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1996-7년대의 아주 기본적인 형태의 HTML 웹 페이지가 플래시를 이용한 조금 더 세련된 페이지로 탈바꿈하면서 한국의 정부, 시민단체들은 하나둘씩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웹사이트를 정말로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개설했는가 아니면 보여주기식으로 했는가는 사이트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의 웹사이트는 디자인에는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국 정부, 한국의 시민단체, 한국의 사단법인은 각자가 독창적인 CI나 테마 배색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을까? 분명 그렇게 생각하여 일부러 지금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나오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예 그들은 관심이 없었던 게 맞다.

  한국의 사기업을 제외한 그 외의 거의 모든 단체는 웹사이트를 디자인할 때 공통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늘, 들판, 건물, 새, 웃는 아이, 가족.. 등으로 이미지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스크린샷을 통해 예를 들어 확인해 보자.

1. 한국인터넷기업협회 (www.kinternet.org)
2.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 (www.onnara.go.kr)
3. 정보공개시스템 (www.open.go.kr)
 이렇게 초록색과 파란색의 배색을 기본으로 하여 사이트마다 그다지 큰 변화가 없다. 정부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를 이와 같이 정한 사람은 누구일까. 반드시 정부 사이트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을 수 있지만, 웹사이트 디자인에서 등장하는 클립아트는 세련되지는 못하다. 아무도 이러한 초등학교 교재 느낌의 삽화에 반발하지 않는다.

 모듈과 버튼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어 여백이 많고 한 페이지에 정보의 양이 적은 한국의 웹사이트와는 달리 유럽은 입체 효과와 플래시를 덜 사용하고 단순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표시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1. 덴마크 비즈니스정보 전자정부 (www.virk.dk)
2. 네덜란드 왕실 메인페이지 (
www.regering.nl)
3. 영국 국회 메인페이지 (www.parliament.uk)


특히 나는 영국 의회의 날마다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계속해서 대문에 바꾸어 달아주는 인터넷신문 형식의 웹사이트 레이아웃이 참 마음에 든다. 고정적인 그림을 메인화면에 계속 띄워 놓음으로써 정체된 느낌을 주지 않고 매일 들어올 때마다 내용이 다르다. 마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를 보는 것처럼 그 바뀌는 정도가 상당하다. 그리고 바뀌고 있다는 것을 단순히 게시판의 새글 표시(오렌지색 N 네모)가 아닌 사진과 요약문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더 정부 기관의 성실성에 반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사이트들 또한 물론 지속적으로 자체 게시판 내에 글을 업로드하고 새로운 정보를 띄워주겠지만 그것이 눈앞에 보이지 않고 꽁꽁 숨어 있는다면 나와 같은 국민들은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기가 어렵다. 보여주기식 웹사이트 구축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부나 시민단체 사이트도 내용 위주로 사이트를 채워나가야 하고 공간을 불필요한 그림으로 때우지 말아야 하겠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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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나는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전자정부 사이트에 설문조사에 관한 페이지나 위젯, 모바일 기기나 IPTV 그리고 개인적인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에 연동되는 모듈을 집어넣자고 생각했다. 권위 있는 정부 기관의 편협하지 않은 설문조사 기획자가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질 높은 응답을 끌어오기 위하여 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한 설문조사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과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를 고려해보면 그러하다.

  그래서 Google 검색창에 web survey라고 키워드를 입력한 뒤 검색결과를 확인하니 가장 위에 있는 사이트가 바로 이 classapps라는 사이트였다. 알고 보니 이 사이트는 Fortune 선정 100대 기업 중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영미권 대기업들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할 때 사용되고 있었다. (메인 페이지의 Enterprise Clients를 확인할 것) 도대체 어떤 좋은 기능이 있길래 이리 널리 사용되고 있을까?

  classapps는 .NET Framework를 사용한 설문조사 사이트와 ASP 방식의 설문조사 사이트 두 곳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설문조사자의 정보 수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메일 송수신을 한꺼번에 해주는 Add-on(ResponseLogic), 응답자의 응답이 단답형이나 사지선다형이 아닌 주관식일 경우 그것을 일정한 사용자 설정 레이아웃에 따라 분류하고 그림과 도안으로 정리해주는 Add-on(ActiveLogic) 등을 추가로 제공해주고 있다.

