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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8 후쿠오카 여행 중 순간의 견문과 감상 1

귀국하는 날에는 내가 이 도시를 마스터했으니 두려울 게 없다는 느낌이 참 좋다. 더 관광을 하지 않아도 이 느낌이 남아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게다가 흐리고 춥던 키타큐슈 공항의 날씨는 내가 떠난다니까 맑아졌다.


흐리고 비오는 일본 도시 풍경에 프랑스 음악은 매우 잘 어울린다.


현지에 가서 더 좋은 옵션을 취함으로써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13명-5명-2명-혼자. 혼자 있어도 우울해지지 않고 기분좋은 법을 배운다.


멜론을 틀면 카메라를 못쓴다. 따라서 카메라를 쓸 일이 없을 때 멜론을 듣는다.


우의는 절대로 우산을 대체할 수 없다.


여행중 음악 듣기는 시골 버스를 타면서 쓸쓸한 기분이 들때 그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혹은 이전의 행복한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 필요하다. 도시에서는 퍼퓸, 시골에서는 99년의 음악이 역시 잘 어울렸다.


한 곳에 이틀을 초과하여 머무르면 권태기가 찾아온다. 그전에 박수칠 때 떠나라.


허브에서 지방도시로 가는건 인터넷으로 계획이 가능하나 지방도시에서 다른 지방도시로 가는건 현지 사정을 봐가며 그때 계획해야 한다.


잘때는 날이 풀린 날이어도 일단 겨울이면 다 춥다. 난방을 하거나 깔깔이를 입어야 한다.


겨울에는 점퍼 주머니가 있지만 여름에는 크로스백이 필요하다.


여행의 철학. 관객이 아닌 스탭처럼 즐긴다.


자투리시간에 구글 번역 켜고 가까운 미래에 할 말을 즐겨찾기로 미리 저장하고 학습한다. 여행 오기 전에 리스트를 만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렇게 그때그때 하기도 한다.


밥을 혼자 먹으면서 좋은 점은 이렇게 느낀 점을 글로 써서 정리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전대에 10000엔 넣은걸 모르고 돈 세보니 10000엔 부족해서 잠시 패닉. 안하던 짓 하지 말자. 준비할 때 미리 전대를 차보던가.


체인점 사이제리아는 충전을 안해줬다. 구내식당 느낌의 라멘집과 쇼후엔은 해줬다. 안에 손님이 적은 작은 규모의 장소에 가야 충전을 해준다. 아마도 직원의 책임성 때문인듯. 규모가 크면 도난의 확률도 높으니까. 

내가 밥먹고 충전하듯 나의 기계도 같이 충전한다.


일정이 탄탄한 것과 서두르는 것은 전혀 다르다. 탄탄한 일정이면서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도시가 작아서 헤매도 안전. 하카타 텐진이라는 거대 허브가 있어 안전.


노자 사상. 관광지같지 않은 곳을 관광한다. 프리패스는 길을 헤매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행 초보의 안전한 보루.


길을 잘못 들었거나 헤매더라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면 모두 여행지. 처음이면서 이쁘면 무조건 촬영. 헤맨 곳이라도 처음이면서 이쁘면 무조건 여행 성공


카오산의 추운 아침은 공포감을 주지만 곧 용기를 내고 밖으로 나와 햇살과 공원을 찾아가는 순간 최고의 안도감이 찾아온다. 일본은 가장 먼 느낌과 가장 가까운 느낌을 양 극단으로 준다.


백열등이 땅에 있는 원룸 골목. 가로등이 아님으로써 분위기는 확 좋아진다. 한국의 자취방 하숙집이 배워야 함. 특히 벽에 장착한 백열등. 현관의 완전한 네모각짐도.


내게 여행은 공부. 포켓몬스터 같은 RPG게임.


니시테츠 버스에 대해 너무 모른 상태에서 온게 이번 여행의 실수.


버스 기다릴때 에버노트 쓰기


1시간에 한번씩 버스가 오는게 지방도시에서는 기본이므로 그러한 상황을 배경지식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카드결제는 엔을 달러로 결제하는 거라서 수수료가 붙어도 이익일 수 있다.


자동차 표지판에 .도 있다.


다음에는 기타를 연습해서 나카스 근처에 와서 공연하고 교류해야겠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수상버스.


버스 윗면에 버스번호


오클랜드의 그 나무냄새 풀냄새


버스에 회송이 있다


좌측우측통행 개념이 별로 없다


횡단보도가 끝나는 곳에는 경사진 홈이 있어서 빨리 달리면 덜컹한다


미투데이 갤러리 에는 자료가 계속 축적된다. 분류는 여행이 끝나고 나서.


여행 끝나고 앓아누워도 되니까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한국에서 사온 에너지드링크를 계속 마신다.


일단 공항 안에 들어오면 무지 덥다. 20도 이상이다. 그래서 바깥에서 입던 점퍼를 그대로 입고 있으면 무지 덥다. 공항패션이 5월 말 패션인 건 그 때문이다. 출발 층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을 때 점퍼를 미리 벗어서 캐리어가방에 넣고 수하물로 부치자. 그 다음부터는 점퍼 없이 다닌다. 도착하는 공항이 아무리 추운 지역이다 하여도 모든 공항의 온도는 20도 이상이다. 그리고 수하물을 찾아간 뒤에 공항 밖을 나간다. 따라서 점퍼는 수하물을 찾아간 뒤 꺼내 입으면 된다.


대형 명찰을 메고 온 건 참 현명한 선택이다. 작은 크로스백을 안 가지고 오기로 마음먹은 내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안에는 수하물 표(위탁수하물 찾을 때 필요한), 귀국 탑승권 발급을 위한 e-티켓 인쇄물(제주항공 직원이 대신 인쇄해줌), 여권, 출국 탑승권 4가지를 넣을 수 있었다.


샴푸를 빼먹었다. 굉장한 실수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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