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같다.
겉으로는 드러나지는 않는다.
나는 항상 멀리서 지켜보면서, 고심하는 스타일이니까.
그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하는 것은 아직은 무섭다.
진지한 대화보다는 가벼운 말장난으로 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장난을 치는 것은 아니다. 속으로는 진지하다.
그런데 그냥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런 식인 탓이다.
그 사람 앞에만 있으면 그냥 미소가 번진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녀가 이런 어떻게 보면 이상한 나를 이해해 줬으면 한다.
이게 내 진짜 모습이니까.
200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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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짝사랑만 했지. 훗
연애는 군대 갔다 와서부터-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 나는 사랑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듯하다.
조금 더 누군가가 기댈 수 있는 튼튼한 기둥으로 자라야지.
그렇다면 일단 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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