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날개를 펼고 무의식에 숨은 욕망에 따라 무한한 상상으로 빠져드는 것은 좋지만, 그중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인상과 성격을 흐릿하게 바래게 하는 자신에 관한 공상은 경계해야 한다.

언제나 자신에 대한 평가는 우선적으로 나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그에 따라 내가 스스로 쓸데 없는 생각으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한 좋은 해결책 중 하나는 언제나 초연한 표정으로 사람의 감정을 흥분시키는 여러 행동을 수행하는 일이다.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오른 나의 공상이 행동과 어우러진다면 몇 분 뒤에 부끄러움이 찾아오지만, 행동의 온전함을 유지하되 함부로 기대감이나 떠벌리는 마음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나에게는 수치심이 아닌 자긍심만을 남기면서 타인에게는 기쁨을 줄 수 있다. 

극단을 달리는 일은 타인과 나 사이의 합의가 있을 때에만 신중히 진행하고, 그 이외의 모든 때에는 나는 언제나 잔잔한 파도 위에 커다란 고래가 헤엄치듯 상상과 감정의 기복을 평온하게 유지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속적인 촉매가 될 테니..

2008. 9. 21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쓴 글
 


 말도 안되는 상상 하면서 혼자 즐거워해 본적이 있는가요. 아무 생각 없이 즐길 때에는 좋지요. 다른 사람이 이렇게 반응해 줄 거야. 라고 생각하며 그 사람을 마리오네트처럼 가지고 놀면 그때는 재미있겠지요. 하지만 혼자만의 머릿속 소극장에서의 유희가 끝난 다음에는 당신에게는 허락 없이 그 사람의 마음을 비록 허상이라 할지라도 농락했다는 죄책감이 찾아올 것입니다. 공상에 따른 벌은 반드시 주어집니다.

 함부로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간파하고 예상하지 마세요. 그 사람을 함부로 멋지고 예쁜 다른 사람에 빗대어 생각하지 마세요. 함부로 자신을 들뜨게 하는 멘트를 상대방이 나에게 해주고 있다는 상상을 하지 마세요. 함부로 상상 속의 나를 그 사람 앞에서 실제 모습보다 근사하게 부풀리지 마세요. 함부로 자신이 긴 시간 동안 그 사람을 쉴 새 없이 즐겁게 해주고 오직 기쁨만을 가져다준다는 가정을 세우지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평범함으로써 자긍심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실 속에서 당신은 지금 비록 마음에 안 드는 외모의 결점이나 성격의 이상이 있다 하더라도 그 모습으로서 가장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살면 그게 자긍심을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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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디 Real Live "Fall in Love"
2008. 9. 20 7:00 PM @ 백암아트홀




(9월 19일 공연 사진 - 출처: www.ibadi.co.kr)

