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가 공공DB를 활용한 정부 주도의 데이터 조회 및 활용 서비스 제공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웹2.0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은 이미 2009년 초부터 미국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의 Open Government Initiative를 통해 주창된 바 있다. 미국을 선두로 영국, EU,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순으로 행정처리를 넘어선 정보공개를 추진하였고 추가로 공개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된 시민들은 이에 대한 자신들의 응답을 정부에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외국 전자정부 사이트에 민간 분야와 같은 최신 기술이 도입되었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으나 일단 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한국보다 절차의 편리성과 규모 면에서 뛰어나다고 판단된다.
 
 Facebook이나 과거 Google Wave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다양한 기능이 뒤섞인 사이트는 전자정부에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ASP/PHP/JSP에서 쓰는 form에 사람들의 글과 첨부파일과 URL 등을 써서 그것을 포스트하면 추후 포스트된 글을 정부가 분류 기술을 이용하여 분류 취합한 뒤 내용이 알차고 실효성이 있는 제안이나 불만을 걸러 수용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하는 식으로만 사이트의 기능이 한정되어 있다. 혹은 민원24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처럼 DB에서 개인적이거나 공적인 자료를 쿼리하는 JSP 페이지이다. 즉 지금의 전자정부는 게시판, 카페, 블로그의 기술만을 사용한 것이다.

 이미 민간 분야에서 개발이 완료되어 실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사이트는 AJAX, LBS, SNG, AR 등 다양한 양상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신기술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그대로 옮겨오거나 같은 목적과 구현에 코딩만 다른 식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내가 꿈꾸는 전자정부 사이트 혹은 애플리케이션은 우리가 핫하다고 하는 사이트, 좋은 디자인과 새로운 사용자경험이 풍부한 사이트와 똑같은 생김새의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다루는 자료와 목적만 다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리고 그것은 SNS의 분류에 속한다. 정치, 법, 행정, 언론이라는 특성은 SNS에 끌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재미와 효율성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불가능한 것을 실현시키는 가능성이라는 차원에서의 새로운 전자정부 SNS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정부가 구청/동사무소/세무서 업무의 전산화를 뛰어넘은 더 많은 자료 공개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는 점에 일단 머물러 고민을 해야 한다. 결국 SNS도 기술 연구를 하기 전에 사람들의 마음, 즉 욕구와 취향을 먼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DB 공개는 그 DB를 이용한 더 많은 서비스의 개발을 촉진시키곤 한다. 자료를 더 많이 공개하게 되었다면 그 전에 그 자료의 공개를 요청한 시민들이 생겨나고 더욱 많아졌다는 말이 된다. (편의상 DB 공개와 자료 공개를 혼용하겠다.)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인터넷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해 생각해볼 때 가장 우선하고 기본적인 것은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이다. 민주적 정보 거버넌스가 어떤 효과를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설문조사 연구에서 리커트 5점 척도 중 정보화를 통한 사회 쟁점에 대한 관심 증가가 가장 높은 4.36의 평균 응답척도를 보였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전자정부의 노선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현재부터 이후까지는 물론 내 생각이다.

DB공개 -> ASP, JSP, PHP 웹사이트(웹2.0)+스마트폰/패드 정보 조회 및 업로드 애플리케이션 -> 더 많은 DB공개(현재) -> 정보의 curation -> 비동기적 모듈화+시맨틱 웹을 이용한 SNS형태의 전자정부 사이트

 

▲Microsoft Montage의 Miley Cyrus 페이지(Miley Cyrus에 관해 어떤 curator가 공헌을 하였다.) 보면 뉴스, 사진, YouTube 비디오, 실시간 트위터까지 다양하게 있다.

 미국 사이트 Microsoft MontageNetvibes의 형태를 취하면서 이러한 Montage 페이지가 정치적 성향/관심사별로 여러 개 존재하고, 그에 따라 여러 명의 curator를 콘텐츠 제공자로 붙들고 있으며 이러한 Montage 페이지들의 분포를 한꺼번에 모아 띄워주는 메타 큐레이션 사이트를 만들면 좋겠다. 메타사이트는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분포되어있는지에 대한 '현황'을 알려준다. 그리고 같은 관심사와 같은 노선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대표 curation 아래에 모여 그 curation의 관리자인 curator가 전해주는 저 깊숙한 곳에 있는 자료들의 모음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로그인하면 내가 관심있다고 등록해 놓은 관심사/성향에 대한 Montage 페이지가 메인 화면에 나오게 된다. 이 사이트의 목적은 손가락품(마우스 클릭 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이트는 최신의 정보만을 취급하고자 하며, 정보의 형태는 pdf 파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뷰어 모듈,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심지어 게임 인터페이스를 취할 수도 있다.

