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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폴더 안의 파일 관리법


 파일을 관리하고 저장하는 곳은 세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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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디스크: 가장 액세스가 쉽다는 점에서 자주 열어보아야 하고 자주 수정과 갱신을 하는 파일들을 저장할 때 사용합니다. 그러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하드디스크 안의 내용은 안전하지 못하며, 그래서 정기적인 백업이 필요합니다.
- 외장하드: 액세스는 하드디스크만큼 쉽지는 않지만 하드디스크의 역할을 보조해줄 수 있습니다. 외장하드 내 폴더 또한 자주 수정과 갱신을 하는 파일들을 저장할 때 사용합니다.
- 백업 파일: 정기적으로 유저 폴더 안의 파일 전체를 저장해 놓아 하드디스크의 내용이 손실되었을 때 가장 최근 지점의 위치로 파일들을 복원해 주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파일에는 중요도가 있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의 계획을 세울 때 각 일에 대한 중요도가 A,B,C로 나뉘는 것처럼 파일 또한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중요도라는 요소를 낳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중요도에 초점을 맞추어 파일을 저장하고 복사하고 업로드하고 백업하는 여러 가지 전략을 만들어 평소에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 습관적으로 그 전략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길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1. 문서


(1) 이미 다 끝난 얘기들
 문서 중 이미 수정과 갱신이 필요없고 완료된 문서는 곧바로 CD나 DVD로 굽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성이 완료되었으나 가지고는 있어야 하는데 이를 문서 폴더에 저장해놓는다면 불필요한 용량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그 문서를 열어볼 일도 거의 없어서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경우 이러한 문서들은 하나의 폴더에 담아 외장하드의 임시 폴더에 담아놓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임시 폴더의 이름을 "Burn"으로 합니다. 그리고 추후에 DVD-R이 가득 찰 정도의 용량인 4GB 정도가 되면 이 폴더에 모인 문서들을 한꺼번에 DVD로 굽습니다.
 또한 요즘은 개인 블로그, 내게 쓴 메일, 웹하드 등 인터넷 상에 자료를 올려놓고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특별히 중요도가 높지 않거나 혹은 자주 열어보지 않는 문서라면 DVD로 굽는 방법 외에 인터넷으로 업로드하고 하드디스크에서는 삭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드디스크에 어떤 파일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구분하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2) 지워지면 큰일나는, 한창 작업중인 파일들
 때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문서 중 매우 자주 수정과 갱신을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파일들은 최소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열어서 내용을 덧붙이고 수정하여 다시 저장하고, 또한 많이 손때를 묻힌 만큼 자주 열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수정의 여지를 남겨놓아야 하기 때문에 죽어 있는 공간인 DVD로 구울 수는 없으며, 따라서 이러한 파일들은 언제나 살아 있는 공간인 하드디스크에 담아놓아야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이러한 파일들은 파일의 폴더로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파일로서 중요성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폴더별로 한꺼번에 얼리는 노턴 고스트와 같은 백업 프로그램으로도 이런 파일들을 저장하기에는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백업한 지 이틀도 안 돼서 그 파일 하나를 다시 새로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백업을 왜 했나 싶은 기분도 들지요.
 이럴 때엔 이틀에 한 번 정도는 기분 좋게 연결해줄 수 있는 외장하드를 이용해보세요. 그리고 내 문서 안의 한창 작업중인 파일들을 하나의 폴더로 묶어놓고 그 폴더와 외장하드 안에 만들어놓은 폴더에 대해 이틀에 한 번 정도 synchronization을 실행하세요. 주기적인 싱크가 귀찮다면 파일을 수정하고 갱신할 때마다 외장하드를 연결하여 싱크를 실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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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Allway Sync의 Synchronize 작업창>

 Allway Sync라는 프로그램은 원본 폴더와 대상 폴더를 설정하여 그 두 폴더 간 파일 교환이 쌍방향으로 혹은 일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여 싱크를 진행해 줍니다. 한창 작업중인 파일들을 외장하드 폴더에 싱크할 때에는 원본 폴더(내 문서 폴더 안의 작업중인 파일만 모아놓은 작은 용량의 폴더)에서 대상 폴더로 일방향 싱크를 해야 갱신된 내용이 외장하드 폴더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한창 작업중인 파일의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장기간에 걸쳐 완성하는 Finale, Cubase, Guitar Pro 등의 악보/스튜디오 파일
 - 어쩌면 평생에 걸쳐 계속 추가해 나갈지도 모르는 아이디어 노트, 리서치 자료 (특히 공모전과 같은 중요한 일을 준비하기 위한 파일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한창 작업중인 파일이란 파일의 내용을 자주 수정하고 갱신하는 파일을 일컫습니다. 자주 새로운 파일을 안에 생성하는 폴더는 한창 작업중이라는 (2) 카테고리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폴더의 파일들은 자주 수정하고 갱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체 문서의 70%가 이런 종류의 폴더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고, 이러한 폴더는 아래에서 이야기할 (4)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3) 생겼다 없어졌다, 변화무쌍한 폴더
 저의 경우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그림이나 글 자료는 문서 폴더 안에 따로 폴더를 만들어 저장해 놓습니다. 여기에 저장된 파일은 시간이 가면서 그 개수가 늘어났다가 때로는 줄어들었다가 그 후 다시 늘어나는 등 삭제와 생성을 반복합니다. 포스트를 쓰기 위해 그림 자료를 저장했는데 이게 너무 마음에 들어 소장하고 싶을 정도가 되면 가지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포스팅 후 다시 지웁니다. 이런 종류의 자료들은 (2) 문서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집니다. (사실 어느날 이 폴더가 날아가버린다 해도 울며 땅을 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흐흐)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창 작업중인 파일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자주 폴더 내의 변화를 적용하되 파일의 삭제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능이 Allway Sync에도 있는데요, 일방향 싱크를 하여 삭제가 반영되도록 하면 대상 폴더에 있는 파일이 원본 폴더에서는 없는 경우 대상 폴더에서 그 파일들을 모조리 삭제해 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무쌍한 폴더는 영구적으로 저장할 가치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백업을 실행할 때 이 폴더를 제외하고 백업할 수 있다면 그리 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합리적일 것입니다. 폴더의 용량은 커진다면 엄청나게 커질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폴더를 자주 열어보게 되니까요.


