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날코 한국어학과의 학생수는 2학년이 572명이다. 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급격히 늘어난 학생 수에도 불구하고 일본어학과, 중국어학과와 같은 'département'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섹션'으로서의 한국어학과에 변화가 요구되는 이유다. 섹션에서 과로 격상되면 교수의 수가 많아지고 재정적 지원이 확대되어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다양한 수업 선택 기회의 확대, 진학 및 취업에 관한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진다. 한국어학과 지위 격상을 위해 현재 2학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이날코 총장에게 요청사항을 담은 편지 보내기 운동을 진행중이다.

 한국어 섹션 학생 대표 Laura Druart는 지난 2월 28일 목요일 15시 30분에 열린 이날코와 뷜락(BULAC, Bibliothèque Spécialisée dans les Langues Asiatiques et Orientales)의 새 부지 완공기념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등교육부 장관님과 이날코 총장님께서는 저희들의 입장에 인상을 받으셨습니다. 그들은 저희 의견을 들어주셨고 제느비에브 피오라소 장관님께서는 저희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소식을 계속 받아보고 있었고, 2월 26일 한국으로의 공식 방문 일정에서 박근혜 정부로부터의 투자와 한국에 프랑스인 교환학생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약속을 받으셨습니다. 지금 제 앞에는 저희들의 행동에 감명을 받으신 주 프랑스 한국대사님께서 자리하고 계십니다. 대학구 본부 대표님은 저의 이메일과 기자회견문을 받으시고 곧 회답하실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는 Jean-Paul Huchon 일드프랑스 지역위원회 의장, Jerôme Coumet 파리 13구 청장, Jean-Louis Missika 파리시장 교육혁신특별보좌관, 이날코 총장과 뷜락 소장이 참석했다.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교수 1인당 평균 학생 수를 고지받은 날로부터 당시 1학년 학생들은 똑같은 내용으로 행정부에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고, 올해 2월부터 다른 내용으로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행정적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방관에 Patrick Maurus 교수(한국어문학 교수, 소설가, 번역가)는 실망감을 표했다. 한국어 섹션이 폐지될지도 모른다는 중대한 상황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날코 교수 10명이 572명의 한국어 섹션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며, 그중 4명만이 전임교수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어 섹션은 정식 학과가 되고자 한다. 정식 학과로 격상되면 전임교수의 수, 수업의 수, 예산 모두 증가한다. 반대로 현재와 같이 한국어 섹션으로 남으면 아무런 지원이 없이 현재의 불균형한 교수대 학생 비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한국어 섹션은 아르메니아어, 아제르바이잔어, 그루지야어, 쿠르드어, 몽골어, 터키어 등과 함께 유라시아과 안에 속해있는 상태이며, 중국과와 일본어문화과는 각각 독립적인 과로 존재하는 상황이다.

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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