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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3년째 쓰고 있는 나는 어떻게 보면 인생이 플래너에 의해 조종된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플래너에 적어놓고 그것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맹목적인 플래너 사용이 자칫 목표 설정의 실패를 내재한다면 나의 삶 또한 만족할 만한 삶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목표를 설정하면서 어떤 것이 실패한 목표 설정인지, 어떤 것이 성공한 목표 설정인지 몇가지 알아낸 요령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첫번째로 프랭클린 플래너에 할 일을 적어 놓은 뒤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겠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번 달에는 맨큐의 경제학 거시부분을 다 끝내자. 는 결심을 갖고 각 날짜의 페이지에 맨큐의 경제학 책에서 공부할 쪽수를 적어놓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계획을 할 때, 즉 궁극적이고 장기적인 목표가 아니지만 많은 날에 걸쳐서 실행하는 일을 플래너에 적을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플래너에 쓴 일은 그 일들을 반드시 그 날에 다 끝내야 함을 의미하는데, 만약 하루에 할 일이 너무 많아 오늘 공부해야 할 맨큐의 경제학 책을 한번도 펴지 못하고 졸려 잠든다면 어떨까. 내일,모레, 글피에 지정해 놓은 책 쪽수를 정확히 지켜 공부하기 벅차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경험을 많이 겪어서 여기서 조언을 한다. 맨큐의 경제학 책을 공부하는 일 같이 앞단계를 완료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이 따르는 일은 강도를 아주 낮게 하여 설정하여야 한다. 그래야 실천 가능성이 높아진다.


  플래너 유저 중에는 간혹 하루에 할 일을 daily schedule에 적을 때 그 일이 하루 전체 만큼의 시간을 소요하도록 계획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하루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뜻밖의 사건을 겪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말은 곧 하루의 전부를 플래너에 써져 있는 일을 실행하며 보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플래너에 할 일을 적을 때에는, 그 일들을 실행하는 시간이 하루 내가 일어나 움직이는 시간의 3분의 2 정도만 차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하루를 무조건 플래너에 의해 떠밀리는 삶으로 만들지 말고, 어느 정도 하루 속에 여유를 남겨야 한다. 그래야 세워 놓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고 성취감은 높아진다.


  타자의 상황에 따라 목표의 달성 여부가 좌우되는 일은 목표로 삼지 말고 머리속으로만 인지하라. 플래너에 할 일을 쓸 때에는 나 혼자 힘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을 우선적으로 쓰도록 한다. 남이 같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의 달성 여부는 남에 의해 좌우되어 실천 가능성이 내 스스로 달성하는 목표보다 적다. 타자가 그 목표를 꼭 오늘 안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일 경우 (주로 직장과 같은 어른들의 삶에 나타난다)에는 그러한 목표를 적어넣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계획 실천이 유동적인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목표를 반드시 그 날에 실행하리라는 보장이 주어지지 않는다.


Conclusion
  프랭클린 플래너를 3년 동안 쓰면서 느낀 점은, 이 플래너는 쓰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그 가치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잘 쓰는 사람은 그만큼 인생을 계획적으로 살고 자기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잘 못 쓰는 사람은 플래너를 이용하지 못해 대부분의 속지를 공백으로 남겨둔다. 여기서 프랭클린 플래너는 한 가지 교훈을 암시한다. 바로 나의 변화는 나에게 달려있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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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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