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삶'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08.07.26 눈을 높이면 성공한다.
  2. 2008.07.26 바깥 세계와 소통하는 사람
  3. 2008.07.26 모든 것을 편하게
  4. 2008.07.26 파란만장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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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높은 곳에서 땅을 딛고 아래의 풍경을 늠름하게 주시하던 때는
저번 유럽 여행 갔을 때 스위스의 Rigi Kulm에 올라갔을 때일 것이다.
에베레스트 산보다는 낮아도 나는 여기까지 올라섰다.
 
눈을 높이면 성공한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평소에 나의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고 나의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을 드높이면 성공한다는 말이다. 전자는 익히 들어왔을지 모르지만 후자는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낼 것이다.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그 때 상황에 따른 의지에 좌우되지만, 나의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은 삶의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고등학교 3년 동안 계속된다. 지금 당신이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어서 닿을 수 없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라가서 이미 밟아온 길을 여유롭게 관조하고 있을 것인가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결정날 것이다. 성공을 위한 열쇠로 조금 더 좋은 가치의 사물과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있다는 주장을 나는 이 글에서 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나의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실천하는 일은 물론 의무가 아닌 일에도 손을 뻗치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진 밥만 먹고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기에 인간은 항상 주위에 더 먹을 것이 없나 찾아 떠나야 한다. 나에게 이미 주어져 있거나 내가 조금의 노력으로 쉽게 쟁취할 수 있는 것들에 만족할 때 나는 그곳에 머물고 추가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잃게 된다. 발전이란 성공을 위한 열쇠이다. 그런데 그 속뜻이 매우 추상적이고 또한 속뜻의 의미를 밝히는 길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기에 나는 발전의 의미를 구체화하기 위해 나만의 길을 걸으며 설명하려 한다. 그것이 곧 '나의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을 더 좋은 것으로 드높이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것도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 그런 반발을 무마시키려 한다. 나의 기분에 맞추어, 지금 내가 임하고 있는 일의 내용과 시간의 추이에 맞추어 음악을 듣고 그 결과 내가 살아가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되는 사람과 주위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즐기려는 의사 없이 나이트클럽에 이끌려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괴로워 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두 사람은 동등한 학력과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이 다르다. 물론 여기서는 전자의 사람이 후자의 사람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나는 여기서 전자의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후자의 사람보다 '좋은 것'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따라 살아간다고 가정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나이트클럽이 좋을 수도 있다. 지금부터 내 개인적인 의견이 개입될 수도 있다. 주의하기 바라고 또한 아래에 써진 내용에 대해 비판을 가하지 않길 바란다. 아래의 예는 단순히 더 나은 취향과 사상과 행동방식과 그렇지 못한 것들을 구분짓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

- 책꽂이와 책상에 책과 학용품을 배치하는 데 있어서도 주제별로, 책의 크기별로 책을 꽂아놓고 자주 쓰는 학용품과 자주 쓰지 않는 학용품을 분류해 놓는 사람이 있는 한편, 아무렇게나 꽂혀있고 놓여있어도 상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 하루를 마감하며 기분 좋게 친구들과 생맥주를 한 컵 정도 깔끔하게 마시고 좋은 대화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사람이 있는 한편, 고기집과 소주집과 노래방을 자정이 넘도록 전전하며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다.
- 기숙사에 치킨을 시켜서 친구들이랑 같이 먹고 깨끗이 치운 뒤 콜라를 마실 때 쓰던 컵을 수세미로 열심히 닦기까지 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치킨 포장지를 방 한구석에 몰아놓은 뒤 바닥에 묻은 양념을 완전히 닦지 않고 오히려 피해가는(..) 사람이 있다.
- 대학교의 입시 전형을 밟는 사람이 있을 때 한 사람은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교 입학 후의 즐거운 생활에 대해 상상을 자제하고 지금의 일에 충실하는 한편, 다른 사람은 벌써부터 대학에 들어가면 무슨 옷을 새로 사고 어떤 관광지에 자주 돌아볼지에 대한 허풍 섞인 꿈에 잠긴다.
- 인테리어와 패션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주방기구나 옷을 살 때 나의 모습에 어울리고 주변 환경에 어울리고, 또 주방기구와 옷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주의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무턱대고 주방기구와 옷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에만 집착한 나머지 그들이 모여서 주방과 코디를 이룰 때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것들 모두가 눈이 높은 사람과 눈이 낮은 사람을 결정짓는다. 적어도 나의 관점에서는 말이다. 즉 나는 사람에 따라 눈이 높을 때 보는 광경과 눈이 낮을 때 보는 광경에 대한 정의가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모든 사람은 다르고, 사람들이 각각 다르지 못하면 사회가 완전하지 못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소위 성공이라고 하는 개념의 하위에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갖추는 취향과 사상과 행동방식이란 것이 있고, 그것은 비록 모든 사람이 다르게 세상을 인지한다 할지라도 꽤 불변적인 하위개념이다.

