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를 잘 하면 나는 나를 존중하게 된다. 공부를 잘 한다는 말은 꼭 높은 시험 점수를 받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부를 할 때 나는 지식의 과수원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그 사과(지식)가 너무 높은 곳에 있다면 나는 지식을 많이 얻지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나는 성과 없는 학문 활동에 한숨 쉬고 나의 존중을 한 단계 깎아내린다. 하지만 내가 과수원에서 풍부한 양의 사과를 따 왔을 때에는 지식도 풍부해지고 풍부함에서 오는 만족감에 휩싸인다. 하루의 공부를 시작하고 끝냈을 때 오늘 내가 얼만큼의 지식을 얻었나를 나는 돌이켜본다. 많은 지식을 얻어 그 지식이 가만히 있어도 머리를 콕콕 찌를 때 나는 행복하다. 내가 투자한 시간이 그 보상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종일 공부해 놓고 얻은 지식이 하나도 없으면 괜히 쓸쓸해지고 답답해진다. 자기 존중을 깎아내린다.
오늘 오전에는 책을 펼쳐보아도 지식이 들어오지 않고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멍한 상태로 그렇게 몇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페이스를 되찾아 사과를 따기 시작했다. 나를 존중하기 시작했다.
2006.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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