 2008년 9월 20일, 서울은 시원한 빗줄기가 뜨거웠던 아스팔트 길을 녹이며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날 혼자,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들을 만한 음악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 무언가 부드러운 음악과 자연을 닮은 사운드를 넓게 감싸안듯 들려주는 아티스트를 하나둘씩 생각해보게 마련이죠. 2007년 9월을 시작으로 소극장에서 특색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꽉찬 음악을 들려준 공연 'Real Live'의 그 4번째 시리즈를 알리는 첫번째 아티스트 '이바디'의 공연이 백암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도 출연할 이바디의 음악을 멋지고 우아하게 꾸며놓은 실내의 작은 공연장에서 듣고 싶어 저는 혼자 예매를 하고 찾아가 가을 바람을 닮은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이바디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어쿠스틱 아티스트들에 비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음색과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보컬 '호란'의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우선 이바디를 이끌고 계신 거정씨의 섬세한 작사와 작곡 그리고 드럼과 기타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적 역량은 이바디가 한국의 다른 어쿠스틱 아티스트 그리고 유럽 쪽의 다른 아티스트와 비교했을 때 보다 다양성을 추구하게끔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집 앨범에서 볼 수 있듯 클래지콰이 때부터 가지고 있던 부드러운 감성(비로 뒤덮인 세상, Hello Hollow), 북유럽 어쿠스틱 사운드의 감성(She)부터 한국 가요와 맞닿아 있는 발라드 감성(별, 그리움) 그리고 모던한 분위기의 재즈(초코캣,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까지도 일관된 느낌의 음악으로 아울러 어루만지는 호란씨는 얼마 전까지 각인되던 일렉트로니카와 하우스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곡을 입혔습니다. 음반을 들어보면 이바디의 곡이 얼마나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듣기가 편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꿀꿀한 날 비가 와서 도시 속을 걷는 사람들은 우울한 날을 보냈는지 몰라도, 이바디와 함께 했던 백암아트홀 안의 관객들은 풍부한 사운드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날에는 차분하면서도 많은 음색이 감싸는 음악이 좋은데요, 공연장에 왔을 때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쿠스틱 밴드답지 않게 수많은 종류의 악기들이었습니다. 드럼만 해도 옆에 여러 퍼커션 악세사리들(윈드차임, 날카로운 소리 내는 extra 스네어, 탬버린, 봉고)이 대기하고 있었고, 뒤에는 야마하 MOTIF를 비롯한 신디사이저가 총 2대나 있었으며, 옆으로는 나일론, 스틸, 일렉트릭 기타가 언제쯤 공연을 시작하나 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부터 풍부한 사운드에 대한 확신에 부풀어 저는 저도 모르게 오후 내내 있었던 근심 걱정을 훌훌 날려버리고 있었답니다~

 오프닝 게스트 없이 공연은 타이틀곡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시작하여 'Hello Hollow' 그리고 'Bench' 까지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예상한 대로 사운드는 풍부하고 고급스러웠으며, 확실히 인디 아티스트들의 날생선 같은 사운드와는 달리 백열등 아래의 카푸치노와 같은 느낌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CD는 공연이 끝난 다음에 샀는데요, 정말 라이브로 듣던 그대로의 소리가 CD에 흘러나온 것을 보고 다음날 아침 저는 다시 한 번 감동을 했습니다. 

 첫 세 곡이 끝나고 검은 색 페도라에 자주색 하늘거리는 실크 드레스를 입으신 우리의 여신님(!) 호란씨께서 멘트를 시작해 주셨습니다. 어쩜 그리 목소리가 보컬과 똑 닮으셨는지.. 꼭 자정이 된 늦은 시간 혼자서 라디오를 듣는 기분이었어요. (예전에 호란씨는 MBC에서 라디오 진행을 하셨더랬죠) 저는 혼자 공연을 보러 온 탓인지 무대의 분위기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좀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멘트는 그리 길지 않았고 정말 라디오에서 하는 멘트 같았지만 저는 그것 또한 이번 공연의 우아한 분위기를 위해 필요한 거라 생각하고 기분 좋게 또 다음 곡들을 들었습니다.

 'She'까지는 클래지콰이 시절 계속해서 들려준 차분한 톤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 갑자기 깜짝 놀란 곡이 등장했으니 바로 '초코캣'이었습니다. 사실 이 곡이 이바디의 곡들 중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다음으로 유명한 곡이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만 들어서 엄청 놀랐죠. 공연의 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좀 더 강한 락 느낌의 곡들도 많이 넣었는데, 이 '초코캣' 부터 후반부의 곡들에 걸쳐서는 호란씨의 또다른 보컬 톤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자우림의 김윤아씨나 오지은씨와 같은 박력있는 보컬이었는데요, 이 보컬이 점차 공연에 등장함에 따라 관객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신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바디의 이번 공연은 실로 멋지고 유려한 흐름을 가진 공연이었습니다. 그것은 예전에 보았던 주섬주섬하는 페퍼톤스 형들과 뎁 누나 공연과는 다르게 아주 완벽하게 흘러가는 또다른 매력의 콘서트였습니다. 마치 평소에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공원 길가의 강아지만 만나다 밤이 찾아오자 하얀 페르시안 고양이를 품에 안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초코캣'이 끝나고 나서 우리 관객들은 이바디 2집에 수록될 곡 순서를 정해주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들의 일은 바로 미발표곡 '나비처럼' 과 '루나캣' 그리고 'Be Be Your Love' 세 곡을 듣고 가장 좋아하는 곡에 가장 큰 환호를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곡은 공연 후반부에 들었고 호란씨 작곡의 '나비처럼' 거정씨 작곡의 '루나캣'을 먼저 들었습니다. 음~ 저는 좀 더 재즈 느낌이 나는 '루나캣'이 좋았어요. 근데 호란 누님께서 꼭 방문해달라고 당부해주신 이바디 사이트에는 아직도 게시판이 안 열려 있더라구요. 빨리 열어주세요~
 
