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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습시간 전까지 나는 커튼을 치고 영화 '내사랑 알피' 를 보고 있었다.

자습이 시작되자 나는 커튼을 걷었다.

그런데 아직도 대낮이었다. 하지가 가까워온 것이다.

6월 22일 하지는 4일 뒤다. 그러고 보니 지난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 때가 기억난다.

하지날에 열렸던 경기인 만큼 낮이 길었다. 길고 긴 낮이 있는 날에는 뭔가 좋은 느낌이 있다. 특히 바깥에 오래 있을 때에는.


200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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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인데 '내사랑 알피'를 보고 있었던 나는 어른이 되고 싶은 건방진 소년이었던 듯하다.
당시 능력이나 외모는 그에 맞게 안 따라왔는데..크크크.

아무튼 예전에도 그렇게 '나름 간지를 내고픈' 마음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가만, 내가 고1때 공부를 과연 했나?


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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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미친 나는 지금 이런 모습일까.

 

 

 

 1. 내 컴퓨터에 있는 음악파일의 크기

 잠깐만... 계산해볼게요.

듣는거 안듣는거 다 합쳐서 2.33GB !!!

지금도 20MB 상당의 음악들을 다운받고 있다는

나는 음악 광!

865MB가 많은 것이 아니었다.


2. 최근에 산 CD

 이 얘기 나오면 찔린다. -_- 나는 무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CD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CD의 단점은 .. 트랙을 다 좋아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가수 CD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트랙이 있고, 싫어하는 트랙이 있게 마련이다. 또 CD중에도 트랙 수가 막 3개, 4개 이러는 것도 있다. '싱글' 이라는 CD 아니면 부실한 가수가 만든 CD이다. 아무튼 최근에 산 CD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내가 CD를 사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나의 iPod Mini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4GB 상당의 곡을 저장하고 듣고 다닐 수 있다면 왜 궂이 CD를 듣겠는가? 참고로 내 iPod에는 2005년 6월 13일 현재 526곡이 들어있다.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

 Kenny G의 By the Time This Night Is Over. 케니지는 1982년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서는 Kenny G가 색소폰을 불고 남자 한명이 보컬을 맡고 있는데, 보컬의 이름은 '구글'을 찾아봐도 안나온다. 아마 Jim Brickman 같은데.. (이 사람은 Christina와 'Destiny' 라는 곡을 불렀다. 이것도 좋다.)

 Kenny G의 음악은 어떻게 보면 느끼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Sax에 대한 고정적 편견인 것 같다.) 많이 들어보면 청량감, 혹은 탁 트인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Kenny G의 Malibu Dreams 같은 곡은 밤에, 혹은 일몰 때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오픈카를 세워놓고 차에 기대면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들을 만한 곡이다.


4. 요즘 즐겨 듣는 5곡

 1) 이적 & 김동률 - 그땐 그랬지

 이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가수 중 하나다. 그 특이한 음색, 가성을 배제한 살아있는 목소리 등이 항상 나를 기분 좋게 한다. 대학생의 열정을 소유한 가수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적도 이제 30대를 맞고 있지만 마음만은 대학교 콘서트 무대 앞에 있을 것이다.

 이 곡은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든다. 지나간 옛날을 회상하는 말들이 나로 하여금 '나도 나중에 크면 이렇게 여유로운 회상을 할 수 있겠지' 라는 어떻게 보면 희망 비슷한 것을 준다. 추운 겨울 대학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은 것, 군 입소 전날 이젠 어른이다 깨달은 것, 이런 모든 추억들을 하나씩 되새기는 가사가 정말 부담 없이 다가온다. 김동률의 목소리와 함께하는 브라스 밴드의 음색은 여유로운 자의 걸걸한 대담을 떠오르게 한다.


