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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험도 끝났다. 참 힘들고도 즐거운 2005년이 이제 저물어 간다.

이제 남은 반 달동안 할 일은 첫째로 우리 행정반 1월 2일에 정동진으로 여행 가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

방학동안 AP Micro랑 Macroeconomics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 세우기,

그리고 12월 23일 있는 Party 날의 나의 장기자랑 연습하는 것 등 많다.

이렇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된 나에게 지난 날에 대한 보상이 확실히 주어지는 것 같다는 희열을 느낀다. 민족사관고등학교란 참 학생들을 바쁘게 움직이게 만들면서 결국에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주는 학교 같다. 다만 나의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좀 더 나은 물질적 자원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


2월에 있을 민족반 수학여행도 준비해야 할 대상이다.

오늘 우리 수학여행을 주선하는 여행사 "블루" 에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화제의 여행 가이드 "이지 유럽"을 틈 나는 대로 읽었다. 단체 배낭여행에 속하는 우리 유럽 수학여행은 나로서는 참 생소하다. 가족끼리 4박 5일로 호주 여행을 가 본적은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족 여행, 획된 Plan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일 뿐 자유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여행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유럽이라는 꽤 생소한 대륙을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괜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이지 유럽" 책을 읽고 꼭 알아야 할 배낭여행 지식을 섭렵해 버렸다. 이 책은 여행사가 우리 민족반 친구들 모두에게 무료로 한 권씩 나누어준 책이다. 내용이 꽤 잘 정리 되어있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나는 이 책 한 권에서 여행사의 우리를 위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내가 원래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에서 르꼬끄 옷을 한 20만원어치 사려고 했는데 짐이 많아질까봐 부담스러운 것이다. 프랑스어 선생님이 프랑스에서는 여름, 겨울 두번에 걸쳐서 큰 세일 한다고 하셔서 짐에 옷 최소한으로 넣고 프랑스에서 옷 다 사려고 했는데 그걸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걱정된다. 근데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솔직히 별로 짐 안 되지 않아요?

  이번에 수학여행 가서 선물은 최대한 적게 사야겠다. 기념품점에서 파는 그 나라의 특징적인 물건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좋지만 결국에는 싫증나기 마련이다. 실속 있게 구매해야겠다. 아, 벌써부터 나는 수학여행에 대한 설레임에 젖어있나보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12월의 마지막 문턱에서 나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다.

2005. 12. 16.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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