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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작성 과정] 1. 아이디어 채집과 정보 수집

  제 생각에 블로깅은 개인 혹은 특정 소수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이거나 혹은 특별한 일을 흥미와 정보성을 가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일입니다. 매스 미디어의 일방향적 소통의 시대가 가고 이제는 수많은 개인들이 목소리를 내며 누가 더 분명한 목소리를 멀리까지 퍼뜨릴 수 있는가에 대해 경쟁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개인이 중요해지고 더이상 무조건 소수라고 무시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가지는 시야가 소수의 컨텐츠 공급자인 출판사와 신문사 그리고 방송사의 집합 정도에서 그야말로 '대중 전체'로 확장됨에 따라 점점 흥미와 정보성이 중요한 성공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아이디어나 정보를 수집할 때 가장 염두에 둘 것은 자신이 이 포스트를 통해 대중의 호응이나 공감, 혹은 계몽을 이루어낼 것이라는 자신감과 의지입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이러한 자신감과 의지를 실현시켜 줄 생각을 찾아서 담아두세요. 마치 어린 시절 드넓은 풀밭에서 나비와 잠자리를 잡아 어깨에 맨 채집통에 집어넣어 놓는 것처럼 말이죠.

  이 글에서 말하는 아이디어란 포스트를 쓰기 위한 커다란 재료 묶음입니다. 정보란 아이디어를 포스트로 전환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뜻합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포스트를 작성할 수 없고, 정보만 있다면 그저 어떤 지식을 알고 있을 뿐이지 자신의 포스트를 써낼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주위를 둘러보기
  포스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우리는 일상에 깊게 빠져들고 일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 아닙니다. 즉 발명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히 서서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을 둘러보고 모든 것들을 흡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됩니다. 발명보다는 '발견'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발견은 세심한 관찰력에서 나옵니다.

  저의 경우 주위를 둘러보는 일은 첫째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그리고 둘째로 실제의 제 삶 속에서 합니다. 두 가지를 병행했을 때 양질의 많은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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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네이버 >
네이버, 다음, 엠파스, 싸이월드 등 모든 포털사이트는 이와 같은 성향의 포스트를 메인 화면에 올려놓는다. 주로 신기하고 놀랍고 예쁘고 멋진 것들을 주제로 온전히 사실로만 이루어진 글들이 많이 있다. 개인이 속에서 느낀 것들은 글 속에 숨어있긴 해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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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올블로그 >
올블로그, 이올린, 다음 블로거뉴스 등 메타블로그는 이와 같은 성향의 포스트를 메인 화면에 올려놓는다. 개인의 생생한 경험과 직설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포스트의 가치가 주로 작성자의 생각에 대한 공감과 추천수에 의해 민주적 절차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인터넷이라는 창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범주의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1. 기존에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것들 (ex. MP3 플레이어의 기원, 요즘 비 너무 많이 오죠?-한국에 비가 예년보다 많이 오는 기상학적 이유)
2. 깊게 생각하고 파고들면 엄청나게 재미있고 배울 게 많은데 바쁜 생활 탓에 그렇지 못했던 것들 (ex. 네이트온 안의 숨겨진 기능들)
3. 평소에 사람들과 즐거운 화제로 꺼내곤 하지만 직접 그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대다수가 그 화제의 세부적인 정보를 모르는 것들 (ex. 에머랄드빛 제주 바다, 아름다운 모습 엿보기)
4. 모두가 현재 당면한 이슈에 대한 토막 정보 혹은 자신만의 분석 (ex. 서울시 교육감선거)