  아마 사내 인트라넷 등에서 각 부서별 설문조사 담당자들이 20~30개 정도의 질문을 한 페이지에 만들고 요 classapps에 올려서 사원들이 페이지에 접속하여 차근차근 시험 문제를 풀듯이 답변을 하고, 그 답변이 모여서 설문조사 담당자(admin)에게 전달되고 분석 가능한 표로 정리되는 것 같다. classapps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페이지인 TakeTour를 보면 금방 어떤 기능을 담고 있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classapps의 설문조사 프로그램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여기서 굳이 다시 설명하지 않겠다. 링크로 가보자)

  다만 이 classapps는 위젯 기능을 제공하지 못했다. asp 페이지 내에서만 동작하는 덩치 큰 사이트로, 이런 형식의 사이트는 우리 공군 인트라넷에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위젯을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Facebook의 추가 기능으로 쓸 수 있는 Zoomerang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추후 포스팅 예정)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설문조사가 올라왔을 때 '설문조사가 떴으니 확인하고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이메일을 리스트에 있는 사원들에게 보내는 방식의 정적인 참여 유도가 구식으로 느껴졌다. 회사 등의 특정 단체 범위를 넘어선 집단 내 사람들의 충분한 참여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스팸메일과 대형 전광판 광고, TV의 공익광고와 신문 전면광고 등의 것들이며 지금은 핸드폰/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방안이 연구 중이다. 만약 전자정부 서비스에 설문조사가 들어간다면 설문조사를 통한 데이터 입력은 인터넷으로 하더라도 설문조사 소식을 처음 듣는 일과 결과를 요약하여 확인하는 일은 모바일에 넘겨주어야 하겠다.

  21개 형식으로 올릴 수 있는 각각의 질문 또한 기능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보다 많이 생각하고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링크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추가하면 분명 더 좋을 것이다. 위지아처럼 차트를 생성할 때 여러 미디어를 붙여넣을 수 있다면 설문조사를 위한 배경 자료가 풍부해진다.

  설문조사 사이트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권위를 가져야 하고, 이는 오프라인 설문조사 기관이 경쟁구도를 띠지 않고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한국에서도 신문이나 잡지에 실릴 만한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조직은 Gallop이라는 사기업과 몇몇 중소기업, 국가기관 그리고 언론사가 전부다. 온라인에서도 독과점 체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구글의 검색결과 중 web survey라는 키워드에 적합한 결과는 두 페이지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기능을 갖는 사이트가 Fortune지 선정 100대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정도라면 한국의 뛰어난 개발자들이 최신 웹프로그래밍과 디자인으로 무장해 사이트를 만들어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그리 큰 무리는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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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잡지 w.e.b. 을 통해 알게 된 The Favourite Website Awards (The FWA)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만든 사이트인지는 모르겠지만, 플래시나 CSS를 중심으로 만든 웹사이트 중 아이디어가 기발하거나 창조적인 콘셉트를 활용한 곳을 소개해 주는 사이트입니다. 매일 한 개의 사이트가 차곡차곡 올라와 기분이 흐뭇합니다.

The FWA의 메인 화면 (사이트 들어가기)



  그중 제가 우연히 들어간 사이트 중 인테리어 소품과도 같은 즐거운 느낌을 주는 사이트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Cartelle!! 인터랙티브 디자인을 연구하는 일종의 연구소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사이트 들어가기
  사이트는 매우 간소하게 생겼습니다. 마치 인사동에 있는 작은 비디오 아티스트의 전시관에 잠시 들른 느낌이랄까요?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에게는 무작위로 Cartelle에서 제작한 인터랙티브 디자인 화면을 보여줍니다. TOY #1부터 #10까지인가 있습니다.

