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학여행에 다녀왔다.
정말 재미있다. 세상은 넓고, 즐거움은 온 세상에 흩어져 있음을 생생하게 느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10기 민족반 대부분과 국제반 일부분이 모여서 함께 간 수학여행에서
총 5개국-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네덜란드-을 다녀왔다.
사진 다 올리려니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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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외에는 관련이 전혀 없었던 내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KLM Royal Dutch Airlines라는 비행기를 탔을 때, 새롭고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처럼 젊은 승무원뿐만 아니라 아주머니 승무원들도 많아서 인상적이었고, 오히려 외국인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까지 12시간 정도 걸렸고, 시간의 흐름은 8시간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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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폴 공항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우리는 다시 환승을 하여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갔다.
네덜란드의 첫인상은 매우 차분했다. 구름이 아주 짙게 끼고 비가 약간 와서 우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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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 스쿨에 갔다. 우리 학교의 최명재 설립자님께서 영국에 가셨을 때 이튼 스쿨의 학칙과 교육 시스템을 본받아 우리 학교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비록 우리가 갔을 때에는 학교 안으로 들어올 수는 없었지만, 저 멀리 잔디구장에서 하키를 하는 고등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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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템즈강이고 내 뒤에는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있다. 건물 참 멋있다. 어떻게 이 사람들은 1300년대에 이런 건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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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병들이 교대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비가 안 와서 근위병 교대식을 무사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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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미이라)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2000년 전 몸뚱아리에다가 그 얇은 리넨 천을 감싼 것을 지금 나한테 보여준다니 조금 껄끄럽긴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신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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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로제타 스톤이라고 세 가지의 고대 문자의 해독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중요한 유물이다. 반쪽은 어디 갔는지 까먹었지만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보이는 선명한 상형문자는 나를 충분히 감동시키고도 남았다. 대영박물관에서 이것만 보면 성공이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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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열광한 수학여행의 꽃, 뮤지컬 '맘마 미아!'
역시 영국이 맘마 미아의 원조 국가다. 특히 이 Prince of Wales Theatre는 맘마미아를
몇십년동안 계속 공연해 왔다고 한다. 주인공의 딸이 너무 귀엽고 매력적이었는데 가까이서 보지 못하여 아쉽다. 관객들은 대부분 50대의 유럽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같은 뮤지컬을 보고 나서 50대인 그들도, 10대의 후반에 접어든 우리들도 모두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뮤지컬은 가장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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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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