 2) Dave Matthews Band - American Baby

  나는 이런 음악은 빌보드 차트에서 알아낸다. 미국의 최신 곡들을 여기 민사고에서는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2주일에 한번씩 빌보드를 확인하고 '다' 다운 받는다. 다운 받을 때에는 LimeWir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소리바다에서 가요를 다운받는다면 여기서는 외국곡,특히 미국 곡을 다운받는다.

 이 곡이 끝나기 46초 전부터 시작되는 드럼과 색소폰의 조화는 정말 동경의 대상이다. 그루브를 타는 드러머의 몸짓이 떠오른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46초라는 것을 어떻게 기억했는가에 대해 신기할 따름이다. 나와 음악은 떨어질 수 없다.


 3) Sean Paul Feat. Sasha - I'm Still in Love with You

 레게 음악이다. Sean Paul은 자메이카 출신의 랩퍼로,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는 음악으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비록 영어 발음이 웃기긴 하지만.. 션 폴의 다른 음악 'Gimme The Light'는 내가 상당히 좋아했던 영화 'Honey' 의 OST에 삽입되기도 했던 음악이다. 이 곡에서 Sean Paul의 특유한 분위기는 마치 내가 자메이카 해변에 누워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4) Eagles - Take It Easy

  Eagles는 참 오래전에 데뷔한 중견 그룹이라 할 수 있다. Hotel California에서 보여줬던 서부적인 느낌이 참 마음에 들어서 Eagles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집에 있는 홈시어터를 장만하면서 뒤따라온 DVD에는 Eagles가 14년만에 음악계에 다시 뭉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녹화되어 있었다. 이 DVD는 지금 내 기숙사에 있고, 마음의 평안이 필요할 때 꺼내서 본다. 본다기 보다는 듣는다. Eagles의 Take It Easy는 그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나에게 여유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나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여유를 찾는 것 같다.


 5) Nesian Mystik - It's On

  *호감 카테고리에 가면 이 가수가 부른 'For the People' 이 있다. 여기서 Nesian Mystik이 좀 앳된 모습을 보여줬다면 ( 뮤직비디오를 봐도 옆동네의 아는 형 -_- 정도로 출연한다.) 2집의 'It's On'에서는 좀더 발전한 음악적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랩 음악이다 보니 반복되는 반주가 있기 마련인데, 이 곡의 반복되는 반주는 정말 감미롭고 시원하다. 특히 2절의 랩은 정말 빠르고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다. 아무튼 멋진 곡이다.


5. 바톤을 이어주실 5분

 '홀릭의 음악다방' 의 홀릭씨,

 '정재욱의 팝스월드' 의 정재욱씨, 모두가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데 정중하게 그분들의 음악 감상 스타일을 알고 싶습니다.

 '무단횡단' 9기 강윤진 선배님, 경룡군 님, 지금도 블로그 하실지 모르지만 밍이님에게도 바톤을 이어주고 싶습니다.


200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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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때도 나는 정재욱의 팝스월드에 가고 있었구나... 이분 지금은 뜸하시던데.. 지금 나의 단골가게는 샤카탁의 CF뮤직 블로그.
2. 음악 2.33기가에 흠칫 놀란 나. 지금 내 음악 23기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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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대화명에 내 블로그 주소를 써 놓으니까

친구들이 많이 와서 들러주려 한다.

고맙구나.


200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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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혼란스러움을 겪고 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내 주위에는 진짜 친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나도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존재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여 삶에 많은 위안과 에너지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때 내 블로그를 찾아온 친구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 허접한 블로그에 어떻게 제발로 찾아왔을까. ㅎㅎㅎ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허접하게 놓아두지 않고 있는듯 없는듯 계속 무언가를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나는 지금도 친구들에게 내 블로그에 오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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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놀고 싶고

자고 싶고

기 빠지고 싶고

악의 무리들과 마주치기 싫고

쪼잔한 놈들과 얘기하기 싫고

룸메에게 욕하기 싫고

청소 걸려서 법정가기 싫고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친구를 만들고 싶은데

이 민사고라는 놈은

하나도 못하게 한다.