Cartelle의 왼쪽 사이드바 메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디자인 소품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품은 바로 이 Rainy Day (TOY #2)입니다. 우산을 움직일 수 있어요~


  물론 한국에서도 플래시광고에 이러한 인터랙티브 디자인이 잘 쓰이지만 저는 웹사이트 자체에도 이것이 넓게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클릭하고 포인터를 움직이는 것에도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겠지요.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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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에서 회의를 하거나 할 때 적게는 6명, 많게는 20명까지 동시에 메신저에서 한 대화창을 사용할 때가 있다. 조금이라도 뻘글이 난무하면 회의 진행은 안 되고 밤 12시를 넘기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래서 나는 생각해 보았다. 인터넷에서 애들끼리 회의를 할 때 조금 더 질서를 갖추고 할 수는 없나?

  즉 회의에 필요한 요소들을 인터페이스와 사용자의 권한 속으로 녹여내어 회의를 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 녹아들어간 요소에 저절로 순응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회의와 토론을 제대로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논의할 안건, 발언 권한과 회의 진행 순서를 조정하는 의장과 조정자, 그리고 안건의 형식에 따른 구도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요소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을 인터페이스의 기능으로 모두 옮겨오면 사회과학에서 다루었던 추상적 개념들이 컴퓨터 화면에 구체화되어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대화를 시작할 때 메신저 대화창에 토론 Add-on 실행을 의장 역할을 한 사람이 누르면 대화에 참여한 다른 이들이 찬성 버튼을 눌러 동의한다. 모두의 동의가 끝나면 토론 인터페이스로 바뀐다. 안건을 던지고 만약 찬반토론 형식이라면 찬성측과 반대측에 대화 참여자들이 옮겨붙는다. 마치 옛날의 '포트리스' 혹은 '서든어택' 에서 Red Team, Blue Team을 나누는 화면처럼 생길 것이다.


이렇게 찬반토론 형식으로 할 수도 있고..


이렇게 원탁토론 형식으로 할 수도 있겠지??


  토론의 형식을 규정하고 안건과 찬반 진영이 만들어졌다면 그 다음은 의장의 발언권 부여에 따라 이야기를 시작한다. 실제 토론에서처럼 시간 제한 기능은 너무 가혹한 것 같고, 발언을 하는 사람이 발언 신청을 한 뒤 승인이 되면 시작 버튼을 누르고 얘기를 한 뒤 끝나면 종료 버튼을 누른다. 아무나 막 말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메신저 대화창처럼) 안건에 대해 투표를 해야 한다면 투표 절차에 들어간다.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이 일정 시간 내에 열심히 참여하고 질서를 잘 따라 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면 이러한 인터페이스는 필요 없을 것이고, 현재의 대화창으로도 무난한 진행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집단에서 회의 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 있어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된다면 인터페이스의 도움을 받아 집단을 제약 상황에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토론 인터페이스를 메신저 사용자들이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용률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서는 토론 인터페이스에 그래픽적 요소를 넣어서 마치 게임 화면과 같은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따라서 오프라인의 여러 가지 메타포를 가져와 웹디자인으로 그것들을 실현시켜야 하겠다. 사용자들이 각자의 캐릭터 설정을 할 수도 있으면 금상첨화가 되겠다. 토론을 도와주는 화이트보드, 이미지나 파일 공유 기능 등은 이미 네이트온과 Windows 메신저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이들을 이용하면 된다.

  오프라인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제어가 가능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러한 제어 능력이 반 이하로 떨어진다. 회장의 규율, 카리스마 등과 같은 규칙 외적인 요소 또한 인터페이스로 녹여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이것까지 생각하기는 아직 미숙한 것 같다.

  질서 있는 토론을 도와주는 이 서비스는 기존 포털과 같은 네이버, 다음 등이 할 수 없다. 서비스의 범위가 작고 (그러나 이용자의 종류와 수는 많은) 애플리케이션 의존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이용자가 가장 많은 메신저에 추가 기능으로 활용해야 하겠다. 그래서 떠오른 프로그램이 네이트온이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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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생은 헤드폰을 끼고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으며 음악만 들으며 보낸다 하여도 세상에 발매된 CD들을 다 들을 수 없을 만큼 짧다고 한다. (뎁 누님이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잘 골라 들어야 하는 것이다. 모든 분야에 통달한 만능인이 될 수 없고, 짠 하면 여러 가지 직업으로 변하는 세일러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신의 분야를 하나 정하고 그 분야만 열심히 파야 한다. 음악 듣기를 인생에서 중요한 '일'로 규정한다면 단일한 취향의 음악을 전세계 모든 음악의 바다로부터 뽑아오는 작업이 우선해야겠다.

