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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2. 20.
청일점이라 더더욱 즐거웠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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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시간 동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소강당에서 드럼 연습을 했다. 아무도 없는 불 꺼진 소강당에서 혼자 드럼을 쳤다.
오늘의 목표는 내가 악보를 딴 Incognito의 Smiling Face의 중간 드럼 솔로 부분을 연주 하는 것.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 쳐졌다. 그게 내 머리 속에서 드럼을 치면 뭐든지 쉬운 듯 한데 실제로 하면 잘 안 쳐지는 것이다. 역시 드럼은 생각(리듬을 만드는 능력) 만이 아니라 기계적인 움직임이 따라 주어야 하는 것일까.

자꾸만 안 쳐지니까 성질이 나서 그만 갈까 했는데 전에 내가 본 드럼 치는 교회 형을 떠올렸다. 그 형은 연습할 때 엄청 큰 헤드폰을 끼고 음악에 맞춰서 드럼을 치는데, 정말 그렇게 하면서 드럼을 치면 더 잘 쳐진다. 나는 mp3를 꺼내서 쉬운 것부터 들으면서 혼자 취하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까 정말 박자감각도 살아나고 뭔가 그루브가 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의 성과는

언제나 나의 골칫거리였던 내맘대로 안 움직이는 왼발을 드디어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왼발이란 어쩔 때에는 하이 햇을 Close시키고 Open하는 역할을 하고, 어쩔 때에는 Bass Drum을 쳐주는 역할을 하는 아이다. 오늘 발견한 사실은 Hi-hat close를 해놓고 칠때 왼발에는 힘이 앞꿈치에 실려 있어야 하고 뒤꿈치는 지면에서 떠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오른발 치는 것처럼 왼발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왼발은 금속 물질을 누르고, 오른 발은 좀 유연한 물질을 다루다 보니 두 발의 느낌이 다르지만, 그래도 다리 전체를 이용해서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오늘 내가 치다 보니 스스로 Groove한 비트도 만들어내서 연습한 보람이 있다. 내가 왜 이렇게 주말마다 한가하면 드럼을 치는지 아는가? 원래 나는 학교 밴드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선배님의 조언으로 밴드는 바쁘다는 소리를 듣고 포기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밴드는 일도 아닌 것이다. 전혀 바쁘지 않다. 아, 내가 그때 조금만 열심히 드럼을 쳤더라면 지금쯤 공연 연습을 하고 있을텐데, 아깝다. 하지만 관대하게 생각해 보면 전혀 아깝지 않다. 왜냐하면 나의 최종적인 목적은 대학교 때 밴드에서 드럼을 치면서 주일에는 교회에서 드럼을 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치던 피아노도 그만 두지 않고 열심히 치면서 말이다.

200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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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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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험도 끝났다. 참 힘들고도 즐거운 2005년이 이제 저물어 간다.

이제 남은 반 달동안 할 일은 첫째로 우리 행정반 1월 2일에 정동진으로 여행 가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

방학동안 AP Micro랑 Macroeconomics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 세우기,

그리고 12월 23일 있는 Party 날의 나의 장기자랑 연습하는 것 등 많다.

이렇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된 나에게 지난 날에 대한 보상이 확실히 주어지는 것 같다는 희열을 느낀다. 민족사관고등학교란 참 학생들을 바쁘게 움직이게 만들면서 결국에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주는 학교 같다. 다만 나의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좀 더 나은 물질적 자원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


2월에 있을 민족반 수학여행도 준비해야 할 대상이다.

