 뉴스나 토론장, 정부의 자료 조회 웹사이트는 너무 zoom in되어 있다. zoom in의 단점은 많은 손가락품이다. 이는 트리 구조로 자료를 정리해놓고 그 트리 안의 자료를 열람할 때의 단점과도 같다. Windows 탐색기에서 Temporary Internet Files 폴더로 들어가보라. C:\Documents and Settings부터 쭉쭉 들어가야 한다. 예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정보통신기술자 관련 자격증을 따고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7개의 클릭을 해야 한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메인 -> 의안검색 -> 의안 상세검색 -> 검색창에 검색어 입력 후 검색 버튼 -> 결과(의안 제목) -> 검토보고서 PDF 파일 아이콘 -> 검색창에 '정보통신기술자' 입력 후 검색 버튼

 과연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국회의원, 보좌관 등)이나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 대기업 정책실 등을 제외하고 이러한 정보를 직접 찾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네이버를 메인 페이지로 하고 다음 메인에서 이거다 싶은 뉴스를 띄워주면 클릭해서 보고, RSS의 사용법을 알아서 자신의 관심 분야는 RSS로 받아보는 일반적인 사람들 중에는 몇이나 될까. 많은 손가락품은 공인된 정보와 DB에 대한 진입 장벽이 될 뿐이다. curator의 역할이 바로 이 진입 장벽을 낮추어주는 일이다.

 이제 결론이다. 이 글의 제목이 글의 주장인데 주장 얘기를 너무 안 한 것 같다. 나는 creator가, 정치 관련 파워블로거가, 다음 아고라의 시민논객이, User Created Contents가 더 많이 생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더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건 위에서 말했듯 정부에서부터 나온 공인되고 믿을 수 있고 내용이 풍부하고 영향력이 있고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의견이 아닌 사실에 관한 자료이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확대되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지식이다. 그렇다고 creator를 응원하며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증가를 논하는 사람은 진보, curator를 응원하며 그를 논하는 사람은 보수,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단지 curator를 더 우선한 가치로 두는 순간 게시판/블로그/카페를 넘어선 웹사이트의 착안이 가능해진다는 점만 말해두고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관련기사>
2010년 8월 10일, "거버먼트2.0, 참여와 개방이 항로표지판", 블로터닷넷
2010년 8월 29일, "[정부2.0] 박원순 변호사 "첫 단추는 유리알 정부"", 블로터닷넷
2010년 9월 30일, "[정부2.0] 프라이버시, 정보공개 꺼리는 핑계 돼선 안 돼", 블로터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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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llowing과 follower 속성을 통한 유형 분류는 그 트위터 계정이 무엇을 목적으로 운영되는지를 말해준다. 이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의 행태, 트윗의 문체에서 묻어나는 성격적 특질과는 다른 분류 기준이 된다. 즉 그 사람이 follow를 할 때 까다로운지 관대한지,  following들이 같은 분야에 있는지 제각기 다른 분야에 있는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을 follow하는지, 친구를 follow하는지 공인을 follow하는지, 반대로 그를 follow하는 사람은 친구인지 공인인지, following과 follower의 비율은 얼마인지만을 고려 대상에 넣는 기준이다.
 
 트위터 이용자의 유형 분류에 대한 포스팅을 나는 꽤나 많이 찾을 줄 알았으나 실제 이 주제를 연구한 소셜 미디어 전문가와 블로거의 수는 생각보다 훨씬 적었으며 유형 분류의 기준도 거의 모두가 트위터 이용자의 행태로 한정되어 있었다. 물론 트윗, 멘션, 리트윗도 많은 것을 말해주지만 following과 follower 또한 그에 못지 않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관심 깊게 연구하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사회과학, 즉 사회학/심리학/언론학/정치학의 학문 영역에 속한다. 컴퓨터공학과 IT에서부터 학문적 관심을 시작한 사람들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훨씬 더 이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나보다 훨씬 정교한 분류를 할 때까지 나는 rough한 분류를 시도하겠다.

 나의 분류는 '그렇게 되어서는 적합하지 않은 유형'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어떤 유형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 위한 분류 정도로 간주할 수 있다.