  이러한 단일 취향의 추구를 도와줄 수 있도록 이전의 매스커뮤니케이션 시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선곡표를 DJ 마음대로 만들어서 그중 취향에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아요, 식의 마구 뿌리는 방식이 아닌 당신만의 취향을 찾도록 힌트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다. 그렇게 한 사람의 취향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모든 정보를 쥐고 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색인을 만들어 사람들이 서비스 제공자의 신뢰성 있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인터넷 초창기의 야후가 디렉터리를 바탕으로 검색 사이트를 만들어놓은 것처럼. 그리고 내가 주목하는 둘째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의견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집단지성 방식이다.

  집단지성이 단일 컨텐츠 제공자 기반 서비스에도 적용되는 사례는 많은데 그중 음악 분야에서 내가 본 것은 싸이월드 뮤직과 멜론이다. 멜론의 '이 앨범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들은 앨범' 기능을 기획한 사람의 인터뷰를 예전에 읽어보았는데, 당시 SK소속이었던 것을 보면 그분의 아이디어가 싸이월드에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SK라서) 멜론 플레이어를 켜면 앨범 정보 페이지의 오른쪽 여백에 현재 보여주는 앨범과 비슷한 취향의 앨범을 추천해주는 작은 창이 있다. 예전에는 발라드 앨범에 연관된 앨범으로 댄스 앨범도 있고 문제점이 보였었는데, 지금은 싹 사라졌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앨범의 경우 비슷한 앨범을 추천해주는 창이 없다는 점과 특정 곡과 어울리는 다른 곡을 추천해주는 창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떤 특정 곡과 어울리는 다른 곡과의 연관성에 투표를 하게끔 하여 집단지성을 구축하면 어떨까? 내 생각에는 이 곡과 이 곡이 어울려요! 라는 추천은 자발적으로 할 수 있을 만한 심리적 보상기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쌓이고 쌓여 어떤 특정한 곡에 대해 가장 많은 표를 받고 연결된 top 5개의 곡을 리스트로 보여주면 이 리스트에 대한 유저의 만족도는 최상일 것이다. 위지아(www.wisia.com)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차트의 결과는 누구나 동의할 만큼 객관성을 확보해 놓았는데 멜론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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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기획 대행으로 제작하여 12월 15일 공중파 방송을 시작한 네이버의 새로운 광고. 2009년 1월 1일 새로운 메인화면 개편을 앞두고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주제로 하여 그들이 네이버에 바라는 점이 실제로 반영되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자 하였다.

 이번 광고는 이전에 NHN Story에서 80여개의 UCC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의 사람들이 네이버의 어떤 서비스를 생활 속에서 자주 이용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취미나 직업 활동에 도움을 어떻게 받는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말한 것과 같은 포맷으로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친근하고 얌전하고 귀여운 네이버의 이미지가 다시 한번 잘 어필한 것 같다.

 어쿠스틱 기타로 만든 자작 BGM이 텍스트 특수효과와 화면 전환 등과 딱 맞아 떨어지면서 훨씬 발랄한 것 같다.
 내년에는 다시 네이버를 메인화면으로 바꾸어야지..


<광고 동영상은 감성 커뮤니티 아이뮤 (blog.naver.com/eyemu) 에서 가져왔음을 알려드립니다.>

1. 오픈
 

2. 간편
 

3. 깔끔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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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말고사 준비를 하면서도 나는 가끔씩 방안에 버젓이 놓아둔 일렉 기타를 만지작거리고는 한다. 그리고 잠시 몇 개 코드를 쳐 보았다가 1,2번 줄에서 놀아봤다가 다시 코드를 쳤다가 다시 공부를 하는데, 이전에도 지금도 항상 들었던 생각은 혼자 하는 음악의 한계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피아노나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경우 말고 정말 꽉 찬 사운드로 음악을 하고 싶다면 대여섯 명으로 이루어진 밴드가 필요한데, 혼자 집에 있을 때에는 이런 밴드의 경험을 할 수가 없다.