 이번 공연의 연령대는 확실히 다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공연장을 찾아온 분들이 꽤나 많았고 커리어 정장을 입은 여자분 대여섯 명이 같이 공연을 많이 보러 왔습니다. 물론 사랑을 속삭이는 곡들 가득한 공연에 커플 관객들도 빠질 수 없었구요, 제 옆에는 교회에서 뵙던 권사님들과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 관객 두분까지 있었고 저 앞에는 클래지콰이를 접해 왔던 기특한 여중생 관객들도 있었으니까요. 

 1부가 끝난 후의 게스트는 'Gentle Rain'을 부르다 순간 무대에 깜짝 등장하신 알렉스였습니다. 정말로 동료애 가득 찬 모습으로 편안하게 등장하셨는데요, 그동안 각자 떨어져서 각자 밥그릇을 챙겨먹다가 다시 옛 정을 생각하는 기분으로 멋진 듀오를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클래지콰이에서 두 분이 같이 지내신 지가 벌써 5년째라고 하네요. 알렉스씨 멘트 준비 안하셔서 '호란씨 이바디 공연하는 걸 잘 보니까.. 마치 음악회에 온 것 같아요' 라는 개그 나온 것도 기억납니다. ^^;;;

 기억나는 팝송 중에서는 호란씨에게 영감을 준 아티스트 Suzanne Vega의 'Caramel' 그리고 예전 모 운동화 CM으로도 쓰였던 'New Shoes'였습니다. 첫번째 곡은 아주아주 늦은 밤의 유혹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구요, 두번째 곡은 차분함 위주의 공연의 단조로움을 깨는 빠른 비트와 단순한 코드 진행 그리고 화려한 일렉트릭 기타 솔로 그리고 호란씨의 내지르는 보컬 때문에 좋았어요.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까지 풍부한 사운드로 소화하기 위해 기존 '이바디' 멤버들에 덧붙여 들어가 주신 '삼바디' (그랜드피아노, 어쿠스틱/일렉트릭 기타, 신디사이저 3분) 분들 공연 내내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각종 기타를 맡아주신 함춘호씨의 후반부에서 터져나온 화려한 이펙트의 싱글 픽업 기타 솔로 세례는 이바디의 공연에 방점을 찍어주셨습니다. 이렇게 이바디의 이번 공연은 자칫 너무나도 편안하고 그래서 카페의 한낱 배경음악 정도로 흐려질 수 있는 음악을 여러 장치를 통해 선명하게 살려준 완벽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 다음 마지막으로는 이번 Real Live를 같이 공연하는 윈터플레이와 박기영씨가 게스트로 나와 멋진 세 명의 디바 분위기의 'Come Together'를 불렀어요. 옆에서는 이주한씨 트럼펫 부시고, 일렉트릭 기타 솔로는 더욱 화려해져서 이 멋진 공연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백암아트홀에서 본 공연 중에서 이렇게 사운드가 빵빵하게 나온 적은 처음인 것 같아 공연이 다 끝나고 얼굴이 얼얼하고 화끈거릴 정도였어요. 앞으로 남은 Real Live 두 개의 공연에서는 모두 각 아티스트 공연의 마지막 앵콜곡으로 이렇게 다른 두 아티스트가 같이 참여하여 함께 마무리를 한다고 합니다. 아티스트들의 우정이 멋있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Real Live Vol.4 "Fall in Love"는 이바디의 공연을 뒤로 하고 팝 재즈 아티스트 '윈터플레이'와 데뷔 10주년을 맞아 어쿠스틱 앨범과 함께 찾아온 보컬 박기영의 공연으로 그 무대를 이어갑니다.

