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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온 앨범 '청춘예찬靑春譽讚' 의 5번째 트랙이다. 전에 다운받아 놓고 청춘예찬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안 듣고 있다가 우연히 어제 iTunes에서 랜덤 셔플을 돌리면서 이 곡을 듣게 되었다.

  알다시피 '청춘예찬' 에 수록된 곡은 70,80년대의 팝을 부드러운 Rock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내가 왜 부드럽다는 말을 썼냐면 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부드러운 선율 진행과 무엇도다도 김윤아의 보컬을 담고 있어서다. mp3로 안 듣고 진짜 CD로 살 만한 몇 안되는 앨범 중 하나가 '청춘예찬'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은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된다. 우리 학교에 눈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찾아와 2학기의 끝을 맞는 그 순간, 친구들과 이 곡으로 고등학교의 2학년 생활을 행복하게 끝맺음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뒤이어 브러시 스틱을 사용한 드럼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제 모든 무도회는 끝나고, 만나서 신나게 이야기하고 떠들고 사랑을 찾아다닌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갈 때,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끝을 장식해주는 조용한 독백과도 같다. '끝' 이라는 것에는 절대로 흥분과 혼란이 뒤따르지 않는다. 추억을 회상하듯이 조용히 끝을 맞이할 뿐이다. 그래서 김윤아의 보컬은 브러시로 연주하는 드럼 소리와 함께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The Show is over, Say Goodbye. 라는 가사와 곡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2006. 7. 1.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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