  밴드 생활도 어느 정도 해보아서 알지만 절대로 한 세션으로 참가하면서 다른 세션들을 나에게 아주 완벽히 맞추어주는 노래방 반주기계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 상대하면서도 완벽 혹은 무결성을 만족시키지 못함에 따른 불만도 상당히 쌓였다. 사람의 손으로만 만들어낼 수 있는 섬세한 느낌은 물론 라이브로 연습해야만 살릴 수 있지만, 그런 기교 말고 단순히 박자에 맞는 진행만을 원한다면 그것이 하나도 틀림 없기를 바라는 게 당연하다. 프로그램이 이 역할을 대신 해준다면 좋은 합주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 같다.

  보통 혼자서 한 세션을 맡아 연습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기타프로가 있다. 특정 마디부터 다시 연습하려고 하면 마우스로 마디를 클릭하여 재생하고, 내가 일렉 파트를 맡으면 일렉기타 트랙을 mute 시키는 등 수많은 손동작과 함께 연습을 하게 된다. 만약 이렇게 특정 마디로 되돌아가고, 일정 마디를 반복하고, 어떤 악기와 어떤 악기만 연주하게 하는 등 합주를 할 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을 음성인식을 통하여 프로그램에게 명령할 수 있다면 연습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훨씬 더 편리할 것이다.

'69마디부터 다시' 하면 69마디로 커서가 되돌아가고, '하나 둘 셋 넷' 하면 내가 박자를 세는 간격의 평균 값으로 템포를 설정하여 연주를 해주는 등의 기능이 있다면 말이다. 이렇게 된다면 내가 일렉이나 베이스가 아닌 키보드나 드럼을 치고 있을 때에도 컴퓨터에 직접 다가가 조작을 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나중에 음성인식 기술이 좀 더 발전하고 일반 노트북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수많은 아마추어 젊은이들이 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게 되지 않을까.


R.P.G Shine
W&Whale
Hardboiled (2008)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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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보면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다. 이전에 잡히던 일이 갑자기 되지 않고, 생활 패턴이 불규칙적으로 변하여 먹고 자고 노는 데에 있어 내가 자율적으로 통제를 할 수 없어질 때, 할 일이 앞에 쌓여 있는데도 그것을 가열차게 돌파하며 추진하거나 혹은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우유부단하게 떠돌아다니는 자기 모습을 볼 때 등등 슬럼프가 한 번 생기면 그걸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다.

  평소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컨디션은 그동안의 기분의 변화, 놀거나 공부했던 패턴과 같이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반복되는 여러 차원의 흐름에 의해 결정된다.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으면 한 달동안 혹은 한 학기동안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컨디션이 깨지면 한 학기를 망치게 되는데 나는 지금 컨디션을 조작할 겨를이 없어 혼란스러운 상태다.

  좋은 컨디션이 나에게 가장 지속적인 만족을 가져다주는 행복과 불행의 곡선으로 결정된다면 나는 언제나 그 곡선을 구체적으로 다이어리나 메모장이나 엑셀 스프레드시트 따위로 적어놓고 싶은 욕구에 가득 찰 것이다. 일분 일초마다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커다란 작업을 수행하면서 텍스트 파일이나 XML 파일로 남겨주는 로그와 같이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곳에 나의 일상을 분석하기 위한 자료를 열심히 입력해 줄 것만 같다.

 

 내가 생각한 모습은 이렇게 손목시계같은 곳에 나의 기분 상태를 입력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종류와 기간을 입력(몇시 몇분 몇초에 무슨 일 시작, 몇시 몇분 몇초에 무슨 일 끝 이런 식으로)해서 나중에 이 기계 정보를 무선으로 컴퓨터에 전송하여 분석 그래프를 보여주는 식의 모습이다. 일종의 통계를 이용한 맞춤형 바이오리듬, 그런 식의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줄 수 있겠다.

