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6년이다. 내가 벌써 고2가 됐다.
  고2가 되니까 대학 준비하는 일도 바빠진다.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문제를 푸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제 항상 긴장된 삶을 산다. 이제 조금씩 즐거움을 찾는 근원의 샘물이 줄어들고 있다. 목이 마르다. 이렇게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앉아 있는 나를 내가 보니까 갈증이 난다.
  나는 기독교 신자다. 목마를 때에는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친구들과 선배,후배들과 같이 기도모임을 통해 친교를 나누고 같이 기도한다. 인간의 정신적, 영적인 활동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것만 같다. 특히 나같은 고등학생은 여러 방면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바로 정신적이고 영적인 활동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체적 활동인 운동도 있지만 말이다. 나는 고2가 되어서 더욱 사색하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 사색을 통해 생각을 더욱 깊이 하는 호수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호수가 된다면 더이상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어제 조기졸업하신 9기 선배님들과 만나서 얘기를 했다. 연대에 진학하신 선배님들이 모여서 같이 스페인을 갔다왔다 한다. 반면 나는 이제 고통의 시작에 접어들었다. 그들이 모두 겪은 고통을 나도 겪에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점점 더 목이 말라오는구나. 하지만 형들의 격려를 받으며 올해를 열심히 보낼 거란 다짐을 굳혔다. 그리고 올해에는 조용히 사색하면서, 주님을 만나면서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낼 거라고 결심했다.

2006. 2. 24.
Posted by 마키아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