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생애 가장 높은 곳에서 땅을 딛고 아래의 풍경을 늠름하게 주시하던 때는
저번 유럽 여행 갔을 때 스위스의 Rigi Kulm에 올라갔을 때일 것이다.
에베레스트 산보다는 낮아도 나는 여기까지 올라섰다.
 
눈을 높이면 성공한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평소에 나의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고 나의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을 드높이면 성공한다는 말이다. 전자는 익히 들어왔을지 모르지만 후자는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낼 것이다.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그 때 상황에 따른 의지에 좌우되지만, 나의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은 삶의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고등학교 3년 동안 계속된다. 지금 당신이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어서 닿을 수 없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라가서 이미 밟아온 길을 여유롭게 관조하고 있을 것인가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결정날 것이다. 성공을 위한 열쇠로 조금 더 좋은 가치의 사물과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있다는 주장을 나는 이 글에서 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나의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실천하는 일은 물론 의무가 아닌 일에도 손을 뻗치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진 밥만 먹고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기에 인간은 항상 주위에 더 먹을 것이 없나 찾아 떠나야 한다. 나에게 이미 주어져 있거나 내가 조금의 노력으로 쉽게 쟁취할 수 있는 것들에 만족할 때 나는 그곳에 머물고 추가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잃게 된다. 발전이란 성공을 위한 열쇠이다. 그런데 그 속뜻이 매우 추상적이고 또한 속뜻의 의미를 밝히는 길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기에 나는 발전의 의미를 구체화하기 위해 나만의 길을 걸으며 설명하려 한다. 그것이 곧 '나의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을 더 좋은 것으로 드높이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것도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 그런 반발을 무마시키려 한다. 나의 기분에 맞추어, 지금 내가 임하고 있는 일의 내용과 시간의 추이에 맞추어 음악을 듣고 그 결과 내가 살아가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되는 사람과 주위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즐기려는 의사 없이 나이트클럽에 이끌려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괴로워 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두 사람은 동등한 학력과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취향과 사상과 행동 방식이 다르다. 물론 여기서는 전자의 사람이 후자의 사람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나는 여기서 전자의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후자의 사람보다 '좋은 것'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따라 살아간다고 가정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나이트클럽이 좋을 수도 있다. 지금부터 내 개인적인 의견이 개입될 수도 있다. 주의하기 바라고 또한 아래에 써진 내용에 대해 비판을 가하지 않길 바란다. 아래의 예는 단순히 더 나은 취향과 사상과 행동방식과 그렇지 못한 것들을 구분짓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

- 책꽂이와 책상에 책과 학용품을 배치하는 데 있어서도 주제별로, 책의 크기별로 책을 꽂아놓고 자주 쓰는 학용품과 자주 쓰지 않는 학용품을 분류해 놓는 사람이 있는 한편, 아무렇게나 꽂혀있고 놓여있어도 상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 하루를 마감하며 기분 좋게 친구들과 생맥주를 한 컵 정도 깔끔하게 마시고 좋은 대화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사람이 있는 한편, 고기집과 소주집과 노래방을 자정이 넘도록 전전하며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다.
- 기숙사에 치킨을 시켜서 친구들이랑 같이 먹고 깨끗이 치운 뒤 콜라를 마실 때 쓰던 컵을 수세미로 열심히 닦기까지 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치킨 포장지를 방 한구석에 몰아놓은 뒤 바닥에 묻은 양념을 완전히 닦지 않고 오히려 피해가는(..) 사람이 있다.
- 대학교의 입시 전형을 밟는 사람이 있을 때 한 사람은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교 입학 후의 즐거운 생활에 대해 상상을 자제하고 지금의 일에 충실하는 한편, 다른 사람은 벌써부터 대학에 들어가면 무슨 옷을 새로 사고 어떤 관광지에 자주 돌아볼지에 대한 허풍 섞인 꿈에 잠긴다.
- 인테리어와 패션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주방기구나 옷을 살 때 나의 모습에 어울리고 주변 환경에 어울리고, 또 주방기구와 옷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주의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무턱대고 주방기구와 옷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에만 집착한 나머지 그들이 모여서 주방과 코디를 이룰 때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것들 모두가 눈이 높은 사람과 눈이 낮은 사람을 결정짓는다. 적어도 나의 관점에서는 말이다. 즉 나는 사람에 따라 눈이 높을 때 보는 광경과 눈이 낮을 때 보는 광경에 대한 정의가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모든 사람은 다르고, 사람들이 각각 다르지 못하면 사회가 완전하지 못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소위 성공이라고 하는 개념의 하위에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갖추는 취향과 사상과 행동방식이란 것이 있고, 그것은 비록 모든 사람이 다르게 세상을 인지한다 할지라도 꽤 불변적인 하위개념이다.

 고등학생인 나로서 가장 사유하기 쉬운 대상은 공부다. 공부를 좋아해서 조금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는 학생과 공부를 의무로서 받아들이고 시험 성적에만 집착하는 학생이 있을 때 누가 더 눈을 높인 위치에 섰는지는 각자 판단해 보기 바란다. 사실 공부에 대해서 눈을 높이면 성공한다는 말을 주된 주장으로 하고 싶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면 항상 학업에 대한 보상이 따른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성공의 열쇠는 공부라는 말이 참이 아니고, 그 확률을 따지는 데 있어서 0%로 치달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의 욕구를 참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눈을 높인다면 어느 분야의 취향 혹은 사상 혹은 행동 방식에서 눈을 높일까, 라는 물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어디에 눈을 높일지는 각자 선택할 일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높다' 와 '낮다' 를 평가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그것들에 대해 눈을 높여야 하는 일이다. 사소한 나의 습관이나 나의 태도가 지금 나의 눈높이를 말해주고 있다. 우선 그것들부터 돌아보라.

2006. 10. 16.



 

'칼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에는 떨림이 있어야 한다  (0) 2008.07.28
항상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새 나는 성장한다  (0) 2008.07.28
바깥 세계와 소통하는 사람  (0) 2008.07.26
모든 것을 편하게  (0) 2008.07.26
파란만장한 삶  (0) 2008.07.26
Posted by 마키아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