 이런 기계는 나를 사랑하고 항상 멋진 모습으로 세상 앞에 서고 싶은 사람들이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단 조작하기가 매우 편리해야 할텐데 그러한 점은 나중에 버튼의 배치나 디스플레이 같은 세부사항에서 논의해도 좋을 듯 싶다. 요즘 같은 시대라면 너나 할것 없이 다 필요로 하는 것이 자신의 개인적인 역량을 실현시켜주는 에너지가 아닐까 한다. 자신의 에너지를 가장 최적으로 유지해 주도록 일상을 디자인하게 도와주는 나에 대한 데이터, 다이어리가 많이 팔리고 공부하는 방법이나 성공하는 법 그리고 시간관리 등의 책들이 많이 팔리는 시대에 왜 개발하지 않는 건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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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신은 신발은 자기 발에 맞도록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편하다. 하지만 가죽의 탄성이 없어질 때까지 신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따라서 적절한 신발 관리를 통해 장기간 신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가죽제품의 운동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비에 많이 젖은 경우에는 먼저 흙먼지를 잘 닦아낸 후에 신발 안쪽에 마른 신문지나 종이를 넣어 신발의 형태를 유지시키면서 응달에서 잘 말린 후에 전용왁스 등으로 닦아준다. 말릴 때 헤어드라이기 같은 것을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젖은 가죽제품을 억지로 말릴 경우 형태가 뒤틀리는 수가 있다.

신발 깔창은 사이즈가 조금 크거나 쿠션이 나쁠 때 교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기 발보다 지나치게 큰 사이즈의 신발을 신게 되면 질질 끌려 뒷굽이 빨리 닳게 되고 보행 시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뒤축을 구겨 신을 경우에는 가죽 등이 빨리 헤져 오래 신발을 신을 수 없다.

(1) 천연가죽 제품의 손질법
 세탁기, 물 NO. 응달건조, 클리너 OK

- 물에 오염되지 않은 제품은 신발 끈과 깔창을 분리한 후 신발에 묻은 오염물을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낸 후 신발 클리너로 표면 가죽의 오염부분에 발라주고 마른 헝겊으로 닦아준다. 1분 정도 후 부드러운 헝겊으로 갑피 표면에 묻은 클리너를 닦아내 마무리한다. 분리한 신발 끈과 깔창(가죽이 아닌 경우)은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깔창의 경우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더러움을 제거한다.
- 가능한 한 물에 젖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지만 비오는 날이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신발 속은 세척을 철저히 하고 가능한 표면에 물이 젖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너무 오래두면 가죽이 줄거나 늘어나 보기 흉할 수도 있음). 세탁기 사용은 절대 금하고 응달에서 건조시킨 후 크림 등으로 가죽표면에 발라준 후 마른 헝겊으로 닦아준다.

(2) 천연누벅(천연세무) 제품의 손질법
 물세탁 NO. 솔, 응달건조 OK

- 신발 끈과 깔창을 분리한 후 신발에 묻은 오염물을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내고 슈즈샴푸를 마른 헝겊에 묻혀 가볍게 닦은 후 물수건이나 물솔로 헹구듯 닦아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서 건조시킨다. 물세탁은 꼭 피해야 한다. 가죽 클리너용 스프레이를 표면에 뿌려 주면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분리한 신발 끈과 깔창(가죽이 아닌 경우)은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깔창의 경우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더러움을 제거한다.

(3) 합성섬유(또는 캔버스) + 천연가죽 제품의 손질법
 물세탁 NO. 솔, 클리너, 응달건조 OK

- 신발 끈과 깔창을 분리한 후 신발에 묻은 오염물을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낸 후 합성섬유로 된 부위는 섬유용 중성세제로 더러움을 제거하되 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천연가죽으로 된 부위는 슈크리너를 전체적으로 얇게 바른 후 부드러운 헝겊으로 닦아준다. 이때 천연가죽이 섬유 등에 이염이 되기 쉬우므로 합성섬유와 가죽의 접합점이나 봉합하지 않은 부분은 주의하여야 한다.

(4) 합성피혁(인조가죽) 제품의 손질법
 세탁기, 물 NO. 응달건조 OK

- 신발 끈과 깔창을 분리한 후 신발에 묻은 오염물을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낸다. 겉표면은 미지근한 비눗물이나 슈즈샴푸로 가볍게 닦은 후 물로 헹궈 응달에 건조시킨다. 종이 등을 신발 속에 채워 형태를 정돈한 후 슈클리너를 얇게 발라 닦아준다. 1분 정도 후 부드러운 헝겊으로 갑피표면에 묻은 클리너를 닦아내 마무리한다. 분리한 신발 끈과 깔창(가죽이 아닌 경우)은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깔창의 경우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더러움을 제거한다.

