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밖에 안 나갈 수가 없네요!

조금 덥기는 하지만..


구글에는 햇살이 쨍쨍한 날씨의 킨샤사 사진이 정말 적어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직접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자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보노보 공원(LOLA YA BONOBO)도 가고 YACHT DE KINSHASA라는 모터보트를 타고 가는 강변 백사장 섬도 갔습니다.

그 사진들은 나중에 천천히 올리도록 할게요.


오늘은 직장 사람들과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태원 해밀턴호텔같은 분위기의 레스토랑,

이름은 라 삐씬 (La Piscine)입니다.



소고기 수블라끼(Souvlaki, 그리스식 꼬치구이)와 까삐땐(Capitaine, 대구 비슷한 맛이 납니다) 후추 튀김과 응꼬이(Nkoyi, 링갈라어로 표범) 맥주입니다.



여기는 수영장과 바가 함께 있어서 분위기가 끝내줍니다. 언제 한번 단체로 토요일 저녁을 전세 내서 파티를 하고 싶은 곳이에요.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은 현지인도 가족이나 연인끼리 자주 옵니다.


킨샤사에 오기 전에 이태원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며 분명 아프리카에도 이태원 같은 곳이 있을거라 했는데 비슷한 분위기의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 밥을 먹고 본방송에 들어갑니다.


6월 30일 대로를 아래로 타고 내려오다가 좌회전을 하면 Av. Kalume Mwana라는 작은 길이 있고, 그곳에는 유화와 나무, 구리, 상아, 말라키트 장식품을 파는 시장이 있습니다.


시장의 이름은 아직 몰라요. 나중에 물어봐야지



이렇게 풍경화, 인물화, 추상화, 사회 풍자 캐리커쳐 등 다양한 주제의 유화를 팝니다. 가격은 싼 건 40달러, 비싼 건 200달러까지도 합니다.


저는 풍경화보다는 한 명만 분명하게 그려진 인물화가 좋으네요. 다음달 정도에 하나 구입할 예정입니다.



시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 이제 무얼 파는지 알아볼까요?


나무로 만든 동물 장식입니다. 기린, 코뿔소, 코끼리, 보노보, 오카피(사슴 비슷한 아프리카 동물), 얼룩말, 학 등이 있습니다. 새까만 것들은 목단이라고 해서 까맣게 압축되어 빈틈 없이 단단하고 무거운 나무입니다. 목단은 작은 것이 10달러, 볼링공만한 건 30~50달러, 바닥에 놓는 큰 것은 100~200달러까지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손님들이 꽤 보였습니다. 이곳의 흥정은 엄청나지요. 마마! 아미! 심지어 빠트롱!(사장님)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격은 손님이 먼저 얼마냐고 물어보면 터무니없이 높게 부릅니다. 그러면 저희는 그 가격의 1/4로 부르죠. 그러면 다들 어이없다는 듯이 '아~ 너무하네' 하고 말합니다. 그 모습에 속지 말고 꿋꿋하게 가격을 고수하면 점점 가격을 낮추어 부릅니다. 그리고 '도네 모아 피니 피니 피니' (마지막 가격을 불러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그 억양으로 상인 누구나 똑같이 말하니까 재미있어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광물입니다.



이게 말라키트(공작석) 장식품입니다. 목걸이, 팔찌, 보석상자, 재떨이, 펜꽂이 등등이 있어요.




구리로 만든 동물 장식입니다.



가면 장식, 나무 상자도 있고요.



저 횃불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전의 국가인 자이르의 국기 안에 있는 횃불입니다. 






다른 외국인 일행도 쇼핑하러 왔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탐내는 구리 지도입니다.





그리고 제가 또 좋아하는 (자아를 이입하기도 하는) 땡땡 나무 장식이 많이 보입니다.





결국 하나 사서 집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자동차를 타는 땡땡.. 저도 매주 일요일은 항상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장식품 시장은 이곳 말고도 야외 레스토랑의 주차장 입구 몇 군데, 킨샤사 대학교 옆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응갈리에마 꼬뮌의 언덕길 옆에도 많이 있지요.


킨샤사의 도시 속 건물과 도로 풍경은 솔직히 예쁘지 않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이렇게 예술품들을 펼쳐놓은 곳에 가면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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