♠ 윈터플레이 9월 28일 7:00 PM
♠ 박기영 10월 3일-10월 4일 7:00 PM


이바디 Real Live "Fall in Love" Set List

1부
끝나지 않은 이야기
Hello Hollow
Bench
She
초코캣
나비처럼 (미발표곡)
루나캣 (미발표곡)
Angel (Sarah McLachlan)
Fever

Guest: 알렉스
Gentle Rain

2부
그리움
오후가 흐르는 숲
비로 뒤덮인 세상
Caramel (Suzanne Vega)
Fragile (Sting)
Marionette
New Shoes (Paolo Nutini)
Party Fantasy

Be Be Your Love (미발표곡)
꽃놀이

앵콜곡
끝나지 않은 이야기 (Acoustic Demo Ver.)
마음 때문에 생긴 일

Guest: 윈터플레이(이주한, 혜원), 박기영
Come Together

글 / 마키아또 (imwoogi@naver.com)

이 글은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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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행정은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보다 경영학에서 발전시킨 마케팅 전략과 생산계획 및 통제 방법을 끌어오면서 정부와 민간 기관의 협력인 신공공관리(New Public Management, NPM)를 계속해서 들여오게 되었다. 그중 내가 주목한 것은 보다 수평화와 분권화가 진행된 정부조직과 Ad-hoc group 혹은 Task Force Team이 많이 등장하여 주된 정책 실행의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이다.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집단이라면 그것이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정부의 눈에 뜨이게 되었고 그에 따라 정부는 기업과 손을 잡고 거대한 일들을 하나씩 추진해 나갔다. 새로운 상권 개발은 물론이고 공공디자인, 환경정화, 그리고 교통시설과 문화시설에 대해 기업과 정부 간의 제휴가 많이 있었다. 집단은 고정된 위계질서 속에 있지 않고 필요에 따라 결성되고 해체되었다.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 형태의 참여는 더욱 두드러졌다.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희망제작소(
www.makehope.org)가 지금은 천만상상오아시스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양과 질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은 대학생들도 공모전에 아이디어나 전략 기획안을 제출하는 것을 일상처럼 여기고 있고, 정부 또한 나서서 시민으로서의 대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있다. 누구나 정부 안의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소통이 가능해졌다. 반대를 하기 위한 코멘트가 아닌 발전을 위한 제안은 적어도 모두 받아들여졌다. 지금의 인터넷은 그러한 제안이 아주 쉽게 정부에게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나의 꿈은 오프라인에서만 움직이는 정부기관이 하나도 없게끔 하는 것이다. 그것은 정부 자료의 공개, 정부청사와 법원과 같은 여러 공공기관 안에서의 과정 절차에 대한 설명, 시민사회 안에서 미리 추려낸 의견을 보내면 정부에서 글로 응답해주는 소통 등이다. Human-Computer Interaction이 가지고 있는 통학문적 성격 때문에 사용자의 경험과 만족감을 위주로 하는 웹사이트 디자인 그리고 그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각 정부기관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인터넷을 이용한 참여가 더 많아질 것이다. 아울러 주제별로 다양한 Task Force Team이 정부가 운영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구성되어 정부와 함께 일을 하면서 마치 Microsoft Office의 사용자들이 MS의 Beta Tester가 되는 것처럼 시민들 또한 통과된 법안에 대한 가상 정책 모델을 미리 접해보고 그에 따른 개선사항을 제안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러한 활동이 한국에서 가장 정치에 관심이 많은 여러 젊은이들에 의해 계속 이루어진다면 지방자치로까지 이러한 새로운 관행을 확산시킬 수도 있고, 나아가 기존의 소수 중심의 회의가 위주인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참여는 기존의 기관 대 기관으로만 이루어지던 NPM의 다음 세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 나는 그 때문에 IT를 내 길로 정했고 이중전공의 방향을 공대로 돌려놓았다. 후회는 없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더 멀리 볼 것을 생각하고만 있다. 블로그를 하면서 하나씩 알아낸 인터넷의 수많은 기능들은 예전에 논의조차 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시민들의 참여 방법들을 가능하게 했다.
 
 기술의 발전이 먼저 있으면 그에 따라 사회과학이 재편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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