나는 이상을 쫓는 자이며, The Lurker이고 약간 COW이기도 하다.

1. 극소수의 following, 수많은 follower(여유로운 군주)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의 트위터는 항상 이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자신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자신의 회사나 회사 내의 서비스, 자신이 속한 정부 기관이나 정부기관 하위조직의 대표계정 등에 한정하여 아주 적은 수의 following만을 하며 일반 대중의 수많은 follower들을 거느린다.

톱스타(가수, 배우, 개그맨)
인디가수
사장
정부기관 하위조직 대표계정
대학교 하위조직 대표계정

2. 동등한 following과 follower(다정한 친구)


 다정한 친구들은 트윗의 내용이 어떤 것이든, 정보든 일상이든 상관없이 상호간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 두 번째 유형인 '활발하게 크게 떠드는 사람 Active Loud Speaker' 과 같다. 파워블로거들의 인간적인 매력이 담긴 일상적 소통은 맞팔을 유도한다. 그들은 블로그에서도 모든 댓글에 댓글을 달며,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관심을 주고자 하는 욕망이 트위터에도 그대로 옮겨붙었다. 반면 국회의원들은 시민들도 열심히 팔로우하고 일상적인 트윗으로 시민들과 글을 주고받곤 하지만 정작 그들이 바라는 것은 시민의 눈으로 국회의원이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보고해주고 그에 대한 생산적인 답변으로서의 정보성 소통일 것이다.

파워블로거
국회의원
유명한 서비스의 대표급 직원(주로 부장급 이하)
정당 대표계정
시민기자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일반인

3. 나는 다른 사람들을 following하고 그들과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follow(이상을 쫓는 자)


 이상을 쫓는 자들은 트위터를 함으로써 자신의 지식과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기를 바란다. 이들은 follow를 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 두배 더 생각한다. "이렇게 내가 follow한 사람이 나에게 그의 소식을 전달해줄 때 그 소식이 과연 내가 지속적으로 관찰할 가치가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한다. 이상을 쫓는 자들은 배움의 갈망에 빠진 사람들로 자신들을 follow하는 사람들의 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follow하는 사람들은 나를 follow한 사람들에 대한 맞팔이 아니라 나의 관심 분야에 속한 영향력 있는 더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상을 쫓는 자들은 자신의 following으로부터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그것을 생각의 시작점으로 하여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한 뒤 그 결과물을 트윗에 쓴다. 따라서 멘션의 수는 매우 적으며 트윗은 블로그 포스트의 작은 version으로 기능하게 된다. 

오직 정보 수집만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생(나)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

 사실 3. 과 같은 유형에 속하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나뿐만 아니라 꽤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비록 그들의 비중이 작더라도 그 유형의 특이함에 주목하게끔 한다. 그리고 이상을 쫓는 자들의 이상을 현실로 바꾸는 한 걸음(더 뛰어난 사람들의 글을 읽은 뒤 자신의 생각을 풍부하게 하기)이 모이고 모이면 follower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그것이 예를 들어 15,000명을 넘게 된다면 그때는 이상을 쫓는 자가 아닌 여유로운 군주가 되어 있다.