 고등학생인 나로서 가장 사유하기 쉬운 대상은 공부다. 공부를 좋아해서 조금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는 학생과 공부를 의무로서 받아들이고 시험 성적에만 집착하는 학생이 있을 때 누가 더 눈을 높인 위치에 섰는지는 각자 판단해 보기 바란다. 사실 공부에 대해서 눈을 높이면 성공한다는 말을 주된 주장으로 하고 싶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면 항상 학업에 대한 보상이 따른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성공의 열쇠는 공부라는 말이 참이 아니고, 그 확률을 따지는 데 있어서 0%로 치달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의 욕구를 참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눈을 높인다면 어느 분야의 취향 혹은 사상 혹은 행동 방식에서 눈을 높일까, 라는 물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어디에 눈을 높일지는 각자 선택할 일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높다' 와 '낮다' 를 평가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그것들에 대해 눈을 높여야 하는 일이다. 사소한 나의 습관이나 나의 태도가 지금 나의 눈높이를 말해주고 있다. 우선 그것들부터 돌아보라.

2006.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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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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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가끔씩 뒷자리에 앉는 나는 앞에서 엎어져 조는 친구들을 본다. 선생님이 계속 진도를 진행시키고 있는 동안, 상습적으로 엎어지는 친구들은 오늘도 엎어져 있다. 나는 상습적으로 특정한 시간에만 엎어지는 친구들이 그 습관을 왜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게 되었다. 사실 나도 과거 화학 시간에 수업 시간의 80%를 엎어져 보냈지만, 나와 내 친구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써본다.

 인간은 항상 외부의 세계와 소통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듯하다. 자신이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삶을 끌어나가겠다는 굳은 의지와 에너지를 느끼는 때가 바로 외부와 내가 대화를 통해 소통할 때이다. 학교의 수업시간, 나 혹은 내 친구들이 그 시간에만 유달리 엎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들이 선생님과 소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 혼자서만 조용히 있으면서 내 주위 360도 전 영역을 울타리로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모든 말을 듣고 속으로 내가 선생님과 일대 일로 대면하여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해보자.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서 나의 머리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가득차야 한다. 매 순간마다 나의 주도적인 응답으로 수업은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응답이 현실에 표출되는 것이 바로 선생님의 의견에 비판을 가하거나 모르는 것에 질문을 하는 일이다.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때, 그것이 쌍방으로 이루어지듯 아니면 나와 내 자신의 선생님 사이의 대화로 이루어지듯, 나는 내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주어진 일인 공부에 온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어떤 일에 몰두하여 졸리지 않게 된다.

 외부와 소통한다는 것은 곧 내가 그 순간만큼은 외부의 어떤 특정한 요소에 신경을 곧추세워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즉 내가 외부와 소통하고 있을 때에는 내 마음대로 엎어져 자거나 저 멀리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버릴 수 없다. 일종의 의무가 나에게 주어지면서 내가 조금 더 긴장을 하고, 그 결과 졸음은 싹 가시고 나는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나의 발전을 하고 있게 된다. 한 예로 국제 연합의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자국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가지 않게 최대한으로 긴장하고 주변국의 대표자들이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고, 그런 모든 외부와의 소통 활동을 위한 정신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회의장에서 엎어져 자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외부 세계에 참여하면서 한 인간은 좁게는 발언자로서의 자질을 기르게 되고, 넓게는 자기 발전을 실현한다. 발전하는 나를 본 친구들은 나의 능력을 인정하고 나와 좀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게 되며, 나는 더 나를 존중하게 된다. 내가 나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면서 조금 더 노력하여 발전해야겠다는 의지는 더욱 굳어지며, 힘들고 피곤하고 졸릴 때에도 그 의지로 즐겁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참여를 통해, 바깥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내 자신의 발전과 타인과의 인간관계의 발전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계속되는 참여가 이어진다면 발전 또한 확실하고 지속적인 것이다.
 
 그러니, 가만히 책상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나로부터 '사고하는 나'를 저 멀리 하늘로 날려 보내지 말고, 생각하는 내가 바로 앞에 있는 친구 혹은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도록 하자. 바깥 세계와의 즐거운 소통은 약간의 긴장을 유발하여 삶을 더 건설적으로 끌어나갈 수 있게 만들 것이니.

200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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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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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편하게

칼럼/삶 2008. 7. 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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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학교에 들어온 지도 벌써 1년 하고도 7개월이 조금 지났다. 오직 공부만을 하며 초기의 민사고 학생들처럼 그렇게, 미래를 위해 나를 설계하고 원대한 포부를 가지며 고등학교 3년 생활을 보내자는 나의 의지가 처음 그 화려한 시작을 알린 후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소심한 성격을 고쳐 활달해진 나, 그렇다고 처음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마음까지 소심한 성격과 함께 버려버린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본다. 2학년 1학기의 기말고사라는 내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고 큰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오늘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열심히 논 다음에야 진지한 자기 성찰이 뒤따를 줄은 나도 몰랐다.