 하나의 뉴스 사이트, 하나의 정당 및 시민단체 게시판, 하나의 블로그, 하나의 카페에서 내 관심사와 성향에 맞는 글을 샅샅이 뒤지며 웹서핑을 하는 사람과, 좋게 말하면 큰 그림이요 나쁘게 말하면 자세하지 못한 위와 같은 사이트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글뿐만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정보)를 바로 받아보는 사람 중에 누가 더 큰 만족을 느낄까? 두 사람이 찾는 정보가 모두 최신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하나 더 던져보자. 첫번째 사람은 다른 뉴스 사이트/블로그/카페로 수십 번 이동해야 한다. (보통 한 곳에서 최신 정보는 2~3개 정도이다.) 귀찮아서 만족감은 떨어진다. 반면 두번째 사람은? 그냥 그 자리에 있으면 된다.

 curation(사실 이런 사이트를 지칭하는 정확한 명칭을 잘 모르겠다.)은 RSS에 사람의 수동적인 행위를 입힌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네이버 오픈캐스트가 바로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Microsoft Montage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쓰는 단어를 이용해 설명하자면,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링크스크랩 방식을 본문스크랩 방식으로 바꾼 결과다. 포털과 개별 사이트가 수행하지 못한 일은 curator들이 해야 하며 이들은 블로거(creator)와는 다르다.
 
 curator가 모인 메타사이트는 구글의 검색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사람들이 모여 대신 해 준다는 소셜 검색과도 맥을 같이 한다. 소셜 검색은 검색어를 잘만 입력하면 이용자가 특정 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 묶음을 묶음 단위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웹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냈다. 

▲구글에서 '정보통신공사업법' 을 검색한 결과. 국가법령정보센터의 결과가 가장 먼저 나온다. 이를 누르면 손가락품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걸 볼 의향이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안을 이해하기 위해 이 글만 보면 끝일까?

▲구글은 오래 전에 소셜 검색을 도입했으나 그 이름은 '실시간' 이다. (나도 지금 알았다.) 소셜 검색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curate한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트윗' 즉 '글'의 차원을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현황 만들기, zoom out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존의 인터넷 뉴스나 토론장, 정부의 자료 조회 웹사이트는 너무 zoom in되어 있다. zoom in의 단점은 많은 손가락품이다. 이는 트리 구조로 자료를 정리해놓고 그 트리 안의 자료를 열람할 때의 단점과도 같다. Windows 탐색기에서 Temporary Internet Files 폴더로 들어가보라. C:\Documents and Settings부터 쭉쭉 들어가야 한다. 예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정보통신기술자 관련 자격증을 따고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7개의 클릭을 해야 한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메인 -> 의안검색 -> 의안 상세검색 -> 검색창에 검색어 입력 후 검색 버튼 -> 결과(의안 제목) -> 검토보고서 PDF 파일 아이콘 -> 검색창에 '정보통신기술자' 입력 후 검색 버튼

 과연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국회의원, 보좌관 등)이나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 대기업 정책실 등을 제외하고 이러한 정보를 직접 찾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네이버를 메인 페이지로 하고 다음 메인에서 이거다 싶은 뉴스를 띄워주면 클릭해서 보고, RSS의 사용법을 알아서 자신의 관심 분야는 RSS로 받아보는 일반적인 사람들 중에는 몇이나 될까. 많은 손가락품은 공인된 정보와 DB에 대한 진입 장벽이 될 뿐이다. curator의 역할이 바로 이 진입 장벽을 낮추어주는 일이다.