200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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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불만이 많았던 그 시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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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에 온 다음부터

주위에 진정한 친구란 없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나같이 공부가 인정(人情)보다 수십 단계나 위에 있는 걸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과 진짜로 인정이 오가는 것은 다르다.

여기서 사이좋게 지내는 건 언제까지나 특정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학교 생활을 원만하게 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둔다.

학교 생활을 원만하게 하는 것이란 거의 다가 원활한 학업을 말한다.

목적이 있어야 취득하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여기 모였다.

나도 그 중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는 게 원천적으로 싫다.

..

..

목적이 없는 진정한 인정은 여기에 없다.

내가 중학교에서 친구들과 나눴던 그 뜨거운, 지금도 생각해 보면 아직도 그 온기가 식지 않은

그 인정이 내 마음 속에는 그래도 남아 있다. 나는 그 온기로 버티고 살아간다.

여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나의 히든 카드를 보여주고 싶지 않은 벽.

그 히든 카드를 통해 남보다 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리라.

그 히든 카드는 진정한 인정이 우리 마음속에 자라는 것을 막는다.

여기 학생들은 겉과 속이 다른 공부벌레들이다.

이타적인 겉과 이기적인 속이 내가 말하는 외면과 내면이다.

그 外와 內의 차이가 아까 말한 히든 카드와 함께 진정한 상호간의 인정을 막는다.


여기서는 행복의 원천이 오직 좋은 시험 결과에 있다. 시험을 잘 보면 남을 밟고 올라섰다는 것에 행복하고, 시험을 못 보면 남에게 짓밟혔다는 것에 불행하다. 학업이 최상의 가치이므로 그것보다 작은 가치에서 얻는 행복은 아주 짧게 지속되다가 그친다. 나는 학업보다 작은 가치들을 더 중시해 오면서 학교 생활을 해왔는데 그것도 나의 불행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시험에 목숨 거는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이다. 나는 기계가 싫다. 벽이 없이 서로 인간으로서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그런데 이 모든 나의 고민이 내가 공부를 엄청 잘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싹 사라질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나는 진짜 기계다.


나는 인간이기에 성적이 바닥이어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는 분이 계시다면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한다.


200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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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기억한다.
혼자 조용히 기숙사 화장실에서 찔끔 눈물 흘리며
앞으로는 나의 자아를 강하게 하고 남들에게 힘없이 기대는 포도넝쿨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비바람 눈보라가 쳐도 꿋꿋이 서있는 소나무가 되자는 다짐을 한 날...

그 이후부터 나는 지금처럼 혼자서도 잘 사는 놈이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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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께 외국인노동자 문화축제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빨간 1000번 버스를 타고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렸다.


아아~~ 역시 세종로는 좋았다.

문화관광부 건물, 교보생명 건물, 미대사관 건물, 조선일보 건물, 보신각 (맞나?), 충무공 동상..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좋다.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에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훨씬 쾌적한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특히 세종로가 끝나고 사직로와 교차하는 지점에 우뚝 서 있는 광화문의 모습이란..

광화문이 그렇게 크고 마음씨 넓은 사람같이 보인 적이 예전에는 없었다.

이런 느낌을 받고 싶다면 화창한 날 아침에 세종로로 가보시길.


어쨌든 세종문화회관에서 LG25 (아참 .. 이제 GS25지.. GS가 GoldStar의 약자랜다. ㅋㅋㅋ)

들려서 웰치스(1300원 ㅍ) 사서 마시면서 세종로의 아침을 즐겼다.

강남 코엑스몰보다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뭔가 한국적인 세련됨이 느껴지지 않는가?


 시청 앞에 도착했다. 전날 리허설(리허설이라기보다는 약간의 막노동) 할 때에는 막 비도 오고 무대 세팅도 덜 되고 했는데 그때에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다. 시청앞 광장이 허허벌판 잔디밭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 나는 한 1년 전만 해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생각없이 그냥 만든 잔디밭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6월 5일 아침 시청앞 광장의 잔디밭은 참 아늑하고 탁 트여 있었다.

