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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라고 질문했을 때 사람들은 오직 지금에만 입각해서 답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예전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괴롭힘을 당했다. 주위에 친구도 없었고, 내가 마음 붙일 동아리나 클럽도 없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교육이나 훈계를 통해 시킨 일들만 하며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 내 주위에는 나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고, 내 능력껏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물건들이 있고 나는 무엇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지 잘 안다. 나는 더이상 강요받지 않는다.' 질문에 대한 이 사람의 대답은 당연 '그렇습니다'일 것이다. 과거에 나쁜 기억이 쌓여 있더라도, 과거의 앙금이 때로 지금의 나에게 찾아와 나를 아프게 하더라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즐거운 일이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인생의 목표가 행복 추구라는 생각에 따르자면, 우리는 언제나 현재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동안의 세월을 비추어 보았을 때 내가 평균적으로 얼만큼 행복했는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얼마만큼 행복한가를 돌아보라.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 전체가 아니라 지금이다. 지금 내가 조금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노력할 때, 순간의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서 내 인생 전체의 행복이 계속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를 넘기고 또 하루를 넘기면서 매일 밤 자신이 추가적인 행복을 추구했는가 아니면 불행을 겪었는가를 되짚어보라. 오늘은 기쁜 날, 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날의 개별적인 행복은 양의 값일 것이다. 물론 그 반대도 성립한다. 그 후 내가 과거를 기억하는 범위 안의 모든 나날들의 행복에 해당하는 값을 나열해보라. 개별 값, 평균 값, 그리고 누적 값으로 나열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자기가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거나, 하기 싫었던 일을 하지 않으면 한계 행복이 늘어날 것이다. 물론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상당하다.


  오늘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내가 오늘의 개별적인 행복을 먼저 중요시하는지, 지금까지의 평균적인 행복을 먼저 중요시하는지, 아니면 누적된 행복을 먼저 중요시하는지에 따라 나의 그날의 기분이 결정된다. 과거의 기억을 계속 상기해 보며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되짚어보는 사람은 평균적인 행복이나 누적된 행복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려는 사람은 개별적인 행복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나 불행은 평균적인 혹은 누적된 행복이나 불행보다 더 강렬한 감정을 안겨준다. 즉 똑같이 '난 행복해'라고 말한 사람이라도 지금 이 순간의 기쁜 일 덕에 행복한 사람이 과거의 기억들을 회상하면서 행복하다고 말한 사람보다 더 강한 감정을 갖는다. 회상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는 분명하다.


  행복하다고 내 마음이 판단했다면 그것은 분명 좋은 일이겠지만, 그 행복한 감정이 나를 전율시킬 정도로 와닿지 않는다면 마음 속의 판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당장 행복해지는 일들을 찾아야 내가 스스로 보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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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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