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차를 지급해주지만 그 차가 나만 쓰는 게 아니라 두 명이서 쓴다면 싸우지 않고 차를 같이 쓸 수 있게 하는 규칙이 필요하다. 곧 나도 그러한 상황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놓으면 형평성을 유지하고 가동률을 최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시간대를 정한다. 야구로 치면 이닝(회). 토요일 저녁 7시에서 11시까지, 저녁 7시에서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일요일 오후 2시에서 저녁 11시까지, 월요일 저녁 7시에서 11시까지, 등으로 각자의 자유시간을 모아 시간대를 나눈다.

규칙은 다음과 같다.
점수가 높은 사람이 탈지 말지(양보할지)를 정한다.
점수가 낮은 사람은 못 타고 말지, 양보를 받고 탈지, 양보를 거부할지를 정한다.
타면 -2점 (상대가 탈 수 없는 상태라면 0점)
상대방이 타서 내가 못 타면 +1점
양보하면 +1점 (단 상대가 탈 수 없는 상태라면 양보해도 0점) 내가 탈 수 없는 상태라면 항상 양보. 양보는 미래의 여러 회에 대해서도 미리 할 수 있다.
양보 받고 타면 -2점
양보 거부하면 0점
탄다고 했다가 갑자기 취소해도 -2점
탄 다음에 차가 고장나는 등으로 다음 회에 상대가 못 타게 한다면 탄 사람 -5점
사정이 있어 둘 다 못타면 둘 다 +1점
둘 다 타면 둘 다 +1점

그 다음 게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사람에게 1점을 더 주고 시작한다.
동점이 되면 다른 사람에게 1점을 더 준다.
이렇게 무한하게 게임을 반복하다 보면 각자가 가능한 시간대에 최대한 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게임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두 사람과 차 사이의 거리가 같다.
- 주유비, 차량정비 비용은 각자가 탄 만큼 정확히 내거나 제3자가 모두 낸다.
- 차를 탈 수 있다면 항상 타는 것이 각자에게 편익을 준다. 차를 타는 일은 귀찮은 일이 아니다.

나중에 방해받지 않고 연속된 날에 차를 쓰고 싶은 사람은 자기가 선이 되었을 때 계속 양보하면서 점수를 쌓으면서 점수 격차를 벌인 뒤 연속된 날의 시작에 차를 연속해서 쓸 수 있고, 차를 다 타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양보하여 상대방이 타도록 하는 행동은 점수차가 아닌 상호간 합의에 의하여서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완전한 경쟁 게임이 아니다.
이 게임은 두 행위자가 취하는 비배제성, 비경합성의 공공재가 무한할 때에만 유지될 수 있다.

위와 같이 했을 때 문제점이 생긴다면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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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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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에 이곳 킨샤사의 은질리 국제공항에 신청사가 생겼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한번 가 보았습니다.



자동차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널찍한 주차장은 심지어 무료입니다. 신생 공항이라 한국처럼 복잡한 입장 절차가 없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기기는 터키산이었습니다.



다양한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인근 아프리카 국가가 아무래도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는 중국인과 유럽인이 많습니다. 건설 사업을 하러 중국 정부가 군인들을 이곳으로 보낸다는 말도 있습니다. (군복을 입고 입국하는 중국 군인을 보니 응? 시외버스터미널인가? 하는 착각을 잠깐 했네요)



말끔히 단장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입니다. $20~30 이면 시내까지 데려다줍니다.



은질리 국제공항 신청사는 왼쪽이 도착 칸, 오른쪽이 출발 칸입니다. (정말 2000년대 후반에 리모델링한 한국 시외버스터미널처럼 생겼습니다.) 두 칸 사이에는 위와 같이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에는 가격을 써놓은 간판이 없습니다. 대합실에 아직 벤치가 없어서 카페에 앉기 위해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을 처음에 물어보지 않은 저도 어리석었지만 우선 주문하고 나서 자리에 앉은 다음 커피와 와플을 받고 다 먹은 다음 종업원이 돈을 받으러 왔는데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네스카페 1잔이 한국 돈으로 3000원, 와플 1개가 4500원이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먹는 셈 치고 돈을 낸 다음 자리값은 보전하자 생각하여 몇시간 더 앉아있었습니다.



