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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은, 특히 공부를 천직으로 여기고 하루 종일 공부에 매달려 사는 고등학생들은 수면을 어떻게 취해야 할지 고민이다. 많이 자야 될지 적게 자야 될지, 일찍 자야 할지 늦게 자야 할지, 한번에 오랜 시간동안 자야 할지 아니면 틈나는 대로 잠을 보충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 고등학생들에게 나는 한번에 많이 자고 일찍 자는 것을 권한다.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평균적인 공부시간과 체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1. 한번에 자라!!

  흔히 쉬는 시간에 잔 다음에 수업 시간에 말짱한 정신으로 수업하는 친구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효과적이다. 하지만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한 덩어리로 정해 놓은 다음 이 시간동안 하루의 피로를 다 풀고 내일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을 더 효과적이다. 즉 한번에 자서 다음 날 틈틈히 쉬는 시간에 잘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번에 자는' 방법을 이용하면 다음 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자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복습을 할 수 있다. 방금 배운 내용을 쉬는 시간 10분 중 5분동안만 복습해보자. 자는 것보다는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행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공부하는(깨어있는) 시간 한 덩어리와 자는 시간 한 덩어리를 24시간 생활계획에 집어넣자. 덩어리를 쪼개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다.

 

2. 많이 자라!!

  많이 자야 피로가 완전히 풀린다. 옛날에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 하루 3시간만 자면서 전쟁 기간을 버텨왔다고 한다. 이처럼 효율적으로 잠을 자는 사람도 더러 있다. 하지만 내가 잠을 자기로 마음 먹고 잠을 잤을 때 그 잠이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를 결정하는 능력은 나에게 100% 주어지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렵게 말한 것 같은데, 다시 말하면 한 예로 주위 환경도 나의 잠을 비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내가 항상 아무도 나의 잠을 방해하지 않으며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 방에서 자리라는 법은 없다. 주위 환경은 수시로 변한다. 어느 날에는 할일이 너무 많아서 평소보다 자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고, 어느 날에는 할일이 너무 없어서 자는 시간이 남아돌 수도 있다. 고등학생 때에는 수면 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항상 자는 시간에 많이 자면 많이 잘수록 좋다. 하지만 이 '많이 잔다'는 말은 자신이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과 연관된다. 내가 하루에 7시간을 잔 다음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다면, 나는 7시간을 자야지 10시간 이상 자면 안 된다. 이렇게 적절한 시간을 초과하여 자게 된다면 오히려 더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자신이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은 직접 경험을 통해 계산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적절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Incentive다. 아침 일찍 꼭 해야 하는 어떤 일이 있고,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나에게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때, 그 일이 바로 Incentive가 된다. 나는 학교에서 매일 아침 검도를 한다. 아침 6시 반까지 나는 일어나서 검도복을 입고 기숙사를 나와 추운 새벽 공기를 뚫고 체육관으로 가서 호구(갑옷 같은 것)를 착용하고 집합을 해야 한다. 이를 실행하지 않을 시 벌점 5점이 부과되며 이 벌점이 많이 쌓이면 졸업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긴다. 얼마나 무서운 Incentive인가. 이처럼 Incentive는 강제성을 지녀야 한다. 다시 검도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검도를 하지 않는 방학 중에는 적어도 7시간은 자야 피로가 모두 회복되었는데 검도를 하는 학기 중에는 5시간 반만 자도 피로가 모두 회복된다. 적어진 수면 시간이지만 피로의 회복 정도는 같게 된다.

3. 일찍 자라!!

 자신이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무엇인지 깨달은 사람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 바로 일찍 자는 습관을 행하는 것이다. 언제 수면에 돌입해야 일찍 자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보통 11시나 그 이전 쯤 잔다면 일찍 자는 것이다.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거나 공부를 하다가 2시 반에 잔다면 늦게 자는 것이다. 내가 7시간을 자야 피로가 완전히 회복된다면 오늘 11시에 잤을 때 내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내 몸이 피로가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것을 감지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따라서 피로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간을 인지하고 내일의 기상 시간 알람을 설정해 놓자.) 만약 내가 오늘 새벽 2시에 잔다면 내일 아침 9시에 일어나는 게 가장 이상적이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내일 일과에 지장이 생긴다. 그리고 대부분 늦게 자면 다음날 일과가 힘들다. 따라서,

 1> 내일 일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2> 내 피로를 완전히 회복시키는 시간을 숙지한 다음
 3> 오늘 잘 시간을 정하고
 4> 내일 일어날 시간을 정하고 알람 세팅을 하자.

 

이런 모든 것은 내가 고등학교 생활 1년을 해 본 후 깨달은 것이다. 나는 과학적인 연구라던지 친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같은 건 하지 않았다. 따라서 위의 글은 나의 주장을 쓴 글이다. 결코 사실을 논하는 설명문이 아니다. 그래도 이 글이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수면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2006. 1. 14.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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