  이렇게 인터넷 상의 중심 사이트를 찾아다니다 보면 대중의 호응, 공감, 계몽을 위해 어떤 아이디어와 정보를 선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대중의 잣대를 의식하고 자신의 글 쓸 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즐겁고 다른 사람들도 즐거운 블로그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서 저의 경우는 대중의 공감보다는 계몽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라 남들이 절대로 포스팅하지 않은 것들만 찾아다니는데, 이와 같은 보물찾기 성향은 꼭 모든 블로거들에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포스팅의 원칙이기에 잠깐 말씀드립니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내가 시도하자"
 이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히힛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아무래도 수동적입니다. 아이디어를 찾을 때 남들이 해놓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모방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류작까지는 아니어도 그 과정을 통해 나온 자신의 포스트는 적어도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개인으로서의 자기 삶 또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나만의 일상 속 경험 등이 자기 삶에서 찾을 수 있는 포스트 아이디어의 범주들입니다. 이러한 범주에 자기 블로그의 주제(니치)를 입히면 포스트를 위한 아이디어 하나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혁신적인 주장이나 독창적인 생각으로 꾸미고 싶다면 평소에 많은 사색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있을 때 생각에 깊게 빠져들어 논리를 전개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A라는 생각이 들면 ...이러면 B할 것이다....그런데 C도 있기 때문에 결국 D가 된다... 식으로 접속어와 문장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생각해 봅시다. 멋진 블로거라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시간이 많이 남으면 멍하니 맞은 편에 앉은 사람들이나 천장에 붙은 광고나 지하철 노선도를 뚫어지게 쳐다보지 않고 아이디어를 만드는 깊은 생각에 잠길 것입니다.

채집 도구
  아이디어와 정보는 메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각을 평소에 해 놓았다가 한꺼번에 메모로 풀어놓을 수도 있고, 메모장을 한 손에 들고 생각하면서 생각나는 즉시 메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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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즐겨 사용하는 것은 프랭클린 플래너의 이쁜 메모 속지와 제 핸드폰 안의 메모장입니다. 메모장 (채집 도구)의 선택 기준은 단 하나, 내가 그것을 평소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가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핸드폰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겠지요. 다이어리는 핸드폰의 경우보다는 조금 적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입니다. 아무튼 핸드폰 메모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라 구체화되면 그것이 아무리 구체화되더라도 아이디어의 단계에 불과하므로, 즉 아직 주제나 레이아웃 같은 것을 정한 단계가 아니므로 글로 표현해봤자 키워드 몇개와 핵심문장 정도로만 표현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글자 수가 적기 때문에 최대 96글자만 표현할 수 있는 핸드폰 메모장이 가장 효과적으로 아이디어 채집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 중에서도 스케치나 다이어그램을 그릴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휴대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이어리를 사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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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 메모의 예시 >


주제는 이후에 정해도 늦지 않다
  아이디어와 정보를 수집할 때에는 포스트의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디어와 주제는 동의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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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주제는 아이디어 안의 하위 범주이고,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결과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는 키워드이고, 주제는 문장입니다. 나중에도 기술하겠지만 문장으로 구체화된 주제는 약간의 수정을 통해 흥미를 느낄 만한 문장으로 바뀌어 포스트 제목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첫째 단계에서는 이 아이디어만 찾으면 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갖는 1-2개의 키워드에 대해 '이거다' 하는 느낌이 들면 그 아이디어를 바로 채집하면 됩니다. 생각났을 때 바로 채집해야 하며, 나중에 메모하지 뭐 하고 방심하다가는 10분만 지나도 이전에 생각한 좋은 아이디어를 놓치고 맙니다. 예전에 '메리 대구 공방전'에서 무협소설가인 대구(지현우 分)가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메리(이하나 分)를 볼 때마다 '....펜 어딨어. 펜. 펜' 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만큼 글 쓰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이렇게 포스트 하나를 쓰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조직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처음부터 블로그라는 미디어에 맞게 글을 쓰는 방향을 설정해 나갈 수 있고, 대략적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준을 적용해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디어와 정보 수집 단계는 그 이후에 있을 많은 단계를 위한 준비운동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2. 주제 찾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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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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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친구들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의무감으로 만나는 친구가 아니라 동반자 혹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서 만나는 친구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에 언제나 언급되어 왔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 같이 일이나 공부를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법. 그보다는 평소에 자기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한 상에 모두 올려놓고 친구들을 위한 잔치를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볍게는 학교 식당이나 도서관 앞 벤치, 더 나아가면 대학 앞 술집이나 공연장 그리고 펜션과 다른 지역의 여행지에서 우리는 잔치를 벌이지 같이 프로젝트를 기획하지는 않는다. 즉 일이나 공부가 꼭 필요한 우리들은 친구들을 만나면 일이나 공부를 못 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일이나 공부에 집중을 하는가? 그것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흐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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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흐름. 다른 친구들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이렇게 주로 1년을 주기로 우리는 자아에 집중하여 성장하는 정도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자아를 나누는 정도를 사인, 코사인 곡선을 그리며 조절해 간다. 나의 경우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기간은 지금인 계절학기 그리고 정규학기중의 시험기간이다. 그렇게 자아에 집중하는 정도가 높아지는 지점의 양 옆에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정도가 높아지는 지점이 자리하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할 때나 5월의 축제기간 등이다. 이 외에도 수시로 벌어지는 많은 일생 중의 사건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두 개의 곡선을 변동시킬 수 있다.