 이제 결론이다. 이 글의 제목이 글의 주장인데 주장 얘기를 너무 안 한 것 같다. 나는 creator가, 정치 관련 파워블로거가, 다음 아고라의 시민논객이, User Created Contents가 더 많이 생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더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건 위에서 말했듯 정부에서부터 나온 공인되고 믿을 수 있고 내용이 풍부하고 영향력이 있고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의견이 아닌 사실에 관한 자료이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확대되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지식이다. 그렇다고 creator를 응원하며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증가를 논하는 사람은 진보, curator를 응원하며 그를 논하는 사람은 보수,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단지 curator를 더 우선한 가치로 두는 순간 게시판/블로그/카페를 넘어선 웹사이트의 착안이 가능해진다는 점만 말해두고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관련기사>
2010년 8월 10일, "거버먼트2.0, 참여와 개방이 항로표지판", 블로터닷넷
2010년 8월 29일, "[정부2.0] 박원순 변호사 "첫 단추는 유리알 정부"", 블로터닷넷
2010년 9월 30일, "[정부2.0] 프라이버시, 정보공개 꺼리는 핑계 돼선 안 돼", 블로터닷넷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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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바빠 읽지 못했던 e-Government Bulletin 뉴스레터를 가장 최신것부터 다시 훑어내려가며 보고 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자정부에 엄청난 효율성을 가져올 것이라는 칼럼 기고부터, 지난 5월에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World Congress on Information Technology(WCIT) 에 대한 평가와 유럽위원회 산하 정부-대학 협력 연구 프로젝트 소개까지 요 뉴스레터는 나에게 따끈따끈한 먼 나라의 정보를 잘 가져다준다. 그중에서도 이게 뭐지 하며 나의 눈을 잡아끈 기사는 바로 Roy Newell이라는 노인(향년 82세)의 부고 소식이었다. 이 뉴스레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IT 관련 행사에 대해서 소개하는 게 주된 일이었는데 왜 갑자기 뜬금없이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느냐 하는 물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내 그의 존재가 적어도 영국 안에서는 거물급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가 있었다. (참고로 e-Government Bulletin은 영국의 Headstar라는 미디어 회사가 발행하는 웹진이다)

 그가 영국 국회 정보통신위원회(PITCOM. 우리나라 문방위 정도에 해당되지만 좀더 정보통신 쪽에 치중하였다)의 설립 회원 중 한명이며 British Computer Society(영국 내의 IT 산업 종사자인 직장인과 대학생 그리고 연구원과 정부기관에게 능력 인증, 취업 알선, 교육을 해주는 기관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대한상공회의소 비슷한 느낌인데 IT에만 집중한 그런 기관 정도가 되겠다)의 설립 회원 중 한명이라니, 말 다했다.

 하지만 Google에서 Roy Newell을 치면 뉴욕에 기반을 둔 어떤 미술가만 많이 나오고 이분에 대한 정보는 잘 나오지 않는다. 사람의 유명한 정도와 오프라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검색결과에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분과 같이 나이가 50을 넘어가셨다면, 기업 외의 영역에서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Roy Newell은 2010년 7월 24일 82세로 생을 마감했다.


원문 (출처: http://www.sussex.bcs.org.uk/contact/newell/)

Roy Archibald Newell MA(Oxon) MSc FBCS CITP MIMIS
1927–2010
Roy was a founding member of the BCS, of PITCOM (the Parliamentary IT Committee), of the Sussex Microcomputer Group and of the BCS Sussex Branch. He held significant roles in JAPONITE, QCA, AGI, PMG, RTC, BETT and IMIS, where he promoted BCS interests and activities.

Roy's special contributions were in the area of personal networking within the BCS and its associated professional circles, and also the wider political and educational communities. These enabled him to develop and promote branch and national BCS interests.

Roy had been Council Regional Representative for several terms and had represented the Sussex Branch on Branches Board since 1967. During that time, for extensive periods he represented the Board on Specialist Groups Board, Professional Development Committee, Publications Committee, Conference Committee and also made contributions from time to time to Education Committee.

In addition to his work on national committees and boards, Roy had been a member of London Branch Committee, Disabled SG Committee, Developing Countries SG Committee, GIS SG Committee. For a number of years he had been a Referee for BCS Awards and was previously a BCS Systems Analysis Examiner. As a member of BCS Sussex Branch, he had served as Chairman, Secretary and probably all the other committee roles.

For many years Roy represented the Sussex Branch on the SE Engineering Council Forum, Neighbourhood Engineers bodies and the SE Professional Council Coordinating Committee. He played a major part in significant local BCS conferences for the Disabled, Data Protection, Electronic Commerce, and so on.

During the last decade of his career he was senior lecturer in the Computing department at London South Bank University, where he had responsibility for the courses for the resettlement of MoD staff.

Through his many contacts, Roy was largely responsible for many of our Branch annual programmes. He wrote prolifically for our Branch Newsletter, together with a number of national computer-related publications.

