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늘어진 모습
Salvador Dalí. (Spanish, 1904-1989). 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Oil on canvas, 9 1/2 x 13" (24.1 x 33 cm). Given anonymously. © 2008 Salvador Dalí, Gala-Salvador Dalí Foundati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출처: MoMA)
공부를 하다가 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축 늘어지고 호흡이 불편해지면서 두 눈이 사르르 감길 때 나는 언제나 이를 나의 컨디션 탓으로 돌렸다. 전날 몇일 간의 계속된 피로가 쌓였고 운동을 게을리 해서, 혹은 밥을 잘 못 먹어서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행적이나 과정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는 못할망정 결과로 나타난 컨디션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불만했다.
이는 운명에 순응하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고칠 필요가 있다. 자기가 평소에 피로가 쌓일 것 같으면 적극적인 요령과 처방을 통해 건강한 내일을 위해 피로를 풀었어야 했다. 혹은 지금 내가 조금 졸리거나 의자에 앉았을 때 자세 유지가 안 될 때 그러한 컨디션을 그냥 받아들이고 평소와 같이 기분 좋게 행동할 수 있어야 했다.
자신에게 프로페셔널의 자세를 보여주는 사람은 자기가 의도하고자 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자신의 컨디션을 따지지 않는다. 컨디션 운운하는 사람은 분명 자아가 불안을 느꼈을 때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처럼 자기의 잘못을 실재하지 않는 무언가에게 돌려버리는 사람이다. 물론 모든 방어기제는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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