문제의 커피.. ㅋㅋ



중국이 인테리어를 해주었는지 대나무 장식이 있습니다.



도착 안내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모든 항공편의 도착 시각은 특정 요일에 대해 정해져 있고, 하루에 도착하는 비행기 대수가 20대를 넘지 않습니다. 정말 작은 공항이죠?



하지만 저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고 인테리어는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처럼 해놓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벤치는 계속 증설해야겠네요.



국적기 항공사인 Congo Airways의 사무실을 출발 칸에 많이 만들어놓았습니다. 아직 사무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여기가 신청사에서 구청사로 이동하는 통로입니다. 신청사에서 구청사로 가는 인도는 통행이 가능하나, 구청사에서 신청사로는 통행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이민국 직원이 통제를 합니다.



여기가 구청사 출발 터미널입니다.




구청사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3개 더 있습니다.





구청사에는 대신 출발 라운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1실, 일반인을 대상으로 1실 있습니다. 일반인 출발 라운지는 1인당 $35를 내면 쓸 수 있습니다.




코이카에서 수돗물 필터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구청사에는 기업들이 들어와서 매장을 열었는데 아직 신청사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비행기가 멈추고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하면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그리고 40분 정도 지나면 도착 게이트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도착한 뒤의 짐 검색대가 신청사에는 4대밖에 없어서 만약 같은 시간대(2시간 간격)에 3-4대 비행기가 함께 도착하면 짐을 찾는 데 1시간 반까지 걸릴 수 있다 합니다. 구청사에 9대가 있는 것에 비해 불편해진 것입니다. 시설은 현대화되었지만 시간은 오래 걸리니 마냥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깔끔한 시설로 새단장했다는 것만으로 기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을 찾아서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편의시설과 서비스 정신이 점점 더 개선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세수가 없는 이 나라의 특성상 지금은 일종의 업적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기간이라 주차장 입장료가 무료지만 나중에는 다시 입장료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내로 오는 길은 이렇게 잘 뚫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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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감 2015.08.31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청사라니 킨샤사의 모습을 이렇게라도 보니 신기하네요 요즘 아프리카 나라에 관심이있어 보다가 들어왔습니다. 다른곳에는 내전이다 위험하다는 말뿐인데 ... 어떤분은 도로나 건물이 불타고있다고...ㅠㅠ 또 다른 모습이라 신선하네요 ㅁ타지에서 고생믾으세요!

  2. 지윤 2015.08.31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포스팅 하셨네요!!! 별거 아니더라도 많이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_* 지나가는 애독자..? 팬..? 독자..?입니다 ㅋㅋ

  3. 콩콩 2015.10.08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킨샤사의 공항모습, 소소한 모습을 포스팅 하니 참 좋네요~
    글 많이 올려주세요~ 저도 독자? 팬?ㅋㅋ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밖에 안 나갈 수가 없네요!

조금 덥기는 하지만..


구글에는 햇살이 쨍쨍한 날씨의 킨샤사 사진이 정말 적어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직접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자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보노보 공원(LOLA YA BONOBO)도 가고 YACHT DE KINSHASA라는 모터보트를 타고 가는 강변 백사장 섬도 갔습니다.

그 사진들은 나중에 천천히 올리도록 할게요.


오늘은 직장 사람들과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태원 해밀턴호텔같은 분위기의 레스토랑,

이름은 라 삐씬 (La Piscine)입니다.



소고기 수블라끼(Souvlaki, 그리스식 꼬치구이)와 까삐땐(Capitaine, 대구 비슷한 맛이 납니다) 후추 튀김과 응꼬이(Nkoyi, 링갈라어로 표범) 맥주입니다.