시청 주변의 NOx와 SOx로 얼룩진 공기도 나에게는 맑게만 느껴졌다.


9시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진행요원 팀에 있었는데, 이게 가장 힘든 것이라 했다. 우리 팀 대빵인 대학교 4학년(실제로는 23살보다 더 많은 듯) 형이 나보고 '고등학생은 담배 안 펴? ' 막 이랬다. -_-  암튼 나는 CJ 부스로 가서 '쿠스타' 와 '맛밤' 을 나눠주는 것을 맡았다.

한 사람당 쿠스타와 맛밤 중 한개 택해서 한 개만 가져가는 것이 원칙. 그런데 막 두개 세개 가져가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했다. 그런데 웃긴 것은 그곳에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인들만 그렇게 비양심적인 행동을 한 것이었다. 한국의 수준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CJ부스에 사람이 뜸할 때 쯤 나는 옆의 각 나라 부스로 가보았다. 진짜 나무로 만든 실로폰이 필리핀 부스에 있었고, 몽골 부스에서는 막대기로 줄을 때리는 악기가 있었다.(아쟁 비슷했다.) 몽골 전통 옷을 입은 몽골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똑같았지만 뭔가 순수한 표정을 내포하고 있었다.

미얀마, 베트남 부스에서는 미얀마 사람들이 훌라춤 비슷한 걸 추면서, 옆에 나룻배 모형에서 한 사람이 물을 끼얹었다. (나룻배 안에 물을 반쯤 채워 놓았다) 나는 돌아다니다가 물을 맞았는데 기분이 좋았다. 뭔가 즐기는 문화에 같이 참여하게 됨을 의미하는 물이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동남아 사람들은 참 순수하고, 모이면 춤추고 노래하는 유쾌한 사람들이었다. 곁에서 북치고 춤추는 것을 보기만 해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CJ에서 식품을 다 나눠주고 나는 횡단보도 일을 맡았다. 친구와 1시간동안 횡단보도에서 그 정지 깃발 들고 서있었는데, 죽는 줄 알았다. 누가 음료수 갖다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만 했다. 횡단보도에 서기 시작한 지 한 40분 쯤에 나는 일사병이 어떤 것인가를 조금 체험할 수 있었다.


횡단보도를 다 끝내고 나는 쉬엄쉬엄 쉬면서 쓰레기 좀 줍다가 다른 나라 부스에서 놀다가 그렇게 했다. 그런데 CJ 부스 앞에서 뭔가 재밌는 걸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봤다.

 세팍 타크로라고 하는 족구 비슷한 건데, 파키스탄인가 방글라데시인가 하여튼 사람들이 그걸 하고 있었다. 서로 주고받기 하는 식으로. 공은 축구공과는 달리 나무(?) 비슷한 걸로 엮어서 만들어져 있었다. 구의 모양을 취하고 있는 그 공은 컨트롤하기 매우 편했다. 축구공 리프팅은 10개도 못하는 내가 그걸 가지고 얼마나 잘 놀았는지 모른다.

또 한가지 내가 인상깊었던 것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내가 슬쩍 같이 노는 것에 참가해도 아무 소리 않고 같이 놀아줬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 같으면 '너 왜 왔냐?' 하는 식으로 째려보거나 한마디 하는 경우가 일쑤인데, 이곳 외국인들은 참 마음이 좋은 사람들만 모인것 같았다.


7시부터 공연을 했다. 잔디밭에 누워서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 아래에서 친구들과 앉아서 공연을 보았다. 각 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국기를 들고 모여 있었는데, 네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와서 그들의 춤추는 습은 정말 가관(佳觀) 이었다. 자신의 나라에서 온 드러머와 플루티스트(플룻은 아니지만 네팔 전통 악기였다. 참 소리가 좋았다.) 가 연주하는 것에 그렇게 흥분하고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있는 광경인가.