(5) 캔버스(100%) 제품의 손질법
 비누거품, 얼룩 주의. 오랫동안 담궈 놓지 말것, 응달건조 OK

- 흰색 제품: 미지근한 물에 담가 때를 불린 후 솔로 깨끗이 닦고, 맑은 물로 비누거품을 완전히 제거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서 건조한다. 비누거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얼룩이 생기고 황변 현상이 일어나므로 주의!! 이때 강성세제나 표백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 유색 제품: 신발 끈을 분리하여 미지근한 물에 담가 때를 불린 후 솔을 사용하여 깨끗이 닦고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서 건조한다. 오랫동안 담궈 놓을 경우 염색이 빠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6) 나일론 제품의 손질법
 세탁기 NO, 응달건조 OK
- 신발 끈과 깔창을 분리한 후 신발에 묻은 오염물을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낸 후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서 건조한다. 세탁기에 넣어 세탁해서는 안 된다. 분리한 신발 끈과 깔창(가죽이 아닌 경우)은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깔창의 경우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더러움을 제거한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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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HCI 수업시간에 본 동영상. 핀란드 헬싱키는 북유럽 정보통신 강국답게 도시 안에도 이러한 시설물을 설치해놓고 있었다. 인구가 적고 공공시설물에 대한 시민의식이 발달해 있는 곳에 신중히 설치하는 매우 고가의 공공시설물이다. 부러울 따름이다. 만약 서울처럼 거대한 도시에 이런 city wall이 만들어져서 헬싱키처럼 도시 안의 모든 소식을 한곳에 모아놓는다면 소식의 수가 엄청나 city wall의 공간이 부족할 것이다. 이 경우 필요한 건 메트로폴리탄 시티를 아기자기한 자치구로 쪼개서 각 '구'마다 이렇게 이쁜 시설을 달아놓는 일이다. 작은 도시만이 갖는 독특한 특성, 소수의 동질적인 시민들, 그에 따라 갖는 동등한 취향과 동등한 문화, 그에 따른 사람과 환경의 어우러짐.. 그것보다 아름다운 예술이 있을까?

  사람 사는 동네의 소식을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접한다는 아주 고대 도시다운 발상이 사람들에게는 흥미와 정보 두 가지 측면에서 만족을 줄 것이고 그에 따라 도시의 이미지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특히 EU와 함께 공동제작했다는 점과 (정부와 기업의 협력) 라운지 음악에 맞추어 소개되는 아주 세련된 홍보 동영상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켜준다. 어떻게 정부가 이렇게 세련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나는 북유럽 쪽의 컨텐츠를 접하면서 항상 느낀다. 그래서 나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한국 정부 또한 세련된 컨텐츠를 제작하여 기업과 비교해 보아도 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디자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음악도 기웃거려보고 웹디자인도 기웃거려보고 있다.

  The City Wall은 EU 산하의 IPCity (도시 속 유비쿼터스 디자인의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framework programme) 그리고 핀란드의 정보기술 연구원 Helsinki Institute for Information Technology에서 함께 디자인한 도시 속 벽으로, 고대 로마 시대에 도시 한복판에 여러 정치적,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정책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이벤트 등을 보기 쉽게 한데 모아놓은 Acta Diurn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설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나도 먼 나라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동영상으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찾아가서 벽을 만져보아야겠다.

  사실 우리 학교의 새로운 도서관 1층 로비에도 이렇게 손으로 포스트잇처럼 생긴 글들을 터치로 움직일 수 있는 커다란 LCD 스크린이 있다. '자유게시판' '벼룩시장' '분실물' 등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글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일반 학생들이라 잘 볼 일이 없게 된다. 우리가 보아야 할 꼭 필요한 학교 소식들을 여기서 고화질의 사진과 함께 제공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언젠가는 가능하게 되겠지??

공식 소개 동영상


실제 이용 동영상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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