In 2008, Roy was made an Honorary Fellow in acknowledgement of his outstanding contribution to the Institute. He was also a Chartered IT professional (CITP).

Roy passed away on Saturday 24th July 2010 just before his 83rd birthday. He is survived by three of five children from his first marriage and three children from his second marriage.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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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나는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전자정부 사이트에 설문조사에 관한 페이지나 위젯, 모바일 기기나 IPTV 그리고 개인적인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에 연동되는 모듈을 집어넣자고 생각했다. 권위 있는 정부 기관의 편협하지 않은 설문조사 기획자가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질 높은 응답을 끌어오기 위하여 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한 설문조사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과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를 고려해보면 그러하다.

  그래서 Google 검색창에 web survey라고 키워드를 입력한 뒤 검색결과를 확인하니 가장 위에 있는 사이트가 바로 이 classapps라는 사이트였다. 알고 보니 이 사이트는 Fortune 선정 100대 기업 중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영미권 대기업들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할 때 사용되고 있었다. (메인 페이지의 Enterprise Clients를 확인할 것) 도대체 어떤 좋은 기능이 있길래 이리 널리 사용되고 있을까?

  classapps는 .NET Framework를 사용한 설문조사 사이트와 ASP 방식의 설문조사 사이트 두 곳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설문조사자의 정보 수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메일 송수신을 한꺼번에 해주는 Add-on(ResponseLogic), 응답자의 응답이 단답형이나 사지선다형이 아닌 주관식일 경우 그것을 일정한 사용자 설정 레이아웃에 따라 분류하고 그림과 도안으로 정리해주는 Add-on(ActiveLogic) 등을 추가로 제공해주고 있다.

  아마 사내 인트라넷 등에서 각 부서별 설문조사 담당자들이 20~30개 정도의 질문을 한 페이지에 만들고 요 classapps에 올려서 사원들이 페이지에 접속하여 차근차근 시험 문제를 풀듯이 답변을 하고, 그 답변이 모여서 설문조사 담당자(admin)에게 전달되고 분석 가능한 표로 정리되는 것 같다. classapps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페이지인 TakeTour를 보면 금방 어떤 기능을 담고 있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classapps의 설문조사 프로그램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여기서 굳이 다시 설명하지 않겠다. 링크로 가보자)

  다만 이 classapps는 위젯 기능을 제공하지 못했다. asp 페이지 내에서만 동작하는 덩치 큰 사이트로, 이런 형식의 사이트는 우리 공군 인트라넷에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위젯을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Facebook의 추가 기능으로 쓸 수 있는 Zoomerang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추후 포스팅 예정)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설문조사가 올라왔을 때 '설문조사가 떴으니 확인하고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이메일을 리스트에 있는 사원들에게 보내는 방식의 정적인 참여 유도가 구식으로 느껴졌다. 회사 등의 특정 단체 범위를 넘어선 집단 내 사람들의 충분한 참여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스팸메일과 대형 전광판 광고, TV의 공익광고와 신문 전면광고 등의 것들이며 지금은 핸드폰/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방안이 연구 중이다. 만약 전자정부 서비스에 설문조사가 들어간다면 설문조사를 통한 데이터 입력은 인터넷으로 하더라도 설문조사 소식을 처음 듣는 일과 결과를 요약하여 확인하는 일은 모바일에 넘겨주어야 하겠다.

  21개 형식으로 올릴 수 있는 각각의 질문 또한 기능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보다 많이 생각하고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링크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추가하면 분명 더 좋을 것이다. 위지아처럼 차트를 생성할 때 여러 미디어를 붙여넣을 수 있다면 설문조사를 위한 배경 자료가 풍부해진다.

  설문조사 사이트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권위를 가져야 하고, 이는 오프라인 설문조사 기관이 경쟁구도를 띠지 않고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한국에서도 신문이나 잡지에 실릴 만한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조직은 Gallop이라는 사기업과 몇몇 중소기업, 국가기관 그리고 언론사가 전부다. 온라인에서도 독과점 체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구글의 검색결과 중 web survey라는 키워드에 적합한 결과는 두 페이지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기능을 갖는 사이트가 Fortune지 선정 100대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정도라면 한국의 뛰어난 개발자들이 최신 웹프로그래밍과 디자인으로 무장해 사이트를 만들어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그리 큰 무리는 아닌 듯하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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