 오늘 나는 나를 돌아보며 나 자신을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나 자신을 때리기도 한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지만 무엇보다도 앞서는 감정은 이제는 진지하게 나의 꿈을 좇아 살아가자는 내적 성숙이다.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많은 어려운-학업이 대부분이겠지만-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모든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자세, 그 자세로 남은 고2 생활을 마쳐야겠다고 순간 생각했다. 자신이 할 일에 충실하는 학생으로 꾸준히 남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편안함을 가져다주는지, 열심히 공부하여 그 대가를 조금이라도 맛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지금 나는 조기졸업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친구들보다 1년 먼저 졸업하고 어떻게 보면 1년동안 할 공부를 못 하고 바로 대학으로 가는 형태이다. 바로 위 9기 선배들의 경우 참 조용하게 공부 열심히 하셨다. 그리고 노력에 합당한 결과를 얻고 지금 여러 대학에서 공부중이다. 나도 이들처럼 되어야겠다 다짐한 것은 1학년 생활이 끝나고 추운 겨울이 찾아왔을 때, 2006년 2월 쯤이었다. 그 후로 나의 목표는 뚜렷해졌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내가 달려갈 곳이 어디인지 잘 알고, 따라서 열심히 달려도 달리는 것에 회의감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고한 목표가 있음과 동시에 그 목표를 향해 충실히 달리는 내가 있다는 것에 편안한 감정을 느낀다. 계속 이러한 삶을 유지하면 종착지, 곧 나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생각이 나를 행복하고 또 편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오늘 뜻하지 않은 불안함을 느꼈다. 오늘 1시에 기숙사에 모여 선도부 10기, 11기 모두가 '삼정' 에 갔다. 많이 먹고 나서 노래방에도 갔다. 한 2시간 쯤 놀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엄청나게 열심히 불렀다. 노는 순간에야 나도 즐겁고 친구들도 후배들도 즐겁다. 그러나 오늘 나는 나의 마라톤 궤적에서 이탈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목표를 좇아 달리는 오랜 자신과의 투쟁의 궤적에서 잠시 왜곡되어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기말고사도 끝났고, 남은 건 1주일 동안의 party time이라서 순간 궤적을 이탈했나? 아직 내가 가야 할 길은 먼데, 미리 종착점을 이곳으로 규정지어 비정상적인 안위를 추구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과 함께...


  결국 나는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1월 초, 그러니까 조기졸업 전형 합격자가 확정될 때까지 학업의 울타리 안에서 편안함을 찾자는 결심을 했다. 놀 때 당시에는 즐겁지만, 그 후에 자신을 돌아보는 일도 자신의 내적 성숙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오늘 나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편안함' 은 자신의 의무와 충실히 싸우고 있는 자에게만 주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 역설적일 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그 힘든 공부를 하는 학생의 삶이 '편안한 삶' 일까? 하는 반문도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나의 마음 상태는 역설을 고귀한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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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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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삶

칼럼/삶 2008. 7. 26. 18:17
절정과 추락이 없는 인생은 무료하지 않습니까?
약간은 가파른 언덕길을 달려 올라가며
'저 멀리에는 다시 신나게 뛰어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길이 있을거야.'
라는 작은 희망을 가질 기회를 주지 않는 삶,
길이 너무나도 평탄하고 곧아 천 킬로미터 앞에 무엇이 보이는지
이 나쁜 근시안으로도 확연히 볼 수 있는,
그래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 오히려
달려가기가 싫어지는 삶.
 
제가 이번에 민족제를 준비하면서 느낀 바입니다.
이번에 저는 너무나 바빠서 민족제가 있기 전 1주일 간
정말 공부라는 것에 손도 못 대고 지냈습니다.
이제는 민족제도 끝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 하는데,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열심히 놀고 난 후에 공부하는 것이 아무런 즐거움 없이
그저 물 흐르는 대로 공부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입니다.

학교의 담임 선생님들께서 흔히 이런 말을 하시죠.
열심히 놀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라고..
그 말이 정말 맞습니다. 그리고 추락이 있은 후의 재도약은
평탄한 길을 달릴 때의 추진력에 몇 배에 달하는 추진력을 우리에게 선사해 줍니다.
결국 평범한 삶보다 '파란만장한 삶' 에 안주하는 사람이 더욱 더
인생에서 많은 성공의 열매를 따놓을 수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 우리 모두 파도치지 않는 잔잔하고 무료한 인생에
절정과 추락이 반복되는 파도의 힘을 불어넣어 봅시다.
처음의 시작은 절정이든 추락이든 상관없습니다.
최고의 순간을 경험한 자는 끝내 쇠락하기 마련입니다. 과거의 로마 제국이 그랬고,
진시황제의 거대한 제국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극도의 고통과 절망을 겪은 자는
다시 일어서기 마련입니다.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이 그랬고, 6.25 전쟁 후의 한국이 그러했습니다.
세상을 좀 더 광대한 안목으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성공도 실패도 모두 맛보아야 할 것입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경험한 우리들이 인생의 무대에서 조용히 퇴장할 때
'나는 결국에는 성공한 인생을 살았구나.' 하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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