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좋아하는 그 친구를 위해


여성들에게 춤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육체를 자각하는 방법으로, 이런 의미에서 자기-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응답에 응한 여성들에게 육체에 대한 의식은 종종 육체가 특별한 표현수단이라는 의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여성들은 춤을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언어로 체험한다... 게다가 설문에 응한 여성의 과반수가 이러한 활동은 원초적 에로티시즘, 또는 원초적 자기-에로티시즘(auto-érotisme)을 일깨우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자신의 육체에 대한 의식은 쾌락으로 체감되기 때문이다. "그 순간에는 저도 제가 육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죠... 춤은 내 자신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준다고 생각해요" "...자신에 대한 탐구, 나 자신을 육체적으로 발견하는 것이죠" "그것은 육체를 통한 감각.. 일종의 말하는 방식이지요. 꽤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죠" "일종의 자기-주장입니다..." "나는 춤추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내 자신을 자각할 수 있지요. 언젠가 2년가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계속 무언가 모자란듯한 기분이었어요.. 춤은 필요불가결한 것이에요"


- 새로운 스포츠 방법의 목록 - 리브레리 알터나티브 출판사와 파라렐레즈 출판사에서 공동 출판한 『방법의 목록』에서 발췌


상처를 발견한 걸까. 상처를 발견한 다음에는 더 춤을 추고 싶어지는 걸까.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욕망은 상처를 더욱 강하게 느끼고 싶은 욕망과 섞여 있다. 어쩌면 다친 채로 지금의 슬픈 자아를 계속 끌고 살아가는 것에서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온몸이 성하고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심심함과 불안감이 찾아오는 적이 있듯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춤을 좋아하는 그 모습은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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