여기는 수영장과 바가 함께 있어서 분위기가 끝내줍니다. 언제 한번 단체로 토요일 저녁을 전세 내서 파티를 하고 싶은 곳이에요.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은 현지인도 가족이나 연인끼리 자주 옵니다.


킨샤사에 오기 전에 이태원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며 분명 아프리카에도 이태원 같은 곳이 있을거라 했는데 비슷한 분위기의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 밥을 먹고 본방송에 들어갑니다.


6월 30일 대로를 아래로 타고 내려오다가 좌회전을 하면 Av. Kalume Mwana라는 작은 길이 있고, 그곳에는 유화와 나무, 구리, 상아, 말라키트 장식품을 파는 시장이 있습니다.


시장의 이름은 아직 몰라요. 나중에 물어봐야지



이렇게 풍경화, 인물화, 추상화, 사회 풍자 캐리커쳐 등 다양한 주제의 유화를 팝니다. 가격은 싼 건 40달러, 비싼 건 200달러까지도 합니다.


저는 풍경화보다는 한 명만 분명하게 그려진 인물화가 좋으네요. 다음달 정도에 하나 구입할 예정입니다.



시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 이제 무얼 파는지 알아볼까요?


나무로 만든 동물 장식입니다. 기린, 코뿔소, 코끼리, 보노보, 오카피(사슴 비슷한 아프리카 동물), 얼룩말, 학 등이 있습니다. 새까만 것들은 목단이라고 해서 까맣게 압축되어 빈틈 없이 단단하고 무거운 나무입니다. 목단은 작은 것이 10달러, 볼링공만한 건 30~50달러, 바닥에 놓는 큰 것은 100~200달러까지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손님들이 꽤 보였습니다. 이곳의 흥정은 엄청나지요. 마마! 아미! 심지어 빠트롱!(사장님)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격은 손님이 먼저 얼마냐고 물어보면 터무니없이 높게 부릅니다. 그러면 저희는 그 가격의 1/4로 부르죠. 그러면 다들 어이없다는 듯이 '아~ 너무하네' 하고 말합니다. 그 모습에 속지 말고 꿋꿋하게 가격을 고수하면 점점 가격을 낮추어 부릅니다. 그리고 '도네 모아 피니 피니 피니' (마지막 가격을 불러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그 억양으로 상인 누구나 똑같이 말하니까 재미있어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광물입니다.



이게 말라키트(공작석) 장식품입니다. 목걸이, 팔찌, 보석상자, 재떨이, 펜꽂이 등등이 있어요.




구리로 만든 동물 장식입니다.



가면 장식, 나무 상자도 있고요.



저 횃불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전의 국가인 자이르의 국기 안에 있는 횃불입니다. 






다른 외국인 일행도 쇼핑하러 왔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탐내는 구리 지도입니다.





그리고 제가 또 좋아하는 (자아를 이입하기도 하는) 땡땡 나무 장식이 많이 보입니다.





결국 하나 사서 집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자동차를 타는 땡땡.. 저도 매주 일요일은 항상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장식품 시장은 이곳 말고도 야외 레스토랑의 주차장 입구 몇 군데, 킨샤사 대학교 옆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응갈리에마 꼬뮌의 언덕길 옆에도 많이 있지요.


킨샤사의 도시 속 건물과 도로 풍경은 솔직히 예쁘지 않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이렇게 예술품들을 펼쳐놓은 곳에 가면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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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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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1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5.05.18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5.06.11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5.08.26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afflemaker.tistory.com 마키아또 2015.08.26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식료품이 비싼 게 불편하겠죠. 도로가 울퉁불퉁한 것도 그렇고요. 사람들이 비매너 운전을 많이 하는 것도 불편하고 소리지르는 사람이 많아서 항상 뭔 일 났나 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요. 그래도 안에 잘 꾸며놓은 레스토랑도 많고 저녁 10시 이후부터는 큰 길이 뻥 뜷려서 편해요. 문화권의 차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블로그보다는 트위터를 선호하는 편이라 @iamdwlee 로 방문해주시면 더 많은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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