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야구/소프트볼을 진짜 많이 하는데 매번 즉각적으로 사람 수를 채워 억지로 끌고 나가는 듯한 처신이 항상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았는데.. 답이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다. 일상적으로 하는 체육 활동인 야구를 계획표에 등재된 진짜 하나의 '행사'라고 간주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다.

1. 야구하는 시각을 정하고 시간(몇회까지)을 정한 뒤,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 의사를 물어본다. 아래 애들이 하기 싫어하는 눈치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강제하거나, 사람이 없으니 없는 인원을 땜빵해야 한다고 눈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면 청소를 안 한다거나 과자/음료수를 주겠다고 설득하여 참여를 이끌어낸다. 이렇게 참가가 약속된 사람들에게는 야구를 위해 몇시 몇분까지 모일지 확실히 알려준다. 이렇게 하면 생활관 이탈시 보고에서 시간을 질질 끌 수가 없게 된다.

2. 좋은 글러브(충분한 개수의), 충분한 물, 여유가 된다면 과자/음료수, 충분한 야구공과 소프트볼, 마운드 바닥에 물이 고였을 때를 대비해 공을 닦기 위한 수건 등의 물건을 충분히 준비한다.

요 두 가지만 지켜주면 훨씬 즐거운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뭐 나도 이제는 큰소리 칠 수 있을 정도의 단계에 왔으니 의식의 전환에 불을 지펴보자!!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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