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마리의 푸른 용이 되고 싶다.

  그 용맹한 기상으로, 진정 학문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생각의 깊이와 폭을 넓혀 이 세상 모든 사물과 현상을 알고 싶다. 넓은 영역을 바라보며 공부하면 내가 아직도 무지하다는 사실을 쉽게 깨달을 수 있고, 따라서 지식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은 더욱 커진다. 푸른 용은 오늘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기업체 사장이나 고위직 공무원들이 모두 친일파의 자손들과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나라에 깊게 뿌리박은 이러한 사람들이 한 가문이 아닐 것임은 자명하다. 그래서인지 푸른 용은 그 너울거리는 지느러미를 당겨 잡고 가보지 못한 학문의 영역으로 운행하여 들어가고 싶다.

  오늘 나는 이 세상에 내가 취해야 할 지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았다. 주어진 일만 가지고 살아간다면 쉽게 지치고 마치 사방이 탁 막힌 회색조의 좁은 방에서 먼지를 들이마시며 사는 느낌을 갖게 한다. 반면 나의 가시 영역을 넓히고 좀 더 먼 곳을 바라보는 자세를 갖는다면 알고 싶은 것들이 나를 각성시킨다. 푸른 용은 한 곳에 머물러 그 몸을 움츠리고 잠을 자는 법이 없다. 끊임없이 세상을 보기 좋게 휘감아 돌 뿐이다. 지식을 갈망하는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비록 물질적인 관점에서 나는 책상에 앉아 가만히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이 자리, 책상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는다. 항상 정적인 동작을 취하지 않으려는 생각의 모습은 지식인들이 갖춘 생각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지식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분명히 말하고 글로 쓰고 과목을 불문하고 특출난 능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자만하지 않고 생각을 끊임없이 전진시켜야 할 것이다. 생각이 움직일 때 나의 마음이 움직인다. 

2006. 3. 15.

'Cafe Macchiato > 자아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럽다  (0) 2008.07.26
聚頭閑話 취두한화  (0) 2008.07.26
평화주의자  (0) 2008.07.26
MP3 플레이어를 들으면 잠이 온다  (0) 2008.07.26
난 금성에서 왔다고 한다.  (0) 2008.07.20
Posted by 마키아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