(4)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할 소중한 자료들
 대부분의 문서는 이러한 종류의 문서로, 자주 수정과 갱신을 한다기보다는 완성된 파일들을 누적 하고 추후에 자주 열어보는 파일과 폴더에 해당합니다. 많은 백업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문서를 시스템 드라이브의 파일과 폴더와는 따로 분류하여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Norton Ghost 14를 비롯한 프로그램이 이러한 문서 백업을 수행하며, 3개월(분기)에 한 번 정도 백업을 해주면 안전하게 자료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파일들은 백업을 했기 때문에 복원을 하면 하드디스크로 되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Norton Ghost의 경우 두 번째 이상부터는 백업을 할 때 파일의 증분(increment. 새로 만들어진 파일들)만큼만 백업을 하므로 상당한 용량을 절약하게 되며, 보통 세 번째 백업이 끝나고 네 번째 백업부터는 이전의 세 백업 파일이 없어지고 새로운 전체 유저 폴더 백업을 실시하게 됩니다.
 백업을 하는 파일들 중에는 (2)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한창 작업중인 파일들도 포함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일들은 가장 중요도가 높고 자주 백업을 해야 하는 파일들이기 때문에 따로 외장하드에 백업 파일이 아닌 단순한 복사본으로 저장하는 것이구요, 그에 따라 외장하드에 복사와 백업 파일로 저장이라는 이중의 작업이 수행되어도 그것을 큰 용량 낭비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냥 그러한 파일들은 특별관리를 받는다 생각하시고 기분 좋게 이중으로 저장하도록 놓아 두세요.


2. 사진 및 비디오
 일상 생활이나 여행 등의 사건의 결과로 남긴 사진과 비디오는 문서와는 달리 절대로 각각의 파일별로 수정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한글, PowerPoint, Guitar Pro로 만드는 파일과의 차이점입니다. 멀티미디어와 단순 문서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 문서는 수정과 갱신이 매우 쉽고, 그래서인지 그러한 일들이 자주 요구되니까요. 아무튼 모든 사진과 비디오는 문서와는 달리 때가 되면 DVD로 굽게 되어 있습니다. 외장하드가 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사진과 비디오를 외장하드에 저장해 두었다가 문서와 같이 일정 용량이 차면 한꺼번에 DVD로 굽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자주 들추어보는 기분 좋은 사진과 비디오만 유저 폴더 안에 가져다 놓으면 됩니다.


3. 음악
 음악은 가지면 또 가지고 싶은 욕망 덩어리입니다. 음악을 일종의 부전공과도 같이 여기며 지고의 취미로 삼고 있는 저로서는 더욱 그러하죠. 하지만 우리가 씨디 살 돈이 언제나 부족하듯이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언제나 부족합니다. 우리는 따라서 여기서도 재테크, e-테크처럼 바이트테크(byte-tech)를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음악의 특성을 살펴보자면 음악은 사진이나 비디오와는 다르게 모든 음악이 한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플레이리스트도 만들고 기분에 따라 음악도 바꾸어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저는 mp3 파일들을 음악으로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로 듣는 음악은 전체 가지고 있는 음악의 60% 정도일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음악 100%를 외장하드에 저장해 놓고 우리가 주로 듣는 음악 60%를 그때그때 하드디스크로 복사해 놓으면 용량을 최적화하면서 최대의 효율을 누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음악을 다운받아 '음악' 폴더에 집어넣은 다음에 어느날 문득 최근에 새로 받은 음악들만 외장하드의 창고에 갱신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다시 한번 우리의 친구 Allway Sync를 활용해보세요. 일방향 싱크로 하여 수정과 추가만 할 수 있도록 설정을 해주고 싱크를 진행하면 음량 등의 문제로 약간의 수정을 가한 파일과 새로 다운받은 파일만 창고로 넘어갑니다. 물론 이전의 파일은 새로 수정된 파일로 대체되고, 새로 다운받은 파일은 외장하드에 새로 만들어집니다.


4. 그 외 - 즐겨찾기
 과연 문서, 사진, 비디오, 음악만 잘 관리하면 될까요? 우리가 백업과 저장에 신경써야 할 파일 종류가 이것들 뿐일까요? 제 생각에는 '즐겨찾기'폴더 또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웹2.0이 도래한 첨단 네트워크 시대이고, 라즐로 바라바시 교수가 말했듯 소수의 허브가 다수의 작은 사이트들에 우위를 차지하면서 각 사람들과 사이트 간의 링크가 이루어지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자신과 연결된 많은 링크를 한 자리에 모아놓은 자료는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예전에도 매우 중요하긴 했지만 지금의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허브화(hub化)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즐겨찾기 폴더 안에 넣어놓은 사이트 링크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어떤 분야에 집중해야 할지를 깨달을 수 있고 그에 따라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즐겨찾기도 문서와 같이 백업해달라는 것입니다. 소중한 자료 파일 하나보다 소중한 링크 하나가 몇천 배는 더 값진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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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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