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교훈이 알려주듯이 출세하기 위한 공부를 하지 말고 학문을 위한 공부를 하자.

이 말도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수긍하는 말이다. 최명재 설립자님께서 이 말을 교훈에 집어넣은 이유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계를 풍요롭게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공부를 하지 않기 위해서인 건 알겠지만, 어떻게 보면 하나의 주장인 이 문장에 대한 근거가 없다. 그래도 교훈이니 성경책 표지에 있는 십계명처럼 받아들이려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외교관에 대해서 영어로 말을 좀 해봤는데, 생각보다 내가 외교관에 대해 아는 지식이 너무 피상적이었다. 피상적인 것만을 묶어서 학문이라 칭하는 혹자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즉 나는 현실을 자각하지 않고 그냥 지식만을 머리 속에 채워넣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오늘 깨달은 점은,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이 공부가 나중에 나를 위해 쓰여야 된다는 것이다.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이 나중에 한 15년 후에 머리 속에 잠자고만 있고, 밖으로 나와 활용되지 않는다면 이 학교에서 공부한 것도 모두 헛것이 되어버린다. 공부를 하되 학문을 위한 공부만이 아니라 그것에서 더 나아가서 현실에서의 나를 자각하는 공부를 해야겠다.

2005. 10. 28.

'칼럼 >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를 통한 자기 존중  (0) 2008.07.26
공부법 여러가지 (3)  (0) 2008.07.26
공부법 여러가지 (2)  (0) 2008.07.26
공부법 여러가지  (0) 2008.07.26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읽는 방법  (0) 2008.07.20
Posted by 마키아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