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쓸쓸한 밤 하늘에 홀로 섰는 달같이
나만이 남아서 외로워만 지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쓸쓸한 밤 하늘에 홀로 섰는 내 곁을
나만이 남아서 외로워지네

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
간다고 하지마오

나나나 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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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님은 먼곳에'를 보고 나서 나는 미국에서 들어온 록앤롤이 한국에 적용될 때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느꼈다. 속으로는 마음이 절대 편하지 않지만 써니와 함께 크게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희열에 벅차오르는 장병들.. 그리고 그 진실된 모습에 오버랩되는 록앤롤은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다.

  록앤롤은 전쟁의 참혹함을 반항적인 대중 문화의 일부로 전환시켜주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다. 분주히 뛰어다니는 군인들, 폴폴 날리는 모래바람과 먼지, 막사에서 카드놀이를 즐기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 모두가 그 자체로는 전쟁의 일부로서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들이지만 록앤롤이 들려온다면 현실적인 안목도 어느새 사라지고 로맨티시즘만이 남는다. 나도 영화를 보면서 그 향취에 내내 넋이 나갔다.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한국 편도 미국 편도 베트남 편도 아닌 한국인 위문공연단 밴드가 주인공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설정이었다. 이를 통해 밴드 멤버들의 산전수전과 희노애락의 흐름에 따라 음악의 분위기도 드라마와 같이 희비를 넘나들고, 그에 따라 음악이 영화 전체의 줄거리를 앞장서서 끌어당기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그래서 '님은 먼곳에'가 아름다운 영화로 기억된다.


<김추자 다른 곡 듣기>
http://blog.naver.com/gtu5632/130030182222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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