오늘 우리 수학여행을 주선하는 여행사 "블루" 에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화제의 여행 가이드 "이지 유럽"을 틈 나는 대로 읽었다. 단체 배낭여행에 속하는 우리 유럽 수학여행은 나로서는 참 생소하다. 가족끼리 4박 5일로 호주 여행을 가 본적은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족 여행, 획된 Plan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일 뿐 자유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여행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유럽이라는 꽤 생소한 대륙을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괜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이지 유럽" 책을 읽고 꼭 알아야 할 배낭여행 지식을 섭렵해 버렸다. 이 책은 여행사가 우리 민족반 친구들 모두에게 무료로 한 권씩 나누어준 책이다. 내용이 꽤 잘 정리 되어있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나는 이 책 한 권에서 여행사의 우리를 위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내가 원래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에서 르꼬끄 옷을 한 20만원어치 사려고 했는데 짐이 많아질까봐 부담스러운 것이다. 프랑스어 선생님이 프랑스에서는 여름, 겨울 두번에 걸쳐서 큰 세일 한다고 하셔서 짐에 옷 최소한으로 넣고 프랑스에서 옷 다 사려고 했는데 그걸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걱정된다. 근데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솔직히 별로 짐 안 되지 않아요?

  이번에 수학여행 가서 선물은 최대한 적게 사야겠다. 기념품점에서 파는 그 나라의 특징적인 물건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좋지만 결국에는 싫증나기 마련이다. 실속 있게 구매해야겠다. 아, 벌써부터 나는 수학여행에 대한 설레임에 젖어있나보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12월의 마지막 문턱에서 나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다.

2005. 12. 16.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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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가 한 말 중에 '내가 나비 꿈을 꾸었는데, 내가 나비가 되어 천하를 날아다닌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현실 속의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분간할 수 없다.' 는 말이 있다. 이 유명한 구절을 장자의 '호접지몽' 이라고 한다. 처음에 이 말을 배웠을 때 나는 이건 철학자의 정신 나간 궤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젯밤 나의 꿈을 통해서 나는 이런 현실과 꿈 세계의 혼동이 실제로 있다고 믿게 되었다. 어제 나의 꿈 내용은 대략 이렇다.
 
  오늘은 기말고사 시험날. 8시에 1교시 컴퓨터 시험이 있고 그 다음 2교시 수학 시험이 있다. 중간 때 잘 본 컴퓨터 시험이라 이번에도 잘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안고 어제 잠을 청했다. 그런데 어제 너무 과로한 탓인지 오늘 8시 10분에 일어나 버렸다. 다행히 시험장은 우리 층 복도 끝에 있는 공동강의실이어서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뛰어갔다. (실제로 우리 방에서 공동강의실까지는 뛰어서 7초도 안 걸린다.) 공동강의실에 들어가자 나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시험을 보고 있었다. 시험 감독 선생님(김창환 선생님인 것 같다.)은 나를 Late for school로 법정에 보낸다고 하셨다. 그깟 벌점 2점 쯤이야. 하고 나는 제발 시험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었다. 결국 나는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시험지와 답안지를 받고 시험을 시작했다. 나의 시험 시작 20분이 지나자 나는 갑자기 전자사전을 꺼내서 두드렸다. (왜 전자사전을 꺼냈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일단 내 꿈 얘기를 들어보자.) 시험감독 선생님은 이걸 보고 나에게 시험 부정행위를 했으니 여기서 나가라고 하셨다. 나는 나갈 수밖에 없었다. 중간 때 잘 본 컴퓨터 과목이 이번엔 부정행위로 추락해 버렸다.

  이 대목에서 나는 잠을 깼다. 비몽사몽간이었다. 내가 잠을 깨자 나는 순간 내가 방금 컴퓨터 시험장을 나온 것처럼 느꼈다. 즉 내가 부정행위를 해서 공동강의실에서 쫓겨나온 것처럼 느꼈다. 정말 현실같았다. 정말로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어떻게 꿈이 이렇게 사실적일 수 있는가? 꿈을 깨고 현실의 물건을 만지고 현실을 지각한 다음에도 나는 내가 시험 부정행위를 한 것 처럼 느꼈다. 정말로 꿈 속에 또다른 가상 현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웃긴 것은 꿈 속에서의 사건의 전개과정이 정말 웃기다는 것이다. 꿈 속에서는 사건 전개가 불연속적이다. 꿈속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을 맞추어 보면 정말 말도 안된다. 하지만 적어도 꿈 속에 있을 동안은 그것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정말 신기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결국 그런 불안감에 휩싸이다가 다시 꿈을 꾸고 다시 일어나서 침대를 내려왔다. 그리고 아직 시험이 8일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꿈을 꾸고 있을 때에는 정말 내가 꿈 속의 세계에서 활동을 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내가 꿈 속의 나비가 되어 천하를 날아다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험은 정말 신비롭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2005. 12. 4.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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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제 3회 민족사랑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다.