영국 파워블로거 Lawrence Buchanan이 한 트위터 이용 행태에 따른 이용자의 12가지 유형 분류


1. The Gold-digger 트위터와의 소통과는 관계 없이 팔로워 수를 늘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그룹
2. The Chatterbox 전형적인 수다쟁이 그룹으로 매일매일 업데이트하는 데 보람을 찾는 그룹
3. The Tribal Elder 전형적인 리더 그룹으로 트위터상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팔로워들의 글을 관심깊게 보면서 리트윗하는 그룹
4. The Tribal Member 한두명의 리더 그룹으로 속해서 그들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트위터하는 그룹
5. The Lurker 잠복자 그룹이라고 하며 대화에는 끼어들지 않으면서 새로운 정보에 만족하면서 조용히 지켜보는 그룹
6. The Sniper 트위터에서 가장 경계하는 그룹. 평소에는 잠복자 그룹과 유사하게 있다가 특정 주제가 나오면 총을 겨누고 특정 트위터를 사살하려고 하는 그룹
7. The Sock Puppet 주로 기업의 PR을 목적으로 하여 트위터를 하는 그룹
8. The High-Fiver 엄청난 리트윗을 생성하는 그룹. 하이파이버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하게 긍정적인 정보가 나올 때마다 추임새를 넣는 그룹. 가끔은 짜고 치는 고스톱도 있다고.
9. The Spammer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찾아다니는 스팸 형태의 그룹
10. The Show Pony 스스로 자축하는 그룹. 자기 만족과 함께 적극적인 RT를 함께 부탁하는 것이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11. The Celebrity 빌게이츠는 이름만으로 며칠만에 몇십만 팔로워를 얻는다고. 그저 얼굴만 비쳐도.
12. The Spoof 실제 이런 그룹이 트위터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거짓정보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하는 그룹

칸다 토시아키의 '트위터 혁명'이 한 트위터 이용 행태에 따른 이용자의 12가지 유형 분류

* 지금 와서 보니까 십이지 순서대로 정리했군요!! 

1. MOUSE 타임라인에 불쑥 나타나 RT와 REPLY를 활용한다. 느닷없이 옛 트윗을 재활용하기도 한다. 당혹스러움을 종종 안겨준다.
2. COW 소처럼 부지런히 트윗을 한다. 마치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죽을 듯이 열광한다.
3. TIGER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백수의 왕처럼 군림한다. REPLY가 하도 많아 일일이 답변할 수 없을 정도다. The Tribal Elder가 이와 비슷하다.
4. RABBIT 트위터에 가입하고 다른 사람들의 트윗을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 The Lurker가 이와 비슷하다.
5. DRAGON TIGER처럼 인기가 높지만 일상적인 트윗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팔로워들은 그의 트윗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 
6. SNAKE 독설을 잘 쏟아낸다. 날름거리는 독사의 혀처럼. 메이저 미디어나 특정 정당, 대기업을 잘 물어뜯는다. The Sniper가 이와 비슷하다.
7. HORSE 말처럼 타임라인을 내달린다. 혼자 짹짹거리기도 하고, 아는 사람과 더불어 짹짹거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든다. The High-Fiver가 이와 비슷하다.
8. SHEEP 순한 양처럼 가까운 사람들하고만 트윗을 즐긴다. 이 때문에 following이나 follower가 적은 편에 속한다.
9. MONKEY 항상 재미있는 컨텐츠로 정보전달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신의 창작물을 내놓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컨텐츠를 잘 활용한다.
10. CHICKEN 인사성이 바른 트윗을 한다. 낙천주의자로 좋은 일이나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트윗이 많다. 이 때문에 때론 닭살이 돋게 만든다.
11. DOG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애완견처럼 following하는 사람의 트윗에 일일이 반응한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만끽하는 셈이다.
12. PIG 세상만사를 트윗으로 쏟아낸다. 타임라인에 수시로 출몰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일단 일이 생기면 트윗엔 나몰라라 한다.


남은 말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16가지 성격 분류처럼 트위터 이용자도 16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Introversion / Extroversion, Sensing / iNtuition, Thinking / Feeling, Judging / Perceiving
 의 4가지 기준에 따라 16가지 성격 분류가 나오는 것처럼 앞에서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의 여러 가지 유형 분류 결과를 4가지 기준에 따라 조금 더 조직화된 16가지 분류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4가지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4가지로 부족하다면 몇 가지로 늘릴지 등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새로운 연구 과제가 생긴다. 이것은 나의 능력 밖에 있으며 다른 심리학 전공자가 해주었으면 한다.

- following 선정의 까다로움/관대함
- 사적 트윗/정보성 트윗 혹은 친구following/공인following
- 멘션, 리트윗, 인사말의 많음/적음
- 짧은글 링크자제/긴글 많은링크
- 먼저 멘션으로 말을 검 / 상대방이 멘션해야 그제서야 Reply

이 중에서 그 4가지 기준 중의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 글 속의 사진은 Google Images에서 가져왔으며 따라서 이 글과 사진은 절대로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수 없습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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