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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z & Swing - Guys
 
오늘 민족가요제가 끝나면서 거의 1박 2일의 축제 행사가 끝났다.
지금 민족가요제의 피날레를 밴드공연으로 장식하고 온 나의 마음은 이렇다.
일주일 전부터 나의 마음은 온통 민족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투사되어 있었다.
진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다른 것에 신경쓰던 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아
결국 댄스도 잘 하고, 오늘 밴드도 잘 했지만,
모든 행사의 끝에는 쓸쓸함과 공허함만 남는다.
무대의 전체를 비추던 빨강, 파랑, 노랑, 초록, 형형색색의 조명은
칙.. 소리와 함께 꺼지고, 구경하던 친구들과 후배들, 그리고 선배들은
하나둘씩 자기 본연의 위치로 돌아간다. 어두침침한 무대와 관중석,
그리고 그 위에 홀로 서 있는 내가 있다.
열광의 함성과 화려한 조명이 없는 드넓지만 조용한 우리 학교 체육관의
밖에서는 조용히 풀벌레 소리만 들려왔다.
이제 화려한 나의 제2의 자아로서의 모습은 끝났구나.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가자니 쓸쓸함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쓸쓸함을 극도로 맛본 자만이 그 뒤에 있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이제 민족제는 끝났고, 앞으로 나에게는 끝없는 희망의 대로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
 
친구들아 모두 수고했어, 최고의 축제였다 얘들아.

 
200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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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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