나는 우리 학교 4기 때부터 내려온 동아리 '사무침' 에서 장구를 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연 준비를 해 왔으며, 저번 일주일 동안에는 거의 매일 1시간씩 연습하다시피 했다. 많은 CR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우리들만의 흥과 리듬의 물결을 타고 있었다.


오늘의 민족사랑음악회는 저번 때처럼 서울 광진구의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렸다.

작년에 12월 말에 했나? 아무튼 예비교육을 갓 마치고 그 공연을 봤을 때 나의 마음은 정말 설레였다. 우리 학교의 선배님들이 이렇게 멋진 공연을 하는구나. 이렇게 멋진 끼를 공부 외에도 가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 올해의 말에는 우리 10기가 2학년이 되는 문턱에 서 있다. 불행하게도 이번엔 11기들이 거의 일부분만 공연을 보러 왔지만, 그 몇몇 온 친구들도 우리들의 공연에 감동받았을 것이다.


사무침은 내가 소속된 우리 학교 사물놀이 동아리다. 아침 8시 반에 장구와 징과 북과 대북과 기타 악기들을 트럭에 싣고 9시 반에 공연하는 학생들(사무침, 오케스트라, 대취타, 그리고 그중 몇몇이 모인 '한')은 2대의 민사고 회색 버스를 타고 리틀엔젤스회관으로 향했다. 리틀엔젤스회관 무대에서 리허설을 했는데 우리 사무침은 한 번밖에 못했다. 외부 합창단과 합주단의 연습 때문이었으리라. 또 사무침은 연습할 장소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악기의 시끄러움 때문이었으리라. KMLA 오케스트라는 무대 옆 세미나실(?) 에서 잘 연습 했는데 우리는 장소도 못 구하고 3시 반 쯤에 밖에 나와서 한 번 쳐보고 들어왔다.


5시 반 쯤에는 정말 할 게 없어서 옆에 오케스트라 연습하는거 구경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솔직히 우리에게는 너무 많은 준비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공연 시작 시간인 7시가 가까워올수록 우리의 마음은 초조해졌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했다. 대취타가 먼저 멋진 공연을 했다. 사무침 남자들은 저고리와 바지를 그들에게 빌려줘서 대취타가 끝나고 돌려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대취타가 옷을 빨리 안 줘서 속을 태우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옷도 제 시각에 다 입고 - 사무침 옷을 입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 이유는 고무줄이나 스냅이 아닌 죄다 끈으로만 옷을 입게 되어 있기도 하며 또 삼색 띠를 둘러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 약간 긴장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리허설을 한번(밖에서 한 건 리허설이 아니다) 밖에 안 해서 연습하던 실력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처음에 장구 칠때 틀리면 어쩌나, 이런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앞의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이 없다고 생각하고 평소에 연습 할 때 우리가 장단을 즐기던 기억을 되살리며 공연을 펼치니 긴장은 싹 사라지고 오히려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나는 오늘 무대에서 공연하는 동안 종일 행복했다. 이런 행복이 예술인들을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인사 장단을 치고 터지는 박수가 얼마나 나를 기쁘게 하였는지 모른다.

사무침 공연이 끝나고 즐겁게 단체사진을 찍었다. 우리 공연이 음악회의 1부 마지막 순서였는데 2부부터는 모두 민족사랑 합창단, 외부 합주단 뭐 이런 별로 재미가 없는 것들이 몰려 있어서 그냥 2부는 보지 않고 사무침 옷을 예복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왔다. 오늘 정말 재미있었고 보람되었다. 다음 주에 꼭 회식 가는 거다!!

2005. 11. 25.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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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토하고에서 주제로 다룬 민사고의 MPT(Minjok Peer Tutoring) 제도 의 존속 여부.

같은 기수, 다른 성 간에 1:1 튜터링은 불가능하다. 는 현재의 제도가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가?