  이 흐름을 균형감 있게 그려 나가는 일은 평생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흐름에 대한 제어를 최대한 다른 친구들과 맞추어 친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일이다. 즉 남들이 놀고 있는데 혼자 공부하겠다고 저만치 가지 말며, 남들이 공부할 때 혼자 일상탈출을 꾀하지 말아야 한다. 주위의 친구들과 흐름을 맞추기 위해 우리는 전화를 하고 학교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하면서 두 사람은 너와 나 사이의 흐름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곡선을 각자 그려나갈 때 이야기를 참고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흐름이 맞을 때 그 사람들을 나중에 다시 만날 때의 기쁨은 절정에 달한다. 절정이란 예를 들자면 모두가 똑같은 기간 동안 혹독한 경쟁을 치른 뒤 어느 날 같이 만나면, 연말에 한동안 못 보던 고등학교 동창들을 한꺼번에 한 장소에서 같이 보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다. 수시로 얼굴을 봐서 지겨울 정도로 만나는 것보다는 각자가 만들어 놓은 곡선에 따라 일정 기간동안 자아에 집중한 뒤 다시 한꺼번에 만나는 것이 훨씬 즐겁고 사이좋은 만남을 만들어내고, 그동안 준비한 각자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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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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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쓸쓸한 밤 하늘에 홀로 섰는 달같이
나만이 남아서 외로워만 지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쓸쓸한 밤 하늘에 홀로 섰는 내 곁을
나만이 남아서 외로워지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나나나 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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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님은 먼곳에'를 보고 나서 나는 미국에서 들어온 록앤롤이 한국에 적용될 때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느꼈다. 속으로는 마음이 절대 편하지 않지만 써니와 함께 크게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희열에 벅차오르는 장병들.. 그리고 그 진실된 모습에 오버랩되는 록앤롤은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다.

  록앤롤은 전쟁의 참혹함을 반항적인 대중 문화의 일부로 전환시켜주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다. 분주히 뛰어다니는 군인들, 폴폴 날리는 모래바람과 먼지, 막사에서 카드놀이를 즐기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 모두가 그 자체로는 전쟁의 일부로서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들이지만 록앤롤이 들려온다면 현실적인 안목도 어느새 사라지고 로맨티시즘만이 남는다. 나도 영화를 보면서 그 향취에 내내 넋이 나갔다.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한국 편도 미국 편도 베트남 편도 아닌 한국인 위문공연단 밴드가 주인공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설정이었다. 이를 통해 밴드 멤버들의 산전수전과 희노애락의 흐름에 따라 음악의 분위기도 드라마와 같이 희비를 넘나들고, 그에 따라 음악이 영화 전체의 줄거리를 앞장서서 끌어당기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그래서 '님은 먼곳에'가 아름다운 영화로 기억된다.


<김추자 다른 곡 듣기>
http://blog.naver.com/gtu5632/130030182222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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