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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작성 과정] 3. 주제 평가

  주제 선정을 한 다음에는 그 주제로 포스트를 쓸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평가를 해봅니다. 블로그 차원에서의 평가가 끝나면, 이제부터는 포스트 차원에서의 평가를 해야 합니다. 사실 자기 블로그가 추구하는 주제에서 벗어나더라도 자기 블로그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포스트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엄청난 수의 검색 유입을 통해 블로그의 트래픽을 늘려주는 포스트를 우리는 '홈런 포스트'라고 하지요. 그처럼 블로그의 가치는 블로그의 일관성에도 있지만 그보다 포스트 하나하나의 독창성과 충실함과 같은 것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제 평가를 위해서 저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합니다. 미리 좋은 포스트의 조건을 자신의 주관에 맞추어 메모해 놓은 다음 그 조건을 하나하나 자신의 포스트에 적용해 보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포스트에 대해 꼼꼼한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포스트를 작성할 때 최대한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들입니다. (Positive Checklist)

1. 내가 이 주제에 관해 막힘 없이 글을 써내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주제를 좋아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 마음이 쏠린다면 안 되겠습니다. 글을 쓰는 30분-1시간의 시간 동안 그 주제를 계속 좋아할 수 있을 것인가 미리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글에 대한 호감은 자기 글의 충실함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고, 결국 좋은 포스트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2. 이 포스트의 내용이 더 이상의 교정이나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최신의 최종적인 산물인가? 
  단행본의 경우 1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서 저자가 출판 이후의 수정할 사항을 계속 조사하고 추적하여 다음 해에 개정판을 내놓게 되지만, 파편화되어 있는 포스트의 경우 개정판을 내놓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블로거라면 자신이 쓴 글을 발행함과 동시에 그 글을 그 상태로 계속 놓아둘 것입니다.

3. 포스트의 주제가 내 블로그와 카테고리가 다루는 주제의 범위 안에 있는가?
  이를 저는 '니치 적합성 niche suitability'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혹여나 자신의 글을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 외에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링크하여 지속적인 방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이 니치 적합성입니다. 태그를 달지 않아도 포스트의 니치 적합성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평소에 여행에 관련된 포스트를 계속 작성해온 사람이 어느 주에 7번 연속으로 IT에 관한 포스트를 쓴다면 사람들이 당황할 것입니다.

4. 이 내용을 원하는 사람을 내 블로그 방문자 중에서 보았거나 혹은 그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가?
  이를 예상하는 일은 크게 직관과 자료 분석으로 이루어집니다. 직관은 그리 구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신문과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아본 최근의 동향, 주변 친구들의 반응, 방명록의 글귀 등 직관을 위해 참고할 자료는 매우 많고, 또 그 자료가 구체적인 분석을 해 주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직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주제를 평가할 때 한 번만 더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이 이 글을 원할까?'
  직관으로 부족하다면 요즘 사용자들에게 많이 열려 있는 블로그 검색 도구를 활용하여 키워드나 태그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자료 분석을 해 봅시다.

5. 이미지 첨부파일 중 포토샵 등의 수정 작업이 필요한 이미지의 개수가 5개(혹은 10개) 이하인가?
  포스트를 잘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느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그 포스트가 가진 이미지의 레이아웃이나 세부적인 보정, 합성, 캡션, 정렬 등에 따라 감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이미지를 한 번 올리려면 올린 하나의 이미지가 구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을 해 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점점 포토샵으로 칼을 대게 되는 순간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수정 작업을 많이 해야 한다면 포스트 작성 시간은 길어지고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한 포스트에 지나치게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만 하며 시간을 보내지는 않고 각자 자신만의 일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자기가 포스트 하나를 위해 이미지를 몇 개 정도 필요로 하는지는 주제를 선정할 때부터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이 단계에서 수정 작업이 필요할 것 같은 이미지의 개수를 세어보는 것입니다.

6.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주제인가?
  좋은 생각은 여러 가지 있는데 주제가 잘못 설정 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10개의 생각 (각각의 생각들은 1-2문단으로 풀어쓸 수 있겠지요) 중에서 4-5개밖에 포스트에 올리지 못한다면 그 주제가 잘못된 것입니다. 주제를 약간만 수정하면 주제가 커버할 수 있는 생각의 수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최대한 충족시키지 말아야 하는 조건들입니다. (Negative Checklist)

1. 이 주제가 나 혼자서만 좋아하는 주제인가?
  이 조건은 제가 블로그를 쓸 때마다 매번 빠져드는 것입니다.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좋지만 개성이 너무 특이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게 될 정도로 특이해져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여기에 혼자 있는 것이 편한 제 성격이 가미된다면 저 혼자서만 좋아하는 주제로 빠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죠.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주제가 갖는 보편적인 관심의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주제 평가 항목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2. 다른 곳에서 영감을 받고 주제를 그대로 모방해 와 창의성이 상실되었는가?
  올블로그나 네이버 등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미 써 놓은 글의 주제를 그대로 가져와서 포스팅을 한다면 단순히 검색 엔진 최적화의 측면에서도 이미 많은 방문자를 확보해 놓은 기존 포스트에 밀리기 쉽고, 자신을 위해서도 이미 만들어진 것의 기계적인 재생산이라는 차원에서 그리 좋은 선택이 되지 못합니다. 블로그는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우연히 만남을 가져가며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블로그의 집단이 다루는 자료의 축적 과정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암묵적인 분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주제를 만들되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만한 주제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러한 노력을 해야 자료가 풍부해지고 블로그를 찾는 블로거와 non-블로거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3. 나보다 이 주제에 관해 훨씬 방대한 자료와 풍부한 설명으로 포스팅을 한 사람이 있고 블로그 유입의 측면에서 그 사람과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가?
  자기가 정한 주제에 관련된 키워드 4-5개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검색엔진 2-3개에서 검색해 보세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습니다. 2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세요. 내가 머리 속에서 생각만 하고 있던 날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발전했으며 웹에 기여를 했는가를.. 자신이 쓸 포스트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 그 사람은 계속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블로그 검색 결과는 포스트의 질에 따른 완전 쟁 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경쟁자가 이미 있다면 저는 다른 주제를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자기가 열심히 써도 나중에 사람들이 잘 안 봐줄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면 그 주제에 대해 글을 쓸 때의 마음이 즐겁지 못하겠지요.


  Positive Checklist는 모두 체크할 수 있어야 되며, Negative Checklist는 1개 이하로 체크하도록 합니다. 완벽하게 미리 포스트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따져 보아야 다음의 작성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생기더라도 최종적인 포스트가 좋은 포스트로 남게 됩니다. 늦기 전에 미리 예방 주사를 놓는다 생각하시고 깐깐하게 주제를 평가하여 시작을 잘 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분발해야 하겠습니다.

[4. 포스팅 자료 모으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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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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