* 나의 메모 : 토론은 눈에 안 보이는 생각을 놓고 서로 말하는 것이고,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의 구조가 쉽게 사람의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따라서 토론자들은 발언 전에 자신의 머리 속에 논리의 구조를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생각을 정리한다.) , 그것을 말로서 다른 토론자들의 머리 속에 그려 주어야 한다.


찬성(유지되어야 한다) : 1:1 튜터링은 불가능하다. 기숙사 학교이기 때문에 이성교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학생들만 여기 살고 있으므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눈초리를 피할 수 있고, 따라서 이성 교제가 문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도, 식사시간에도 이성과 깊게 접촉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MPT는 이성과 깊게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
1시간에서 많으면 2시간까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야기 내용이 공부에 관한 것이기는 하지만 꼭 튜터링 때 공부 얘기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이성간의 튜터링이 더 문제가 된다.
1:1 튜터링이 안 그래도 많은데, 그래서 튜터가 부족한 상황에 있는데 이성간의 튜터링까지 허용하면 전체 1:1 튜터링의 수가 증가할 것이고,
튜터는 더 부족하게 된다.
만약 다른 성 간의 1:1 튜터링이 불가피한 경우 박혜선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건 매우 예외적인 case로,
튜티와 같은 성을 가진 학생들 중에 그가 필요로 하는 튜터가 없으면서 동시에 1:1 만을 원할 때 가능한 경우이다.
이성 교제를 목적으로 튜터링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비공식적으로 튜터링을 진행하면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즉 공식적인 이성간의 튜터링을 제도적으로 금지한다고 해서 이성교제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까지 억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원래부터 있었던 이 제도를 그대로 놓아두어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추가로 적어도 우리 학교의 공식 기관이라면 학교의 규칙에 부합하는 기관의 규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반대 (폐지되어야 한다) : 이성간의 1:1 튜터링을 금지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이성교제를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MPT 기관의 이러한 규율은 무의미하고, 오히려 자유로운 튜터링에 방해가 될 뿐이다. 학생들을 위해 튜터링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최대한 학생들을 위해주어야 한다. 이성 교제가 목적이 아니라 학문적 목적으로 이성 간의 튜터링을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또 이성간에 튜터링을 한다고 그것을 꼭 발전된 이성교제로만 치부할 근거가 부족하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이거 읽고 많이 생각해 보길..

2005.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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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두 명의 산책하는 사람들과 나무가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연인 혹은 남매 관계로 보이는 이들은 사이좋게 산책을 하고 있다. 두 명 사이에 적대감은 전혀 없고, 숲속 깊숙한 곳에 들어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남자는 여자에게 이제 어디로 갈까? 라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모네는 생각했을 것이다. 주위에는 산새가 지저귀고, 매우 평화로운 숲속의 풍경을 모네는 그렸고 또 그가 생각하는 이 그림의 정서 또한 평화로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그림의 대해 전혀 호의적이고 평화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그림은 분명 작업 거는 남자와 그를 매몰차게 거절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일 것이다. 남자는 꼭 광고에서 ‘시간 있어요?’라고 빌붙는 남자 같은 동작을 취하고 있다. 단아한 이미지의 여인은 싫은지 고개를 홱 돌리고 있다. 남자는 끝까지 여인의 얼굴을 보며 말을 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적어도 나의 눈에는 여과 없이 비친다. 나는 나의 이러한 발상을 확장시켜 옛날의 모 카드 선전을 생각해냈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라는 문구와 그 문구로 만든 CM Song으로 이목을 끈 이 선전에서는 곰의 탈을 쓰고 여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남자의 모습이 나온다. 여기서 곰의 탈을 쓴 이유는 분명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번다는 속담 즉 카드는 사용자가 쓰고 돈은 카드회사가 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또 나아가서 나는 신용불량자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냈고, 한국에 신용불량자가 많다는 사실도 다시 머릿속에 되살렸다. 여자에게 명품으로 접근하면서 카드를 마구 긁는 몰상식한 남자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냈고, 그 남자를 모델로 하여 이 명화의 남자 주인공을 각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여자가 등을 돌리고 싫은 내색을 하는 이유는 이 여자는 물질적인 것보다 진짜 사랑하는 마음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렇게 하여 기존의 평화로운 그림이 바뀌는 것이다. 두 주인공은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고, 따라서 전혀 행복하지 않은 두 사람이 새로 창조될 것이다. 나아가서 나는 내가 각색한 이 그림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것을 기대한다. 한국의 남자들이여, 이제는 물질적인 것으로 사랑을 사지 말고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어 진실한 사랑을 하라. 신용카드를 쓸 때에는 자기 분수에 맞게 쓰며, 카드를 긁기 전에 충분히 생각을 해라. 같은 충고의 메시지를 그림 속에 담고 싶다. 아직 나의 포토샵 기술이 미진하지만 이번 project에서 내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겠다. 