이렇게 공연을 보다가 9시 반에 우리 학교 봉사활동가들은 모여서 해산했다. 집에 올때 1000번이 늦게 와서 집에 오니 11시였다. 피곤했지만, 참 보람된 하루였다.

200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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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og...

여러분은 하루중 언제 허기가 제일 심하게 지시나요?
블로그씨는 TV시청으로 새벽까지 깨어 있으면 배가 고파져요~


자습하면 배고파 죽는다.

나는 과자가 좋아서 맨날 과자만 먹는데,

과자를 먹으면 왜 이렇게 졸린지..

나는 그 원인이 과자 속에 들어있는 기름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자를 먹고 졸릴 때면

롯O사에서 만든 애니타임 사탕을 먹는다.

그리고 입이 화~해 지면 찬물을 먹는다.

그 상쾌한 느낌이 졸음을 싹 가시게 한다.


200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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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타임.. 참 많이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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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뜨려서 위에 조그만한 흠집이.. 났다..

진작 커버를 구입했어야 하는데, 살때 테크노마트 주인이 커버에 대한 언급을 하나도 안해서 커버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써왔다.

그런데 오늘 떨어뜨리고 흠집이 난 다음부터 내가 왜 커버를 안 샀을까.. 하고 후회했다.

오늘 커버를 주문했다. 3일 후면 오겠지?

흠집나도 너무 서운해하지 말고, 이것때문에 공부 안하지 말고,

나는 너무 완벽한 것만 추구해서 문제다.

남자가 너무 쪼잔한 것도 문제다. 나는 좀 더 흠집 나고 상처 있고 때 있는 물건이 되어야 한다.(비유가 적절하지 못한가?)

아무튼 오늘 이 사건을 통해서 iPod을 떨어뜨린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iPod mini를 장차 구입하실 분들을 위해 충고말씀 드립니다.

처음 사실 때 실리콘 커버(\35000)를 구입하세요. 조금 값이 나가더라도 저처럼 흠집난 아이팟을 갖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요.

그리고 터치 휠을 자주 닦아 주세요. 적어도 1주일에 한번씩은 Power Block 같은 걸로 닦아주세요. Hold시켜놓고 닦으면 됩니다.


200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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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형은 누굴까?

200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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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뒷머리는 눌려 있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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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어토론 동아리 (토하고 : 토론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임) 의 기초 시스템이 확립되었다.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도 모르고 무작정 동아리에 참여만 하던 우리들은 아무 성과도 얻을 수 없었다.

누리의 주도 하에 새벽 6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하고 동아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ridiculous) 짓임에 틀림없었다. 새벽 6시 반부터 토론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나는 처음에 반대했었다. 그런데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나뿐이더라. 그래서 나는 다수결에 밀렸다.

다른 친구들이 진짜 새벽 6시 반부터 시작하는 것에 '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 '기권' 정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 2주동안은 누리의 말대로 새벽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토론 동아리를 이어나갔다. 나를 포함한 몇몇의 친구들은 늦게 일어나서 못 갔다. (그러니까 애초부터 새벽 6시 반에 시작하면 안되는 거였다)


 '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지속할 수는 없다. '

  그래서 오늘은 시작 시간에 대해 토론을 했다. 친구들의 비는 시간을 조사해 본 결과 오후 3시 반에서 5시까지가 적절하다고 결정되었다. 왜 이런 결정을 빨리 하지 못했을까. 학생들 사이에서 한 명의 주도 하에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은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제 이런 민주적인 방법을 잘 익혀야 한다.

  시작 시간 외에도 우리 동아리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했다. 시스템을 만드니까 훨씬 동아리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 내가 시스템, 정리정돈, 그룹화 같은 것들을 좋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것에 있어서는 프렌즈의 모니카를 닮은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내신등급제에 관한 토론을 좀 하고 즐겁게 끝마쳤다. 다른 친구들의 얼굴에도 '오늘은 정말 좋은 토론이었다' 라는 기쁨의 미소가 어려 있었다.

200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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