2005. 11. 20.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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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기도모임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어느 것때문에 힘들어하는거에 대해 말해보았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상 깊은 위기감이나 절망감 같은 것을 진부하지 않게 재밌게 말하였다.

  나는 지금으로서는 시험 성적이나 공부가 가장 힘들다. 요즘 잘 안 풀리는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그것이다. 아무리 풀어도 점수가 늘지 않는 언어, 계산 하나 틀려서 다 틀리는 수리가 그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금 현재 나에게 영향을 주는 시험이나 공부 때문에 힘든 것 외에도 다른 이유 때문에 힘든 것이 있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힘든 것은 바로 올해 3월 7일에 담관암이라는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이다.

나는 민사고에 들어간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주어서 아버지에게 작은 행복을 선사해 드렸다. 그래서 지금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 가족은 지금 모두 따로 떨어져 살고 있다. 누나도 춘천교대에 다니기 때문에 하숙집에서 한 살 많은 누나 2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우리 집에는 어머니가 계신다. 학교 생활이 워낙 바빠서인지 이제는 아빠를 생각해도 별로 슬프지 않다. 아빠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시련을 극복한 우리 가족이 자랑스러워서다. 아빠 생각을 해도 슬프지 않은 이유가 내가 공부에 전념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서 가족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든 것인지, 아니면 나의 성격이 로보트처럼 차가워져 버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우리 가족 없이는 단 1초도 살 수 없다.

  이번 기도모임을 통해서 나는 지난 3월의 기억을 되돌렸고 나에게는 다른 어떤 민사고 친구들이나 선배님들보다 큰 상처를 안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상처가 나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 자명하다. 나는 이미 상처를 가족들과 함께 이겨냈고, 지금은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한 주님 안에서의 삶을 살고 있다. 아버지를 통해 나는 한층 성숙해졌고, 인생의 깨달음이 무엇인지 얼핏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련은 내가 힘들 때마다 생각나서 나를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해 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나는 힘들 때마다 주님을 만나고, 아빠가 계시는 우리 가족을 만난다. 민사고에서 나에게 삶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주는 원천은 바로 나의 가족이다.

  앞에 끊임없이 펼쳐진 광활한 인생의 들판을 달리게 될 나이고 그 들판을 나 혼자 달리지는 않을 것이다. 주님이 지켜보는 들판에서 가족과 함께 달릴 것이다.


200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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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읽으면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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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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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어느 별에서 왔는지 체크해 보세요. http://heygom.com/blogthings/planet/index.html
 
내가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라는 심리테스트를 거친 결과다.
나는 해왕성이 아닌 금성에서 왔다.
결과의 내용과 나의 실상을 대조해보니 모두 맞는 말이다.
 
사교성이 뛰어난 당신???
뭐, 나는 초등학교 때와 중학교 때에는 극도로 소심한 아이였다.
하지만 여기 와서 많이 사교성이 생기고 친구들을 깊게 사귈 수 있게 되었다.
친구간의 우정이 안 쌓일 수 없는 우리 학교에 감사한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당신의 마음씨..
정평이 나 있다고 자부할 수는 없으나 나는 스스로 본성은 따뜻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프라이드가 있어서 나를 굽힐 줄 모르는 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이다.
이제부터 나를 굽히고 남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가짐을 더 가져야겠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젠장.. 나는 판단력이 흐려져도 제대로 흐려졌다.
어떻게 해서 내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 생각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내 자신이 멍청하다고 자책하며 한숨 쉴 때가 하루에도 수없이 많다.
나는 정말 좋은 의도로 다가간 건데, 사람 마음을 안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이제 와서 깨달았다.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의도가 담긴 말을 할 때에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스스로에 충실하라.
나도 요즘 나에게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은 외모가 중요하지 않고 내실이 중요하며,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지 않았는가.
무엇이 나에게 그토록 중요한 일일까.
나는 내가 매우 계획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프랭클린 플래너라고 사람을 계획적으로 만드는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곳에 내가 오늘 할 일과 내가 이루어야 할 목표와 그 목표의 달성 수단을 적는다.
삶에서 깨달은 것도 적는다.
미국의 프랭클린 플래너 제작회사 CEO인 Sean Covey는
할 일을 A,B,C로 나누라고 권고하는데
A는 오늘 안하면 큰 문제가 생기는 긴급한 일,
B는 오늘 안 해도 문제는 없지만 내 삶을 위해 가치있는 일,
C는 꼭 할 필요는 없는 부차적인 일로 나누었다.
나는 플래너를 쓰면서 나의 B에 해당하는 일이 매우 없다는 것을 알았다.
바쁜 학교 생활 때문에 A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A가 많다고 B의 수가 적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B에 해당하는 일을 하며 삶의 가치를 찾으려 노력한다면,
이 심리테스트의 결과처럼 내가 더욱 사랑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B는 스스로에 충실하는 일이기도 하고,
남을 배려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기도 하다.
 
심리테스트는 참 신기하다.
생뚱맞은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뭐,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 하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지만
내가 정말 신중하게 선택한 응답을 토대로 나온
나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다.
일요일이라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무심코 해본 심리테스트가
이렇게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2005. 11. 13.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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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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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웃음 - 같이 모여서 사진 찍자고 했을 때의 친구들의 표정이 아니라,
실제로 놀고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을 때의 자연스런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람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었을 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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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사진만 가지고 말한다면
종훈이가 준이를 안았다. ㅋㅋㅋ
그리고 옆에서 좋아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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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기부는 여타 행사와 마찬가지로 남들 모르게 바쁘게 움직였다.
행사 후 뒷정리도 힘들었을 텐데..
* 나를 보고 인사하는 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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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가기 전에 우리들은 12시부터 다산관 앞을 서성거렸는데
실제로 고기를 굽기 시작한 시각은 12시 40분.
기다린 만큼, 고생한 만큼 고기는 맛있었다.
* 얼굴 자세히 보려면 그림을 사뿐히 즈려 밟아 주세요.

오늘 삼겹살을 점심으로 먹었다.

원래 오늘 먹는 것의 정식 명칭은 '민족 화합의 날' 이었고 우리는 우아하게 바베큐를 먹는 날로 착각했다.

실제 와서 숯불을 구워보니 참 난감했다. 번개탄이 없어서 불이 안 붙었을 뿐더러 종이를 써서 숯에 불을 옮기려고 하니까 종이 타는 연기가 눈을 아프게 했다.

불을 늦게 시작해서 우리 조는 각 조원이 5첨 이상은 안 먹었다.

이렇게 열악하게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끝나고 기분이 좋았다.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 자체는 그 행사가 풍성하든 열악하든 참가원들의 인간관계를 좋게 해 준다.

오늘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았고, 같이 드럼통 주위에서 연기를 쐬며 눈을 비비며 좋아했다.

그리고 고기를 다 먹고 숯불 속에서 꺼내먹는 감자와 고구마는 내가 장갑을 끼고 호일을 벗겼다.

이벤트를 할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먼저 나서는 자세' 를 필요로 한다. 먼저 나선 사람은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 우리 고기 굽는 모습이랑 먹는 모습 모두 내 디카에 담으려고 했으나 워낙 고기 굽는게 바쁜 일이라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3시에 기숙사에 가서 피곤한 탓에 바로 뻗었다.

200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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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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